본문 바로가기
  • [JIFF+10] 이명세 “잃어버린 남성관객들을 다시 찾겠다”

    [JIFF+10] 이명세 “잃어버린 남성관객들을 다시 찾겠다”

    “나 지금 연애해.” 남자는 분명 고백했다. 물론 청소기 소리에 묻혀 부인은 듣지 못했지만. 15년 만에 스크린에서 만나는 영화 은 여전히 '지독하게' 아름답다. 번개탄으로 몸을 녹이고, 닭백숙을 먹으며 키스하는 이 남녀는 남들이 보기에 불륜일 지라도 이 세상 누구보다 성실하게 사랑한다. 의 상영이 끝나고 환호성을 지르는 관객들 앞에 나타난 이명세 감독은 “정말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기름 묻은 입으로도 키스 할 수 있는 것”이라며 봄날같이 짧지만...

  • [JIFF+10] 박찬경 감독 “이명박 정부 끝나기 전에 우드스탁을 해보고 싶다”

    [JIFF+10] 박찬경 감독 “이명박 정부 끝나기 전에 우드스탁을 해보고 싶다”

    솔직히 말하면, 영화 를 보기 전 작품 자체보다 박찬경 감독의 이름에 더 주목했던 게 사실이다. 그가 형인 박찬욱 감독과 함께 만든 으로 제 61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단편경쟁부문 금곰상을 수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를 보고 나니 스타 감독의 동생, 국제적인 큰 상을 수상한 신인 감독, 이런 수식어들과 별개로 이 작품에 대해, 이것을 만든 사람에 대해 묻고 싶은 것들이 많아졌다. 이 땅의 많은 도시들이 그러하듯이 험하고 먹먹한 상처의 기억을 안고 ...

  • [JIFF+10] 야광토끼 “버스킹 인 JIFF는 세 번째 라이브 무대”

    [JIFF+10] 야광토끼 “버스킹 인 JIFF는 세 번째 라이브 무대”

    My name is 야광토끼다. 본명은 임유진이다. 내가 실바니언 패밀리 같은 토끼 물건을 좋아해서 많이 모으는데, 친구들이 “너 이름 필요하지 않냐? 토끼 좋아하니까 토끼해라. 그런데 널 닮은 걸로 하려면 그냥 토끼는 안 되는데?” 그러다가 그냥 “야광토끼? 뭐, 괜찮네” 그러면서 정했다. 검정치마에서 건반을 담당했고, 이번에 솔로 앨범 를 냈다. 서울을 좋아한다. Seoulight이 스펠링을 다르게 하면 뉴요커처럼 서울사람 그런 뜻이다. ...

  • [JIFF+10] 관객 인터뷰│“<잊혀진 꿈의 동굴>은 정말 엄청나요”

    [JIFF+10] 관객 인터뷰│“<잊혀진 꿈의 동굴>은 정말 엄청나요”

    제 12회 전주국제영화제(이하 JIFF)가 가장 절정에 다다른 지난 토요일, 아직은 조용하던 오전 시간에 JIFF 라운지를 꼼꼼히 둘러보던 세 사람. 영화를 보기 위해 주말을 이용해 전주까지 내려온 이들은 서울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있는 팀과 스캇, 그리고 게임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는 피터(왼쪽부터)다. 한국에서 처음 만났지만 이들을 가장 친한 친구로 만들어준 것은 바로 영화. 서로 좋아하는 영화가 비슷했던 세 사람은 JIFF에서 같은 영화를 보...

  • [JIFF+10] 내일 뭐볼까

    [JIFF+10] 내일 뭐볼까

    5월 2일 17:30 메가박스 6관 길 가다 아무 대문을 열고 들어가도 사연 하나 없는 집이 없다고 한다. 하물며 그런 집과 사람이 모여 있는 도시가 품고 있는 사연의 겹은 얼마나 무거울까. 는 그 중 안양의 대문을 열고 들어간다. 안양 공공 예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작품인 는 단순히 특정 지역에 대한 관찰과 기록에 충실한 홍보 영화가 아니다. 안양은 1960년대부터 80년대까지 수도권의 대표적인 공업도시였다. 안양 역시 이 땅의 도...

  • [JIFF+10] 오늘 뭐 먹을까│한벽집

    [JIFF+10] 오늘 뭐 먹을까│한벽집

    당연하게도 전주에서 나고 자란 이들은 웬만한 맛집이 성에 차지 않는다. 전주의 그 어느 식당이든 평균 이상의 실력을 뽐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성장기 동안 먹어 온 '엄마 손맛' 역시 여느 백반집 못지않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이방인들에게는 비빔밥과 콩나물국밥이 전부인 것으로 알려진 전주. 가족회관의 비빔밥도, 삼백집의 콩나물국밥도 훌륭하지만 전주에는 그보다 더 마법 같은 맛집들이 즐비하다. 제12회 전주국제영화제의 열흘은 식도락 여행...

  • [JIFF+10] 양익준, 부지영 “영화로 쏟아내지 않으면 사리가 생긴다”

    [JIFF+10] 양익준, 부지영 “영화로 쏟아내지 않으면 사리가 생긴다”

    제 12회 전주국제영화제(이하 JIFF) 민병록 집행위원장은 두 사람의 만남을 “터프함과 섬세함의 부딪침”이라고 표현했다. 장편 데뷔작 로 자매라는 관계의 오묘한 순간들을 정교하게 포착해낸 부지영 감독과 역시 장편 데뷔작 로 그 누구보다 뜨거운 한 해를 보낸 양익준 감독. 이 두 사람이 JIFF의 단편영화 지원 프로젝트 숏숏숏 '애정만세'로 사랑에 대해 말한다. 물론 그렇다고 멋진 남녀의 그린 듯이 아름다운 로맨스는 절대 아니다. 부지영 감독은...

  • [JIFF+10] 관객파티│술, 바람, 노래의 절묘한 삼합

    [JIFF+10] 관객파티│술, 바람, 노래의 절묘한 삼합

    “술 드실 때 조금, 어쩌면 도움이 될 수 있을까 해서 전주에 내려왔습니다.” 백현진의 이 말보다 29일 밤 JIFF 라운지 관객파티를 더 잘 설명할 방법은 없는 것 같다. 주말 비 예보가 옷깃을 여미게 하는 바람으로 먼저 찾아 온 29일 밤, 한 손에 맥주와 막걸리를 든 관객들이 삼삼오오 지프 라운지로 모여들었다. 알싸한 술 한 모금, 서늘한 바람 한 호흡, 그리고 쓸쓸한 노래 한 자락. 무엇 하나 모자라지 않은 이 절묘한 삼합에 취한 관객...

  • [JIFF+10] 관객 인터뷰│“불면의 밤은 필수예요”

    [JIFF+10] 관객 인터뷰│“불면의 밤은 필수예요”

    럭키 세븐, 행운의 7. 혹은 칠공주. 김수회, 조윤정, 오예원, 김유진, 정누리, 이혜영, 심소라 (왼쪽부터). 제 12회 전주국제영화제(이하 JIFF)에 뜬 이 일곱 명의 아가씨들은 바로 한신대 문예창작학과 10학번 친구들이다. “전주는 처음이예요. 이제 막 와서 정신도 없고 분위기도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좋아요.” 그들이 미처 짐 가방도 풀지 못한 채 영화의 거리로 직행한데는 이유가 있다. 그들에게 JIFF는 즐거운 방문인 동시에 영화제...

  • [JIFF+10] 내일 뭐볼까

    [JIFF+10] 내일 뭐볼까

    5월 1일 14:00 전북대 삼성문화회관 누군가의 마음이 부서져 버렸다. 기댈 곳 없는 그가 찾는 것은 오직 술, 술, 술이다. 술에 취해 오줌을 싸고, 피를 토하고, 쓰러져 머리를 다쳐도, 술을 놓을 수가 없다. 그가 한 때 가족이었던 이라면 어떻게 해야할까. 섣불리 도움의 손길을 내밀 수도 없지만 못 본 채 외면할 수는 더욱 없다. 히가시 요이치 감독의 는 2007년 세상을 떠난 종군 카메라맨 카모시다 유타카의 자전적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

  • [JIFF+10] 9와 숫자들 “전주에 가면 꼭 '가맥'을 먹고 싶다”

    [JIFF+10] 9와 숫자들 “전주에 가면 꼭 '가맥'을 먹고 싶다”

    My name is 9와 숫자들. 멤버는 보컬에 송재경, 기타에 유정목, 키보드에 이용, 드럼에 유병덕이다. 올해 서른 두 살의 이용이 맏형이고, 막내 이우진(키보드)은 현재 군복무 중이다. 록밴드 그림자 궁전의 보컬이었던 송재경이 2007년에 새로 구성한 밴드다. 송재경이 오래 전부터 '언젠가 이 친구와 함께 음악하면 좋겠다'고 호시탐탐 노렸던 멤버들을 불러모았다. 한 마디로 공포의 외인구단이다. (웃음) 각 멤버들의 숫자는 0(유정목),...

  • [JIFF+10] 오늘 뭐 먹을까│카페 빈센트 반 고흐

    [JIFF+10] 오늘 뭐 먹을까│카페 빈센트 반 고흐

    당연하게도 전주에서 나고 자란 이들은 웬만한 맛집이 성에 차지 않는다. 전주의 그 어느 식당이든 평균 이상의 실력을 뽐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성장기 동안 먹어 온 '엄마 손맛' 역시 여느 백반집 못지않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이방인들에게는 비빔밥과 콩나물국밥이 전부인 것으로 알려진 전주. 가족회관의 비빔밥도, 삼백집의 콩나물국밥도 훌륭하지만 전주에는 그보다 더 마법 같은 맛집들이 즐비하다. 제12회 전주국제영화제의 열흘은 식도락 여행...

  • <무산일기>, 트라이베카영화제 신인감독상 수상

    <무산일기>, 트라이베카영화제 신인감독상 수상

    탈북자의 삶을 그린 의 박정범 감독이 미국 트라이베카영화제에서 신인감독상을 수상했다. 28일(현지시간) 영화제 홈페이지에 따르면 박정범 감독은 5월1일 폐막하는 10회 트라이베카영화제에서 로 극영화 부문 신인감독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할리우드 배우 로버트 드 니로가 창립자로 참여한 트라이베카영화제는 9.11 사태 이후 뉴욕 맨해튼 교외인 트라이베카 지역의 정신적, 경제적 회복을 위해 시작됐다. 장편 경쟁부문은 극영화와 다큐멘터리로 나눠 시상한...

  • 진지희, 가족드라마 <회초리>로 스크린 데뷔

    진지희, 가족드라마 <회초리>로 스크린 데뷔

    MBC 시트콤 으로 유명세를 탄 진지희가 스크린 연기에 도전했다. 진지희는 베테랑 연기자 안내상과 함께 부녀 호흡을 맞춘 가족드라마 에 출연해 5월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영화 는 꼬마 훈장 송이(진지희)와 불량 아빠 두열(안내상)이 12년 만에 만나 겪게 되는 사건을 통해 가족애를 그리는 작품으로 5월 개봉한다. 극중 두열은 한때 올림픽에 나갈 만큼 실력 있는 권투 선수였으나 큰 부상을 당한 뒤 아내를 잃고 방황하다 마지막 기회로 예절 학당...

  • 장국영과 히스레저를 다시 만난다

    장국영과 히스레저를 다시 만난다

    의 고(故)장국영, 의 고(故)히스레저를 스크린으로 다시 만난다. 지난 28일부터 5월 11일까지 CGV 강변과 CGV 압구정에서 개최하는 '거장들의 화양연화' 기획전에서 이들의 영화가 다시 상영된다. 칸, 아카데미 등 각종 영화제에서 수상한 영화를 중심으로 왕가위, 대런 아로노프스키, 구스 반 산트, 클린트 이스트우드 등 세계적인 감독들의 대표작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왕가위 감독의 작품 중 최고로 꼽히는 은 34살의 장국영의 청춘이 담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