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곽정환 감독 “<도망자>는 기대와 예측을 벗어날 것”

    곽정환 감독 “<도망자>는 기대와 예측을 벗어날 것”

    “에 대해 생각해야할 것들이 너무 많다” 던 곽정환 감독이 KBS 를 끝낸 지 단 6개월 만에 (이하 도망자)로 복귀했다. 그것도 를 집필했던 천성일 작가, 에 버금가는 추격전과 함께. 조선시대 민초들의 삶 대신 거대한 음모에 휩싸인 탐정과 의뢰인 그리고 형사의 추격전이 화면에 담기겠지만, 쫓고 쫓기는 주인공들의 모습을 실감나게 담아내는 영상미는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왕이 아닌 노비들을 역사의 주인공으로 끌어들여 사극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

  • 영화 <무적자>│영웅은 돌아오지 않았다

    영화 <무적자>│영웅은 돌아오지 않았다

    영화 는 영화 을 원작으로 둔 리메이크작이다. 오우삼 감독이 1986년에 만든 이 한국에서 갖는 의미는 각별하다. 단순히 인기 있었던 한 편의 영화가 아니라 많은 이들에게 그 시절을 상징하는 추억으로 남았기 때문이다. 주윤발의 '바바리 코트'와 선글라스를 동경하고, 입에 성냥개비를 베어 물고 손으로 쌍권총을 쏴 보던 기억은 많은 이들의 유년 시절에 남아있다. 그리고 남자들의 의리, 목숨과 맞바꾸는 형제의 우애는 남자들의 세계에 대한 로망 그 자...

  • 송승헌 “우리끼리 한 얘기가 '잘해도 본전'이었다”

    송승헌 “우리끼리 한 얘기가 '잘해도 본전'이었다”

    인기 있는 영화를 넘어 한 시대의 문화현상이자 수많은 이들의 향수가 된 작품을 다시 만드는 것은 스코어가 뻔히 예상되는 힘든 경기다. 영화 는 원작인 을 리메이크가 아닌 '리웨이크(rewake)'하려 했다고 밝힌 것처럼 유물처럼 잠자고 있던 가치들을 2010년에 깨우려고 한다. 내 목숨보다 중요한 의리와 모든 것을 다 바쳐도 아깝지 않은 형제애처럼 지금은 그닥 핫하지 않은 키워드를 새로운 세대, 그리고 원작에 대해 무한한 애정을 가지고 있는 이...

  • 부산은 거장과 함께 간다

    부산은 거장과 함께 간다

    10월 7일부터 15일까지 열리는 제 15회 부산국제영화제(이하 PIFF)의 키워드는 미래다. 2011년 9월 완공되는 부산영상센터 두레라움이 PIFF의 새 시대를 여는 상징적인 의미이자 터전이라면 올해는 다가올 미래를 위해 PIFF의 체력을 길러두는 시기다. 그래서 할리우드와 한류스타들로 화려했던 작년에 비해 더욱 더 내실을 다지는 움직임이다. 67개국 308편의 상영작들은 지난해보다 47편이 줄어들었지만 월드, 인터내셔널 프리미어는 오히려 ...

  • 영화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약은 약사에게, 복수는 복남에게

    영화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약은 약사에게, 복수는 복남에게

    영화 (이하 )은 누구나 한 번쯤 겪었을 경험과 가보았음직한 장소를 불행의 씨앗과 살육의 현장으로 변모시킨다. 귀찮아서 모른 척한 친구의 비극은 희대의 살인사건을 탄생시키고, 시골의 익숙한 풍경은 피의 향연이 펼쳐지는 무대가 된다. 어릴 적 친구 복남(서영희)을 만나러 외딴섬 무도로 떠난 해원(지성원). 서울에서 은행에 다니며 혼자 사는 그녀와 다르게 복남은 남편과 딸에 시동생까지 먹여 살리며 마을의 온갖 일을 도맡아 한다. 거기다 여느 시골 ...

  • JIMFF10│My name is 나비맛

    JIMFF10│My name is 나비맛

    My name is 나비맛. 리더 노은석(보컬, 어쿠스틱 기타), 정승구(드럼), 공두형(기타) 그리고 김영진(베이스)으로 구성된 4인조 밴드. 이번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서 상영하는 다큐멘터리 을 처음 만들 때는 나비맛이 해체될 줄 몰랐다. 찍다보니 그렇게 되더라. (웃음) 작년 5월 부산 록밴드 나비맛이 해체된 후, 나(은석) 혼자 상경해서 지금의 나비맛 밴드를 만들었다. 다큐멘터리 후반부를 보면 구멤버들과 신멤버들이 식당에서 인수인계하는 (...

  • JIMFF10│조성우 “올 JIMFF는 음악영화제로서 더 강력해졌다”

    JIMFF10│조성우 “올 JIMFF는 음악영화제로서 더 강력해졌다”

    조성우 집행위원장은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이하 JIMFF)의 A-Z라고 할 수 있다. 2회부터 JIMFF의 살림을 꾸린 그의 노력으로 출품작과 공연은 해마다 풍성해졌고, JIMFF의 브랜드 역시 서서히, 하지만 확실하게 대중에게 기억되기 시작했다. 그래서 그와의 인터뷰는 JIMFF의 현재를 이해하는 가장 빠른 지름길일 것이다. 14일 '스타 나잇'의 이문세 공연이 대박을 냈다. 제천 주민들의 호응을 많이 얻었다. 조성우 : 아무래도 지역 주민과...

  • JIMFF10│청풍문화재단지

    JIMFF10│청풍문화재단지

    이왕 제천까지 왔는데 영화와 공연만 보고 돌아가기 아쉬운 사람이라면, 청풍문화재단지를 추천한다. 1982년 충주댐 건설로 수몰된 지역의 문화유산을 모아놓은 이 곳은 드라마 촬영지로 많이 알려져있는데, 드라마 기념관을 비롯해 직접 무술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있다. 제천의 문화유산 80여점이 전시돼있는 유물전시관과 수몰지역의 역사와 문화재를 재현해놓은 수몰역사관을 둘러보며 제천의 역사를 공부한 후, 망월산성으로 향해보자. 남녀가 함께 손 ...

  • JIMFF10│오늘 뭘 볼까│<글렌 굴드 : 끝나지 않은 신화>

    JIMFF10│오늘 뭘 볼까│<글렌 굴드 : 끝나지 않은 신화>

    14:30 TTC 7관 한 편의 영화라기보다는 혼을 쏙 빼놓는 콘서트와도 같다. 20세기 캐나다의 유명 피아니스트 글렌 굴드의 삶을 조명한 (이하 )는 그렇게 가슴 깊이 음악을 남기는 영화다. “제임스 딘과 같은 아이콘”으로 불리던 굴드는 바흐 해석에 뛰어났고, 그 중 은 현재까지 한 번도 절판되지 않았다 한다. 에는 굴드 특유의 허밍이 섞인 녹음실황을 비롯해 친구, 연인, 동료들의 인터뷰를 통해 동물과 아이들을 지극히 사랑했던 그의 비공식적...

  • JIMFF10│이노우에 추키 “내게 남은 여름은 몇 번이나 있을까”

    JIMFF10│이노우에 추키 “내게 남은 여름은 몇 번이나 있을까”

    “스물아홉에 처음 영화를 만들었다. 그 전까지는 발레를 오랫동안 했고, 그림이나 음악을 공부하기도 했다. 배우 매니저 일을 하기도 했고.” 의 이노우에 추키 감독은 “먼 길을 돌아”와 영화라는 새로운 세계에 발을 내딛었다. 그리고 그 세계는 그에게 여자들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자리를 내어 주었다. 제 6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이하 JIMFF) 국제경쟁부문 '세계 음악영화의 흐름'의 상영작 역시 나이를 먹어가는 한 여자를 찬찬히 바라본다. 40대...

  • JIMFF10│애정과 존중을 재능으로 지닌 구혜선

    제 6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한국 음악영화의 오늘’ 부문에 이름을 올린 감독들 중 의 구혜선은 아마 가장 대중적인 얼굴일 것이다. 책도 내고, 그림 전시회도 열고, 음악도 하고, 종합 예술인 영화까지 도전한 이 다재다능한 배우는 그래서 종종 사람들의 부러움을 산다. 하지만 그녀에게 있어 재능보다 우선하는 건, 그 예술 장르들에 대한 애정이다. “ 에 나오는 ‘Can`t take my eyes off...

  • JIMFF10│My name is 슈프림팀

    JIMFF10│My name is 슈프림팀

    My name is 슈프림팀. 사이먼 도미닉, 줄여서 사이먼 디, 또 줄여서 '쌈디'와 'essayistic sens'라는 뜻의 이센스로 이루어진 힙합 듀오. 본명은 각각 정기석과 강민호다. 쌈디는 부산광역시, 이센스는 대구광역시 출신이다. 몇 년 전 언더에서 만났을 땐 “서울특별시를 엎고 광역시끼리 뭉쳐서 올라가자!”며 의기투합했다. 쉽게 엎어지지는 않았지만. 하하하. 둘 다 중학교 2학년 때쯤 힙합에 빠져들었다. 이센스는 누나들이 시장에...

  • JIMFF10│제천에서 만나는 록의 신화

    JIMFF10│제천에서 만나는 록의 신화

    한 때 록이 신화이던 시절이 있었다. 어디선가 새로운 록 밴드들이 쏟아져 나오고, 그들이 기막힌 명반을 만들어냈으며, 대중과 평단의 취향이 일치했다. 모든 젊은이들이 비틀즈를 우상으로 섬겼고, 록 뮤지션들의 음악과 함께 사랑과 평화를 외치는 히피즘이 시대의 조류로 자리 잡았다. 1960년대 미국과 영국을 중심으로 록이 일으킨 청년문화의 거대한 변화는 20세기 전 세계 대중문화의 흐름을 주도했고, 그 여진은 지금까지 남아있다. 그러나 1969년 ...

  • JIMFF10│에코백 만들기

    JIMFF10│에코백 만들기

    제 6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이하 JIMFF)를 즐기고 있는 당신의 손에는 지금 무엇이 들려있습니까? 핸드폰, 홍보 팸플릿, 영화상영 시간표 그리고 지금 읽고 있는 데일리까지 크고 작은 물건들이 많을 텐데, 이 모든 것을 쏙 넣고 다닐 수 있는 가방을 직접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 중앙시장 건물 2층에 가면 다 쓴 현수막으로 가방이나 소품을 만들고 환경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터치포굿'의 에코백 제작 체험 부스를 만날 수 있다. 그들이 현수막을 ...

  • JIMFF10│오늘 뭘 볼까│<어이그, 저 귓것>

    JIMFF10│오늘 뭘 볼까│<어이그, 저 귓것>

    17:00 TTC 1관 에는 한숨 나는 네 남자가 있다. 최고령 귓것 하르방(문석범)은 만취상태로 등이 닿는 곳 어디든 잠을 잔다. 노래로 성공하겠다며 떠났던 용필(양정원)은 장애인이 되어 귀향했다. 딸자식 기저귀마저도 외상으로 달아놓는 뽕똘(이경준)과 막춤을 춰대는 소심한 댄서 김(김대영)은 용필에게 노래를 배우겠다고 주구장창 따라다닌다. 그야말로 귀신마저 외면하고야 만다는 '귓것' 인생들이 살아가는 이곳은 바로 제주도다. 유수암 점빵을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