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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류스타, 사랑에 빠지다

    드라마는 작품인 동시에 상품이다. 특히 한류 시장은 이제 드라마 기획단계에서부터 고려해야 되는 중요한 산업기반이 되었다. 11월 25일 SBS 목동사옥에서 열린 의 제작 발표회 현장에는 고흥식 책임프로듀서, 부성철 감독과 배우 최지우, 유지태, 이기우, 차예련, 성지루, 정운택 외에도 다수의 일본 팬들과 드라마 공동투자사인 일본 최대 미디어 에이전시 덴츠의 관계자가 참석해 아시아 시장을 타겟으로 한 국제적인 프로젝트로서의 정체성을 엿볼 수 있...

  • 내 지난 날의 재생 버튼

    “너보다 니 아버지가 더 좋은데? 아니 괜히 쏘가지 피울 때는 미워두. 엄마를 얼마나 위하는데. 햇빛에 탄다구 이런 것도 다 사다주구. 넌 이런 거 안 사다주잖아.” KBS 드라마 에서 모처럼 자투리 시간이 생겨 고향집에 들른 지오(현빈)는 떠나는 날 늘 아버지의 구박받이 노릇을 하는 어머니(나문희)를 그냥 두고 갈 수 없어 “엄마 나랑 서울 가서 살래?” 한다. 하지만 지오 어머니는 웃는 얼굴로 “난 니 아버지가 더 좋은데?” 하더니 멀찌...

  • 당신, 혹시 구직자에 TV홀릭인가요?

    2008 방송 엔터테인먼트 채용 박람회가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SETEC(서울 무역전시 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올해로 세 번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2만 3,000여 명의 방문객과 132개 기업이 참여하며 역대 최고 규모를 기록했다. 채용 박람회에 가장 중요한 것은 구인구직이다. CJ미디어와 김종학 프로덕션 등 방송 제작사와 갈갈이엔터테인먼트 등 연예 기획사들은 따로 부스를 마련해 상담을 받았고, 크릭앤리버 코리아와 미디어잡은 각 방송사...

  • 이대로는 못 만들겠다

    경제만 위기가 아니다. 한국 드라마도 위기다. 최근 SBS 금요 드라마, KBS 2TV 일일 드라마, MBC 주말 특별기획이 차례로 폐지됐다. 지난 3월 KBS 가 폐지되면서 이미 단막극은 TV에서 사라졌다. 당장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서서히 무너지고 있는 드라마 시장을 살리기 위해 드라마 PD들이 나섰다. 한국 TV 드라마 PD협회(이하 드라마 PD협회)는 24일 낮 12시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현재 진행 중인 드...

  • 2008 MKMF│묻지 말고, 지금 당장 클릭하세요!

    드디어 동방신기, 비, 빅뱅, 원더걸스, 이효리를 한 무대에서 볼 수 있는 날이 왔다. 게다가 올해는 샤이니, 2AM, 2PM 등 심상치 않은 신인들까지 대거 쏟아져 나왔으니 가요팬, 특히 아이돌 팬들에게는 그야말로 '수확의 계절'이 돌아온 것이다. 그래서 지난 11월 15일 열린 2008 MKMF는 자칭 '오타쿠 나이트' 이자 축제의 절정이었다. 팬들의 환호와 에너지로 가득 찬 객석, 가수들의 땀과 웃음과 눈물로 채워진 무대, 그 현장을 ...

  • 지금 바로 전화하세요!

    지문 다가가기 어디선가 누군가가 뻘짓을 저지르면 잔잔한 음악과 함께 차분히 흰 장갑을 끼며 두 남자가 다가온다. “후배들이 다 짜놓은 아이디어에다가 숟가락만 올리는” 개그계의 황정민, 박성호와 “완전 또라이” 김대범은 항상 정중하고 온화하지만 이들 '도움상회' 의 냉혹한 멘트는 “언제까지 울고만 계시겠습니까. 장례는 현실입니다”라는 '원조' 못지않게 심장에 직격탄을 날린다. 성희롱범을 향해 “여자들 희롱하고 변태짓 하고, 정신 못 차리시겠죠...

  • <타짜> vs <타짜>│구라판은 집어치우라

    도박판은 화려하다. 돈과 여자, 음모가 뿜어내는 화려한 불빛에 이끌려온 사람들은 승자와 패자가 된다. 그러나 오늘의 승자는 필연적으로 내일의 패자가 될 수 밖에 없고, 찰나의 승리의 기쁨은 너무도 강렬해서 수많은 패자들을 다시 판으로 불러들인다. 잃는 자와 얻는 자, 그 간극이 현실세계보다 강렬한 도박판은 그래서 화려하고, 그래서 비극이다. 도박판에 모인 사연 많고 욕망 가득한 인간들이 만들어내는 이야기, SBS . 그들의 화려한 그림과 빠른...

  • <떴다 그녀> 게임 잘 하는 비법은 없어?

    꺄악, 우리 샤이니랑 2PM이랑 게임하는 거 봤어? 난 다음 생에 걔네가 입으로 축구할 때 쓴 탁구공이 되고 싶어. 아, 에 나온 '아이돌 월드컵' 얘기구나. 하긴 누나들이 좋아하긴 하겠더라. 내가 봐도 좀 귀엽고. 만약 너에게 그 친구들이랑 게임할 기회가 생기면 어떻게 하겠어? 어떻게 하긴! 최고의 게임 실력을 보여줘서 마지막에 간택 받아야지. 말이 나와서 말인데 나에게 거기서 나온 게임 잘 하는 법 좀 가르쳐줘. 나중에 MT 특집 같은...

  • 올 봄엔 뭘 볼까?

    한국저작권단체연합회 저작권보호센터는 지난주 오프라인에서의 불법 복제물 적발사례가 전년도 대비 22%나 증가한 것으로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적발된 불법 복제 DVD는 차곡차곡 쌓으면 타워펠리스의 11.5배 높이에 달할 정도의 양이며, 그 중 상당수는 , 등의 해외 인기 드라마들이다.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불법 복제물을 접하는 것에 익숙해져 있지만, 이는 엄연히 저작권을 침해하는 행위. 범법을 피해 최신 외화를 즐기고 ...

  • 김상호 감독│사람들의 관계에 대한 드라마

    “외계인에 굉장히 관심이 많아요” 김상호 감독을 꼭 만나고 싶었던 것은 그와 MBC 를 함께 작업했던 김인영 작가 의 귀띔 때문이었다. 그렇다면 미국 SF 드라마 이나 같은 작품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그의 대답은 예상 외였다. “애니메이션 을 제일 좋아해요. 드라마 감독 대부분이 그렇겠지만, 앤은 대단히 많은 드라마적 장치를 가진 작품이거든요. 외계인이란 것도, 사실 빨강머리 앤이 그 세계에서 '외계인'이잖아요. 드라마...

  • 구멍 난 양말과 명품 가방

    오래 전 겪었던 굴욕 하나. 아이가 아직 어렸을 적의 어느날, 급히 손님 치를 일이 생겨 백화점에 장을 보러 나갔다가 과거 잠깐 만난 적이 있는 남자와 떡하니 마주쳤다. 그 때 내 차림은 그야말로 봉두난발을 겨우 면한 차림에 아이까지 들쳐 업고 종종걸음을 치고 있었으니, 얼마나 부끄러웠겠는가. 게다가 그 남자는 “저 여자가 저렇게 망가질 수가!”하는 기색이 역력했던지라 서둘러 집에 돌아와 한참동안 통곡 했었다. 훗날 딴엔 명예회복이라고 한껏 차...

  • 안영미│내가 수없이 따라해 본 드라마

    “야, 나 마끼아또 아니면 안 먹는 거 몰라?” “야, 우리 땐 상상도 못할 일이야~” “야 똑바로 해 이것들아!” 골룸 분장을 하고서도 신상 명품 백을 자랑하고 후배가 커플링을 끼고 있으면 꼬투리를 잡아 화를 버럭 낸다. 학교에서도 직장에서도, 그리고 군대에서는 더더욱 만나기 싫은 진상 선배가 떴다. KBS '분장실의 강선생님'이 방송 2주 만에 대박을 쳤다. 묘하게 건들거리는 말투와 히스테릭한 태도로 후배들(김경아, 정경미)을 쥐 잡듯 잡...

  • 배려의 기술

    일월의 끝자락에 눈이 부신 소녀, 미소가 근사한 멋쟁이 중년, 한없는 수줍음과 심술이 차라리 매력적인 돌싱! 아무도 상상 못한 우리의 조합 멋지고, 재밌고, 아쉽고, 인생의 또 다른 맛이다 초콜릿 박스를 여는 것, 어떤 맛일까 기대하는……. 오늘은 제대로다 야! 소녀시대 윤아를 봤다 와! 이영하 선배랑 말을 놨다 으아! 김국진이 당황했다, 나 땜에 방송인 최화정은 SBS '절친하우스'에서 소녀시대의 윤아...

  • 문희정 작가│몇 번이고 다시 보게 되는 드라마

    결혼 후 집에서 살림만 하던 주부가 어느 날 갑자기 신데렐라가 된다. 지금은 톱스타가 된 첫사랑과 재회할 수도 있고, 바람피우는 남편과 헤어진 뒤 자기도 모르던 재능을 살려 사회적 성공을 거둘 수도 있다. 물론 우리는 여기에 하나의 단서를 붙인다. '드라마니까 그렇지'. 하지만 인생이 드라마보다 재미있는 순간은 그런 일들이 현실에서 일어날 때다. 마흔 살 주부 홍선희의 인생역전 로맨스를 그린 MBC 의 문희정 작가가 바로 그랬다. 첼로 전공...

  • 내뱉기 전에 분리수거 하셨나요?

    “너는 나에게 있어 지우고 싶은 얼룩 같은 거지.” KBS 의 구준표(이민호)의 잔인한 이 한 마디에 숱한 여성들이 가슴에 총 맞은 것처럼 안타까워했을 게다. 하지만 구준표의 말처럼 사람들에게는 누구에게나 '지우고 싶은 얼룩'이 있는 게 사실이다. 나도 어린 시절의 치기어린 실수부터 내 가족의 이익을 위해 저질렀던 범법에 가까운 행위들, 그리고 아이들 어릴 때 치맛바람부대에 몸담았던 기억을 떠올려보면 어찌나 민망한지 마음에 표백제라도 들이붓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