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K5′ 박시환

Mnet ‘슈퍼스타K5′ 2013년 8월 9일 오후 11시

다섯줄요약

Mnet ‘슈퍼스타K’가 시즌5로 돌아왔다. 첫 회는 사상 처음으로 공개한 예선현장을 시작으로 12세 천재 싱어송라이터 조윤성과 아내에 대한 애달픈 마음을 부른 59세 김대성의 드라마를 보여줬고, 서울 부산 등의 지역예선 현장을 훑어줬다. 숱한 참가자들이 그들의 인생을 노래한 가운데, 벌써부터 우승의 재목도 보였으며 독특한 매력으로 중무장한 이도 눈에 띄었다. 제작진은 전 시즌에 다 문을 두드렸고 눈에 띄지도 못한 채 탈락했으나 시즌5에서 비로소 인생역전의 드라마를 쓸 것만 같은 박시환에게 가장 환한 스포트라이트를 비추었다. 그리고 차인표 신애라의 아들로 늘 그렇듯 낚시질도 잊지 않았다.

리뷰

‘악마의 편집’은 없었다. 그러나 그것은 늘 슈퍼위크 때 가장 큰 논란이 되었으니 아직 이를 말하기는 시기상조다.

그래도 ‘슈퍼스타K5′는 자극성을 최대한 덜었다. 난폭한 참가자는 전무했으며, 온 국민의 놀림감이 될만한 참가자도 최소한이었다. 이들 조차도 자극적인 편집의 희생양이 되기 보다 그래도 노래에 애정을 가지고 뚜벅뚜벅 걸어온 한 명의 진정성을 가진 참가자임을 드러내는 편집 속에서 이야기 됐다. 그렇게 한결 담백해진 ‘슈퍼스타K’는 진정성을 앞세워, 오디션 프로그램이 존재해야만 하는 이유를 설명하고 증명하기 위해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다.

그것이 가장 분명히 보인 순간은 박시환의 등장이었다. 매 시즌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3차까지 붙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그는 매해 실력이 늘 수밖에 없었다는 가창력을 보여줬다. 눈에 띄게 노래를 잘 하지는 못했으나, 분명 가능성이 있는 재목이었고 무엇보다 재능은 있으나 연마할 기회가 없고, 꿈은 꾸지만 펼칠 시간조차 없었던 이들의 현실을 바꾸어 준다는 기적의 드라마가 바로 ‘슈퍼스타K’의 덕목이라는 사실을 강조하고 싶었던 제작진에게는 꼭 필요한 존재이기도 했다.

비단 박시환 뿐 아니라 올해도 어김없이 참가자들의 사연팔이가 등장했다. 하지만 스토리에 주목하기 보다 숨겨진 재능을 가진 이들이 비로소 기회를 움켜쥔 순간에 보다 집중한 것만큼은 옳은 판단이었다. 구구절절 힘든 히스토리의 유무와 관계없이, 자신의 참 가치를 발견하고 확인하는 도전자들의 표정이 눈물을 자아내는 감격이었다.

어쩌면 재기발랄하다는 평을 듣지 못할 지 모른다. 그러나 올해에는 돌아온 윤종신의 말처럼 창의적이면서도 설득력 있는 슈퍼스타를 발견하고 싶은 것이 사실이다.

수다 포인트

: 조윤성, 김대성, 박재정, 박시환 이날을 위해, 여기까지 오기 위해 뚜벅뚜벅 걸어온 당신들은 이미 슈퍼스타입니다.

: 그런데 오광수는 미스였습니다. 덕분에 담백했던 편집이 작위적으로 느껴지기도.

: 참, 이승철 윤종신 심사위원. 믿을게요 믿을게. 굳이 블루 커플룩까지 맞춰입고 올 것 까지야^^

글. 배선영 sypov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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