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후아휴’ 2013년 8월 12일 오후 11시
다섯줄요약
시온(소이현)은 조금씩 기억을 되찾아가고 있다. 여전히 그녀가 뇌사상태가 될 정도로 큰 충격을 받은 사건 당일에 대한 기억이 흐릿하지만, 끔찍한 두통과 악몽과 함께 기억이 돌아올 기미가 조금씩 보이고 있다. 반면, 매 사건마다 피해자 정체를 정확히 파악하는 시온의 ‘비결’을 알고 싶은 건우(옥택연)는 술자리를 마련해 캐물어보기 시작한다. 그러나 시온이 비로소 자신의 비밀을 털어놓을 수 있었던 순간은 건우의 아버지 영혼이 시온의 눈앞에 나타나기 시작했던 그 때부터였다.
리뷰
인물들의 비밀을 둘러싼 베일이 조금씩 벗겨지고 있다. 시온은 점차 과거의 기억을 되찾아가고 있다. 그 증거는 그녀를 맴도는 하나의 영혼이다. 슬픈 눈빛으로 그녀의 매순간을 함께 하고 있지만, 정작 시온은 절실히 느끼지 못하는 형준(김재욱)의 존재가 이를 의미한다. ‘후아유’ 5회는 시온의 눈동자와 형준의 눈동자가 마주치던 순간 끝이 났다. 시온의 이야기가 시작된 순간으로 다시 되돌아가게 될 것이다.
그런가하면 5회에는 마냥 밝기만 하던 건우의 숨겨진 아픔도 드러났다. 사람을 믿지 못하는 건우에게 영혼을 본다는 시온의 존재는 믿어야할 이유가 하나도 없는 존재였을 것이다. 그런 건우가 시온에게 마음의 문을 열 수밖에 없는 상황은 시온이 건우의 아픔을 꺼내놓은 순간 만들어졌다.
‘차건우’라는 이름을 모스부호로 톡톡 거리는 건우의 아버지 영혼은 이제 두 사람의 결속력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줬다. 하지만 슬프다. 형준의 존재 때문이다. 점점 가까워지는 두 사람을 구슬픈 눈빛으로 바라보는 형준의 존재는 이 둘의 이야기에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까.
수다포인트
-건우랑 시온이랑 그렇게 자꾸 단둘이만 이야기하고, 둘만 쓰는 눈짓까지 만들면 그러다 연애하는 겁니다.
-우리 희빈(김예원)이 정말 돌팔이가 아니었군요. 형준이랑 이야기까지 나눌 수 있다니. 잠깐 의심해서 미안합니다.
-형준의 영혼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그런 눈빛으로 서 있는 것만으로도 너무 슬프군요.
글. 배선영 sypov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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