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ver stop, 절대 멈추지 마. 이대로 해가 떨어질 거야.” 아- 한 번 소리치면 메아리가 몇 번씩 울릴 것 같은 남양주시의 한 세트장 안에 김옥빈의 노랫소리가 울려 퍼진다. 그곳에 배우가 아닌 밴드 OK PUNK의 보컬 김옥빈이 있었다. 그리고 각각 닥터코어 911, KOXX, 딕펑스, 고고스타, 톡식의 이름을 잠시 지운 기타의 데빈과 이현송, 키보드 김현우, 베이스의 이태선, 드럼의 김슬옹이 신 나게 몸을 움직이고 있었다. Mnet...
2회 월-화 JTBC 오후 8시 45분 은 홍보문구에서 “지금까지의 의학드라마는 예고편에 불과했다”는 표현을 썼다. 어떤 면에서 본다면 이 말은 맞는지도 모른다. 에는 지금까지 의학드라마에서 볼 수 있었던 모든 것이 있다. 그것만이 아니다. 지금까지 막장드라마라고 불렸던 것들까지 함께 있다. 병원에서 벌어지는 권력 암투에는 복잡한 가족사가 얽혀있고, 젊은 의사들은 이성의 의술과 감성의 의술로 나뉘어 갈등한다. 열의에 가득한 인턴이 면접 가던 ...
다섯 줄 요약 다채로운 캐릭터가 돋보였다. 거침없는 멘트로 웃음을 유발했던 김부선은 연기를 그만 두려는 순간 김수현 작가의 제안으로 SBS 에 출연하게 된 이야기를 전했고, 평소에 욱하는 버릇이 있다고 밝힌 서지혜는 데뷔한지 8년이 됐지만 알아보는 사람이 많이 없다고 하소연 했다. 그리고 신다은은 “남 놀리는 것”을 잘한다며 학창시절 친구와 엄마를 화가 나게 만들었던 일화를 얘기했다. Best or Worst Best: 캐릭터의 '집중과 ...
“다들 제가 친절하고 상냥할 거라고 생각하시는데, 저는 좀 까칠한 편이거든요. 낯선 것, 처음 보는 사람에 대해서 경계하고 두려워하는 편인데, 최근 살가운 성격의 구희본 대표를 연기하고 나서는 그냥 친근한 호기심으로 다가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세상을, 사람을 좀 더 유연하게 바라보고 살아야겠구나. 물론 하루아침에 성격이 바뀌는 건 아니니까 마음처럼 쉽진 않더라고요. (웃음)” “예전에 만났던 남자친구들은 늘 저한테 유별나다, 양파 같은...
희한하다. 선머슴처럼 머리를 짧게 깎은 여자가 애교 대신 앞구르기에 더 자신 있고 걸핏하면 “쌤, 사이코에요?”라고 대드는데도 얄밉기는커녕, 통통한 볼살을 살짝 잡아당기고 싶을 만큼 귀엽다. 촌스러운 자줏빛 투피스 차림에 효도화까지 신은 여자가 남들 앞에서 굽실거리는 데도 궁상맞기는커녕, 팔짱 끼고 함께 놀러 다니고 싶을 정도로 매력적이다. 영화 의 육상꿈나무 재영과 MBCevery1 의 희 엔터테인먼트 구 대표. 박희본은 스스로가 가진 사랑스...
96회 월-금 MBC 오후 7시 45분 지금 사랑하고 있는 이들의 날, 밸런타인 데이의 빛과 그림자는 (이하 ) 속 사랑의 열병을 앓고 있는 인물들에게도 드리워졌다. 하선(박하선)은 지석(서지석)에게 '깜짝 놀랄 만한' 초콜릿을 주기 위해 밤을 꼬박 새웠다. 계상(윤계상)에게 거절당한 진희(백진희)는 우정 초콜릿조차 건네기 망설여지고, 종석(이종석)은 지원(김지원)이 삼촌 계상에게 초콜릿을 줄까봐 공연히 마음이 쓰인다. 결국 선물을 잃어버린 ...
다섯 줄 요약 군복까지 입혔지만 해성(강소라)의 극기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월말 평가 무대에서 리안(지연)은 경쟁자인 해성을 탈락시키기 위해 몰래 건전지를 뺐다는 의심을 받고, 자신이 없어 스스로 마이크의 건전지를 뺀 해성은 리안의 누명을 벗겨줄 기회를 놓친다. 이에 무대를 망친 해성과 리안은 열반으로 분류되고, 기린예고의 열반 학생들은 오즈 엔터테인먼트의 전통인 극기 훈련장으로 향하게 된다. 해성은 진실을 리안에게 고백하려하지만, 극기 훈련...
MBC MUSIC 월-금 오후 2시 손 글씨로 또박또박 써내려간 “가끔은 비바람이 세차게 몰아쳐주기. 내 집의 안락함을 알 수 있도록”이라는 오프닝 멘트는, 만약 라디오 프로그램이었다면 볼 수 없었을 광경이다. 바로 옆에서 말하는 듯한 “내일도, 내 집으로 와요”라는 윤하의 속삭임은, 만약 라디오 부스가 아니었다면 느끼지 못했을 따뜻함이다. 는 라디오 부스라는 공간에서 풍겨져 나오는 감성과 TV라는 매체가 가져다주는 볼거리를 결합한, 말 그대...
월 FX 밤 10시 30분 보다 빨리, 보다 높게, 보다 힘차게. 올림픽 구호에서 알 수 있듯, 스포츠를 지탱하는 가장 근본적 욕망은 육체적 능력의 경쟁이다. 누가 더 빠르고 더 강한가. 아무리 올림픽 정신이니 뭐니 멋진 말로 수식하더라도 올림픽은 결국, 그래서 세계 최고는 누구냐는 질문을 위해 열린다. 가장 힘센 사람은 역도 금메달리스트이며, 가장 빠른 사람은 100m 금메달리스트다. 그러면 가장 종합적인 체력이 뛰어난 사람은 누구인가. 굉...
금 tvN 밤 9시 1년 전, 시즌1의 시작은 미약했지만 끝은 창대했다. 오페라라는 친숙하지 않은 장르의 음악으로 경연을 치루면서 흔치 않은 완성도의 무대가 가능했었던 이유는 그 근간인 서바이벌의 룰이 명확하고, 공정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투표는 무대가 진행되는 동안과 특별무대에서만 가능하고, 그 결과 역시 프로그램의 마지막에 공개된다. 더 치열한 경쟁을 억지로 유도하려 하지 않고 원칙을 지키는 룰은 (이하 )에서도 유효하다. 1년 전과 마찬...
1-2회 MBC 토-일 오후 8시 40분 이환경 작가는 늘 남성적 카리스마를 지닌 주인공의 영웅서사를 즐겨 그려왔다. 그리고 그 카리스마를 드러내는 방식은 대부분 혼란의 시대를 제압하는 쿠데타의 형식으로 나타났다. 역시 그러한 작가 세계의 연장선에 있는 드라마다. 극의 배경은 군사쿠데타를 통해 권력을 장악한 무신정권의 대표적 인물 최충헌(주현)의 오랜 독재기가 막바지에 이르는 시점이며, 주인공 김준(김주혁) 역시 그러한 최씨 무신정권을 쿠데타...
'나는 가수다' 시즌1 마지막 회 MBC 일 오후 6시 예고된 것처럼 탈락자는 없었다. 가수들은 득표를 위한 전략 대신 '보여주고 싶은 무대'를 이야기했고, 모두 한 마음으로 김경호의 명예졸업을 기뻐해 줬으며, 탈락자를 뽑는 대신 모두 기념 트로피를 선물로 받았다. '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의 첫 번째 시즌은 그렇게 훈훈하게 끝났다. 역설적으로 이 결말은 매 라운드 탈락을 감수하고, 무대보다 탈락자 발표에 서스펜스가 더 집중되는 '나가...
다섯 줄 요약 18명의 도전자들이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의 트레이닝을 받았다. 수펄스(이미쉘, 박지민, 이정미, 이승주)는 소녀시대 앞에서 'The boys'를 불렀고 김우성과 박정은은 빅뱅의 태양, 2NE1의 민지를 만났다. 그 후 각 사에서 1명씩, 3인 1조로 묶인 배틀 오디션이 시작됐고 백지웅과 백아연이 1등으로 생방송에 진출했으며 오태석과 이미쉘은 2등으로 재대결을...
다섯 줄 요약 재야의 고수들이 펼치는 '나는 가수다' 무대를 연상케 했다. Mnet 의 코치 신승훈, 강타, 백지영, 길은 오로지 노래하는 목소리만으로 합격과 불합격 여부를 판단, 각자 팀원을 선발했다. 중성적인 목소리가 강점인 배근석은 서인영의 '신데렐라'를 불러 코치 모두에게 극찬을 받았으며, 이외에도 퀸시 존스의 추천으로 세계적인 재즈 페스티벌 무대에 섰던 정승원, 라이브 카페 가수 하예나가 뛰어난 노래실력으로 주목받았다. Best o...
MBC 목 오후 6시 50분 20년 넘게 방송되는 동안 농어촌 프로그램의 전형이 된 KBS 이 맛 기행, 특산물 기행, 인생극장, 장기자랑 등의 다양한 코너로 이루어진 고향 버라이어티에 가깝다면, 는 과 EBS 의 교집합 어느 부근에 자리한 프로그램이다. 소박하고 푸근하며 정겨운 하나의 '풍경으로서의 고향'과 그 이미지에 대한 현대 도시인들의 추억과 향수를 겨냥한 메시지는 과 흡사하지만, 한 지역을 테마 삼아 전체적으로 순례하는 의 다큐 방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