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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추적> vs <9시 뉴스>

    SBS 수 밤 11시 15분 이번 주 각 방송사의 시사 프로그램은 온통 노무현 전 대통령 특집이다. '서민 대통령 노무현-그 미완의 도전' 편은 봉하마을에서 덕수궁에 이르는 전국의 추모 물결에서 출발해 퇴임 이후 1년의 흔적, 청문회 스타로 떠오르던 시절에서부터 선거 패배를 거듭하던 '바보 노무현' 시대와 대통령 재임기간 5년을 고루 훑었다. 추모기간 중임을 의식한 듯 프로그램은 고인의 생전 영상과 주변인 인터뷰를 위주로 차분하게 진행되었다...

  • '바보 노무현 봉하에 지다' vs <남자이야기>

    '바보 노무현 봉하에 지다' MBC 화 밤 10시 55분 아들은 눈물을 참고 있었다. 금방이라도 떨어질 듯한 눈물을 참고 있던 눈은 떨리고 있었고, 입은 터져 나오는 오열을 참느라 가늘게 떨리고 있었다. MBC 의 '바보 노무현 봉하에 지다'는 그렇게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의 얼굴로 시작하면서, 그를 떠나보낸 사람들의 얼굴들을 보여준다. 아들은 눈물을 참고 있고, 한 측근은 인터뷰를 하다 결국 감정이 북받쳐 눈물이 맺히기 시작한다. 은 ...

  • <선덕여왕> vs <밥 줘!>

    MBC 월-화 저녁 9시 55분 첫회 1화는 '미실의 시대'다웠다. 진흥왕(이순재)의 서거와 함께 자신의 시대를 열어젖힌 미실(고현정)이 자신의 손으로 만든 왕인 진지왕(임호)을 폐위 시키고자 하는 순간까지 빠른 호흡으로 진행되며 주인공인 선덕여왕 탄생 이전의 역사를 정리했다. 드라마의 첫 부분에서 자막으로 고지된 바와 같이, 1~2화는 본격적인 내용이 시작되기 전 30년을 축약해 놓은 이야기이다. 진지왕의 폐위와 함께 진평왕의 즉위, 후에 ...

  • '삼촌이 생겼어요' vs <다큐멘터리 3일>

    '삼촌이 생겼어요' KBS2 토 저녁 6시 30분 솔직히 말해보자. 이휘재가, 다른 프로그램도 아닌 리얼리티쇼로 다시 부활할 수 있을 거라 예상해본 적이 있는지. 이미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그럴싸한 리얼리티도, 달달한 가상도 보여주지 못했던 그가 왕석현과 함께 동거 리얼리티를 찍는다고 할 때만 해도 최근 가장 이미지 괜찮은 아역에 기대 그저 그런 '오버'를 보여주는 게 전부일 거라 예상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현재 '삼촌이 생겼어요'는 단...

  • <해피투게더> vs <신데렐라맨>

    KBS2 목 저녁 11시 5분 안영미 의 발견. 지난주와 이번 주 의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이자 웃음 포인트는 무대에서 사우나로 자리를 옮긴 '분장실 강 선생님' 콤비였다. 시청자 입장에서는 나 나 모두 텔레비전 프로그램이지만 사실 공개 코미디와 버라이어티는 시공간을 오가는 의 '워프'를 통하지 않고는 만나기 힘든 다른 차원의 무대다. 수많은 코미디언들이 아예 버라이어티에 진출하지도 못했고, 했다 하더라도 매우 드물게 적응했다. 이 때...

  • <최경주와 프렌즈>│슈주, 2PM과 프리 허그를!

    만약 일 년 중 사랑과 평화와 은혜가 넘쳐흐르는 단 하루가 크리스마스라면 5월 20일의 홍대 거리는 '5월의 크리스마스'라고 해도 무방하다. 비록 독생자 예수께서 오신 건 아니지만 오전 12시부터 오후 2시까진 슈퍼주니어께서 강림하셨고, 오후 2시부턴 이름도 딱 맞춘 2PM께서 현신하셨다. 심지어 선택받은 자들은 그들과 프리허그를 할 기회를 얻었으니 이것은 고요하진 않아도 거룩했던 어느 낮에 대한 기록이다. “다른 것도 아니고 좋은 일 하는 ...

  • <스캔들- 닉쿤> vs <비타민>

    M.net 수 저녁 11시 '아이돌 연애주의자' 김구라는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SS501의 박정민에게 자유롭게 연애하라고 끊임없이 말했다. 하지만 그 말과는 상관없이 여전히 아이돌에게 연애는 금기사항 중 하나다. 아이돌 그룹의 멤버들은 정규앨범을 4장 정도는 내고 난 다음에야 방송에 나와 과거의 연애사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는 게 현실이기 때문이다. 어제의 닉쿤 편은 그 금기사항을 깨되, 완전히 깨지는 않으면서 긴장감을 유지했다. 아이돌...

  • <내조의 여왕> vs <상상플러스 2>

    MBC 마지막회 저녁 9시 55분 이 얼마나 즐거웠고, 사랑스러웠으며, 기술적으로도 빼어난 작품이었는지 다시 한 번 이야기 하는 것은 쓸 데 없는 일이다. 다만 마지막으로 언급해야할 것은 김홍식(김창완) 이사에 관한 것이다. 허태준(윤상현)이 퀸즈 푸드의 경영권을 방어한 뒤, 이 보여주는 것은 승리자들의 파티가 아니라 김홍식과 그의 아내의 쓸쓸한 뒷모습이다. 그에게 아부했던 모든 사람들은 떠났고, 평생 동안 일해왔던 회사에서 들고 나온 ...

  • <사랑해, 울지마> vs <위기탈출 넘버원>

    MBC 월-금 저녁 8시 15분 지루하게 엎치락뒤치락하던 네 남녀의 애정극이 마지막 관문에 다다랐다. 돌아온 악녀 서영(오승현)의 집착과 현우 모(이미영)의 이기적인 모정은 미수(이유리)를 막다른 골목으로 내몰았고, 예정된 시나리오대로 아버지의 묘소에서 운명적으로 영민(이정진)을 만난 미수는 “내가 벌레는 아니잖아요”라며 오열하다 정신을 잃고 말았다. 예고에 따르면 둘은 순정남 현우(이상윤)의 애원과 돌아온 악녀 서영(오승현)의 분노를 뿌리치...

  • <황금나침반> vs <솔약국집 아들들>

    SBS 금 밤 11시 5분 '텐프로' 여성과 바람둥이 남성이라는 선정적 게스트를 내세워 시선을 끌긴 했지만 사실 이 프로그램이 진정한 승부수를 띄워야하는 쪽은 호스트들이다. 소설가 이외수, 딴지일보 총수 김어준, 개그우먼 김현숙, 연애 칼럼니스트 임경선, 정신과 전문의 송형석 등 막강 패널들이게스트의 고민에 대해 얼마나 예리하게 문제점을 지적해주고 해결책을 제시해주는가가 성패의 열쇠라는 얘기다. 이들이 뚜렷한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첫 회는 ...

  • <반갑습니다 선배님> vs <현장토크쇼 택시>

    KBS1 목 밤 7시 30분 어느 날 TV에서나 보던 스타가 갑자기 우리 반 교실에 등장한다. 은 스타의 모교 방문기다. 휘발성이 강한 기억은 과거를 예쁘게 포장하지만 이 프로그램은 학창시절의 아릿한 향수를 찾아 떠나는 프로그램과는 다르다. 모교를 찾은 스타는 '일일선생님'이 되어 후배들에게 인생에 대한 가르침을 주고 교감을 나눈다. 선배로서 23년 만에 모교인 동아 고등학교를 찾은 홍록기는 후배들에게 성공하라고 웅변하는 대신 '카르페 디엠...

  • <시티홀>│달콤 시끌한 나의 도시

    정돈된 책상마다 컴퓨터가 놓여 있고, 모니터 주변에는 인주시청 일정이 메모된 포스트잇이 붙어 있다. 방금 누군가 일어난 듯 노트가 펼쳐진 자리마다 인주시의 조례와 규칙에 관한 서류들이 쌓여있다. 게다가 책장에 꽂힌 서류철이며, 게시판에 붙어 있는 행사 알림표까지 무엇 하나 인주시에 관련한 것이 아닌 게 없다. SBS 드라마 의 배경인 '인주'가 가상의 도시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나보다. 그곳은 일산 탄현 스튜디오 안에 버젓이 존재하고 있는 생...

  • '무릎 팍 도사' vs <불만 제로>

    MBC 수 저녁 11시 5분 게스트가 '여기가 무릎이 닿기도 전에 모든 걸 꿰뚫어 본다는…'이라는 말을 마치기가 무섭게 펼쳐지는 '무릎 팍 도사'의 짧은 오프닝은, 아무 의미가 없는 듯 보이면서도 의외로 토크의 핵심을 찌르고 있는 경우가 많다. MBC의 야구해설자 허구연이 문을 열자마자 건도와 올밴의 야구 퍼포먼스가 펼쳐지고, 중간에 강호동이 등장하자 건도는 '1박 2일!'을 외친다. 작년 '1박 2일' 사직구장 특집 때 벌어진 일련의 사건들...

  • <녹색마차> vs <30분 다큐>

    SBS 월~금 8시 30분 / 토 8시 25분 11일 첫 방영된 는 어려서부터 일편단심 민들레 연인 서정후(정성환)를 잃은 한지원(송선미)이 어쩔 수 없이 연인의 절친한 친구 윤형모(류태준)와 결혼하는데, 그가 바로 정후를 죽인 원수임을 알게 되면서 복수하는 스토리다. 제작 발표회에서 당당하게 밝혔듯 는 막장 드라마의 계보를 계승한다. 앞으로 속도감 있는 복수를 예고한 2회는 애인을 위해 복수를 시작하는 만큼, 아름다웠던 그 시절 회상을 ...

  • <두 아내> vs <남자이야기>

    SBS 월-금 밤 7시 15분 역사는 반복된다. 한 번은 비극으로, 한 번은 희극으로. 불륜은 반복된다. 한 번은 SBS 으로, 한 번은 SBS 로. 는 과 정반대의 방법으로 불륜에 접근한다. 한 회만에 불륜의 전모가 밝혀지는 속도감도 없고, 교빈(변우민)이나 애리(김서형)같은 과장된 캐릭터도 없다. 철수(김호진)는 아내 영희(김지영)와 어머니(김용림)에게 지숙(손태영)과의 불륜을 들키자 지숙의 딸이 자신의 딸이라고 거짓말을 하며 지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