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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심장> vs < PD수첩 >

    <강심장> vs < PD수첩 >

    SBS 화 밤 11시 5분 김태훈은 의 게스트 좌석 배치를 사람의 신체기관에 비유하며 매우 과학적이라고 말했다. 양쪽 가장자리에 포진한 '특 아카데미' 원생들과 홍경민, 데니 안으로 대표되는 노장 아이돌들은 팔다리 역할을, 메인 게스트들이 앉는 중앙자리는 내장기관과 같고, 굳이 거기에 김효진이 앉아 있는 것은 안 예쁘지만 그래도 필요한 '배꼽' 역할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어느 정도는 맞는 말이다. 실제로 토크 분담과 좌석 배치의 상관관계는 김...

  • <지붕 뚫고 하이킥> vs <놀러와>

    <지붕 뚫고 하이킥> vs <놀러와>

    MBC 월-금 오후 7시 45분 누군가에게 '방귀'는 입에 담기도 어려운 단어겠지만, 에서 방귀소리는 장소를 불문하고 언제나 적나라하게 울려 퍼지곤 한다. 방귀, 배설물, 발 냄새와 같이 친숙하지만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회피되곤 하는 소재들은 김병욱 월드에서 그 본연의 얼굴을 드러낸다. 순재(이순재)는 자옥(김자옥) 앞에서 방귀를 참다가 뱃속에서 고래가 헤엄치는 경험을 했고, 해리(진지희)는 만성 변비에 시달리고 있으며, 줄리엔(줄리엔 강)의 ...

  • <청춘불패> vs <조선추리활극 정약용>

    <청춘불패> vs <조선추리활극 정약용>

    KBS2 금 밤 11시 5분 '자급자족 리얼성장기'를 모토로 하던 가 6주 만에 자급자족 대신 샤이니의 민호를 긴급수혈했다. 자기보다 잘 생긴 남자 게스트 오면 그만 두겠다던 '곰태우'에게는 다행스럽게도 일회성 출연이었지만 이는 그동안 명확한 재미의 포인트를 찾지 못했던 제작진의 고육지책이었던 것 같다. 사실 민호의 출연은 그동안 가 가진 지루함의 원인 중 하나였던 지나친 화목함에서 벗어나 G7 멤버들에게 실질적인 긴장감을 갖게 했다는 데서는...

  • <미남이시네요> vs <히어로>

    마지막회 SBS 저녁 9시 55분 “하늘에서 별도 따다주고, 정말 많이 변하셨습니다!” 의 한 회, 한 회가 지나는 동안 가장 많이 변해가고 성장해간 건 '가장 멋지고 눈부신 별' 황태경(장근석)이었다. 엄청난 결벽증에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알레르기, 극도의 예민함과 사포 같은 까칠함을 자랑하던 태경을 변화시킨 것은 순수하고 올곧은 마음으로 사람을 사랑할 줄 아는 미남(박신혜)이었다. 태경이 자신의 곁에 있으면 아프고 힘들다는 이유로 한...

  • <천하무적 이평강>│가혹한 푸른 빛

    겨울로 접어드는 11월의 찬바람이 무색하게도 강원도 고성에 위치한 리조트의 골프 코스는 푸른 풀빛으로 빛난다. 신발도 벗어 던지고 그린 위를 나뒹구는 지현우의 입에서는 대사와 함께 입김이 뿜어져 나오지만 야속한 햇살은 봄날처럼 눈이 부시다. 현대에 환생한 (바보)온달과 평강(공주),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인물들은 이 골프 코스에 청춘을, 순정을, 인생을 걸었다. 덕분에 에서 그린은 그저 배경으로서의 잔디밭이 아니라 극의 중요한 열쇠로 기능한다...

  • '무릎 팍 도사' vs <카라 베이커리>

    '무릎 팍 도사' MBC 수 밤 11시 5분 '종범신' 이 '무릎 팍 도사'에 나온다. 그것도 12년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더할 나위 없이 감동적인 부활 스토리를 들고서. 이미 이것만으로도 어제 '무릎 팍 도사'는 '닥본사'의 필요충분조건을 충족했다고 할 수 있다.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최고의 천재 선수로서 한국 무대를 평정했지만 일본에서의 부상 때문에 슬럼프를 겪고 은퇴 압박을 받다가 다시금 부활하는 과정까지, 인터뷰어의 특별한 능력 ...

  • <시사기획 쌈> vs <상상더하기>

    KBS1 화 밤 10시 “꿈을 꾸었던 것이 언젠가 이제는 기억도 나지 않아… 나는 이름도 없는 나사… 내가 아니어도 세상은 돌아갑니다. 어떤 행복을 꿈꾸어 나는 경쟁하고 경쟁했는데 우리가 그린 미래는 드라마에 불과한 공상입니다.” 어제 에서 인용된 자우림 '나사'의 가사 일부다. 뮤직 비디오의 자살 장면 때문에 논란이 되기도 한 이 노래는 현실에 절망한 청년의 유서 같은 곡이다. OECD 국가 중 5년째 자살률 1위라는...

  • <다큐 프라임 : 바퀴> vs <친절한 미선씨>

    EBS 월-목 밤 9시 50분 EBS의 자체 제작 다큐멘터리를 방영하는 시간이지만, 은 종종 스스로 '다큐'라는 형식으로부터 놀랍도록 자유로운 스케일을 보여준다. 어제 방송된 의 1부에 해당되는 '인간의 동굴, 바퀴의 도시'는 바퀴벌레에 대한 정보를 토대로 재구성한, 바퀴벌레의 입장에서 전개되는 드라마였다. 덕분에 이야기는 단순한 내용을 나열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감성을 전달하는 기묘한 무게를 가질 수 있었다. 시종일관 바퀴의 목소리로 진...

  • <2009 MAMA> vs <재밌는 TV 롤러코스터>

    Mnet 토 오후 7시 상당히 명성이 있던 백화점이 폐점하고선 이전 행사를 요란하게 했다. 그 화려한 판촉 행사에 들뜬 마음으로 들어갔더니 내부는 백화점보다는 대형 슈퍼마켓에 가까운 상황, 그것이 이번 (이하 )를 본 느낌이다. 행사 개최 전부터 불거졌던 SM엔터테인먼트의 불화와 그에 따른 2009년의 아이콘 소녀시대의 불참을 새삼스레 문제 삼고 싶진 않다. 아시안 뮤직 어워드라는 이름을 내걸고선 대만의 아이돌 봉봉당의 무대를 중국 스튜디...

  • <100분 토론> vs <지붕 뚫고 하이킥>

    MBC 목 밤 11시 5분 이 글을 읽는 모두가 이미 아는 사실일 것이다. 그가, 이라는 브랜드와 동일시되었던 손석희가 어제 방송을 마지막으로 사회자 자리에서 물러났다. 후임 사회자의 능력을 확인해보지도 않고 의 순기능이 이대로 무너질 것처럼 구는 건 설레발이겠지만 과연 손석희 정도의 탁월한 진행자를 공영 방송 토론프로그램에서 볼 수 있을지는 누구도 자신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어제 방송에서 정말 주목해야 할 것은 그의 물러남이 아닌,...

  • 뮤지컬 <헤드윅>│상처치유엔 빨간약 대신 헤드윅

    수줍은 듯 요염하게 등장한 한 여자가 'Yankee Go Home'이 거대하게 쓰여진 망토를 번쩍 들고 외친다. “내가 누군지 알아? 내가 그 베를린 장벽. 어디 한 번 부셔보라구!” 그렇다. 뮤지컬 (Hedwig and the Angry Inch) 이 돌아왔다. 올 1월 네 번째 시즌을 마무리 짓고, 지방 구석구석을 방랑자처럼 떠돌던 언니들이 금의환향했다. 트리트먼트를 쥐어주고 싶게 만들던 금발, 눈 깜빡임 한번으로 하늘을 향해 날아가 ...

  • <히어로> vs <괜찮아U>

    첫회 MBC 수-목 밤 9시 55분 의 3류 찌라시 기자 진도혁(이준기)이 맞서게 되는 거대 언론의 이름은, '대세일보'다. 수목드라마의 대세가 거의 정해진 지금, 그간 고전을 면치 못했던 MBC에서는 그 대세에 맞서는 카드로 를 꺼내 들었다. 는 첫 회부터 무리하지 않고 앞으로 달리기 위한 단단한 바닥을 다지는 데 힘을 쏟았다. 정의감에 불타는 열혈 기자의 전형성을 능청스럽게 벗어버린 진도혁은 확실히 매력적이고, 드라마에 뒤늦게 합류한 ...

  • <지붕 뚫고 하이킥> vs <상상더하기>

    49회 MBC 월-금 저녁 7시 45분 “뽑을 때 찌릿한 기분도 들 거예요.” 그렇게 사랑니처럼 잠시 세경(신세경)을 설레게 했던 그 감정도 날아가 버릴까. 지훈(최다니엘)은 순재(이순재)의 가족 중 가장 먼저 세경을 알았고, 추석 선물을 줬고, 핸드폰을 줬고, 아픈 세경을 신경 쓴다. 그 사이에 지훈이 세경에게 준 따뜻함은 세경의 기억에 하나씩 남는다. 그러나 지훈은 세경에게 “도와줄 수 있는 건 최대한 도와주는 것”이라고 말한다. '주인집...

  • <놀러와> vs <미녀들의 수다>

    MBC 월 밤 11시 15분 “말도 못하게 부담스러웠어요.” 김숙, 송은이, 김영철로 이루어진 '강사모(강유미를 사랑하는 사람들)'가 자신을 칭찬하며 함께 식사라도 하자고 했을 때의 기분을 강유미는 이렇게 표현했다. 굳이 친분 관계로 엮여있지 않더라도 테마에 따라 게스트들에게서 자연스러운 토크를 끌어낼 줄 아는 의 장점이 기 센 개그우먼들에게는 별로 통하지 않았던 모양인지, 의 '개그 여인 천하'편도 그런 부담감이 느껴졌다. 게스트로 출연...

  • <무한도전> vs <수퍼내추럴>

    MBC 토 오후 6시 30분 한 달 만에 그렇게 변하다니 놀라웠다. 요리가 하루 이틀 원포인트로 배운다고 쉽게 몸에 익는 것도 아닌데, 음식대결에서 보여준 손놀림과 요리솜씨는 지난주 방송에서 본 한 달 전 모습과는 전혀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특히 식칼을 잡아본 적도 없었을 것 같았던 정형돈과 길이 생선과 해산물 손질하는 것을 보고 이들이 카메라 밖에서도 얼마나 노력을 하는지 느낄 수 있었다. 그렇다고 예전 논두렁을 달리고 각자 캐릭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