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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우진│“무대에서 제발 말 좀 하고 싶다”

    KBS 의 '달인'을 시작하기 전, 노우진의 얼굴을 기억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는 누구나 '수제자' 노우진을 알고 있다. 그러나 그가 분장을 지우면 얼마나 시크한지 아는 사람은 여전히 많지 않다. 이제 그의 맨 얼굴을 볼 차례다. 이제 하산할 때도 됐는데, 요즘 어떤가? 노우진 : 수제자는 많이 알지만 분장을 지우면 아무도 모른다. 특히 지방공연 때 다른 개그맨은 다 알아보면서 난 못 알아보신다. 상까지 받았는데…...

  • 김지운 감독│무뎌진 감각을 깨우는 영화

    김지운 감독도 어느덧 40대 중반이다. 90년대 후반 호기롭게 당도한 한국영화의 르네상스를 이끌던 '충무로의 젊은 피'는 그로부터 10여 년 후, 위기의 한국영화계를 살릴 구원투수의 백넘버를 달고 세계 그라운드 위에 서 있다. 작년 최고의 히트작이었던 (이하 )에게 '잘 만든 장르영화', '장사 잘한 흥행영화' 이상의 무거운 책임이 부여된 것 역시 이런 연유였을 것이다. 그러나 김지운은 '국민 감독'의 무게에 짓눌려 조로하거나 박제된 거장이...

  • 김소은│My name is..

    My name is 김소은. 아빠가 지어주신 본명이다. 뜻을 만들기보다는 부르기 예쁜 이름을 지으신 것 같다. 1989년 9월 6일 생. 올해 스물 하나다. 스무 살이 넘었지만 아역이나 고등학생 역할을 하는 것에는 불만이 없다. 더 나이가 들면 하고 싶어도 못할 역할 아닌가. 할 수 있을 때 많이 하자고 생각하는 편이다. 네 살 터울의 여동생이 있다. 방송에 내가 부쩍 많이 나오자 최근에 대하는 태도가 조금 달라진 것도 같다. (웃음) 그...

  • 김소은│또박또박 한 걸음

    잘 깎은 연필로 꾹꾹 눌러 쓴 글씨가 이 보다 또렷할까. 단정한 이목구비와 차분한 목소리. 어디 하나 모난 구석 없어 보이면서도 무엇 하나 대충 뭉뚱그린 것도 없을 것 같은 김소은에게는 갓 여고생 티를 벗은 스물하나 답지 않은 카리스마가 있다. “캐스팅이 금방 결정 됐어요. 감독님이 이미 제가 출연한 영화들을 보고 채시라 언니랑 닮았다고 생각 하셨대요”라며 웃는 얼굴은 아직 앳된 소녀지만, 자신이 생각하는 천추태후를 연대 별로 나눠서 조목조목 ...

  • 한지혜│“연예인으로서의 내 삶도 또 달라질 것 같다” -2

    “ 을 하면서 연기와 다른 생활을 병행하는 걸 배웠다” 하지만 그만큼 다양한 변화를 보여주는 캐릭터를 연기하기는 쉽지 않을 텐데. 당신이 아까 말한 것처럼 연극적인 연기 톤에서 그걸 보여주기는 더 어려울 것 같다. 한지혜 : 솔직히 고민이 너무 많았다. 이런 연기는 처음 해보고, 시대극도 처음이니까. 그래서 일단 지현이가 부딪치는 모든 사람들과의 관계도를 그렸다. 나를 가운데에 놓고, 내가 바라보는 신태환과 신태환이 바라보는 나, 이런 ...

  • 한지혜│“다만 연기는... 솔직히 아직 많이 모자란다” -1

    “음…그 질문은 이런 뜻인 건가요?” 인터뷰 중간 한지혜는 종종 질문이 노리는 명확한 지점에 대해 궁금해 했고, 몇 개 질문에 대해서는 바로 대답하기보단 조금 더 생각해볼 시간을 달라고 부탁했다.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와는 별개로 한 마디 한 마디에 신경을 쏟는 태도. 그것은 시청률과 연기 공부 모두를 고려해 최근작인 KBS 와 MBC 을 고른 신중함 그대로다. 트렌디한 여배우의 이미지를 계속해서 소비하는 대신 일일드라마와 시대극이...

  • 한지혜│비로소, 한지혜

    “이게 내 꿈이 될 수 있을까요?” 꿈은 많지만 뭘 하고 싶은지 모르고, 자신감은 넘치지만 무엇을 잘할 수 있는지 모르는 열여덟 소녀는 재차 물었다. “만약 아니면?” KBS 의 정숙은 웃으며 말했지만 선택이라는 것은 언제나 그처럼 실패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 놓는다. 그것은 5년 전 정숙을 연기하며 주목 받는 신예로 떠올랐던 한지혜에게도 마찬가지다. 교복에 깻잎 머리가 어울리던 어린 여배우는 나이를 먹으며 기존 이미지를 이어가거나, 확장하거나...

  • 노희경 작가│드라마를 쓸 때 듣는 음악들

    “불치병은 아니지만 완치는 되지 않고, 3개월에 한 번씩 치료를 받아야 하는 병.” KBS 에서 지오(현빈)는 자신이 앓는 병, 녹내장을 그렇게 정의한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껴안고 가야 하는 병. 그것은 KBS 이 보여주는 삶의 모습이기도 했다. 방송사의 드라마국 안에서, 그들은 때론 사랑하고, 때론 헤어지면서 끊임없이 부대끼고 살아간다. 하지만 그것은 고단한 삶에 대한 회의가 아니다. 지오(현빈)와 준영(송혜...

  • 이기상│“연예인에게 농담만 던지는 연예뉴스는 그만 할 때다”

    한 때 방송가에 VJ들이 활약하던 때가 있었다. 음악 프로그램에서 뮤직비디오를 소개하는 역할을 하던 사람들. 하지만 케이블 TV의 음악 전문 채널에서도 음악 프로그램이 사라지고, 그들의 자리에 신인 연예인들이 등장하면서 VJ는 점점 사라지기 시작했다. 이기상은 가장 먼저 VJ로 데뷔했고, 가장 유명한 VJ출신 방송인이다. 1994년 M.net의 VJ로 채용된 이래 단 한 번도 프로그램을 쉬지 않으며 케이블에서 공중파로, 오락 프로그램에서 KBS...

  • 유현수│My name is..

    내 이름은 유현수(賢守). 작명소에서 지어준 이름이다. 가수로 데뷔했을 때와 뮤지컬 활동 시절에는 유신이라는 외자 이름을 썼다. 태어난 날은 1982년 4월 21일. 댄스가수가 꿈이었다. 초등학교 때부터 학교나 반 행사에서 서태지와 아이들, 듀스의 춤을 췄다. 중학교 2학년 때부터 댄스가수가 되겠다는 생각으로 여기저기 오디션을 보고 떨어지기 일쑤였다. 그렇게 보낸 시간이 9년이다. SBS 주제곡을 부른 강성과는 고등학교 동창이다. 서로 ...

  • 유현수│대본을 든 무사

    “좌청룡, 우백호! 떼루아 죽인다!” SBS 에서 공육공(류현경)이 떼루아의 두 남자 종업원을 보며 외칠 때 아마 시청자도 그녀와 비슷한 기분이었을 것이다. 스포트라이트에서 살짝 비껴난 곳에 숨은 훈남 배우를 찾아낼 때의 왠지 모를 뿌듯함. 하지만 조금 더 발 빠른 누군가는 MBC 에서 흰 가운을 입은 떼루아의 '우백호'를 미리 발견하고 쾌재를 불렀을지 모른다. 월화에는 에서 밝지만 말을 아끼는 프랑스 요리 전문가 김준수를, 수목에는 에...

  • 샤이니│“태민이가 량현량하를 몰라서 세대차이 느껴요” -2

    “교복 입고 리허설 할 때 더 힘을 더 내는 것 같아요” '누난 너무 예뻐'는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느낌의 곡이었는데 '산소 같은 너'와 '아.미.고'로 넘어오면서 비트가 점점 강한 곡이 되었고, 가사의 느낌도 세졌어요. 이런 곡들을 소화하는 건 어땠나요? Key : 음…가사를 표현할 때 사랑 경험이 없어서 어려운 부분은 있었어요. 아직 어떤 여자를 보고 “처음 보는 SEXY~” 이런 느낌을 가져본 적이 없으니까. (웃음) 태민...

  • 샤이니│“무대 위에서 만큼은 우리가 최고라고 생각해야 돼요” -1

    2008년 가요계, 별들의 전쟁 속에서 5인조 컨템퍼러리 밴드 샤이니는 작지만 눈에 띄는 신성이었다. 지난 5월 미니앨범 로 깜짝 데뷔한 이 소년들은 연하남 콘셉트를 가볍게 뛰어넘어 기대 이상의 가창력과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누나들은 물론 대중의 품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산소같은 너'에 이어 첫 번째 앨범 까지 꾸준히 히트시키며 2009년까지 달려온 샤이니의 평균 나이는 아직 겨우 18.6세. 하고 싶은 것도 많고 꿈을 이룰 시간도 아직 ...

  • 샤이니│만났다, 반했다, 그녀석들을 지켜봐

    솔직히 손들어보자. '누난 너무 예뻐'라는 노래 제목을 처음 들었을 때 “푸훗!”하고 코웃음 치지 않았던 누나가 있었는지. 이미 한 물 간 것 같았던 연하남 시장, 게다가 열여섯에서 스무 살 사이의 다섯 소년들이라니 이건 너무 어리고, 너무 뻔했다. 게다가 지난 세월 동안 H.O.T부터 빅뱅까지 두루 섭렵한 관록의 누나들을 상대로 이렇게 서투른 프로포즈가 쉽게 먹힐 리 없었다. 하지만 반전은 이들이 무대에 올라 '누난 너무 예뻐'를 들려주기 시...

  • <누들로드> PD│“다큐의 <놈놈놈> 같은 작품이 되고 싶었다”

    지난해 12월 첫 편을 방송한데 이어, 지난 3일부터 본격적인 방영을 시작한 KBS 는 한국 다큐멘터리의 새로운 형식을 실험하는 프로그램 중 하나다. 누구나 먹는 국수를 다큐멘터리의 소재로 선택한 것은 물론, 컴퓨터 그래픽의 사용과 다양한 영상 효과, 윤상의 음악 등이 사용된 는 다큐멘터리가 무겁고 진지하기만 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선입견을 깨기에 충분했다. 기획안을 낼 당시 “이런 황당한 기획은 처음이다”라는 말까지 들었다는 를 만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