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막상막하
Mnet 금 밤 11시
도대체 누굴 떨어뜨려야 하나. 를 보며 늘 드는 생각이다. 블라인드 오디션으로 예선을 시작했을 때부터 지원자들은 하나같이 쟁쟁한 실력을 갖고 있었다. 막상막하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오디션 가 이제 마지막 순간을 남겨두고 있다. 길 코치 팀의 우혜미, 강타 코치 팀의 지세희, 신승훈 코치 팀의 손승연 그리고 백지영 코치 팀의 유성은까지 4명의 우승 후보들은 벌써부터 다른 팀 코치들에게도 인정받고 기대주로 불리고 있다. 쉽게 재단할 수 없는 이들의 꿈처럼, 예상하기 힘든 빅 매치의 결과가 궁금한 사람들에게 마지막 ‘닥본사’를 추천한다.

오늘의 팬심
QTV 토 밤 11시
답이 오지 않아도, 날 알아주지 않아도 무조건 사랑을 보내는 것이 팬의 마음이다. 요즘 SNS가 활성화되면서 스타와 팬의 거리가 조금은 가까워졌다 해도, 여전히 스타는 먼 존재다. 어디 팬들 뿐일까. 프로그램 게스트를 섭외해야 하는 사람들도 스타를 오매불망 기다리는 것은 마찬가지다. 토요일 첫 방송되는 은 말 그대로 방송 전체를 한 스타만을 위해 꾸미고 그 스타가 촬영장에 등장하기만을 기다리는 것으로, 프로그램이 스타에게 보내는 일종의 팬레터다. 스타의 등장을 기원하는 대한민국 명산 등반, 대학교 응원단의 공연까지 펼쳐진다니 거대한 애정공세에도 관심이 쏠린다. 하지만 역시나 가장 궁금한 건 하나다. 과연 첫 번째 스타 장동건은 정말 등장할까.

오늘의 ‘대화가 필요해’
< SBS 스페셜 > SBS 일 밤 11시 10분
같이 산다고, 모두 가족인 것은 아니다. 혈연만이 진정한 가족의 필수조건이 아닌 세상에서 가족의 의미는 매번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 SBS 스페셜 >은 대화가 없는 가족을 위기로 진단하고 이들에게 솔루션을 제공하며 가족의 의미를 들여다본다. 지난주 한국 가정의 위기를 살펴본 뒤 이어지는 2부는 분리될 공간이 없는 하얀 방 프로젝트에 대한 이야기다. 집에 들어와 방에서 컴퓨터만 하는 아들과 딸, 거실에서 TV만 보던 아버지와 어머니가 하얀 벽으로 둘러싸인 작은 공간에 놓인다. 개인 활동이 불가능한 곳에서 아버지와 아들은 고개만 숙이고 딸은 아버지와 다툰 후 눈물을 훔치고 방을 나서기까지 한다. 어설픈 위로의 손으로 시작된 대화가 과연 복잡다단한 가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쉬운 듯 보이지만 어려운 대화의 힘을 확인할 기회가 될 듯하다.

글. 한여울 기자 six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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