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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를 읽어라, 순결 북스!

    순결 북스 시리즈_ 순결한 김작이 기획하고 있는 스타들의 책 시리즈. 각 연예인들의 개성이 잘 드러나는 점과 함께 독자들의 저렴한 감성에 호소하는 것이 특징 보고, 듣고, 만지다 못해 이제는 드디어 스타를 책으로 읽는 시대가 온 것일까? 빅뱅의 자기계발서 가 벌써 20만부나 팔렸다고 한다. 우왕 부러워라. 노래도 잘하고 얼굴도 잘생기고 인기도 많은 애들이 책까지 잘나간다니. 타블로가 단편소설집 로 베스트셀러를 기록했을 때 와는 또 다른 ...

  • 핫 초콜릿 에스프레소

    조그맣고 하얀 에스프레소 잔에 담겨 나온 이 초콜릿을 처음 대면했을 때 무척 당혹스러웠다. 지금까지 먹어온 핫 초콜릿은 큼지막한 머그잔에 푸짐히 담겨 나오던 것들이었는데 말이다. 게다가 이 녀석은 걸쭉하기까지하다! 잔을 들어 에스프레소 커피를 마시듯 조심스럽게 한 모금 마셔본다. 그 맛 또한 당혹스럽다. 복잡 미묘한 맛이 난다. 달콤쌉싸름하면서, 시큼하고 그 끝 맛은 의외로 깔끔하다. 이런 모순적인 맛이라니… 초콜릿을 한 모금, 두 ...

  • 고현정│보고 있어도 또 보고 싶은 영화

    '영화 같은'이라는 흔하디흔한 표현이 어떤 이의 인생을 만나면 대체할 수 없는 정확한 수식이 되기도 한다. 배우 고현정의 지난 삶은 참 영화, 같았다. 엄마 말 잘 듣던 키 큰 소녀는 어느 날 “수영복 입고 띠 두르고 미스코리아 대회”에 나갔고, 이내 전 국민이 알만한 유명배우가 되었으며, 20세기 대한민국 최고의 드라마였던 SBS 의 주인공으로 잊을 수 없는 명징한 기억을 시청자들의 가슴에 남겼다. 그러다 돌연 결혼을 발표했고 재벌가의 며느...

  • 송중기│My name is..

    1985년 9월 19일생 . 소띠. 올해가 소띠 해라서 내심 기대가 크다. 좋은 일이 많을 것 같다. 벌써 이십대 중반인데 , 솔직히 얼굴은 많이 동안이다. 가끔 버스를 타면 운전사 아저씨가 “진짜 대학생 맞냐?”고 물어보시기도 한다. 술, 담배를 거의 안하는 편이다. 대학 다닐 때는 친구들이랑 어울리면서 입에 댄 적도 있었지만, 지금은 관리 차원에서도 일부러 멀리하는 편이다. 학창 시절에 축구, 농구를 열심히 하기도 했다. 그런데...

  • 송중기│나무가 자란다

    아차! 소년이 연극 영화과에 가겠다고 했을 때, 부모님의 얼굴에는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유난히 소심한 소년의 성격을 고치기 위해 부모님이 배우게 한 많은 것들 중에서 '연기 수업'이 있었음을 그제서야 기억해 낸 것이다. 부모님의 반대에 부딪힌 소년은 무작정 대전을 떠나 서울로 향했고, 작은 고시원에 틀어박혀 밤낮으로 공부를 했다. “스스로 뭔가를 이뤄 놓으면 부모님이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허락해 주실 것”이라는 계산이 있었다지만 외로움과,...

  • 브래드 피트│부러우면 지는 거다

    알아, 나도. 브래드 피트가 우월한 존재라는 건. 그건 우리 어머니, 아버지도 아는 거니까. 타고난 얼굴 잘생겼지, 노력해서 만든 몸 훌륭하지, 섹시 어쩌고 하는 순위에선 항상 상위권 말뚝이에 개런티도 높아, 같이 사는 건 안젤리나 졸리야. 하지만 말이야, 곰곰이 따져보면 따져볼 수록 과연 브래드 피트를 우리가 부러워해야 할 이유가 있는 걸까 싶어. 사실 이 사람 인생, 굉장히 피곤하지 않을까? 우선 얼굴 말이야, 어떻게 된 게 18년 전 ...

  • 브래드 피트│브래드 피트, 8개의 조각들

    브래드 피트가 잘생기고, 섹시하다는 건 1+1=2 만큼이나 당연하게 여겨진다. 하지만 그 당연함만큼 우리는 그가 그 얼마나 많은 영화와 캐릭터를 통해 그런 공식을 정식화했는지, 또 그 공식 안에서 얼마나 다양한 매력을 보여줬는지 쉽게 잊은 것도 사실이다. 브래드 피트는 과연 어떤 과정을 통해 지금과 같은 판타지 스타가 될 수 있었던 걸까. 그 시계를 잠시 거꾸로 돌려보도록 하자. 벤자민 버튼 세상에는 중후한 멋을 풍기며 나이 들어가는 숀 코...

  • 브래드 피트│나, 브래드 피트야

    “Look at you… a perfect.” 오랜만에 자신을 찾아온 남자를 보고 여자는 휘둥그레 뜬 눈으로 더듬거리며 말한다. 진심으로 놀란 시선과 'perfect'란 단어가 향하는 지점에는 마흔 즈음의 나이로 젊어진 벤자민 버튼의 얼굴, 더 정확하게는 올해 46세인 브래드 피트의 얼굴이 있다. 비록 가 시작한지 두 시간여 뒤에나 나오는 장면이지만 같은 시대를 경험하면서도 다른 시간대를 살던 두 주인공이 비로소 비슷한 시간대의 삶...

  • 최민호│목소리가 매력적인 남자 가수들

    “이겨내야죠.” 2008 베이징 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 최민호는 조용히, 그리고 여전히 종결어미에 ';;;' 표시가 되어있을 것만 같은 수줍은 말투로 대답했다. 그러고 보면 그는 언제나 무엇인가를 이겨내며 유도선수로서의 삶을 이어왔다. 감량에 대한 스트레스와 폭식에 대한 유혹을, 올림픽 금메달 획득에 실패하면서 쏟아진 질책의 시선을 이겨내며 그는 지난 올림픽을 통해 자신의 경력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을 경험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는 다시 태...

  • 이나영│불면의 밤, 도저히 정지버튼을 누를 수 없었던 영화들

    이나영을 보면 잠이 온다. 아니 잠이 들어도 좋을 것만 같다. 드라마 의 복수도 의 재복이도 의 문수도 의 치성도 의 윤수도 의 진도, 그녀 앞에서는 치료를 구하고, 무식을 드러내고, 자존심을 낮추고, 치부를 드러내고, 눈물을 보이고, 급기야 잠을 잔다. 어쩐지 그녀 앞이라면 안전할 것 같다. 보살피고 품어야 할 여자들이 가득한 스크린에서 이나영은 기묘한 편안함과 따뜻한 이해의 품을 허락하는 여배우다. 이 여자는 한 순간도 쉬웠던 적...

  • 이현우│My name is...

    내 이름은 이현우.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하면 가수 이현우 아저씨가 나오고 전 옆에 동명이인으로 나와요. 그런데 KBS 에서 충녕군 연기할 때는 제가 메인으로 나올 때도 있었어요. 태어난 날은 1993년 3월 23일. 올해로 열일곱이고요, 고등학교에 입학해요. 아직 어디로 들어갈지 정해지진 않았지만 살고 있는 지역의 일반 인문계 고등학교에 들어갈 거예요. 올해 고등학교 3학년 올라가는 누나 가 있어요. 다른 친구들 보면 형이나 누나랑 ...

  • 이현우│열일곱 살이예요

    저잣거리에서 한창 일지매의 무용담을 말하던 소년에게 곱게 차려입은 달이가 다가와 일지매를 만나면 자신의 안부를 전해달라고 하자 소년은 장난기 어린 얼굴로 대답한다. “맨입으로요?” 일지매를 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한 달이는 웃으며 엽전 한 닢을 건넸지만 아마 일지매와는 상관없는 보통의 '눈화', 심지어 '형아'라 해도 꿀밤을 때리기보단 그렇게 용돈을 쥐어주지 않았을까. 차돌이, 아니 이현우가 그 눈을 동그랗게 뜬 채 자신과 눈을 맞춘다면. 하지...

  • 박지선│“굳이 내 외모를 벗어난 개그를 해야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2

    박지선│“굳이 내 외모를 벗어난 개그를 해야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2

    사실 개그계는 그런 면에서 특이한 세계다. 공연에서의 스킨십은 물론 남녀를 가리지 않고 '센 농담'이 오간다. 선후배 간의 위계질서도 엄격한 대신 내부의 유대감은 굉장히 끈끈한데, 개그맨이 되기 전까지 평범한 학생이었다가 이 세계에 처음 들어왔을 때는 어땠나. 박지선 : 처음 일주일 동안 5kg 정도가 빠졌다. 나는 학교도 연극영화과나 체육학과처럼 규율이 엄한 데가 아니라 “선배님!”하고 부르면 “야, 그냥 오빠라고 해~”하는 평범한 데를 ...

  • 박지선│“한 번쯤 <페퍼민트> 같은 무대에서 노래도 불러보고 싶다” -1

    박지선│“한 번쯤 <페퍼민트> 같은 무대에서 노래도 불러보고 싶다” -1

    약속 장소에 도착했을 때, 박지선은 한 무리의 중년 남성들에게 둘러싸여 있었다. 퇴근길에 박지선과 마주친 이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반가워하며 인사를 나누고 휴대폰 카메라로 사진을 함께 찍고 싶어 했다. 그리고 올해 스물여섯 살의 아가씨, 박지선은 조금도 쑥스러운 기색 없이 아버지뻘의 남자들과 사진을 찍어 준 뒤 싹싹하게 작별 인사를 했다. KBS (이하 )의 수많은 연기자 가운데서도 특히 친근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박지선은 카메라 밖에서도...

  • 박지선│하하하하하! 박지선은 진짜 멋쟁이

    소녀는 '에리뜨'였다. 부모님 말씀을 어긴 적도, 선생님 말씀을 어긴 적도 없었다. 함께 사는 할머니를 따라 드나든 동네 경로당에서 민화투와 고스톱을 배우며 자랐지만 학교 수업 시간에는 한 번도 자 본 적이 없는 모범생이었다. 시키는 숙제는 꼬박꼬박 다 해 갔고 공부보다는 음악, 체육이 좋다고 말하는 친구들이 멋있어 보였지만 장래희망은 '회사원'이라고 적었다. “학생이 제일 편한 거다”라는 말을 들은 다른 친구들이 “그게 뭐야?”라며 코웃음 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