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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디오 스타'│김국진, 윤종신, 김구라, 신정환 인사고과표

    김국진, 김구라, 윤종신, 신정환이 MBC 와 MBC 에서도 단체의 성격을 유지하는 순간, '라디오 스타'는 단순한 코너가 아닌 일종의 본부가 되었다. 말하자면 4명의 MC는 '라디오 스타'에 소속된 직원들이고, 이들을 바탕으로 '라디오 스타'라는 브랜드가 다른 프로그램으로 확장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라디오 스타' 안에서 4명의 MC가 맡고 있는 역할은 곧 이들이 프로그램 바깥에서도 계속 간직해야 할 캐릭터가 되었다. 여윤혁 CP의 지...

  • '라디오 스타'│“'라스' 는 예능이란 신도시에 묵게 된 작은 여관”

    “아저씨가 인터뷰 중이거든. 미안하다.” 인터뷰 도중 윤종신은 자신을 보고 사인을 받으러 오는 아이들에게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예능 늦둥이'가 별명 아닌 별명이 될 정도로 오락 프로그램에서 성공한 윤종신의 넓어진 대중적인 인지도를 실감한 장면이었다. 그래서 윤종신은 MBC 의 '라디오 스타'의 어떤 특징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인물이다. 가수였던 그는 처음에 '음악 토크쇼'를 내세웠던 '라디오 스타'의 이미지에 중요한 역할을 했을 뿐만 아니...

  • '라디오 스타'│주식회사 라디오 스타의 영업 방침

    “무릎 팍은 라디오 스타를 해치지 않아요” MBC 의 '무릎 팍 도사'에 권상우가 출연했을 때, 제작진은 이런 자막으로 '라디오 스타' 팬들을 안심시켰다. '무릎 팍 도사'의 게스트에 따라 방영분량이 줄어들거나, 심지어는 불방되기도 하는 '라디오 스타'의 처지를 고려한 결정이었다. 안에서, '라디오 스타'는 그렇게 '무릎 팍 도사'의 눈치를 보는 2인자다. 하지만 네 명의 2인자들이 모여 만든 이 2인자 쇼는 어느새 1인자도 넘보지 못할 ...

  • 예지원│갈증을 풀어주기도, 목마르게 하기도 하는 영화들

    예지원에게 ‘여배우’라는 타이틀은 몸에 착 붙는 옷과도 같다. 10년 넘게 다양한 작품을 통해 전대미문의 캐릭터들을 연기해왔지만, 그녀는 고성 위의 공주님이라기보다는 어느 날 버스 옆자리에서 마주쳐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은 친근함의 거리로 대중들과 호흡하고 있다. 오히려 한 술 더 떠 동생들에게 술 사 먹이며, 어디서도 듣지 못한 절묘한 인생 코치를 해 줄 것 같은 기운 센 ‘언니’다. 만약 열화상 ...

  • 아주│My name is...

    My name is 아주. 본명은 노아주. 노아의 방주냐고 놀리는 친구들도 있었는데, 사실 할아버지께서 '아시아의 주인공'이 되라고 지어주신 이름이다. 한문도 있다. 버금 亞 , 고을 州를 쓴다. 1990년 7월 6일생. 올해 상계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앨범 준비를 하느라 대학 입시는 내년으로 미뤘다. 나랑 닮은 여동생이 하나 있는데, 지금 고등학교 2학년이다. 방송을 보고 제법 예리한 모니터를 해 주는데 “표정 좀 잘 해 봐.” 그런다...

  • 아주│소년의 이중생활

    곱슬머리도 아니다. 항상 따라다니는 집사도 없다. 그렇지만 무대 위에서 그는 재벌2세다. 노골적인 콘셉트의 위트에 웃음을 짓다가도 '사실 돈이 뭐 별거니, 좀 더 가진 것 뿐야'라는 가사에 울컥하게 되는 것은 그 재벌 2세를 연기하고 있는 소년, 아주 때문이다. “무대에 서는 것도 연기의 일종이라고 생각해요. 특히 눈빛이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연습 많이 했죠.” 다부진 표정과 거만한 몸짓까지 염두에 두고 무대 위의 모습을 만들어 냈다는 야무...

  • 신혜성│“시간 빌 때 부를 수 있는 멤버들이 소중하다” -2

    신혜성│“시간 빌 때 부를 수 있는 멤버들이 소중하다” -2

    “2집 때 '너의 곁에서'라는 솔로곡을 불렀을 때 독립 결심을 했다” 그럼 언제쯤 솔로 욕심을 내기 시작한 건가. 신혜성 : 사실 나는 신화 멤버 중 연습 기간이 제일 긴데도 춤을 못 춰서 제일 많이 혼났다. 그래서 춤은 내가 다른 애들보다 못 추더라도 노래는 매일 매일 연습해서 잘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2집 때 '너의 곁에서'라는 솔로곡을 불렀는데 그 때 느낌이 왔던 것 같다. 나도 이렇게 혼자 솔로를 부르면 좋구나. 사실 요즘은...

  • 신혜성│“내 앨범에 대한 믿음을 주는 게 목표” -1

    신혜성│“내 앨범에 대한 믿음을 주는 게 목표” -1

    '워낙 낯을 가리는 편이니 대답이 짧아도 이해해주세요.' 신혜성이 SBS 생방송을 마치고 인터뷰 장소로 오는 동안, 먼저 도착한 소속사 관계자는 미리 양해를 구했다. 하지만 실제로 만난 그는 많은 것을 이야기했다. 최근 활동 중인 곡 '왜 전화했어…'가 수록된 새 앨범에 대해, 솔로 가수로서의 자의식에 대해, 화목한 아이돌 그룹의 조건 등에 대해. 그만큼 이 11년차 아이돌의 안에는 낯을 가리는 성격으로도 숨길 수 없을 만큼 경험과...

  • 신혜성│신혜성 창조기

    신혜성은 아이돌이다. 이것은 그가 단순히 현존하는 최장수 아이돌 그룹 신화의 메인 보컬이라는 것만을 뜻하지 않는다. 그의 3번째 앨범 Side Ⅱ인 가 발매된 날, 그의 팬페이지에선 한 네티즌이 우리 오빠의 새 앨범을 너무 안 보이는 곳에 진열해놨다며 자신이 사는 전주의 음반 매장을 성토한다. 부산에서 비슷한 경험을 한 다른 이 역시 서운한 마음을 리플로 남기고, 일산 사는 누군가는 아마 매장 문을 열자마자 가서 그랬으리라 다독여준다. 그들에...

  • 소지섭

    소지섭 : 소 – 소중한 미래를 위해, 지 – 지금은 힘들더라도, 섭 – 섭리를 어기지 않고 차근차근 연기 수업을 쌓아가는 연기자가 되겠습니다. ( 1997년 12월호) 그렇게 12년, 묵묵하게 자신이 일을 해온 이 남자가 자기 증명을 해온 방법. 故 김성재 : 가수. 소지섭은 단지 그의 뒤에 서는 모델이 되고 싶어 '스톰' 의 모델에 지원했고, 그의 죽음으로 메인 모델이 됐다. 당시 '스톰'은 응시...

  • 이순재│Oldies but goodies

    그는 KBS가 만들어지기 전부터 TV에서 연기를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는 지금도 연기를 하고 있다. 또한 그의 출연작 중에는 한국 드라마사(史)의 걸작과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들이 다수 포함 돼 있고, 일흔이 넘은 나이에 시트콤 연기와 오보에 연주자의 연기에 도전했으며, 한 작품에서는 노인의 로맨스를 그리며 '역대 최고령 키스신'이라는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살아있는 전설'이나 'No.1'이라는 말만으로는 부족하다. 우리가 지금...

  • 중독의 늪에 관한 보고서

    아이디져(I dee-ser)_ I-doser를 뛰어넘는 중독성을 지닌 무서운 사이버 마약. 주로 짧은 동영상 파일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감상하는 이에게 돌이킬 수 없는 치명적인 후유증들을 남긴다. 아래의 보고서는 사이버 마약을 습관적으로 상습복용 해온 방송작가 김종민 (만 31세, 추정 정신연령은 12세)의 취조기록 입니다. 조사결과 피고는 심각한 사이버 마약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현재 인터넷 사용금지 100년의 실형을 선...

  • 어느 식물 망상증 환자의 고백

    애초에 이라는 드라마를 보기 시작한 게 잘못이었다. 좀더 정확히 이야기하려면 훨씬 더 예전으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영화 를 탓해야겠지만, 최근의 이 '식물 망상증'은 누가 뭐래도 을 보다 옮은 거다. 식물 망상증이 무엇인지 궁금한가? 말 그대로 자기가 식물이라고 착각하는 증상이다. 이 병에는 특징적 징후가 몇 가지 있는데 느리게 말하는 것, 평상시는 '레' 정도의 높이로 화가 나거나 흥분해도 '파'를 넘지 않는 높이의 음으로 말하는 것,...

  • 이준익 감독│'타임리스 스토리'의 주문이 내려진 영화들

    이준익 감독은 타고난 이야기꾼이다. 그의 영화 역시 장르적인 장식보다는 이야기의 뚝심 속에 빛나는 경우가 많다. 러닝타임 내내 쉬지 않는 수다로 혼을 빼놓은 도 그러했고, 군더더기 없는 이야기의 힘으로 용감하게 걸어 나간 도 그러했으며, 이후 까지 그는 먼저 관객의 귀를 열게 하고 결국엔 마음을 열게 하는 이야기의 힘을 믿는 감독이다. “지금 우리는 인문학의 위기를 말해요. 이야기가 사라졌다. 서사를 잃었다고 떠들지. 하지만 ...

  • 심형탁│My name is..

    My name is 심형탁. 형통할 亨, 클 倬 자를 쓴다. 1978년 1월 12일생 . 빠른 78년생이라 학번이 다른 78년생들과는 절대 친구 안 먹는다. 하하. 음력으로 치면 나도 뱀띤데, 이상한 족보를 만들 순 없다! 중학생 때 까지는 공부를 곧잘 했다. 우등상도 받고. 고등학교에 가면서 배우가 되고 싶어졌는데, 부모님 반대가 심했다. 그때부터 방황도 하고 성적도 내려가기 시작 했다. 후우. 그때 나쁜 길로 빠지지 않은 것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