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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미 “가수가 되면 즐겁기만 할 줄 알았다”

    거미 “가수가 되면 즐겁기만 할 줄 알았다”

    '한국에서 여배우로 산다는 것'이란 말이 한동안 유행하던 때가 있었다. 그만큼 한국에서 여배우라는 위치가 여러 의미를 담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들의 삶이 남자 배우와도, 평범하게 사는 다른 여성들과도 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한국에서 여가수로 산다는 것'도 그리 평범한 일은 아니다. 2010년 한국에서 여가수가 메이저 신에서 살아남기 위한 선택지는 그다지 많지 않아 보인다. 그들은 10대 시절 기획사에 들어가 걸그룹 멤버가 되거나, 섹...

  • 제 56장│남신

    남신 [명사]1. 여신과 한 쌍을 이루는 신의 단계에 도달한 남성 2. 남편이 그냥 커피라면, 남신은 TOP야 언어는 사상을 반영한다. 1960년대 말 등장한 단어 'herstory'가 남성 중심의 시각에서 기술된 history에 저항하는 개념어로 안착할 수 있었던 것은 새롭게 싹튼 생각의 물길을 담아낼 언어에 대한 필요 때문이었다. 언어는 마음을 담고, 마음은 자리 잡을 언어를 필요로 한다. 그런 탓에 언어를 검열하는 것은 곧 생각을 정제...

  • 2010년 6월 11일

    2010년 6월 11일

    SBS 저녁 8시 50분 10일, '월드컵의 남자' 이경규가 남아공으로 출발한 것은 2010 남아공 월드컵이 코앞으로 다가왔음을 알리는 마지막 신호탄이었다. 그리고 드디어 남아공 월드컵의 막이 오른다. FIFA 측의 개막식 철통 보안 덕분에 아프리카만의 색깔이 묻어날 개막식에 대한 기대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미 현지인들과 원정 응원단이 남아공 거리를 가득 메우면서 월드컵 열기는 절정을 향하고 있다. 이제 우리도 본격적으로 심야경기 맞춤...

  • 비, 전지현과의 열애설에 대해 부인.

    비, 전지현과의 열애설에 대해 부인.

    비, 전지현과의 열애설에 대해 부인. 비의 소속사 제이튠 엔터테인먼트는 국내 한 매체에 의해 비와 전지현의 열애설이 보도되자, 둘이 친분이 있는 건 사실이나 열애설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제이튠 측은 “비가 유명인이란 이유로 사생활 보호가 전혀 되지 않은 사실이 안타깝다”며 열애설을 보도한 매체에 대해 “법적인 조치도 강구할 예정”이라 말했다. 보도자료 이 혼돈 속 최종 승자는 비도, 전지현도, 해당 매체도 아닌 '라디오 스타' 아닐까요...

  • 엘렌 드제너러스도 반한 소년

    엘렌 드제너러스도 반한 소년

    얼마 전 유튜브에서는 교내 장기자랑 대회에서 레이디 가가의 '파파라치'를 피아노 연주와 함께 부른 12세 소년의 동영상이 화제가 되었다. 게다가 화제의 주인공인 그레이슨 챈스는 토크쇼 의 진행자이며, 의 새로운 심사위원으로 주가를 높이고 있는 엘렌 드제너러스와 음반까지 만들게 됐다. 그레이슨 챈스의 외모는 현재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저스틴 비버와 흡사하지만, 가창력은 레이디 가가에 버금간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 소년은 지난달 중순 엘렌 드...

  • 2010년 6월 10일

    2010년 6월 10일

    MBC 저녁 6시 50분 25세 백수청년은 빨간 클립 한 개로 집을 장만했고, 은 MBC 기념볼펜 한 자루를 100만원 상당의 중고차로 바꾸는 기적 을 일으켰다. 나에게는 필요 없는 물건이 남에게는 긴요하게 쓰일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 물물교환은, 화폐에 적힌 액수로는 환산할 수 없는 재화의 사용가치가 있다는 걸 증명한다. 오늘 은 도전자가 가진 500원짜리 양말로 시작해 쌀 100포대의 물물교환에 도전한다. 부산 해운대에서 시작된 도...

  • 그룹 리쌍의 길, 한강에 뛰어들기로 해.

    그룹 리쌍의 길, 한강에 뛰어들기로 해. 지난 7일, 자신이 MC를 맡은 tvN 제작발표회에서 “첫 방송이 나가고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를 못 하면 한강에 뛰어들겠다”고 공언했던 길은, 이 결국 검색어 2위에 그치자 약속대로 오는 12일 한강에 입수하겠다고 밝혔다. 보도자료 12일의 검색어 순위 1위 – 한강 거대 문어. 축구 국가대표 출신 유상철, 왼쪽 눈 실명 사실 밝혀. 지난 8일 SBS ...

  • KBS <전우>│6.25 속으로

    KBS <전우>│6.25 속으로

    KBS 6.25 전쟁 60주년 특별기획드라마 극본 : 이은상, 김필진 연출 : 김상휘, 송현욱 출연 : 최수종 (이현중 역), 김뢰하 (박일권 역), 임원희 (김준범 역), 남성진 (염하진 역), 류상욱 (박주용 역), 홍경인 (양상길 역), 이승효 (정택수 역), 박상욱 (백승진 역), 이인혜 (정화 역), 안용준 (김범우 역), 이주석 (김중산 역), 이덕화 (박웅 역), 이태란 (이수경 역), 정태우 (천성일 역), 김명수 (천용택 역...

  • 느끼하지만 괜찮아

    느끼하지만 괜찮아

    지문 다가가기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졌다. 그런데 천사는 아니다. 기름 돋는 미성, 그윽한 시선, 무심한 말투로 미취학 아동부터 여배우는 물론 동료 스턴트맨에게까지 아낌없이 색기를 뿌리고 다니는 나쁜 남자. 시선만으로도 여자가 제 발로 따라와 이름을 묻게 만들 수 있는 고수. 궁지에 몰릴 때는 상대의 말을 잘라 대화의 초점을 분산시키는 필살기 “보고 싶었어요” “나 좋아해요?” “첫사랑…해보셨어요?”를 활용한다. 물론 ...

  • 유영진│“이 인터뷰 이후로는 인터뷰를 안 할 생각” -2

    유영진이 스튜디오에서 쓰는 컴퓨터 모니터에는 바이크를 타는 그의 사진이 깔려 있었다. 인터뷰 전에도 잠시 바이크를 탔다는 그는 자신의 취미 생활에 어울리는 검게 그을린 피부와 탄탄한 몸을 갖고 있었다. SM 또는 아이돌 음악에 대한 모든 이야기들을 뒤로 하고, 직접 만난 유영진은 그렇게 건강하고 활기찬 모습의 남자였다. 그건 그가 지난 15년 이상 SM의 댄스 음악을 만들 수 있었던 이유였을 것이다. 스튜디오보다는 할리데이비슨 위가 더 어울릴 ...

  • 유영진│“나 같은 작곡가가 하나 있는 것도 재미있는 일”-1

    유영진│“나 같은 작곡가가 하나 있는 것도 재미있는 일”-1

    15년 전, H.O.T.가 등장했을 때 세상의 반응은 극과 극으로 나뉘었다. 누군가는 그들이 새로운 시대의 틀을 제시했다고 말했고, 누군가는 그들을 한국 대중음악을 이상한 방향으로 끌고 간 원인으로 지목했다. 그 때부터 시작된 아이돌 음악에 관한 수많은 논란들은 지금도 진행 중이다. 하지만 그 사이 아이돌과 그들의 음악은 한국 대중음악산업의 가장 큰 표준이 됐고, H.O.T.부터 f(x)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아이돌 그룹을 히트시킨 SM엔터테인먼...

  • 이성재│학창시절을 함께 보낸 영화들

    이성재│학창시절을 함께 보낸 영화들

    2007년 영화 이후 3년 만이다. 그 사이 이성재는 “본의 아니게” 대중의 시선 바깥에 머물러 있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실시간 검색어가 바뀌고, 한 달이 멀다 하고 새로운 얼굴들이 쏟아지는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선 잊힐 수도 있는 시간이다. 그러나 연달아 3편의 작품이 무산되는 와중에도 “늘 작품을 준비하고 있었기에 특별히 공백을 느끼지 못했다”는 그의 말은 탄탄한 기초를 갖춘 배우만이 내놓을 수 있는 답안이다. 노희경 작가의 드라마 로 처음...

  • 김동률 “이번 프로젝트로 음악이 일이 아니라 놀이처럼 느껴졌다”

    조금 거창하게 말하면, 인류 역사상 2000년대처럼 음악을 듣는 방법이 다양해진 시대는 없을 것이다. 홍대의 어느 레코드점에서는 여전히 LP를 파는 반면, 그 앞의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처럼 태어나서 한 번도 CD라는 걸 사본 적 없는 경우도 있다. 또 누군가는 조만간 나올 아이폰 4세대를 사서 무선 인터넷을 통해 유튜브로 전 세계 가수들의 뮤직비디오나 동영상을 볼 것이다. 어떤 사람에게 음악은 경건한 숭배의 대상이고, 누군가에는 토론의 대상...

  • <커피 하우스> vs <커피 하우스>│시트콤, 드라마와 연애하다

    <커피 하우스> vs <커피 하우스>│시트콤, 드라마와 연애하다

    SBS 는 표민수 감독이 공표했던 대로 “시트콤과 드라마의 경계에 존재”한다. 그것은 시트콤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송재정 작가와 드라마로 자신의 브랜드를 만들어낸 표민수 감독의 만남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의 인물들은 다분히 시트콤적이다. 가식과 까칠함 사이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진수(강지환)와 맨손으로 살쾡이도 때려잡는 승연(함은정), 일에서는 완벽한 프로처럼 보이지만 사랑에선 서툴기 짝이 없는 은영(박시연)과 지원(정웅인)까지. 다들 멀...

  • 2010년 6월 9일

    2010년 6월 9일

    1회 KBS2 밤 9시 55분 밑바닥 인생부터 시작하는 주인공과 모든 걸 다 가진 라이벌이 있다. 주인공은 온갖 역경과 시련에도 꿋꿋하게 성공한다. 라이벌은 주인공의 성공을 빛내주기 위한 악역이다. 제빵업계 1인자를 꿈꾸는 김탁구(윤시윤)의 성장 드라마 가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지는 모르겠으나, 적어도 집안의 음모로 거성식품 가문에서 쫓겨난 김탁구와 거성식품의 후계자 구마준(주원)의 대립구도는 주인공의 석세스 스토리를 그린 기존 드라마의 공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