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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전쟁물을 기대한다면
잊지 말자 6.25, 다시 보자 김일성? │6.25 속으로" />
익히 알려진 대로 1975년부터 4년에 걸쳐 KBS에서 방송된 는 철저하게 반공드라마였다. 지난해 김인규 KBS 사장 역시 취임 당시 6.25 특별기획 드라마 제작계획을 밝혀, 일각에서는 2010년에 방송될 가 때아닌 반공드라마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최초의 기획의도에서 벗어나긴 어렵지만, 9일 오후 열린 첫 언론시사를 통해 공개된 는 이런 혐의들로만 채워진 드라마는 아니었다. 오히려 미국의 전쟁 드라마 식의 장르적 쾌감에 충실하려는 드라마에 가깝다. 6.25 전쟁을 다룬 여느 드라마나 영화가 38선 남침이나 낙동강 전투를 주로 소비해온 것과 달리 는 국군이 최북단까지 치고 올라간 전투의 막바지인 압록강에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한다. 의 김상휘 감독은 “다 이긴 줄 알았던 순간, 드라마는 시작된다. 인물을 역경에 놓기 가장 좋기 때문”이라며 6.25 전쟁에서 극적인 순간을 1회로 배치한데 대해 설명했다. 평양시가 전투(1회), 흥남부두 철수작전 (6회) 등을 KBS 드라마 에서 쓰였던 레드원 카메라로 고속촬영 해 전쟁의 거친 질감을 실사에 가깝게 재현한 것도 기대되는 장면이다.
는 최근의 시대극이 지향하고 있는 것처럼, 캐릭터의 한축을 극단적으로 망가뜨리는 멍청함을 반복하진 않는다. 쉽게 말해 반공드라마가 아니다. 시대를 끌어안으려는 노력이 곳곳에서 포착된다. 민족주의 성향을 지닌 현중(최수종)과 사회주의 성향을 지닌 수경(이태란)을 연인으로 설정해놓은 것도 그렇다. 일제 치하에서 사랑의 밀어를 속삭였던 두 사람이 사상의 차이로 각각 헤어지게 되고, 남과 북의 군인이 돼 전쟁에서 총부리를 겨누게 하는 것은 전쟁 자체가 가진 비극성을 강조하기 위한 수단에 가깝다. 하지만 는 MBC 처럼 전쟁멜로를 지향하지는 않는다. “나이도, 출신 성분도 다른 사람들이 만나 크고 작은 전투를 겪으면서 전우애를 느끼는 드라마”라는 김상휘 감독의 설명처럼, 는 생과 사를 넘나드는 인간의 모습에서 반전의 메시지를 찾는다. 총80억 원이 투입된 20부작 주말드라마 는 19일 밤 KBS1을 통해 첫 방송된다.
사진제공. KBS
글. 원성윤 twelve@
KBS 6.25 전쟁 60주년 특별기획드라마전쟁이 발발한지도 넉 달째, 국군은 낙동강 방언전과 인천상륙작전을 기점으로 흐트러진 전열을 가다듬고 압록강까지 북진한다. 베테랑 선임하사 현주(최수종)이 이끄는 1분대가 그 선두에 있다. 통일을 향해 전진하던 사단장 박웅(이덕화)은 우연히 첩자를 생포한다. 박웅은 첩자로부터 중국이 참전하여 수십만 대군이 이미 자신들을 포위하고 있다는 사실을 듣고 경악한다. 전쟁이 끝났다고 생각하던 병사들은 다시 목숨을 건 처절한 싸움을 준비한다. │6.25 속으로" />
극본 : 이은상, 김필진 연출 : 김상휘, 송현욱
출연 : 최수종 (이현중 역), 김뢰하 (박일권 역), 임원희 (김준범 역), 남성진 (염하진 역), 류상욱 (박주용 역), 홍경인 (양상길 역), 이승효 (정택수 역), 박상욱 (백승진 역), 이인혜 (정화 역), 안용준 (김범우 역), 이주석 (김중산 역), 이덕화 (박웅 역), 이태란 (이수경 역), 정태우 (천성일 역), 김명수 (천용택 역)
tag : 6.25 전쟁 60주년, 돌아온 최수종의 원톱, 레드원 카메라로 연출한 전투신, 인민군 장교로 나선 의 나설칠 대위 이태란, 시대극 전문 이덕화의 출연, 는…아니다.
한 마디로 : 6.25 전쟁의 여러 가지 소재 가운데서 ‘전쟁’이라는 장르물에 충실하고자 한 드라마
첫 방송 : 2010년 6월 19일 KBS1 밤 9시 40분
같은 전쟁물을 기대한다면
잊지 말자 6.25, 다시 보자 김일성? │6.25 속으로" />
익히 알려진 대로 1975년부터 4년에 걸쳐 KBS에서 방송된 는 철저하게 반공드라마였다. 지난해 김인규 KBS 사장 역시 취임 당시 6.25 특별기획 드라마 제작계획을 밝혀, 일각에서는 2010년에 방송될 가 때아닌 반공드라마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최초의 기획의도에서 벗어나긴 어렵지만, 9일 오후 열린 첫 언론시사를 통해 공개된 는 이런 혐의들로만 채워진 드라마는 아니었다. 오히려 미국의 전쟁 드라마 식의 장르적 쾌감에 충실하려는 드라마에 가깝다. 6.25 전쟁을 다룬 여느 드라마나 영화가 38선 남침이나 낙동강 전투를 주로 소비해온 것과 달리 는 국군이 최북단까지 치고 올라간 전투의 막바지인 압록강에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한다. 의 김상휘 감독은 “다 이긴 줄 알았던 순간, 드라마는 시작된다. 인물을 역경에 놓기 가장 좋기 때문”이라며 6.25 전쟁에서 극적인 순간을 1회로 배치한데 대해 설명했다. 평양시가 전투(1회), 흥남부두 철수작전 (6회) 등을 KBS 드라마 에서 쓰였던 레드원 카메라로 고속촬영 해 전쟁의 거친 질감을 실사에 가깝게 재현한 것도 기대되는 장면이다.
는 최근의 시대극이 지향하고 있는 것처럼, 캐릭터의 한축을 극단적으로 망가뜨리는 멍청함을 반복하진 않는다. 쉽게 말해 반공드라마가 아니다. 시대를 끌어안으려는 노력이 곳곳에서 포착된다. 민족주의 성향을 지닌 현중(최수종)과 사회주의 성향을 지닌 수경(이태란)을 연인으로 설정해놓은 것도 그렇다. 일제 치하에서 사랑의 밀어를 속삭였던 두 사람이 사상의 차이로 각각 헤어지게 되고, 남과 북의 군인이 돼 전쟁에서 총부리를 겨누게 하는 것은 전쟁 자체가 가진 비극성을 강조하기 위한 수단에 가깝다. 하지만 는 MBC 처럼 전쟁멜로를 지향하지는 않는다. “나이도, 출신 성분도 다른 사람들이 만나 크고 작은 전투를 겪으면서 전우애를 느끼는 드라마”라는 김상휘 감독의 설명처럼, 는 생과 사를 넘나드는 인간의 모습에서 반전의 메시지를 찾는다. 총80억 원이 투입된 20부작 주말드라마 는 19일 밤 KBS1을 통해 첫 방송된다.
사진제공. KBS
글. 원성윤 twel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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