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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인을 잘못 만난 죄

    크리스 브라운이 리한나를 때렸다. 아니. 팼다. 외신에 따르면 복날 개 패듯 팬 모양이다. 미국 R&B계의 신동 커플은 그래미 시상식에서 공연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두 사람은 그래미 전야제에 참석했다가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LA의 한 동네에 차를 세워놓고 싸움을 벌였다. 그리고 브라운은 리한나를 격정적으로 팼다. 주민의 신고로 브라운은 경찰에 '가정폭력(Domestic Abuse)' 혐위로 체포됐고 리한나는 병원에 실려 갔다. 목격자들의 말에 ...

  • 2009년 2월 14일

    MBC 토 저녁 6시 35분 말하지 않아도 안다. 토요일 저녁 6시 반을 위해 저녁 약속도 잡지 않고 집에서 만 기다리는 시청자들이 얼마나 많은지. 하지만 이번 주는 의 팬이 아닌 시청자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쪽대본 드라마 특집'이다. 여섯 멤버가 한 명씩 돌아가며 드라마 작가가 되어 다음 이야기를 이어가는 방식, 시작은 역시 다. 구준표 역은 호통의 황제 박명수, 금잔디 역은 청순미와 백치미를 겸비한 전진이라니 이보다 더 끌릴 수는...

  • 강병규, 3억 원 사기 혐의로 기소.

    강병규, 3억 원 사기 혐의로 기소. 13일 서울 강남 경찰서에 따르면 “강병규가 평소 알고 지내던 이모씨에게 지난해 8월 사업운영자금으로 쓰겠다며 3억 원을 빌려갔지만, 변제기일이 훨씬 지난 지금까지 갚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강병규는 경찰조사에 “현재 형편이 어려워 갚지 못하는 것뿐”이라고 진술했다고. 보도자료 비호감 트리플 크라운 : 응원은 국고로, 사업은 돈 빌려서, 도박은 내 돈으로. 류시원, 김은숙 작가와 신우철 감...

  • 영화 <레볼루셔너리 로드>

    감독_ 샘 맨데스( , ) 주연_ 케이트 윈슬렛,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개봉_ 2009.02.19 레볼루셔너리 로드의 완벽한 부부, 프랭크와 에이프릴 사이의 공기는 금방이라도 바스러질듯 아슬아슬하다. 파리행을 꿈꾸는 그들의 계획도 착착 진행될수록 위태로워 보인다. 그것은 그들에게 벌어질 사건을 예상치 못하더라도 본능적으로 피어오르는 불안감이다. 탈출을 종종 꿈꾸지만 좌절당한 평범한 사람의 경험에서 비롯되는. 프랭크(레오나르도 디...

  • 백경석PD│“서태지 섭외가 우리의 간절한 바람이다”

    돈이 없어서 음악 공연에 못 간다는 말은 핑계일지도 모른다. 일주일에 다섯 번, 실력파 뮤지션들의 연주를 공짜로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벌써 5년째 제공되고 있기 때문이다. EBS 의 상설 공연이 벌써 1200회를 넘겨 진행되고 있다. 일주일에 두 번씩 나가는 방송도 조만간 500회를 맞는다. 널리 시청자들을 이롭게 하자는 음악적 홍익인간 정신에 입각한 이 방송을 위해 곽철준, 백경석, 고현미 3명의 PD는 매일 공연이 끝나는 시간까지 방송국을...

  • 나도 바꿀 애인이 있었으면 좋겠다

    사실 노지마 신지의 드라마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 끝까지 다 본 작품도 2003년의 와 2004년의 가 전부다. 많은 이들이 추천했던 도 도 제대로 보지 못했다. 노지마 신지의 드라마 자체가 자극적인 설정이나 스토리 때문에 호오가 분명하게 갈리는 편인데다 나 역시 어딘가 신경을 긁는 듯한 그의 이야기들이 부담스러웠다. 그래서 노지마 신지가 '연인 교환'이라는 도발적인 소재이자 그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이야기로 돌아온다는 사실은 흥미...

  • 2009년 2월 13일

    XTM 오전 9시 40분 남부러울 것 없이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주부 클레어(안나벨라 사이오라)는 둘째 아이를 임신하자 산부인과에 진찰을 받으러 간다. 그러나 진찰 도중 성추행적 언행을 보이는 담당 의사 모트에게 불쾌감과 수치심을 느낀 클레어는 남편과 상의 끝에 그를 고발하는데, 때마침 비슷한 피해자들이 연달아 나타나자 모트는 자살을 하고 만다. 그런데 모트의 부인 페이튼(레베카 드 모네이)은 남편의 자살에 충격을 받아 유산까지 하고 모...

  • 클림트│팜므파탈의 유혹

    이유는 아직도 모르겠다. 언젠가 갑자기 수많은 사람들이 싸이 미니홈피나 블로그에 구스타프 클림트의 와 같은 작품들을 올리며 클림트의 팬을 자처했던 적이 있다. 물론 클림트는 자신만의 세계를 가진 탁월한 미술가다. 화려한 여성편력 때문에 퇴폐적 천재 이미지가 강하지만 사실 그는 사실주의적 '재현'과 장식적인 아르누보의 '표현' 모두에 정통한 인물이다. 물랑루즈의 포스터를 그렸던 아르누보의 대가 툴루즈 로트렉처럼 벽화를 비롯한 종합적 작업을 많...

  • Yo-Yo Ma < Bach : The Cello Suites >

    음악은 상대성 이론을 가장 쉽게 증명할 수 있는 수단이다. 집중력을 잃거나, 머리에 복잡한 생각이 있다면 보통의 경우는 오랜 시간동안 천천히 회복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글을 하나 쓰느라고 피곤했던 머리가 음악에 집중한 다음 멀쩡한 상태가 되기도 한다. 사람을 몰입하게 만드는 음악은 시간을 단절하고, 압축시킨다. 요즘엔 요요마가 연주한 바하 무반주 첼로 연주가 그런 경험을 가장 자주 준다. 첫 번째 CD가 시작되는 순간부터 머리 속을 샅샅이 헤집...

  • SBS, 소설가 J모씨가 SBS <아내의 유혹>의 김순옥 작가가 자신의 소설을 표절...

    SBS, 소설가 J모씨가 SBS 의 김순옥 작가가 자신의 소설을 표절했다는 주장에 대해 “표절을 주장한 소설가가 기자회견을 했다고 하는데, 계속 이런 식으로 나온다면 가만히 당하고 있지만은 않겠다. 계속 이런 식으로 언론 플레이를 한다면, 우리도 명예훼손 등으로 맞고소 하겠다”고 밝혔다. 소설가 J씨는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의 내용 중 민현주(정애리)가 전 남편에게 복수하는 내용이 자신의 소설 와 일치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

  • <돌아온 일지매>│그가 다시 내가 있는 시대로 돌아왔다

    “그가 다시 내가 있는 이 시대로 돌아온 것이다.” MBC 에서 월희(윤진서)는 일지매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그것은 지금 에 대한 가장 어울리는 설명일 것이다. 고우영 화백의 만화 를 바탕에 둔 는 지금도 한국 만화사의 걸작으로 꼽히는 원작을 2009년에 돌아오게 만든 가장 충실한 재현이자, 30년 전과 크게 다를 바 없는 것처럼 느껴지기 까지 하는 요즘 시대에 왜 일지매가 돌아올 수 밖에 없는가에 대한 대답이기도 하다. 원작 만화의 ...

  • <돌아온 일지매>│“설교가 아니다. 인생살이에 대한 이야기다”

    황인뢰 감독은 굉장히 바빴다. 다른 드라마와 달리 거의 사전 제작에 가까운 제작 일정으로 드라마를 찍어 조금은 여유가 있을 거라는 예상과 달리, 그는 촬영이 없는 날이면 하루 종일 드라마의 후반 작업에 정성을 기울이고 있었다. 황인뢰 감독은 MBC 의 촬영을 2월말까지 모두 끝내고 나면 후반 작업을 통해 드라마의 완성도를 최대한 올려놓을 생각이다. 어쩌면 황인뢰 감독은 우리에게 후반으로 갈수록 드라마의 완성도가 좋아지는 기이한 경험을 시켜줄지...

  • 2009년 2월 12일

    MBC 밤 12시 10분 여당과 야당은 지난 2일부터 2월 임시국회를 열었다. 하지만, 혹은 역시나 현재의 국회는 입법투쟁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미디어법 개정 등 쟁점법안에 대해 한쪽에서는 경재를 살리기 위한 구국의 해법으로 한쪽에서는 MB악법이라 말하고 있다. 전혀 다른 양측의 입장도 입장이지만 지난 국회에서 쟁점법안 처리에 실패해 “이번에는 절대 물러서지 않겠다”는 한나라당이나 “숫자의 힘으로 마음대로 밀...

  • 내가 줄리엣 달링이면 얼마나 좋을까

    내가 줄리엣 달링(사미라 암스트롱)이면 얼마나 좋을까…. 적어도 일주일에 두세 번은 이런 생각을 하는 것 같다. 돼지갈비 냄새를 풀풀 풍기는 코트에 페브리즈를 뿌릴 때(줄리엣이라면 이틀 연속 같은 코트를 입는 일, 아니 같은 코트를 두 번 이상 입는 일조차 없을 거다), 입고 갈 옷이 마땅치 않아 점 찍어둔 남자가 올 것이 확실한 파티에 가지 못할 때(줄리엣이라면 단지 관심 가는 남자를 보기 위해 직접 휘황찬란한 파티를 열겠지), 그리고 무엇보...

  • <돌아온 일지매>│방황하지 마라, 이것만 읽으면 된다!

    MBC 는 故 고우영 화백의 만화 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드라마다. 대개 만화를 드라마로 만드는 경우 재미난 설정이나 캐릭터만 쏙 갖다 쓰고 원작은 단물 빠진 껌처럼 뱉어 버리는 데 비해 는 만화 고유의 재미를 제법 충실하게 담아내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 수 있다. 아니, 모를 수도 있겠다. 아직도 '카타르시스'가 '햄릿 아빠 이름' 이라 주장하는 사람도 있는 것처럼 고전이라고 해서 누구나 다 읽었으리라 짐작하는 것은 섣부른 기대일 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