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람을 흔드는 손> XTM 오전 9시 40분 남부러울 것 없이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주부 클레어(안나벨라 사이오라)는 둘째 아이를 임신하자 산부인과에 진찰을 받으러 간다. 그러나 진찰 도중 성추행적 언행을 보이는 담당 의사 모트에게 불쾌감과 수치심을 느낀 클레어는 남편과 상의 끝에 그를 고발하는데, 때마침 비슷한 피해자들이 연달아 나타나자 모트는 자살을 하고 만다. 그런데 모트의 부인 페이튼(레베카 드 모네이)은 남편의 자살에 충격을 받아 유산까지 하고 모든 것을 잃자 클레어 부부에게 복수하기 위해 그들의 집에 보모로 들어간다. 성폭력 피해자가 문제를 제기하면 살기 힘들어지는 것은 미국 영화나 한국 현실이나 마찬가지인 듯. 어쨌든 긴장감 넘치는 전개로 공포 영화의 고전 반열에 들어선 이 작품을 바로 오늘 추천하는 이유는 13일의 금요일이기 때문이다.

<아이돌 군단의 떴다 그녀 시즌 3> MBC 에브리원 저녁 8시 요즘 이 프로그램은 ‘케이블 계의 <무한도전>’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물론 <떴다 그녀>는 포맷부터 <무한도전>과는 전혀 다르지만 아이돌의 순진무구 품행방정한 이미지 따위는 개나 줘 버린 2PM의 무한 망가짐과 “이빨 부자 옥대리” “死어라!” “넌 한국말을 똑바로 해 주길 바래” 등 적재적소를 찌르는 제작진들의 자막 센스는 가히 최강이다. 지난 주 강원도 평창으로 겨울 MT를 떠났던 2PM 멤버들 가운데 막장 게임의 벌칙으로 여고생 교복을 입었던 ‘장잔디’ 우영에 이어 이번 주에는 ‘리드자’ 재범의 쇼킹한 벌칙 의상이 공개된다. 어제 본방송으로 그 실체를 확인했던 분들, 다른 시청자들의 즐거움을 위해 스포일러는 하루만 참아 주시라!

{{#04}} <이하나의 페퍼민트> KBS2 밤 12시 15분오늘은 13일의 금요일이고 내일은 발렌타인 데이에 토요일이다! 이건 음모다! 그래서 토요일 하루 동안 집 밖에 한 발짝도 안 나가고 칩거할 계획인 솔로들은 새벽 늦게까지 최대한 깨어 있다가 잠드는 게 현명할 것 같다. 모처럼 ‘발렌타인 데이 싱글 파티’를 준비한 <이하나의 페퍼민트>를 보면서 현실을 잊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번 주에는 디지털 싱글 <떠나지마>로 돌아온 윤미래의 무대에 남편 Tiger JK의 깜짝 무대 가 더해지고 다이나믹 듀오와 백지영도 출연한다. 그리고 ‘초콜렛? 따..딱히 먹고 싶은 건 아냐!’라고 스스로에게 다짐하며 외로움을 삼키고 있을 싱글 남성 시청자들을 위한 스페셜 게스트는 바로 소녀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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