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TTC 7관 여자는 새처럼 자유로운 연애를 꿈꾸고, 남자는 그런 그녀를 새장 안에 가두려 애쓴다. 가두려하면 할수록 더욱 큰 날갯짓으로 도약해버리는 여자 때문에 남자는 자신을 잃어버렸다. 약혼을 파기했고, 상사를 폭행했으며, 이제야 인정받기 시작한 직장에서도 퇴출당했다. 소설에서 시작해 오페라, 영화 등 다양한 장르에서 소비되는 은 사랑이 한 사람을 어디까지 망가뜨릴 수 있는가에 대한 클래식한 보고서다. 그리고 은 21세기 네덜란드...
“무엇보다 포기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겠죠.” 제 6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이하 JIMFF) '세계 음악영화의 흐름' 부문에 소개되는 대만 영화 에는 왕년의 스타가 쇼 비즈니스의 세계에서 성공하고픈 제자들에게 다음의 세 가지 덕목을 가르친다. “적극적으로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행동하며, 절대 포기하지 말 것.” 그리고 이 작품에 출연해 실제로 스타에 대한 꿈에 한층 다가선 린 창 웨이, 로레인, 신디는 이 중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포기하지 않는...
제 6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이하 JIMFF)의 밤을 음악으로 수놓는 '원 썸머 나잇'을 위해 제천을 찾는 인디 뮤지션 중 오늘 '레트로 나잇'에 출연하는 장기하와 얼굴들은 유독 친숙한 얼굴이다. 1집 로 1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인디 신, 더 나아가 한국 대중음악의 대안으로까지 평가 받았던 이들은, 오히려 어깨에 힘을 뺀 생활을 하고 있다. “1집 만들 때는 편한 마음으로 했는데, 이젠 기대하는 분들이 있어서 부담이 됐죠. 그렇게 반년 ...
음악을 먹고 사는 새로운 생명체일까, 요정일까, 아니면 철들지 않은 로커일까. 찢어진 청바지에 타투, 그리고 영화 의 에드워드를 연상시키는 헤어스타일의 낚시꾼(김창완)이 무료한 표정으로 무언가를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무언가 잡혔는지 격하게 움직이는 낚싯대를 물에서 끌어올렸을 때, 팔딱이진 않지만 선명한 소리를 내는 음표 하나가 대롱대롱 매달려 있다. 제 6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이하 JIMFF)의 공식 트레일러는 이렇게 낚시를 통해 음악을 찾고...
My name is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 조웅(기타)과 임병학(보컬, 베이스) 그리고 객원 멤버 최상백(드럼)으로 구성된 3인조 밴드. 2007년에 1집 를 발매했다. 팀명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는 우리가 좋아하는 단어를 조합해서 만든 거다. 우리 아버지(조선구)의 이름에서 '구'를 따왔고, 당시 내가 연애하던 시기라 '남과여'를 그리고 어린 시절 우리 부모님들이 가지고 계셨던 자동차 '스텔라'까지 넣게 되었다. 1집 앨범 자켓에 평범한 이름이...
언젠가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이하 JIMFF)를 찾은 변영주 감독은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제천에 와서 영화를 왜 봐? 계곡 가서 놀아야지.” 물론 그의 말처럼 제천은 호반의 고장만이 가진 타고난 매력으로 넘쳐나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영화제에 오는 관객이라면 누구나 마음에 오래도록 남을 영화 한 편을 만나기를 바란다. 지금 제천 어딘가에서 그 만남을 위해 고심하고 있을 당신을 위해 준비했다. 전진수, 홍영주 프로그래머가 올해 JIMFF에서 놓쳐...
6일간의 축제를 앞두고 준비해야 할 것은 무엇이 있을까? 무엇이든 즐기겠다는 열린 마음과 영화 티켓 등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체력이다. 여름의 한 가운데, 8월은 쉽게 지치기 쉬운 때다. 특히나 하늘이 맑기로 유명한 제천은 하루종일 강한 햇살에 관통당한다. 좋은 영화를 챙겨 보고 밤마다 이어지는 공연들을 놓치지 않으려면 낮 동안 땀으로 흘린 원기를 보충해줘야 한다. 임금님도 보양식으로 즐겨 먹었다는 오리와 약초의 고장 제천의 ...
개막작 19 :00 청풍호반무대 “차이코프스키는 여전히 자네 안에 살아 있어. 우리는 그 귀신을 목구멍에 30년간 매일 쑤셔 박으며 살았잖아.” 어떤 열정은 그렇다. 아무리 살해하려 해도 죽지 않고, 긴 시간을 거쳐 더 거대해진 몸집으로 기어이 세상 밖으로 나온다. 1980년 모스크바, 유대인 연주자를 포함한 볼쇼이 오케스트라의 콘서트는 무산되고 단원들은 체포되거나 뿔뿔이 흩어진다. 30년 후, 택시를 몰거나 에로영화 음악을 연주하거나 떠돌이...
제 6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이하 JIMFF)의 홍보대사로 선정된 배우 백도빈, 정시아는 “일까지 함께 할 수 있어” 너무 신나는 1년 6개월 차의 신혼부부다. 연애 시절에도 쿠엔틴 타란티노와 로버트 로드리게즈의 영화를 함께 보며 데이트를 하고, 영화 의 OST를 서로의 컬러링으로 정해둘 만큼 영화를 사랑하는 이들이 JIMFF의 홍보대사가 된 것은 당연해 보인다. 게다가 아들 준우에게 '뽀롱 뽀롱 뽀로로'를 불러주고, 아내에게는 유재하의 '지난 ...
그녀는 누구인가? 영화 는 표면적으로는 CIA 요원인 에블린 솔트(안젤리나 졸리)의 정체를 보여주기 위해 많은 공력을 들인다. 그러나 활공을 하고, 즉석에서 폭탄을 제조하며 남자 대여섯쯤은 아무렇지 않게 제압하는 솔트의 활약이 계속되는 와중에도 그녀가 어떤 사람인지 다 알기는 힘들다. 안젤리나 졸리 또한 일거수일투족이 파파라치들의 표적이 되어 가십란에 오르내리고, 그녀의 남편 브래드 피트와 아이들의 소식까지 주요 연예 뉴스가 된다. 그래서 ...
와 을 비롯 다큐멘터리의 명가라 할 수 있는 EBS가 7년째 진행하고 있는 (이하 )는 이미 EBS가 보유하고 있는 재능과 영역을 넓히려는 시도의 일환이다. 제 7회 에서는 '우리의 시선 너머'라는 주제 아래 오는 8월 23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일주일간 총 27개국 49편의 다큐멘터리를 상영할 예정이다. 정현숙 사무국장은 이번 주제에 대해 “사회적으로는 국가의 경계가 희미해진 다문화사회, 개인적으로는 개인주의를 넘어선 타인에 대한 이해 그...
2년 전 북한, 핵 시설을 파괴하러 온 스파이라는 혐의로 붙잡혀 고문당하던 에블린 솔트(안젤리나 졸리)는 자신이 평범한 정유회사의 직원이라 주장한 끝에 겨우 풀려난다. 물론, 거짓말이다. 는 이 아니라 안젤리나 졸리의 첩보 액션물이다. 미국으로 돌아 CIA 최고의 요원으로 활약하던 에블린은 일선에서 한 발 물러나 남편 마이크와 보다 안정된 생활을 가지기를 꿈꾸지만 한 러시아 남자가 망명을 요청하면서 상황은 틀어지기 시작한다. 자신을 구소련 출신...
제 4회 시네마디지털서울 영화제(이하 CinDi)가 8월 18일 개막을 앞두고 상영작을 발표했다. 개막작으로는 올해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감독의 가 선정되었다.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감독은 심사위원으로도 영화제에 참여하며, CinDi 클래스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올해로 4번째로 개최되는 CinDi는 디지털 영화를 통해 영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것에 목표를 둔 디지털 영화제다. 그러나 디지털이라는 테크놀로...
영화 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16세에 처음 초안을 떠올린 후, 약 10년 전부터 붙잡고 있던 25년의 프로젝트다. 그 결과 영화에서는 그의 전작들인 , , 등에서 꾸준히 제시했던 꿈과 현실, 가상과 실제의 경계에 대한 의심이 극에 달하고, 마침내 그만의 답이 제시된다. 코브(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실력 있는 추출자다. 타인의 꿈에 침투해 중요한 생각을 훔쳐내는 그에게 어느 날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이 들어온다. 거대 기업의 후계자 피셔(킬...
올해는 탄생 30주년이다. 1979년에 방영된 은 냉전 구도를 바탕으로 우주세기의 지구 토착민과 우주 이민자들의 전쟁을 그리고 있다. 이 작품은 30년이 지난 지금도 애니메이션의 고전으로 남아 계속해서 새로운 시리즈를 탄생시키고 있다. 무엇보다 이전까지 주류였던 아동용 거대 로봇 애니메이션을 성인 취향의 리얼 로봇 애니메이션으로 전환시켰다는 점에서 의 역사적 의의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제 1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초대된 '건담의 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