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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IFF+10] 우리 모두의 그 순간이 오직 부산이기를

    [PIFF+10] 우리 모두의 그 순간이 오직 부산이기를

    두 번째 부산 방문 그리고 첫 번째 부산국제영화제 취재. 짧다고 말하는 것조차 민망한 경력이다. 그럼에도 부산 토박이 혹은 매년 부산국제영화제를 취재하는 기자들에게 기죽지 않고 열다섯 번째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현장에서 터지는 불꽃을 여유롭게 그리고 설레는 마음으로 바라봤다. 아마도 자식 같은 영화를 품에 안고 부산을 찾은 감독과 배우를 직접 만날 수 있다는 두근거림, 감히 한 눈에 들어오지 않는 꽉 찬 객석 사이에 내 자신이 속해있다는 뿌듯함...

  • [PIFF+10] 불치병 첫사랑 이야기에 이렇게 울 줄은 몰랐습니다

    [PIFF+10] 불치병 첫사랑 이야기에 이렇게 울 줄은 몰랐습니다

    멈칫 멈칫, 상대를 향해 다가가는 손. 보잘 것 없는 사탕 한 알을 수줍게 받아드는 손. 한 걸음 씩 걸을 때마다 조금씩 가까워지는 손. 그리고 마침내 맞잡은 두 손. 제 15회 부산국제영화제(이하 PIFF) 개막작 연인들의 거의 유일한 애정 표현은 손을 잡는 것이다. 그렇게 징치우(조우 동유)와 라오산(샨 도우)의 사랑은 뜨거운 고백도, 육체적인 화학작용 없이도 “평생을 함께 하는” 영생을 얻었다. 2000년대 들어 , 등 중국 대륙의 화려함...

  • [PIFF+10] 노영심 “개막공연은 꿈을 위해 긴 사랑을 쏟았던 김 위원장을 위한 노래”

    [PIFF+10] 노영심 “개막공연은 꿈을 위해 긴 사랑을 쏟았던 김 위원장을 위한 노래”

    여기는 부산, 입니다. 오늘 10월 7일 목요일 7시 30분에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9일간의 영화축제를 이어갈 제 15회 부산국제영화제(이하 'PIFF10')를 즐기는 가장 재미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는 어제 저녁부터 이곳 해운대에 닻을 내렸습니다. 'PIFF10'과 의 귀한 만남의 흔적을 담게 될 [PIFF+10]이 처음 만난 사람은 바로 개막공연 준비에 한창인 노영심입니다. 개막 아침, 이제 몇 시간 후면 개막식의 열기로 뜨거워질 수영만...

  • 영화 <방가? 방가!>│사장님 나빠요, 한국은 더 나빠요

    영화 <방가? 방가!>│사장님 나빠요, 한국은 더 나빠요

    스펙이 약해서, 지방대라서, 키가 작아서, 나이가 많아서, 여자라서. 구직자들을 불합격자로 만드는 횡포에 가까운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태식(김인권)은 못생긴 죄로 번번이 취직에 실패한다. 그러나 무슨 일이든 하고 싶고, 해야 하는 태식은 늘 자신을 발목 잡았던 외모를 이용하기로 한다. 별명이 '동남아'일 정도로 이국적인 마스크의 그는 외국인 노동자인 척하며 일자리를 구하기 시작하지만 “사무직이 적성에 맞는” 태식에게 공장일은 언제나 실수의...

  • 곽정환 감독 “<도망자>는 기대와 예측을 벗어날 것”

    곽정환 감독 “<도망자>는 기대와 예측을 벗어날 것”

    “에 대해 생각해야할 것들이 너무 많다” 던 곽정환 감독이 KBS 를 끝낸 지 단 6개월 만에 (이하 도망자)로 복귀했다. 그것도 를 집필했던 천성일 작가, 에 버금가는 추격전과 함께. 조선시대 민초들의 삶 대신 거대한 음모에 휩싸인 탐정과 의뢰인 그리고 형사의 추격전이 화면에 담기겠지만, 쫓고 쫓기는 주인공들의 모습을 실감나게 담아내는 영상미는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왕이 아닌 노비들을 역사의 주인공으로 끌어들여 사극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

  • 영화 <무적자>│영웅은 돌아오지 않았다

    영화 <무적자>│영웅은 돌아오지 않았다

    영화 는 영화 을 원작으로 둔 리메이크작이다. 오우삼 감독이 1986년에 만든 이 한국에서 갖는 의미는 각별하다. 단순히 인기 있었던 한 편의 영화가 아니라 많은 이들에게 그 시절을 상징하는 추억으로 남았기 때문이다. 주윤발의 '바바리 코트'와 선글라스를 동경하고, 입에 성냥개비를 베어 물고 손으로 쌍권총을 쏴 보던 기억은 많은 이들의 유년 시절에 남아있다. 그리고 남자들의 의리, 목숨과 맞바꾸는 형제의 우애는 남자들의 세계에 대한 로망 그 자...

  • 송승헌 “우리끼리 한 얘기가 '잘해도 본전'이었다”

    송승헌 “우리끼리 한 얘기가 '잘해도 본전'이었다”

    인기 있는 영화를 넘어 한 시대의 문화현상이자 수많은 이들의 향수가 된 작품을 다시 만드는 것은 스코어가 뻔히 예상되는 힘든 경기다. 영화 는 원작인 을 리메이크가 아닌 '리웨이크(rewake)'하려 했다고 밝힌 것처럼 유물처럼 잠자고 있던 가치들을 2010년에 깨우려고 한다. 내 목숨보다 중요한 의리와 모든 것을 다 바쳐도 아깝지 않은 형제애처럼 지금은 그닥 핫하지 않은 키워드를 새로운 세대, 그리고 원작에 대해 무한한 애정을 가지고 있는 이...

  • 부산은 거장과 함께 간다

    부산은 거장과 함께 간다

    10월 7일부터 15일까지 열리는 제 15회 부산국제영화제(이하 PIFF)의 키워드는 미래다. 2011년 9월 완공되는 부산영상센터 두레라움이 PIFF의 새 시대를 여는 상징적인 의미이자 터전이라면 올해는 다가올 미래를 위해 PIFF의 체력을 길러두는 시기다. 그래서 할리우드와 한류스타들로 화려했던 작년에 비해 더욱 더 내실을 다지는 움직임이다. 67개국 308편의 상영작들은 지난해보다 47편이 줄어들었지만 월드, 인터내셔널 프리미어는 오히려 ...

  • 영화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약은 약사에게, 복수는 복남에게

    영화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약은 약사에게, 복수는 복남에게

    영화 (이하 )은 누구나 한 번쯤 겪었을 경험과 가보았음직한 장소를 불행의 씨앗과 살육의 현장으로 변모시킨다. 귀찮아서 모른 척한 친구의 비극은 희대의 살인사건을 탄생시키고, 시골의 익숙한 풍경은 피의 향연이 펼쳐지는 무대가 된다. 어릴 적 친구 복남(서영희)을 만나러 외딴섬 무도로 떠난 해원(지성원). 서울에서 은행에 다니며 혼자 사는 그녀와 다르게 복남은 남편과 딸에 시동생까지 먹여 살리며 마을의 온갖 일을 도맡아 한다. 거기다 여느 시골 ...

  • JIMFF10│My name is 나비맛

    JIMFF10│My name is 나비맛

    My name is 나비맛. 리더 노은석(보컬, 어쿠스틱 기타), 정승구(드럼), 공두형(기타) 그리고 김영진(베이스)으로 구성된 4인조 밴드. 이번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서 상영하는 다큐멘터리 을 처음 만들 때는 나비맛이 해체될 줄 몰랐다. 찍다보니 그렇게 되더라. (웃음) 작년 5월 부산 록밴드 나비맛이 해체된 후, 나(은석) 혼자 상경해서 지금의 나비맛 밴드를 만들었다. 다큐멘터리 후반부를 보면 구멤버들과 신멤버들이 식당에서 인수인계하는 (...

  • JIMFF10│조성우 “올 JIMFF는 음악영화제로서 더 강력해졌다”

    JIMFF10│조성우 “올 JIMFF는 음악영화제로서 더 강력해졌다”

    조성우 집행위원장은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이하 JIMFF)의 A-Z라고 할 수 있다. 2회부터 JIMFF의 살림을 꾸린 그의 노력으로 출품작과 공연은 해마다 풍성해졌고, JIMFF의 브랜드 역시 서서히, 하지만 확실하게 대중에게 기억되기 시작했다. 그래서 그와의 인터뷰는 JIMFF의 현재를 이해하는 가장 빠른 지름길일 것이다. 14일 '스타 나잇'의 이문세 공연이 대박을 냈다. 제천 주민들의 호응을 많이 얻었다. 조성우 : 아무래도 지역 주민과...

  • JIMFF10│청풍문화재단지

    JIMFF10│청풍문화재단지

    이왕 제천까지 왔는데 영화와 공연만 보고 돌아가기 아쉬운 사람이라면, 청풍문화재단지를 추천한다. 1982년 충주댐 건설로 수몰된 지역의 문화유산을 모아놓은 이 곳은 드라마 촬영지로 많이 알려져있는데, 드라마 기념관을 비롯해 직접 무술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있다. 제천의 문화유산 80여점이 전시돼있는 유물전시관과 수몰지역의 역사와 문화재를 재현해놓은 수몰역사관을 둘러보며 제천의 역사를 공부한 후, 망월산성으로 향해보자. 남녀가 함께 손 ...

  • JIMFF10│오늘 뭘 볼까│<글렌 굴드 : 끝나지 않은 신화>

    JIMFF10│오늘 뭘 볼까│<글렌 굴드 : 끝나지 않은 신화>

    14:30 TTC 7관 한 편의 영화라기보다는 혼을 쏙 빼놓는 콘서트와도 같다. 20세기 캐나다의 유명 피아니스트 글렌 굴드의 삶을 조명한 (이하 )는 그렇게 가슴 깊이 음악을 남기는 영화다. “제임스 딘과 같은 아이콘”으로 불리던 굴드는 바흐 해석에 뛰어났고, 그 중 은 현재까지 한 번도 절판되지 않았다 한다. 에는 굴드 특유의 허밍이 섞인 녹음실황을 비롯해 친구, 연인, 동료들의 인터뷰를 통해 동물과 아이들을 지극히 사랑했던 그의 비공식적...

  • JIMFF10│이노우에 추키 “내게 남은 여름은 몇 번이나 있을까”

    JIMFF10│이노우에 추키 “내게 남은 여름은 몇 번이나 있을까”

    “스물아홉에 처음 영화를 만들었다. 그 전까지는 발레를 오랫동안 했고, 그림이나 음악을 공부하기도 했다. 배우 매니저 일을 하기도 했고.” 의 이노우에 추키 감독은 “먼 길을 돌아”와 영화라는 새로운 세계에 발을 내딛었다. 그리고 그 세계는 그에게 여자들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자리를 내어 주었다. 제 6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이하 JIMFF) 국제경쟁부문 '세계 음악영화의 흐름'의 상영작 역시 나이를 먹어가는 한 여자를 찬찬히 바라본다. 40대...

  • JIMFF10│애정과 존중을 재능으로 지닌 구혜선

    제 6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한국 음악영화의 오늘’ 부문에 이름을 올린 감독들 중 의 구혜선은 아마 가장 대중적인 얼굴일 것이다. 책도 내고, 그림 전시회도 열고, 음악도 하고, 종합 예술인 영화까지 도전한 이 다재다능한 배우는 그래서 종종 사람들의 부러움을 산다. 하지만 그녀에게 있어 재능보다 우선하는 건, 그 예술 장르들에 대한 애정이다. “ 에 나오는 ‘Can`t take my eyes of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