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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TTC 7관
여자는 새처럼 자유로운 연애를 꿈꾸고, 남자는 그런 그녀를 새장 안에 가두려 애쓴다. 가두려하면 할수록 더욱 큰 날갯짓으로 도약해버리는 여자 때문에 남자는 자신을 잃어버렸다. 약혼을 파기했고, 상사를 폭행했으며, 이제야 인정받기 시작한 직장에서도 퇴출당했다. 소설에서 시작해 오페라, 영화 등 다양한 장르에서 소비되는 은 사랑이 한 사람을 어디까지 망가뜨릴 수 있는가에 대한 클래식한 보고서다. 그리고 은 21세기 네덜란드에서 서식중인 카르멘을 불러왔다. 카르멘은 집시의 노래 대신 흑인 음악을 열창하고, 기존의 카르멘들에 비해 더 큰 욕망을 가졌다. 그에 반해 사랑에 빠진 요스는 질투에 눈이 멀어 자신의 어머니를 죽인 남자를 닮아가며 오랜 세월동안 벗어내지 못한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에 결국 갇히고야 만다. 특히 샤미센 선율 위로 흐르는 묵직한 랩이 영화 전체를 감싸며 제법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글. 장경진 three@
20:30 TTC 7관
여자는 새처럼 자유로운 연애를 꿈꾸고, 남자는 그런 그녀를 새장 안에 가두려 애쓴다. 가두려하면 할수록 더욱 큰 날갯짓으로 도약해버리는 여자 때문에 남자는 자신을 잃어버렸다. 약혼을 파기했고, 상사를 폭행했으며, 이제야 인정받기 시작한 직장에서도 퇴출당했다. 소설에서 시작해 오페라, 영화 등 다양한 장르에서 소비되는 은 사랑이 한 사람을 어디까지 망가뜨릴 수 있는가에 대한 클래식한 보고서다. 그리고 은 21세기 네덜란드에서 서식중인 카르멘을 불러왔다. 카르멘은 집시의 노래 대신 흑인 음악을 열창하고, 기존의 카르멘들에 비해 더 큰 욕망을 가졌다. 그에 반해 사랑에 빠진 요스는 질투에 눈이 멀어 자신의 어머니를 죽인 남자를 닮아가며 오랜 세월동안 벗어내지 못한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에 결국 갇히고야 만다. 특히 샤미센 선율 위로 흐르는 묵직한 랩이 영화 전체를 감싸며 제법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글. 장경진 th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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