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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두나 “누드 신이 어떻게 쑥스럽지 않겠나”

    배두나 “누드 신이 어떻게 쑥스럽지 않겠나”

    마음을 가진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사람이라면 숨을 쉬고 밥을 먹는 것처럼 으레 가지고 있을 것이라 생각되는 그 마음이 무엇보다 진귀한 공기인형이 있다. 히데오(이타오 이츠지)의 유일한 친구이자 가족이며 성적 욕구를 해소시켜주는 공기인형 노조미(배두나)는 어느 날 갑자기 마음을 얻게 된다. 히데오의 집 밖으로 나가 세상과 만나는 노조미. 그녀에게는 모든 것이 아름답고 신기해서 즐겁고 또 아프다. 전철에서 무심코 지나치는 옆 사람, 길가에 핀 민...

  • 영화 <제로 포커스>│비밀은 없다

    영화 <제로 포커스>│비밀은 없다

    이누도 잇신 감독은 유난히 한국에서 사랑받는 일본 감독이다. , 등 그의 이름은 청춘과 사랑, 감성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설명되곤 했다. 그러나 3월 25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신작 는 이후, 그의 필모그래피 안에서 유독 도드라진다. 에는 해사한 청춘도, 감수성을 건드리는 음악도, 싱그러운 풍경도 없다. 전쟁이 막 끝난 뒤 황폐한 가나자와 지방은 비바람이 불고 냉기로 가득하다. 그곳에서 결혼한 지 일주일 만에 출장을 떠난 남편(니시지마 히데토시)...

  • 이준익 “2010년을 사는 나의 사회관, 역사관을 말하고 싶었다”

    이준익 “2010년을 사는 나의 사회관, 역사관을 말하고 싶었다”

    “어떻게 이런 사람들이 모여 작업을 할 수 있었을까.” 차승원은 영화 (이하 )을 마친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이준익 감독과 주연배우 차승원, 황정민, 한지혜, 백성현 외에도 김창완, 류승룡 등 쟁쟁한 조연진까지. 에 모인 이름들의 면면은 기대를 품게 만든다. 때는 임진왜란 직전의 혼란스러운 조선. 썩을 대로 썩은 조정을 뒤엎고 왕이 되고자 하는 이몽학(차승원), 한 때 동지였으나 이제 이몽학을 막기 위해 나선 맹인 검객 황정학(황정민)과 이몽...

  • <경계도시 2>│대한민국에서 철학자로 산다는 것

    <경계도시 2>│대한민국에서 철학자로 산다는 것

    체포 영장은 귀국에 앞서 발부되었다. 재독철학자 송두율 교수가 37년 만에 고국 땅을 밟던 2003년 9월 22일, 공항에서 그를 맞이한 인파 속에는 친지들만이 아니라 국가정보원 요원들도 함께 있었다. 70년대부터 한국 내 독재정권에 저항하는 유럽 지역의 반체제 운동을 주도하고 한반도 문제에 대해 남북 어느 쪽의 입장에도 속하지 않은 '경계인'으로 다양한 학문적 성과를 내놓은 송 교수가 북한 권력 서열 23위인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 김철수와 ...

  • 영화 <언 애듀케이션>│소녀 잔혹 성장기

    영화 <언 애듀케이션>│소녀 잔혹 성장기

    2010년의 대한민국이나 1961년의 영국이나 평범한 17세 소녀가 할 수 있는 것은 많지 않다. 부모의 보살핌을 받으며 대학에 갈 준비를 하는 것이 가장 쉽게 예상되는 모습일 것이다. 전쟁이 끝난 뒤 런던에서도 제니(캐리 멀리건)의 유일한 목표는 옥스퍼드 대학이다. 근검절약을 입에 달고 사는 아버지가 유일하게 돈을 쓰는 곳도 딸의 라틴어 과외나 특별활동을 위한 연주회일 정도로 제니의 옥스퍼드대 진학은 가족에게 신앙과도 같다. 적어도 그들이 데...

  • “영화에선 원시의 느낌을 더 보여주고 싶었다”

    “영화에선 원시의 느낌을 더 보여주고 싶었다”

    한국 다큐멘터리 사상 최고의 시청률을 돌파했다. 제작진이 '무릎 팍 도사'에 출연했다. 브라질 원주민들이 사용하는 단어인 '뽀뚜루'와 '게또'는 유행어가 되었고 '비담' 김남길은 해외에서도 내레이션을 녹음해 보냈다. 지난 해 12월부터 올 2월에 걸쳐 5부작으로 방송되며 이토록 수많은 이야깃거리를 남긴 MBC 다큐멘터리 이 25일 극장 개봉한다. 16일 롯데시네마 애비뉴엘에서 열린 극장판 시사회에는 김진만, 김현철 PD가 참석해 85분 분량으로...

  • 영화 <인 디 에어>│혼자 있을 자유, 함께 하는 용기

    영화 <인 디 에어>│혼자 있을 자유, 함께 하는 용기

    라이언(조지 클루니)과 마주한 사람들은 그에게 욕을 하거나 저주를 퍼붓는다. 해고전문가인 라이언이 “당신은 해고되었으니 이제 새 삶을 찾는 게 어떠냐”고 제안하는 순간 그들이 느끼는 고통은 단순히 실직이라는 단어로 표현되지 않는다. 영화 속에서 실제 해고당한 사람들이 증언하는 실직의 고통은 가족이 죽거나 자살을 예감하는 것과 같다. 그러나 상대방에게 존재의 소멸 내지는 시대의 종언을 알리는 라이언은 태연하다. 그는 흥분하여 날뛰거나 슬퍼서 엉엉...

  • 김남길 “내가 한 사랑은 영화에 비하면 미약하다”

    김남길 “내가 한 사랑은 영화에 비하면 미약하다”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아름다운 외딴 섬에 상처받은 두 남녀가 흘러든다면? 필시 그들 사이에는 애틋한 감정이 싹틀 것이다. MBC 에서 비극적인 사랑의 주인공, 비담으로 시청자들에게 확실히 각인된 김남길과 영화 , 로 많은 기대를 모은 황우슬혜가 영화 에서 만났다. 사랑에 상처 받은 미아(황우슬혜)는 홀로 꾸려가는 카페에 역시 사랑의 배신으로 모든 것을 잃은 탈옥한 무기수 수인(김남길)을 숨겨준다. 그리고 둘은 서로에게 마음을 열기 시...

  • 태원엔터테인먼트, <아테나 : 전쟁의 여신>이라는 제목으로 기획중인 <아이리스>시즌2의 주인공으로 정우성과 차승원 캐스팅 확정.

    태원엔터테인먼트, <아테나 : 전쟁의 여신>이라는 제목으로 기획중인 <아이리스>시즌2의 주인공으로 정우성과 차승원 캐스팅 확정.

    태원엔터테인먼트, 이라는 제목으로 기획중인 시즌2의 주인공으로 정우성과 차승원 캐스팅 확정. 작품에서 정우성은 국가정보국 특수요원 이정우역을 맡으며, 차승원은 한반도와 전 세계를 위협하는 테러조직 '아테나'의 리더 손혁을 연기하게 된다. 보도자료 대치상황 : 옥상으로 쫓겨 올라간 손혁은 어깨를 붙든 인질의 목에 칼을 들이댄다. 인질을 구하러 따라 온 이정우에 위기를 느낀 손혁은 인질과 함께 건물 아래로 몸을 던진다. 그때, 간발의 차이로 인...

  • 영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앨리스가 <반지의 제왕>을 만났을 때

    영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앨리스가 <반지의 제왕>을 만났을 때

    팀 버튼이 돌아왔다. 그것도 그가 아니면 누가 영화화할 수 있을까 싶은 루이스 캐롤의 고전 와 함께. 이번 극장 버전은 19세로 장성한 처자 앨리스의 또다른 모험이다. 앨리스 킹슬리(미아 와시코우스카)는 애스콧 경 부부의 파티에 갔다가 그날이 바로 덜떨어진 아들 해미쉬가 그녀에게 공개 구혼을 하는 날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당시 영국의 관습에 따르지만 앨리스는 반드시 구혼을 받아들여야만 한다. 청혼을 받고 주저하던 앨리스는 갑자기 나타난 토끼를...

  • “우리가 완전한 민주사회에 들어섰다는 건 착각”

    “우리가 완전한 민주사회에 들어섰다는 건 착각”

    2003년 9월 22일, 초로의 남자가 37년 만에 고국 땅을 밟았다. 1967년 유학을 떠나던 아들에게 아버지는 “이 순간부터 세계인이 되어라” 라고 말했지만 남북 분단의 현실 속에서 '경계인'으로 살고자 했던 그를 기다린 것은 입국 금지 조치로 임종조차 지키지 못했던 아버지의 무덤과 국가정보원이 미리 신청해 둔 체포영장이었다. 재독철학자 송두율은 그렇게 한국에 돌아왔고 언론에 의해 '해방 이후 최대의 거물 간첩'이 된 데 이어 국가보안법에 ...

  • 주의, 공짜라고 우습게 보지 말 것

    주의, 공짜라고 우습게 보지 말 것

    현대의 소비자들을 움직이는 것은 가격이 아닌 가치다. 그래서 마케팅의 가치는 오늘날에 이르러 더욱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으며 브랜드의 이미지와 비전을 바탕으로 작품을 구성하는 '브랜디드 엔터테인먼트'는 새로운 마케팅의 방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2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쇼케이스를 통해 실체를 밝힌 는 그러한 브랜디드 엔터테인먼트의 한 형태로, 주류 브랜드 윈저의 브랜드 가치를 주된 테마로 한 옴니버스 영화와 그래픽 노블을 아우르는 콘텐츠 패키지...

  • “<워낭소리>보다 감동 백배, 재미 백배”

    “<워낭소리>보다 감동 백배, 재미 백배”

    2월 25일 개봉한 은 지난 해 12월 방송된 MBC 특집 다큐 의 극장 판이다. 86년 MBC에 입사해 25년간 보도국 기자로 일해온 황석호 감독은 1년 전 한 일간지의 단신 기사에서 영화의 주인공 이상호 씨에 대해 알게 되었다. 일흔네 살의 나이에도 정신 연령은 예닐곱 살 수준에 불과하고 함께 사는 가족 하나 없는 '동네 바보' 상호 할아버지는 어떻게 행복하게 살 수 있었을까. 그 궁금증으로부터 출발한 황석호 감독은 울릉도로 날아가 상호 할...

  • 영화 <행복한 울릉인>│함께 살아 다행이다

    영화 <행복한 울릉인>│함께 살아 다행이다

    이 영화의 주인공은 '동네 바보'다. 울릉도에서 나고 자란 일흔네 살의 이상호 씨, 모두들 그를 '상호 할아버지'라고 부른다. 상호 할아버지는 정신 연령이 예닐곱 살에 불과한 지적 장애인이다. 하지만 울릉도 사람들은 그를 장애인이 아니라 그저 반가운 이웃으로 여긴다. 가족이 없는 상호 할아버지에게 국밥을 먹여주고 손톱과 수염을 깎아주고 명절에 새 옷을 입혀 주는 것도 그들이다. 부둣가에서 짐을 날라주거나 오징어 말리는 일을 도와 하루 몇천 원씩...

  • 영화 <클로이>│당신 곁의 그를 지키는 방법

    영화 <클로이>│당신 곁의 그를 지키는 방법

    대학 교수인 남편(리암 니슨), 피아노를 전공하는 아들(맥스 티에리옷), 멋진 저택과 탄탄한 직장. 산부인과 의사인 캐서린(줄리언 무어)이 가진 것들이다. 누가 봐도 성공한 삶, 완벽한 가정을 꾸려낸 그녀지만 정작 그 탄탄한 울타리 안에서 누구보다 외롭고 공허하다. 아들 마이클은 철저히 캐서린을 외면하고, 남편 데이빗은 언젠가부터 겉돈다. 집안을 채우는 것은 그녀의 메아리 없는 혼잣말이나 황폐한 공기뿐이다. 17년의 결혼 생활로 캐서린은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