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이하 JIMFF)의 밤을 음악으로 수놓는 ‘원 썸머 나잇’을 위해 제천을 찾는 인디 뮤지션 중 오늘 ‘레트로 나잇’에 출연하는 장기하와 얼굴들은 유독 친숙한 얼굴이다. 1집 로 1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인디 신, 더 나아가 한국 대중음악의 대안으로까지 평가 받았던 이들은, 오히려 어깨에 힘을 뺀 생활을 하고 있다. “1집 만들 때는 편한 마음으로 했는데, 이젠 기대하는 분들이 있어서 부담이 됐죠. 그렇게 반년 정도 지내니까 그냥 그런 생각 안 하고 막 만드는 게 오히려 우리 음반을 기대하는 분들에게나, 저희에게나 더 나을 것 같더라고요.” 여전히 별 일 없이 사는, 혹은 살려고 하는 이 천하태평 뮤지션은 그래서 제천을 찾는 관객에게도 이렇게 말한다. “다른 건 신경 쓰지 말고 자기가 원하는 대로 하세요. 저희 공연을 안 봐도 상관없으니 무조건 마음대로 ‘막’ 즐기세요.”
글. 제천=위근우 기자
사진. 채기원 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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