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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호 영화사│카와무라 겐키 “월드 와이드보다 자신의 발밑을 응시하는 쪽이 낫다”

    토호 영화사│카와무라 겐키 “월드 와이드보다 자신의 발밑을 응시하는 쪽이 낫다”

    2010년 일본에서 과 이 개봉했다. 어둡고 불편한 이야기를 담은 두 영화가 예상 외의 흥행을 기록하자 많은 이들이 놀랐다. 일본의 3대 메이저 영화사 중 하나로 최근 몇 년 동안 업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는 토호에서 이런 영화를 기획했다는 것부터 화제였다. 두 영화를 만든 카와무라 겐키 프로듀서는 서른 네 살의 젊은 영화인이다. 2005년의 , 2008년의 역시 그의 작품이다. 카와무라 겐키는 만화나 소설 원작을 기반으로 하는 경우에도...

  • 토호 영화사│쟈니즈와 토호가 만났을 때

    토호 영화사│쟈니즈와 토호가 만났을 때

    쟈니즈 일색이다. 당장 7월부터 2013년 상반기까지 꼼꼼히 들어찼다. 음반 시장 이야기가 아니다. 드라마나 잡지 얘기도 아니다. 영화사 토호가 지난 7월 발표한 신작 라인업은 마치 쟈니즈 하반기 계획을 보는 듯했다. 쟈니즈 배우 주연의 영화들이 다수 눈에 띄었고, 그 수가 캐스팅까지 완료된 작품 9편 중 무려 6편을 차지했다. 소위 일본 3대 메이저 배급사로 불리는 토호, 토에이, 쇼치쿠가 연 평균 각각 25편 정도의 영화를 제작, 배급한다는...

  • <다크 나이트 라이즈>│배트맨의 하루

    <다크 나이트 라이즈>│배트맨의 하루

    고담시에는 막강한 자금력으로 악에 맞서는 히어로가 있다. 그가 소유한 엄청난 부나 장비들은 화려함으로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지만 사실 배트맨이 히어로로서 느끼는 삶의 고단함은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다. 개봉에 맞춰 상상해 본 배트맨의 하루 역시 마찬가지다. 코믹스와 영화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배트맨 혹은 브루스 웨인의 감춰진 일상을 코믹하게 스티커로 재탄생시켜보았다.

  • <다크 나이트 라이즈>│고담 시티 투어

    <다크 나이트 라이즈>│고담 시티 투어

    아는 만큼 보인다. 는 그 자체로도 충분히 흥미로운 작품이지만, 배트맨 3부작의 서사 안에서 이해할 때 더욱 풍요로운 텍스트이기도 하다. 그래서 를 관람하기에 앞서 와 를 복습하는 것은 더 큰 재미를 위한 투자인 셈이다. 그러나 영화를 두 편이나 볼 시간은 없고, 스포일러를 알게 될까 마음은 조급한 관객들에게도 영화를 즐길 권리는 있는 법. 2005년부터 시작된 크리스토퍼 놀란의 고담 시티를 간단하게 살펴 볼 수 있는 관광 안내서를 마련했다. ...

  • <다크 나이트 라이즈>│배트맨, 왜죠?

    <다크 나이트 라이즈>│배트맨, 왜죠?

    호기심은 좋은 것이라고들 하지만, 막상 시시콜콜 질문하는 사람을 반기는 곳은 많지 않다. 게다가 그 해답을 어디서부터 찾아야 할지 막막한 질문이라면, 그 힌트가 아무래도 영어의 바다 속에 있는 것 같은 물음이라면, 혹시나 궁금증을 입 밖에 내었을 때 사람들이 '덕후'를 쳐다보는 눈빛으로 응답할 것 같은 의문이라면 호기심은 그저 찜찜한 기분으로 사그라들기 십상이다. 를 앞두고, 당신이 이 시리즈에 관해 궁금하지만 감히 물어보기 어려울 질문 다섯 ...

  • <다크 나이트 라이즈>│이것은 완벽한 엔딩이다

    <다크 나이트 라이즈>│이것은 완벽한 엔딩이다

    * 이 기사에는 영화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크리스토퍼 놀란의 배트맨 3부작은 슈퍼히어로의 사회적 역할을 변증법으로 증명하려는 시도 같다. 브루스 웨인(크리스찬 베일)은 에서 범죄자들에게 “두려움의 상징”이 되기 위해 배트맨이 됐고, 조커(히스 레저)는 에서 “무섭게 보이려고” 광대 화장을 한 얼굴로 시민들에게 공포의 상징이 됐다. 그리고 에서 “마스크를 쓰기 전에는 아무도 날 신경 쓰지 않았어”라고 말한 베인(톰 하디)은 테러를 통해...

  • 영화 <말리>, 오는 8월 국내 개봉 확정

    영화 <말리>, 오는 8월 국내 개봉 확정

    음악 다큐멘터리 영화 가 오는 8월 2일 국내 개봉한다. 는 핍박 받고 있던 자메이카 민중을 위해 노래한 레게 뮤지션 밥 말리의 생애를 그린 작품으로, 생전 인터뷰 영상과 친구, 유족들의 이야기를 토대로 만들어졌다. 이 영화는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와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 작품이며, 연출은 아카데미 시상식 장편 다큐멘터리상을 받은 케빈 맥도널드 감독이 맡았다. 밥 말리의 아들, 지기 말리는 이 영화에 대해 “밥 말리라는 인물을 레게 전설이나 ...

  • 제천영화제를 향한 딱 한 걸음

    제천영화제를 향한 딱 한 걸음

    때로 지금 서 있는 곳에서 딱 한 걸음만 벗어나도 다른 세상을 만날 수 있다. 'JUST ONE MORE STEP'. 올해로 여덟 번째 여름을 맞이하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이하 JIMFF)가 내세운 이 슬로건은 경쟁력과 위상 강화를 꾀하는 영화제의 선언이자 일상에 지친 우리의 손을 잡아끄는 더없이 좋은 주문이다. 지난 10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오동진 집행위원장은 실질적인 성장을 목표로 삼은 올해 JIMFF의 특징을 “지난 7년과 같으면서도 다르고...

  •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마성의 파리, 마성의 우디 알렌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마성의 파리, 마성의 우디 알렌

    시나리오 작가인 길(오웬 윌슨)은 약혼녀 이네즈(레이첼 맥아담스)의 가족과 함께 파리를 방문하지만 여행지의 낭만에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것은 길 혼자뿐이다. 게다가 여행 내내 눈엣가시처럼 나타나 잘난 척을 하는 이네즈 친구의 남편, 폴(마이클 쉰)을 보고 있자니 길의 속내는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다. 결국 혼자서 파리의 밤거리를 느끼러 나선 어느 자정, 길은 우연히 젊은 부부의 초대로 파티에 참석하게 되고 이들이 이름이 스콧 피츠제럴드(톰 히들...

  • 제 1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7월 19일 개막

    제 1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Pifan)가 오는 7월 19일 오후 6시 부천체육관에서 개막한다. 사랑, 환상, 모험이 주제인 이번 Pifan은 오는 7월 29일까지 11일간 개최되며, 47개국 233편(장·단편 포함)의 영화를 상영한다. 1997년 첫 발을 내딛은 Pifan은 영상문화의 메카인 부천을 상징하는 대표 행사다. 특히 올해는 현실과 가상공간을 넘나드는 판타스틱 영화탐험이라는 독특한 컨셉을 시도하고자 스마트폰과 QR코드를 이용...

  •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 <시스터>, 8월 9일 개봉 확정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 <시스터>, 8월 9일 개봉 확정

    2012년 제 13회 전주국제영화제의 개막작이었던 영화 가 오는 8월 9일 개봉한다. 올해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특별 은곰상을 수상하기도 한 는 알프스 설원을 배경으로 고단한 삶을 살아가는 남매, '루이'와 '시몽'의 일상을 그렸다. 누나 '루이'는 사랑을 받아 본 적 없어 사랑을 주지 못하고, 동생 '시몽'은 돈을 주는 것을 사랑의 유일한 표현이라 배운 열두 살 소년이다. 영화 와 에 출연했던 배우 레아 세이두가 누나 '루이'로 분했고, 동생...

  • 영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내겐 너무 귀여운 영웅

    영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내겐 너무 귀여운 영웅

    능력이 없으면 정의롭지라도 않든가. 오늘도 자존심을 냉장고에 넣고 나오는 것을 깜빡한 피터(앤드류 가필드)는 약자를 괴롭히는 강자에게 항거하다 내동댕이쳐진다. 어느 것도 특별하지 않은 피터의 고등학교 생활에서 유일하게 특별한 것은 그웬(엠마 스톤)과의 관계 뿐. 그렇게 평범하게 끝날 줄 알았던 십대 시절의 끝자락이 부모의 죽음에 얽힌 미스터리와 겹쳐지면서 인생을 바꿔놓는다. 안 들어가길 잘했네 스파이더맨이 리부트를 시작했다. 샘 레이미 감독...

  • 미쟝센 단편영화제 오는 28일 개막

    미쟝센 단편영화제 오는 28일 개막

    제11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이 오는 28일 오후 5시 CGV용산에서 개막한다. 미쟝센 단편영화제는 비정성시(사회적 관점을 다룬 영화),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멜로 드라마) 등 5개 부문에서 총 60편의 작품이 상영되며, 오는 7월 4일까지 진행된다. 오는 28일에 열릴 개막식에는 올해 대표 집행위원 이용주 감독을 비롯해 집행위원, 심사위원을 맡은 감독들과 각 부문의 명예 심사위원인 배종옥, 신하균, 김아중, 이제훈, 강소라가 참여할 예정이다....

  • 영화 < I AM. >│SM 아이돌, 당신은 누구십니까

    영화 < I AM. >│SM 아이돌, 당신은 누구십니까

    어두운 무대 뒤, 긴장한 표정의 SM 엔터테인먼트(이하 SM) 소속 가수들이 대기 중이다. 관객들의 함성소리는 귀를 먹먹하게 할 정도로 높아가고, 소녀시대의 '소원을 말해봐'로 마침내 공연이 시작된다. SM TOWN이 아시아 가수 최초로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 진출한 그 순간, 카메라 뒤 누군가는 가수들 각자에게 '당신은 누구입니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그들은 조금은 당혹스러운 표정으로, 한편으로는 설레는 마음으로 과거와 현재의 자신을 더듬...

  • 영화 <설마 그럴리가 없어>│이 남자, 느낌 있다

    영화 <설마 그럴리가 없어>│이 남자, 느낌 있다

    서른다섯 살의 뮤지션 능룡(이능룡)은 가진 것이 많지 않다. 연봉은 천만 원 남짓, 살고 있는 집은 월세, 여자 친구도 없어서 누나의 주선으로 결혼 정보업체에 가입하려 하지만 그마저도 여의치 않다. 외로움, 억울함과 벗하며 살아가는 그에게 절친한 후배 몬구(몬구)는 휴대폰을 통한 소개팅 서비스를 소개하고, 능룡은 기필코 여자친구를 만들겠다는 각오로 가입을 결심한다. 번번이 여자들에게 거절만 당하던 능룡에게 어느 날 미모의 회원의 사진이 담긴 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