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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지호 “<추노>를 통해 눈빛을 얻었다”

    오지호 “<추노>를 통해 눈빛을 얻었다”

    드디어 KBS 와도 작별할 시간이 왔다. 방영 초기부터 화려한 영상미를 자랑하며 무서운 속도로 시청률을 갱신하는 동시에 결코 가볍지 않은 정치 담론을 담아냈던 이 탁월한 작품은 과연 어떤 결말을 보여줄까. 알 수 없지만, 적어도 확실한 건 그 열쇠는 주군에 대한 충심으로 움직이다가 더 나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자각에 이른 송태하(오지호)가 쥐고 있다는 것이다. 갈등의 한쪽 축이던 대길(장혁)마저 그의 조력자를 자처한 지금, 그는 어떤 꿈을 꾸고,...

  • [스타ON] 유인나│인터뷰 비하인드, W의 기록

    [스타ON] 유인나│인터뷰 비하인드, W의 기록

    유인나는 자기 목소리로 말할 줄 아는 사람이다. MBC 에서 들을 수 있는 그녀 특유의 귀엽고 개성 있는 하이톤의 목소리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흔히 대화에 대해 말을 나눈다고도 하지만 정말 일상에서의 대화는 종종 머리를 거치지 않은 채 그저 붕 뜬 말과 말의 교환으로 이뤄질 때가 있다. 이 때 대화를 지배하는 것은 소통이 아닌 관성이다. 유인나와의 인터뷰를 녹취한 뒤 정해진 분량에 맞춰 일정 부분 덜어내는 것이 쉽지 않았던 건, 어느 것 하...

  • [스타ON] 유인나│“광수와 <우결>을 찍으면 재밌을 것 같다”

    [스타ON] 유인나│“광수와 <우결>을 찍으면 재밌을 것 같다”

    “선택 받은 거네요? 감사합니다.” [스타ON]의 주인공이 된 것에 대해 유인나는 이렇게 말하며 고마워했다. 그것은 이제 MBC 의 인나가 아닌, 연기자 유인나에 대해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단계에 이른 인지도 상승에 대한 체감 때문일 것이다. 현재 소속사에서 1년이 훌쩍 넘는 시간 동안 연습생으로 지내며 스물여덟이란 결코 적지 않은 나이에 데뷔한 그녀에게 자신을 둘러싼 이 커다란 변화는 과연 어떤 의미일까. 처음 등장할 때와는 비교도 할 수 ...

  • 트랙스│“락은 첫사랑이다”

    트랙스는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의 록그룹이다. 아이돌의 산실에서 등장한 이 밴드는 데뷔 당시 록 팬들로부터 정체성의 의심을 받았고, 오랫동안의 일본 활동으로 한국 대중에게 다가서지 못하기도 했다. 하지만 트랙스의 두 멤버, 보컬 제이와 기타리스트 정모는 여전히 음악을 하고 있다. 새 앨범을 내기까지 걸린 3년 6개월. 그들이 직접 만든 음악에 담긴 그들의 록과 인생에 대해 들어봤다. 3년 6개월 만에 앨범이 나왔는데, 오랜 기간 음반을 ...

  • [스타ON] 윤시윤│인터뷰 비하인드, Y의 기록

    [스타ON] 윤시윤│인터뷰 비하인드, Y의 기록

    때때로 시각은 이성을 지배한다. 아무리 단단히 숙지하고 있는 사실이라 하더라도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을 뛰어넘기란 어려운 법이다. 그래서 윤시윤은 만날 때마다 흠칫 놀라게 하는 사람이다. 이십대의 정 중간을 살고 있는 청년이라는 사실을 너무도 잘 알고 있지만 문을 열고 들어오면서 꾸벅 고개를 숙이는 그의 몸짓, 인사를 나누며 이내 웃어버리는 눈빛은 아무래도 고등학생 정준혁의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바투 의자를 당겨 앉아도 수염자국이 보이지...

  • [스타ON] 윤시윤│“멜로 신을 찍고 나면 진짜 데이트한 느낌”

    [스타ON] 윤시윤│“멜로 신을 찍고 나면 진짜 데이트한 느낌”

    첫술에 배부른 일도 있는가 보다. MBC 으로 처음 시청자를 만난 윤시윤은 '준혁학생'의 첫사랑을 실감 나게 연기하며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오빠의 모습에 마음이 설레는 어린 소녀들부터, 아들처럼 예뻐해 주시는 어머니들까지 광범위한 세대의 애정을 받고 있는 그는 관심에 대해 배가 부를 만큼 “감사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사랑에 보답하는 길은 자신에게 관대하지 않은 사람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그는 여전히 배우로서 배우는 일에 목말라 있다. ...

  • 방시혁│“2AM의 나이에 맞는 사랑법이 '죽어도 못 보내'였다”

    방시혁│“2AM의 나이에 맞는 사랑법이 '죽어도 못 보내'였다”

    방시혁은 지금 가요 시장에서 흥미로운 위치에 있는 인물이다. 그는 '총 맞은 것처럼', '심장이 없어'처럼 아이돌 없이도 큰 성공을 거둔 곡을 만든 작곡가다. 또한 백지영과 옥택연이 함께 부른 '내 귀에 캔디' 같은 기획을 할 수 있는 프로듀서이기도 하고,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경영자이기도 하다. 그리고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와 함께 제작한 2AM의 '죽어도 못 보내'는 2AM의 대중적인 대표곡이 됐다고 할 만큼 '빅히트'를 기록했다....

  • 서범석│“이젠 노래 연기 말고 연기를 하고 싶다”

    서범석│“이젠 노래 연기 말고 연기를 하고 싶다”

    시아준수, 박건형, 임태경, 박은태. 2010년 새해와 함께 시작된 뮤지컬 (Das Musical Mozart!) 에는 4명의 볼프강 모차르트가 존재한다. 각각의 생김새만큼이나 그들이 표현하는 볼프강의 모습도 다르지만 단 하나, 아버지 레오폴트 모차르트만은 모두가 같다. 자식을 통해 자신의 꿈을 실현하려 했던, 삐뚤어진 애정을 가진 볼프강의 아버지는 16년 차 뮤지컬배우 서범석을 만나 더욱 풍성해졌다. '존재감'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무대에서...

  • [스타ON] 이현우│인터뷰 비하인드, W의 기록

    [스타ON] 이현우│인터뷰 비하인드, W의 기록

    인간의 눈동자 색을 결정짓는 것은 멜라닌 색소 함량의 차이다. 멜라닌 색소가 적은 백인 아기의 경우에는 파란 눈동자를 가지고 있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갈색 눈동자를, 그리고 멜라닌 색소가 풍부한 경우에는 새까만 눈동자를 얻게 된다. 이현우와의 만남을 반추하는 이 후기가 불완전할 수밖에 없는 건, 그래서 결국 멜라닌 때문이다. 같이 인터뷰를 진행한 C 역시 걱정했던 것이지만 이 열여덟 소년과의 인터뷰에서 가장 난감했던 것은 그 즐거운 대화를, ...

  • [스타ON] 이현우│“비담 같은 나쁜 남자 해보고 싶어요”

    [스타ON] 이현우│“비담 같은 나쁜 남자 해보고 싶어요”

    [스타ON]을 진행할 때마다 늘 벌어지는 일이지만 이현우에 대한 질문 리플 중에는 유독 질문을 가장한 팬레터가 많았다. 더욱 흥미로운 사실은 당연히 누나 팬들 위주일 거라고 생각했던 것과 달리 '오빠'라는 호칭을 사용하는 소녀 팬들이 엄청나게 많았다는 것이다. 심지어 남성 네티즌조차 '형인데'라며 호감을 보일 정도로 그의 인기는 광범위해졌다. KBS 제작발표회 때만 해도 “아직 못 알아보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하던 열여덟 소년 연기자는 이 급작...

  • 박진희 “일에 성공했다고 사랑에 대한 갈증이 채워지진 않는다”

    박진희 “일에 성공했다고 사랑에 대한 갈증이 채워지진 않는다”

    영국 세미나에서 돌아온 반석(최철호)이 민재(김범)의 방에서 그와 신영(박진희)이 다정히 찍은 사진을 보고 말한다. “너희 엄마와 나이가 비슷한 여자랑 이러면 안 된다”고. 2월 2일 경기도 용인 MBC 드라미아 세트장에서 공개된 이 짧은 신은 어쩌면 많은 시청자들이 MBC 를 보며 느끼는 감정을 반석을 통해 대신 드러낸 것일지도 모르겠다. 이 드라마는 순간순간 시청자가 공감할 순간을 만들어내지만 동시에 여러 질문을 던지게 만들기도 한다. 왜 ...

  • 이준 음악감독│“헤드윅이 '작두 타는 날'은 함께 미친다”

    ‘기회의 땅’ 미국행을 위해 엄마 이름 헤드윅으로 새로 태어난 소년 한셀은 강렬한 록사운드에 이리저리 부서지며 굴곡진 인생을 풀어나간다. 뮤지컬 (Hedwig and the Angry Inch) 은 “내가 누군지 알아? 내가 그 베를린 장벽, 어디 한번 부셔보라구!”라는 강한 가사로부터 시작되지만 녹음된 반주 위에서 목이 터져라 노래를 부른다고 그의 분노가 관객들 가슴에 그대로 꽂힐 리 없다. 실...

  • 페퍼톤스 “20대의 자조? 우린 젊으니까 희망차다”

    페퍼톤스 “20대의 자조? 우린 젊으니까 희망차다”

    한 때 페퍼톤스는 인디계의 아이돌이라 불렸다. 과거형이다. 이제 그들은 인디 레이블 소속도 아니고 아이돌이라고 말하기엔 정규 3집 앨범이란 숫자의 무게감이 만만찮다. 그들이 지난해 12월에 발매한 3집 은 이처럼 인디계의 아이돌일 수 없는 정체성의 변화가 뚜렷하게 드러나는 앨범이다. 그래서 이번 인터뷰는 그들의 새 앨범에 대한 이야기인 동시에 지금 페퍼톤스가 느끼는 변화와 그에 대한 고민에 대한 이야기다. 과연 2집 이후 1년 반이 훌쩍 넘...

  • “<파스타> 최현욱의 모델은 <다크 나이트>의 조커”

    “<파스타> 최현욱의 모델은 <다크 나이트>의 조커”

    '주방에서 연애하는 이야기', 1월 4일 첫 방송되는 MBC 는 이 한 마디로 요약되는 드라마다. 뛰어난 재능을 가졌지만 안하무인에 폭언을 일삼는 상사와, 그에 굴하지 않고 악착같이 버티며 결국 사랑과 커리어를 동시에 얻는 부하 직원의 로맨스는 그동안 적지 않은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가장 가깝게는 MBC 의 강마에(김명민)와 두루미(이지아)를 통해 그려진 구도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 두 캐릭터를 연기하는 배우들이 젠틀함의 대명사 이선균과 언...

  • 차인표│“노블레스 오블리주? 그걸 누가 결정하나?”

    차인표│“노블레스 오블리주? 그걸 누가 결정하나?”

    차인표는 바른생활 사나이다. 그래서 한동안 작품보다는 사생활로 알려졌음에도 불구하고 대중은 여전히 그를 지지한다. 이익보다는 정의를 추구하고자 하는 그의 성품은 이제 연예계에서 함부로 붕괴시킬 수 없는 절대적인 이미지로 작용한다. 그런 까닭에 작품을 소개하는 제작발표회 자리임에도 불구하고 KBS 의 최국선으로 돌아온 차인표는 홍보나 마케팅 보다는 소신을 근거로 한 발언들을 했다. 드라마를 둘러싼 짐작들과는 어딘가 어긋나 있는 그의 이야기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