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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재웅│“사람 죽이지 않는, 일상적인 소재의 작품도 해보고 싶다”

    “친구, 너의 칼은 즐거웠다.” 영화 속 대원군의 충복 뇌전과 명성황후를 사랑한 무명은 서로의 목에 칼날을 세웠지만, 한복을 벗어던진 최재웅과 조승우는 사실 계원예고 동창이다. 고등학교 시절 돈키호테와 산초를 연기한 두 사람은 이후 같지만 다른 길을 걸어왔다. 영화로 대중적 인지도를 쌓아올린 조승우는 등 크고 굵직한 작품에, 최재웅은 등 색깔이 분명하고 새로운 작품에 출연하며 서로의 영역을 다져나갔다. 그리고 두 사람은 몇 년의 세월이 흐...

  • SBS <미남이시네요> 현장 인터뷰

    지난 주 방송을 시작한 SBS 는 역대 미니 시리즈를 통틀어 가장 '어린' 드라마일 것이다. 네 명의 주인공 가운데 맏형 장근석은 87년생, 정용화는 89년생, 박신혜와 이홍기는 90년생으로 평균 연령 스물한 살, 그러나 홍정은-홍미란 작가의 발랄한 대본을 최대한 반짝거리게 살려낼 수 있는 비결은 사실 이들의 젊음과 개성이다. 국내 최고의 인기 그룹 A.N.JELL의 세 멤버와, 피치 못할 사정으로 남장을 하고 새로운 멤버가 된 소녀의 이야기...

  • 머라이어 캐리 “나는 내가 영원히 12살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기록은 목적이 아니다. 가치를 입증하기 위해 간편하게 동원되는 근거로서 기록은 많은 것을 설명해 주지만, 기록을 위해 가치를 만들 수는 없다. 그래서 금세기 최고의 디바로 불리는 머라이어 캐리는 18곡의 노래를 빌보드 싱글 차트 1위에 올려놓고, 79주간 빌보드 싱글 차트의 정상을 차지했으며, 전 세계에 2억여 장의 앨범을 판매했다는 놀라운 기록이 없어도 충분히 그 재능의 깊이와 존재감을 전할 수 있는 사람이다. 새 앨범 을 발표하고 프로모션...

  • tvN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6>│서른 둘 '덩대리'의 시궁창 인생

    추석 연휴는 가고, 가을도 가고, 나이 한 살 더 먹어가고, 온통 가는 것뿐인 요즘이지만 영애씨는 돌아온다. 국내 최장수 시즌 드라마, tvN (이하 시즌 6)가 10월 16일 금요일 밤 11시 첫 방송을 앞두고 7일 낮 서울 홍익 대학교 정문 홍문관 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기자간담회에는 의 원년 멤버 김현숙, 도지원, 고세원과 시즌 6의 뉴 페이스 김산호가 참석했다. 아름다운 사람들의 현실은 여전히 시궁창 시즌 5에서 '도련님...

  • V6│“일본에 진출하는 한국 가수들을 안내하고 싶다”

    지난 19일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6회 아시아송 페스티벌의 스페셜 게스트로 출연한 일본 아이돌 그룹 V6의 기자간담회가 행사 당일 서울 그랜드 힐튼 호텔에서 열렸다. 아이돌 시스템의 선구자라 할 쟈니즈 소속이자 올해로 데뷔 15주년을 맞는 V6는 말하자면 아이돌 스타가 존속하는 방식에 대한 살아있는 텍스트다. 멤버들의 나이에 따라 연장자 셋(사카모토 마사유키, 나가노 히로시, 이노하라 요시히코)은 20th Century(토니센), 연하자...

  • 박정표│“<빨래>는 공연하는 사람도 치유가 되는 작품”

    사람의 이미지는 의외로 쉽게 결정된다. 하지만 이미지가 그 사람의 모든 것을 얘기해주는 것이 아니듯, 뮤지컬 배우 박정표도 마찬가지이다. 뮤지컬 와 의 멀티맨을 연달아 맡으며 코믹한 이미지로 부각되기도 했지만, 그의 본 모습은 현재 그가 출연하는 뮤지컬 에 가장 맞닿아있다. 낮게, 그리고 조근조근하게 이어지는 목소리, 정작 본인은 쉽게 웃지 않지만 듣는 이는 미소 짓게 만드는 화법, 그리고 느릿한 속도 사이에 어쩔 수 없이 삐져나오는 경...

  • <닥터 후> 제작진│“닥터는 심장이 두 개라 두 배로 인간적인 사람”

    지난 11일, 에서 BBC의 시즌4는 '가장 인기 있는 올해의 외국드라마' 부문에서 상을 받았다. 사실 한국에서 는 한국에 최초로 판매된 영국 드라마이자 지상파에서도 방영된 SF드라마지만 대중적으로 폭넓은 인기를 얻지는 못했다. 대신 SF장르 마니아들과 주연을 맡은 데이빗 테넌트의 팬들 사이에서 절대적인 지지를 얻었다. 최근 는 시즌4의 종영과 함께 새로운 스페셜 에피소드를 선보였고 새 시즌에선 데이빗 테넌트 대신 다른 닥터가 등장할 예...

  • 문예신│“꿈은 딱 하나다. 사랑받는 것”

    뮤지컬 에는 춤에 있어서 소위 '각'이 나오는 배우 둘이 있다. 한 명은 빅뱅으로 다져진 승리이고, 다른 한 명은 발레에서 힙합까지 세상 모든 춤을 추는 뮤지컬배우 문예신이다. 의 리프라프 , 의 케니키 , 의 괴유 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그는 이번 작품에서 배우와 댄서 외에도 안무가 서병구를 도와 조안무로 활약하고 있다. 국립극장에서 발레공연을 하기도 했고 한예종에서 현대무용을 전공했던 그가 뮤지컬로 뛰어들었던 계기는 무엇이었을까...

  • [스타ON] 원더걸스│인터뷰 비하인드, K의 기록

    미국 L.A.에서 만난 원더걸스는 한국에서 만나 왔던 원더걸스와는 조금 달랐다. 그건 한국보다 몇 배는 넓은 미국의 공연장에서 미국 관객들의 시선을 끌기 위해 더 반짝거리는 'nobody'의 의상이나, 더욱 길어진 속눈썹 때문이기도 했을 것이다. 하지만 원더걸스가 정말 달라 보였던 건 한국에서보다 좀 더 힘차고, 좀 더 밝아진 그들의 표정이었다. 오전 9시부터 몇 시간 동안 인터뷰를 하느라 피곤해졌을 법도 했지만, 원더걸스는 환한 얼굴과 인사로...

  • [스타ON] 원더걸스│“원더걸스의 5년 후? 아마도 원더우먼!”

    “Come on!” 원더걸스가 큰 소리로 외친다. 미국의 공연장에서 그들은 관객의 호응을 이끌어내기 위해 소리를 지르고, 더욱 크고 격렬하게 'nobody'의 안무를 소화하고 있었다. 그리고, 공연이 끝난 뒤에는 그들을 보러 온 팬들과 일일이 만난다. 한국에서 최고의 인기 아이돌 그룹이었던 그들은 미국에서 신인 가수로 활동하고 있었던 것이다. 왜 그들은 이런 생활을 할까. 그리고, 무슨 일을 겪고 있을까. 그녀들에게 궁금한 것이 많은 네티즌들을...

  • 이보영│“나는 작가가 천재인줄 알았다. 읽을수록 더 재미있어진다”

    지난 8월 12일, 논현동의 스튜디오에서 의 포스터 촬영이 있었다. 자체로도 개성이 넘치는 배우들은 카메라 앞에서 각자의 역할을 압축한 독특한 표정을 보여주며 정지된 모습만으로도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해결사 역을 맡은 백윤식은 “짱짱하게 나오게 해 주세요”라며 걱정을 표했지만, 막상 촬영에 돌입하자 험상궂은 모습을 하며 “한 50명 죽인 사람처럼 갈까요?”라고 여유 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누구보다도 스튜디오에서 돋보인 사람은 시...

  • 추성훈, 김동현│“추성훈의 인기강습은 과외비가 얼마일까”

    해외 스포츠 단체로의 한국인 선수 진출은 해당 중계의 시청률을 급상승시키는 촉매와도 같다. 과거 박찬호의 메이저리그 진출은 한국 최초의 중계권 분쟁을 일으켰고, 박지성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입단은 남의 나라 축구 경기였던 프리미어리그를 케이블 TV 최고의 스포츠 콘텐츠로 끌어올렸다. 김동현과 추성훈의 종합격투기 단체 UFC 진출 역시 마찬가지다. 두 선수가 동반 출격했던 은 케이블로서는 대박이라 할 수 있는 평균 시청률 2.49%를 기록하며 ...

  • 윤형렬│“짐승에 가까울 정도로 순수한 게 콰지모도 아닐까”

    2003년 유재하 가요제에서 은상을 받은 후 빅마마, 휘성 등이 소속되어 있는 엠보트에 들어갔다. 그리고 2006년 첫번째 정규앨범을 냈지만 '윤형렬'이라는 이름도, 타이틀곡의 제목도 알리지 못한 채 회사는 내리막길을 걸었다. 그랬던 윤형렬은 2007년 마침내 뮤지컬 (이하 )을 통해 스타가 되었다. 그는 “천운이었죠”라는 말로 오디션 제의를 받았던 당시를 벅찬 마음으로 회상했다. 그리고 두 번째 작품인 을 통해 자신의 몸짓에 맞춰 관...

  • 송병준 대표│“<탐나는도다>의 비장의 무기를 준비하고 있다”

    17세기 제주도 해녀와 한양 사대부, 영국 청년은 21세기 안방극장에서 어떻게 살아남을까. 8월 8일 첫 방송되는 MBC 주말 드라마 의 기자시사회가 6일 오후 MBC 방송센터에서 열렸다. 정혜나 작가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는 서기 1640년 경, 쇄국 정책을 펼치던 조선 인조 시대 탐라도(제주도)를 배경으로 한 트렌디 사극이다. 산방골 대상군(최고 해녀)의 딸로 태어났지만 물질에는 도통 재주가 없는 불량 해녀 버진(서우), 부녀자 희...

  • 뮤지컬 연출가 장유정│“따뜻한 이야기, 앞으로 덜하진 않을 듯”

    어떤 장르든 하나의 작품이 창작자의 이름으로 기억되기 위해선 독특한 스타일이 필수적이다. 드라마나 영화에 비해 알려진 창작자가 드물지만, 그 중 장유정 연출가는 기존의 뮤지컬들이 갖지 못한 정서적 공감대를 불러일으키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작품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그녀는 직접 쓰고 연출한 , , (이하 ) 등을 통해 가난해도 하루하루가 행복한 사람들을, 사랑에 상처받고 자신을 가둔 여자의 마음을, 가장이라는 이름 뒤에 가려진 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