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세미나에서 돌아온 반석(최철호)이 민재(김범)의 방에서 그와 신영(박진희)이 다정히 찍은 사진을 보고 말한다. “너희 엄마와 나이가 비슷한 여자랑 이러면 안 된다”고. 2월 2일 경기도 용인 MBC 드라미아 세트장에서 공개된 이 짧은 신은 어쩌면 많은 시청자들이 MBC 를 보며 느끼는 감정을 반석을 통해 대신 드러낸 것일지도 모르겠다. 이 드라마는 순간순간 시청자가 공감할 순간을 만들어내지만 동시에 여러 질문을 던지게 만들기도 한다. 왜 연상연하 커플인가, 어째서 아직도 결혼이라는 화두를 붙잡아야 하는가. 바쁜 촬영 일정을 쪼개 현장에서 진행한 김민식 감독, 배우 박진희, 김범과의 기자간담회는 이러한 질문에 대한 대답을 드라마 바깥에서 들을 수 있는 자리였다.
연상연하 커플 연기는 어떤가.
김범 : 나는 좋은데 선배님께서 너무 힘드실 것 같다. 어제 촬영도 오늘 아침에서야 끝났다더라.
박진희 : 체력적으로 힘든 거 빼면 감정적으로는 아주 행복하게 촬영하고 있다.
“신영과 민재의 애정 행각은 사실 아직 약한 단계다”
두 캐릭터 사이의 애정 행각이 조금 닭살스럽기도 한데.
박진희 : 정말? 어떤 장면이?
김범 : 가끔 손발이 오그라드는 장면이 있지만 아직 약하다. (웃음)
박진희 : 4회까진 굉장히 정상적인 수위다. 우리끼린 7, 8부 보고서 이 정도 수위까지 나왔으니 다음은 어느 정도일까 기대하다가 “9, 10회 대본 나왔대!”라며 보러 갈 정도다. 벌써 그런 말을 하면 곤란하다. (웃음) 우선 목도리 하나를 같이 감는 장면 정도가 나온다는 건 얘기해줄 수 있다.
굉장히 나이 차가 많이 나는 커플인데 주위의 모니터 반응은 어떤가.
김범 : 첫 방송 전부터 주위 분들이 걱정을 많이 했다. 또 정말 나이 차가 많이 나는 커플이기 때문에 둘이 같이 섰을 때 연인 같은 느낌이 날 수 있을지 나부터 걱정한 게 사실이다. 그래도 주위에선 생각보다는 잘 어울린다고 해주셔서 참 다행이고 앞으로도 힘을 내서 촬영할 수 있을 것 같다.
박진희 : 사실 되게 애기인줄 알았다. 실제로 어린 나이니까. 그런 걸로 미리 겁먹었던 부분이 있는데 범이가 어른스럽고 남자다워서 편하게 촬영했다.
예를 들면?
박진희 : 회식 때 어쩌다 생일 얘기가 나왔는데 그걸 기억해주고 방한용품 세트를 선물로 주고, 여자 캐릭터들이 파티 신 찍으면서 노출이 좀 과한 옷을 입었는데 그 때 이불 챙겨주고, 난로 가져와서 콘센트 찾고 그런다. 그런 어른스러운 모습을 볼 때마다 항상 그런다. 저… 혹시 나이 속인 거 아니냐고. 만날 초등학교라고 말하지 않고 국민학교라고 말하는 것도 그렇고. (웃음)
그런데 과연 ‘아직도 결혼하고 싶은 여자’에게 연상연하란 어떤 의미일까.
김민식 감독 : 30대 중반의 미혼 여성에게 그 나이 또래 위에 있는 40대 언저리의 싱글들은 왠지 믿음이 안 갈 거 같다. 왠지 하자가 있을 것 같고. (웃음) 괜찮은 남자들은 거의 품절남이고. 그런 상황에서 연하남을 만나는 건 어떤 극단적인 선택이나 판타지는 아니라고 본다. 중요한 건 연상연하가 아니라 자기 일이 있고 자기 삶에 대한 철학이 확고히 선 30대 중반 여성의 어떤 선택인 거다.
박진희 : 사실 시놉시스 받았을 때 감독님께 굉장히 공감하기 어렵다고 했던 게 둘이 너무 나이 차가 많은 거다. 다정(엄지원)이 둘의 나이 차이에 대해 이야기하는 장면도 있지만 아직 한국 사회에서는 조금 받아들이기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요즘 5, 6부 찍으며 느끼는 건 이성으로 컨트롤되지 않는 감정적인 부분이 있다는 거다. 내가 이 사람이랑 열두 살 차이가 나서 사랑하게 된 게 아니라 사랑하는 대상이 열두 살 연하인 거니까 그건 어쩔 수 없는 거 같다.
그럼 드라마 바깥에서도 연상연하의 만남도 가능하다고 생각하나.
박진희 : 공감대가 형성되고 비슷한 수준으로 대화를 나눌 수 있다면 나보다 열두 살 아래든, 연상이든 그건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 중요한 건 시작과 기회인 것 같다. 그렇게 어린 남자를 만날 기회가 별로 없지만 드라마처럼 그런 기회가 만들어지고 서로의 감정이 증폭될 기회가 생긴다면 충분히 가능하지 않을까. 기회가 있다면 열심히 사랑해야 하지 않나.
김범 :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어렸을 때부터 일을 시작해서 남녀를 떠나 만나고 대화하고 같이 일하며 고민을 나누는 사람들이 모두 나보다 나이가 많았다. 거기에 익숙해져서 이젠 친구들이나 나보다 어린 사람들을 만나는 게 오히려 불편하다. 또 밖에 일찍 나와 학교에선 배울 수 없는 것들을 배우면서 더 유연해진 것 같다. 말이 통하면 나이나 국적이나 인종에 관계없이 만남을 가질 수 있다고 본다.
“결국 술 먹고 최종적으로 나오는 건 첫사랑 얘기나 연애 얘기” 이처럼 커플의 나이 차 같은 부분에 있어서는 유연하지만 굳이 왜 결혼을 고집하느냐에 대한 의문이 생긴다.
김민식 감독 : 라고 하지만 결국 말하고 싶은 건 아직도 사랑하고 싶은 여자다. 잘나가는 전문직 여성에게 왜 굳이 그런 게 필요하냐고 말할 수 있지만 아무리 성공해도 사랑에 대한 갈증이 있지 않나.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를 찾고 싶은 욕구가.
박진희 : 심지어 나만 해도 일도 잘하고 있고 몸도 건강하고 나름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안 되는 게 사랑이다. 남자든 여자든 모여서 주식이 올랐네, 연봉이 올랐네 하는 얘기를 하다가도 결국 술 먹고 최종적으로 나오는 건 첫사랑 얘기나 연애 얘기다. 그만큼 사랑이라는 건 중요한 모티브고 일에서 성공했다고 그 갈증이 채워지는 건 아니라고 본다.
본인의 나이도 있는 만큼 극중 신영에게 더 공감하게 되는 지점이 있겠다.
박진희 : 대사 외우다 보면 감정에 젖어서 눈물이 난다. 내 마음에 품은 감정을 표현하고 싶어도 어휘력이 부족해서 안 될 때가 있는데, 대본을 보면 작가 선생님께서 내가 느꼈지만 표현하지 못한 것들을 글로 다 풀어내셨더라. 비록 편집되긴 했지만 개인적으로 굉장히 공감했던 대사는 (임)창정 오빠와의 신 이후에 홀로 대로변을 걸으며 했던 방백이다. ‘같이 눈을 맞추고 같이 밥을 먹고 같이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나에게 주어지지 않는다면 그걸 원하는 마음도 없어지게 해주세요’라고. 그리고 우리 드라마를 보며 나처럼 공감하는 여성이 많다고 하는데 그럴 때마다 ‘나만 외로운 게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신영이 30대의 공감을 사는 캐릭터라면 민재는 여자에겐 ‘완소’지만 남자 시청자에겐 조금 재수 없을 수도 있다. (웃음)
김범 : 글쎄… 내가 원래 주위의 시선을 의식하는 성격이 아닌데 언젠가부터 몸도 마음도 지치면서 인터넷 선을 잘라버렸다. 그냥 신경 쓰지 않고 잘하면 좋은 평가가 돌아올 텐데 여러 가지로 신경 쓰다 보니 연기를 객관적으로 하지 못하게 되니까. 민재 캐릭터는 여성에게 인기가 많지만 스스로는 사랑을 믿지 않는 인물이다. 그런 가정환경에서 자라기도 했고. 그러다 신영을 만나면서 긴가민가하다가 진정한 사랑이란 걸 느끼는 캐릭터 같다. 후반부로 갈수록 그런 변화를 잘 잡아내야 할 것 같다.
30대 여성의 공감을 받는 드라마지만 현재 수목극은 KBS2 의 독주 체제다. 이 안에서 어떻게 시청자의 리모컨을 돌리게 할지 궁금하다.
김민식 감독 : 처음부터 가 만만치 않다는 건 알았다. 하지만 워작 김인영 작가님이 공력과 뒷심이 있으신 분이라 무리수를 두기보단 기획 단계에서부터 준비해온 이야기대로 갈 거다. 우리 드라마가 초반에는 코미디가 강한데 후반으로 갈수록 러브라인이 강해지면서 정말 치명적 사랑으로 흐른다. ‘~이기 때문에’ 사랑하는 게 아니라 ‘~에도 불구하고’ 미친 듯이 사랑에 빠져드는 얘기로. 그렇게 우리는 우리 호흡대로 즐겁게 작가님이 준비한대로 달려보려고 한다. 감독과 배우는 그 이야기를 완성하려고 노력하고.
사진제공. MBC
글. 위근우 eight@10asia.co.kr
연상연하 커플 연기는 어떤가.
김범 : 나는 좋은데 선배님께서 너무 힘드실 것 같다. 어제 촬영도 오늘 아침에서야 끝났다더라.
박진희 : 체력적으로 힘든 거 빼면 감정적으로는 아주 행복하게 촬영하고 있다.
“신영과 민재의 애정 행각은 사실 아직 약한 단계다”
두 캐릭터 사이의 애정 행각이 조금 닭살스럽기도 한데.
박진희 : 정말? 어떤 장면이?
김범 : 가끔 손발이 오그라드는 장면이 있지만 아직 약하다. (웃음)
박진희 : 4회까진 굉장히 정상적인 수위다. 우리끼린 7, 8부 보고서 이 정도 수위까지 나왔으니 다음은 어느 정도일까 기대하다가 “9, 10회 대본 나왔대!”라며 보러 갈 정도다. 벌써 그런 말을 하면 곤란하다. (웃음) 우선 목도리 하나를 같이 감는 장면 정도가 나온다는 건 얘기해줄 수 있다.
굉장히 나이 차가 많이 나는 커플인데 주위의 모니터 반응은 어떤가.
김범 : 첫 방송 전부터 주위 분들이 걱정을 많이 했다. 또 정말 나이 차가 많이 나는 커플이기 때문에 둘이 같이 섰을 때 연인 같은 느낌이 날 수 있을지 나부터 걱정한 게 사실이다. 그래도 주위에선 생각보다는 잘 어울린다고 해주셔서 참 다행이고 앞으로도 힘을 내서 촬영할 수 있을 것 같다.
박진희 : 사실 되게 애기인줄 알았다. 실제로 어린 나이니까. 그런 걸로 미리 겁먹었던 부분이 있는데 범이가 어른스럽고 남자다워서 편하게 촬영했다.
예를 들면?
박진희 : 회식 때 어쩌다 생일 얘기가 나왔는데 그걸 기억해주고 방한용품 세트를 선물로 주고, 여자 캐릭터들이 파티 신 찍으면서 노출이 좀 과한 옷을 입었는데 그 때 이불 챙겨주고, 난로 가져와서 콘센트 찾고 그런다. 그런 어른스러운 모습을 볼 때마다 항상 그런다. 저… 혹시 나이 속인 거 아니냐고. 만날 초등학교라고 말하지 않고 국민학교라고 말하는 것도 그렇고. (웃음)
그런데 과연 ‘아직도 결혼하고 싶은 여자’에게 연상연하란 어떤 의미일까.
김민식 감독 : 30대 중반의 미혼 여성에게 그 나이 또래 위에 있는 40대 언저리의 싱글들은 왠지 믿음이 안 갈 거 같다. 왠지 하자가 있을 것 같고. (웃음) 괜찮은 남자들은 거의 품절남이고. 그런 상황에서 연하남을 만나는 건 어떤 극단적인 선택이나 판타지는 아니라고 본다. 중요한 건 연상연하가 아니라 자기 일이 있고 자기 삶에 대한 철학이 확고히 선 30대 중반 여성의 어떤 선택인 거다.
박진희 : 사실 시놉시스 받았을 때 감독님께 굉장히 공감하기 어렵다고 했던 게 둘이 너무 나이 차가 많은 거다. 다정(엄지원)이 둘의 나이 차이에 대해 이야기하는 장면도 있지만 아직 한국 사회에서는 조금 받아들이기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요즘 5, 6부 찍으며 느끼는 건 이성으로 컨트롤되지 않는 감정적인 부분이 있다는 거다. 내가 이 사람이랑 열두 살 차이가 나서 사랑하게 된 게 아니라 사랑하는 대상이 열두 살 연하인 거니까 그건 어쩔 수 없는 거 같다.
그럼 드라마 바깥에서도 연상연하의 만남도 가능하다고 생각하나.
박진희 : 공감대가 형성되고 비슷한 수준으로 대화를 나눌 수 있다면 나보다 열두 살 아래든, 연상이든 그건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 중요한 건 시작과 기회인 것 같다. 그렇게 어린 남자를 만날 기회가 별로 없지만 드라마처럼 그런 기회가 만들어지고 서로의 감정이 증폭될 기회가 생긴다면 충분히 가능하지 않을까. 기회가 있다면 열심히 사랑해야 하지 않나.
김범 :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어렸을 때부터 일을 시작해서 남녀를 떠나 만나고 대화하고 같이 일하며 고민을 나누는 사람들이 모두 나보다 나이가 많았다. 거기에 익숙해져서 이젠 친구들이나 나보다 어린 사람들을 만나는 게 오히려 불편하다. 또 밖에 일찍 나와 학교에선 배울 수 없는 것들을 배우면서 더 유연해진 것 같다. 말이 통하면 나이나 국적이나 인종에 관계없이 만남을 가질 수 있다고 본다.
“결국 술 먹고 최종적으로 나오는 건 첫사랑 얘기나 연애 얘기” 이처럼 커플의 나이 차 같은 부분에 있어서는 유연하지만 굳이 왜 결혼을 고집하느냐에 대한 의문이 생긴다.
김민식 감독 : 라고 하지만 결국 말하고 싶은 건 아직도 사랑하고 싶은 여자다. 잘나가는 전문직 여성에게 왜 굳이 그런 게 필요하냐고 말할 수 있지만 아무리 성공해도 사랑에 대한 갈증이 있지 않나.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를 찾고 싶은 욕구가.
박진희 : 심지어 나만 해도 일도 잘하고 있고 몸도 건강하고 나름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안 되는 게 사랑이다. 남자든 여자든 모여서 주식이 올랐네, 연봉이 올랐네 하는 얘기를 하다가도 결국 술 먹고 최종적으로 나오는 건 첫사랑 얘기나 연애 얘기다. 그만큼 사랑이라는 건 중요한 모티브고 일에서 성공했다고 그 갈증이 채워지는 건 아니라고 본다.
본인의 나이도 있는 만큼 극중 신영에게 더 공감하게 되는 지점이 있겠다.
박진희 : 대사 외우다 보면 감정에 젖어서 눈물이 난다. 내 마음에 품은 감정을 표현하고 싶어도 어휘력이 부족해서 안 될 때가 있는데, 대본을 보면 작가 선생님께서 내가 느꼈지만 표현하지 못한 것들을 글로 다 풀어내셨더라. 비록 편집되긴 했지만 개인적으로 굉장히 공감했던 대사는 (임)창정 오빠와의 신 이후에 홀로 대로변을 걸으며 했던 방백이다. ‘같이 눈을 맞추고 같이 밥을 먹고 같이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나에게 주어지지 않는다면 그걸 원하는 마음도 없어지게 해주세요’라고. 그리고 우리 드라마를 보며 나처럼 공감하는 여성이 많다고 하는데 그럴 때마다 ‘나만 외로운 게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신영이 30대의 공감을 사는 캐릭터라면 민재는 여자에겐 ‘완소’지만 남자 시청자에겐 조금 재수 없을 수도 있다. (웃음)
김범 : 글쎄… 내가 원래 주위의 시선을 의식하는 성격이 아닌데 언젠가부터 몸도 마음도 지치면서 인터넷 선을 잘라버렸다. 그냥 신경 쓰지 않고 잘하면 좋은 평가가 돌아올 텐데 여러 가지로 신경 쓰다 보니 연기를 객관적으로 하지 못하게 되니까. 민재 캐릭터는 여성에게 인기가 많지만 스스로는 사랑을 믿지 않는 인물이다. 그런 가정환경에서 자라기도 했고. 그러다 신영을 만나면서 긴가민가하다가 진정한 사랑이란 걸 느끼는 캐릭터 같다. 후반부로 갈수록 그런 변화를 잘 잡아내야 할 것 같다.
30대 여성의 공감을 받는 드라마지만 현재 수목극은 KBS2 의 독주 체제다. 이 안에서 어떻게 시청자의 리모컨을 돌리게 할지 궁금하다.
김민식 감독 : 처음부터 가 만만치 않다는 건 알았다. 하지만 워작 김인영 작가님이 공력과 뒷심이 있으신 분이라 무리수를 두기보단 기획 단계에서부터 준비해온 이야기대로 갈 거다. 우리 드라마가 초반에는 코미디가 강한데 후반으로 갈수록 러브라인이 강해지면서 정말 치명적 사랑으로 흐른다. ‘~이기 때문에’ 사랑하는 게 아니라 ‘~에도 불구하고’ 미친 듯이 사랑에 빠져드는 얘기로. 그렇게 우리는 우리 호흡대로 즐겁게 작가님이 준비한대로 달려보려고 한다. 감독과 배우는 그 이야기를 완성하려고 노력하고.
사진제공. MBC
글. 위근우 eight@10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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