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ON] 윤시윤│인터뷰 비하인드, Y의 기록](https://img.hankyung.com/photo/202001/2010030221551694059_1.jpg)
그러나 이야기를 나누는 순간, 윤시윤은 제 나이를 찾는다. 머쓱하게 인사만 덜렁 하고 마는 신인들과 달리 살뜰하게 안부를 챙기는 화술은 하루아침에 얻어지는 종류의 것이 아니다. “좀 있다가 다시 슛 들어가야 해서 에너지를 좀 아끼려구요”라며 작은 목소리로 사분사분 이야기 하다가도 진심을 전해야 하는 중요한 대목에 이르자 저도 모르게 단어에 악센트가 주어지는 대화의 요령에도 어린 나이에는 쉽게 터득할 수 없는 자연스러움이 배어나온다. 마치 ‘인터뷰 잘 하는 법’을 배운 사람처럼 대부분의 대답에서 요점을 먼저 제시하는 두괄식의 말투 역시 어른스럽기 그지없다. 세경과의 멜로 라인에 대한 조금 짓궂은 질문에도 “실제 연애 감정을 느낄 때가 있다”며 아슬아슬할 정도로 솔직하게 대답을 하고, 그러면서도 “세경씨가 워낙 매력이 있다”며 다른 사람을 향한 칭찬으로 마무리를 한다. 숨기지 않고, 자만하지 않는 것은 거의 모든 대답에 공통적으로 해당되는 태도다.
![[스타ON] 윤시윤│인터뷰 비하인드, Y의 기록](https://img.hankyung.com/photo/202001/2010030221551694059_2.jpg)
한바탕 수다를 떠는 것처럼 긴장과 방어 없는 인터뷰를 하고 자리를 뜨면서 윤시윤은 손을 모았다. “잘 써 주세요”라는 그의 부탁이 얄밉지 않은 것은 있는 그대로를 전해도 그는 이미 좋은 사람이라는 믿음이 생겼기 때문이었다. 소년의 얼굴을 한 배우는 많을지라도 “항상 배우는 자세로 살았으면 좋겠어요”라는 이유로 늘 소년으로 살고 싶다고 말 할 줄 아는 배우는 흔치 않다. 그리고 그런 말을 낯간지럽지 않게 진심을 담아서 전할 수 있는 목소리 또한 쉽게 만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세상에 없었던 전혀 새로운 얼굴로 눈에 익는 것 보다는 마치 이 세상 어딘가에 있을 것 같은 사람을 만들어 내는 연기로 마음에 기억될 배우로 성장할 윤시윤에게 기대를 보낸다. 이런 어른은 쉽게 믿음을 배반하지 않으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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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윤희성 nine@10asia.co.kr
사진. 이진혁 eleven@10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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