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 거장과 함께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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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7일부터 15일까지 열리는 제 15회 부산국제영화제(이하 PIFF)의 키워드는 미래다. 2011년 9월 완공되는 부산영상센터 두레라움이 PIFF의 새 시대를 여는 상징적인 의미이자 터전이라면 올해는 다가올 미래를 위해 PIFF의 체력을 길러두는 시기다. 그래서 할리우드와 한류스타들로 화려했던 작년에 비해 더욱 더 내실을 다지는 움직임이다. 67개국 308편의 상영작들은 지난해보다 47편이 줄어들었지만 월드, 인터내셔널 프리미어는 오히려 11편 늘어났다. 또 영화제 기간 동안 진행되는 필름 마켓 관계자들을 위한 온라인 스크리닝과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적극적으로 운용하면서 네트워크 역량을 강화했다. 영화의 구매와 판매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온라인 스크리닝은 일선의 실무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PIFF의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은 전 세계 영화제 최초로 모바일 예매는 물론 PIFF에 관련된 각종 정보들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거장 감독들의 신작 대거 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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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8편만 선정하기에 어려움을 겪을 정도로 많은 수작들”이 포진된 상영작은 개막작 장이모우 감독의 을 필두로,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차이밍량, 올리버 스톤 등 거장 감독들의 신작들이 대거 포진되어 있다. 올해 칸 영화제에서 줄리엣 비노쉬에게 여우주연상을 안겨준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의 , 역시 칸 영화제 비경쟁부문에 진출했던 올리버 스톤 감독의 는 현빈, 탕웨이 주연의 영화 등과 함께 갈라 프리젠테이션 섹션에서 소개된다. 이 밖에도 , 등으로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는 오기나미 나오코 감독의 신작 과 올해 베니스영화제에서 공개된 오우삼 감독의 또한 국내에서 첫 선을 보인다. 폐막작으로는 위시트 사사나티엥, 유키사다 이사오, 장준환 감독이 부산과 사랑을 주제로 한 가 선정되었다. 위시트 사사나티엥 감독의 ‘아이언 푸시’, 설경구가 일본 여자와 사랑에 빠지는 한국 남자를 연기한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의 ‘카모메’, 강동원과 송혜교가 연인으로 등장하는 장준환 감독의 ‘러브 포 세일’로 구성된 옴니버스 영화다. 한국영화로는 김지운 감독의 가 무삭제판으로, 임순례 감독의 , 이후 12년 만에 영화를 선보이는 이서군 감독의 등이 최초로 공개된다.

줄리엣 비노쉬, 탕웨이 등 부산을 찾는 스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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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게감 있는 상영작들과 함께 오랫동안 한국 영화계의 여왕이었던 배우 김지미의 회고전, 최근 안타깝게 생을 마감한 고 곽지균 감독의 추모전과 체코, 쿠르드, 프랑코 정권기 스페인 영화 등 PIFF가 아니면 접할 수 없는 다양한 특별전 또한 마련되어 있다. 김동호 위원장의 마지막 임기인 만큼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올리버 스톤, 장이모우, 줄리엣 비노쉬, 탕웨이, 미야자키 아오이, 아오이 유우 등 각국의 영화인들도 부산을 찾을 예정이다. 영화의 바다에서 길을 잃지 않을 가장 확실한 나침반, 티켓 예매는 9월 29일부터 PIFF 홈페이지와 전국 GS25 편의점, 부산은행에서 시작된다. 단,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한 예매는 10월 1일부터 가능하다.

사진제공. PIFF

글. 이지혜 sev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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