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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발 드림팀 시즌2> vs <천하무적 야구단>

    KBS2 일 오전 10시 40분 딱 10년 만에 이 돌아왔다. 변우민, 이상인, 데니 안, 조성모 등 예전 에서 활약을 펼치던 용사들이 올드 드림팀이란 이름으로 다시 나왔고, 영 드림팀으로는 무려 샤이니의 민호와 2PM의 준호, 탤런트 송중기가 함께했다. 그렇게 시작한 첫회는 의 역사 그 자체인 이창명이 MC를 보고 영광스런 시절의 유물과도 같은 조성모가 뜀틀을 뛰며 향수 혹은 시청자들의 머릿속에서 이미 잊힌 기억들을 끄집어내는 한편, ...

  • <지붕 뚫고 하이킥> vs <100분 토론>

    MBC 월-금 저녁 7시 45분 은 아직 시동을 거는 단계다. ' 의 시즌 2'라는 잘못된 소개가 부담스러울 만한데 무리하지 않고 우리 이웃의 모습을 들려주듯 등장인물 하나하나에 따스한 스포트라이트를 비춰주고 관계망을 형성한다. 민폐 캐릭터이지만 캔디 같지 않아서 눈길이 가는 신세경(신세경)과 발랄한 깍쟁이 황정음(황정음)이 어제의 주인공이었다. 썰렁한 대사와 웃음소리 콤보가 나오지 않고, 말소리가 쩌렁쩌렁 울리는 스튜디오에서 말도 안 돼는...

  • 뮤지컬 <올슉업>│탐나는 이방인이도다

    30분이라는 짧은 시간에도 1,200석 충무아트홀이 배우들의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가득 찼다. 하지만 신나는 음악 덕에 온몸이 근질근질하면서도, 마치 강철성대를 심판하는 서바이벌장 같아 한편으로는 섬뜩하기도 하다. 이곳은 바로 엘비스 프레슬리의 대표곡으로 만든 주크박스 뮤지컬 (All shook up) 프레스콜 현장. god 손호영의 출연으로 눈길을 사로잡지만, 사실 이 작품에는 엄지손가락이 100개라면 100개 다 들어 보이고 싶은, 가창력...

  • <맨땅에 헤딩> vs '무릎 팍 도사'

    MBC 수-목 밤 9시 55분 1회 MBC 의 복수(양동근)는 내일이 없어 언제나 오늘을 살았다. MBC 의 무철(김강우)은 잃을 것이 없어 오히려 꿈꿀 수 있었다. 박성수 감독이 그리는 청춘들은 대개 내일이 아니라 오늘, 바로 지금 현재형으로 달려가는 사람들이다. 은 봉군(정윤호)이 꿈을 잃은 자리에서 시작한다. 봉군이 발리슛으로 차 넣은 골을 마지막으로 그가 속해있던 실업팀이 해체되면서 봉군은 88만원의 월급도, 정류장에 붙어 있는 ...

  • <선덕여왕> vs <전설의 고향>

    MBC 화 밤 9시 55분 32회 선덕여왕은 온 가족이 취향과 세대 차의 부대낌 없이 함께 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드라마다. 신라라는 국호의 의미를 다시금 알아볼 기회가 됐으며, 국사 교과서에서 소환되는 기억들인 이사돈, 거칠부도 등장한다. 오락성뿐만 아니라 교훈적이면서도 역사공부에 흥미를 붙일 수 있어서 이른바 TV의 순기능이라 할 만하다. 이 정도면 부모님들이 10대 자녀에게 권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비재를 고지식한 문노(정호빈)가...

  • <지붕 뚫고 하이킥> vs <전설의 고향>

    1회 MBC 저녁 7시 45분 대개 시트콤의 1회는 주목하는 이 없이 조용히 시작하게 마련이다. 그러나 김병욱 감독의 시트콤, 그것도 2007년의 히트작 에 이어 돌아온 을 기대하며 모처럼 저녁 시간 본방송을 사수한 시청자는 적지 않았을 것 같다. 김병욱 감독의 전작 의 민호(김혜성)와 의 형욱(노형욱)은 깊은 산 속에 조난되었다가 도시문명과 단절된 세경(신세경)과 신애(서신애) 자매의 집에 묵으며 문화적 충격을 던져 주고, 서울의 식품...

  • <보석비빔밥> vs <개콘>

    MBC 토-일 밤 9시 45분 1-2회 방영 첫 주에 모든 것을 다 보여주겠다는 야심을 숨기지 않는 요즘 드라마들과 달리 의 첫 주는 한창 안정되게 방영 중인 일일극의 중간 에피소드를 뚝 떼어다 놓은 것처럼 태평스러웠다. 캐릭터에 대한 차분한 소개나 배경설명도 없다. 첫 장면부터 다짜고짜 등장한 인물들이 다짜고짜 춤을 추고 낯선 외국인이 다짜고짜 들이닥치며 시청자들이 이게 무슨 상황인지 의아해할 새도 없이 이야기는 천연덕스럽게 흘러간다. 분...

  • <혼> vs <아가씨를 부탁해>

    MBC 마지막 회 목 밤 9시 55분 그래서 대체 무슨 말을 하고 싶었던 걸까. 은 마지막 회에 이르러서야 납량특집드라마라는 본분을 떠올린 듯 모골이 송연한 결말로 충격을 안겨주었다. 그것이 비록 의도했던 공포가 아니라 황당함으로 인한 망연자실이라는 것이 안타깝지만. 설명되지 않는 악몽에 시달리는 소녀의 이야기로 시작한 은 그 트라우마와 악몽마저 깔끔하게 설명해주지 못한 채 폭주하는 이야기를 수습하지 못하고 서둘러 말을 끊었다. 머리 풀고...

  • E' bam party│9등신 아담과 이브의 동산

    E' bam party│9등신 아담과 이브의 동산

    “들어오세요!” 입구에서 만난 홍종현이 숲속으로 이끄는 요정처럼 싱긋 미소를 지으며 클럽의 문을 연다. 계단을 하나씩 내려갈수록 둥둥 심장을 울리는 음악소리는 커져오고, 비트 사이로 높은 음역의 웃음소리가 넘실댄다. 이곳은 리츠칼튼 호텔 지하에 위치한 클럽 EDEN. 국내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델들만 모아놓은 곳으로 소문난 에이전시 에스팀의 모델들이 매 달 주인공을 자청하는 ‘E`bam 파티’가 열리고 ...

  • <음악여행 라라라> vs <2NE1 TV>

    MBC 수 밤 12시 35분 좋은 프로그램은 그것을 지켜보고 있는 동안 현실을 잊게 해주기보다 그 너머의 다른 공간을 상상하게 해준다. 가 그렇다. 이 프로그램을 지켜보고 있노라면 느슨한 삶의 즐거움을 허밍하는 여행자의 기분이 든다. 딱 그 제목처럼. 는 음악에 가장 충실한 정통음악프로그램이지만, 크게 튀진 않아도 소소한 개성으로 꼽을만한 장점이 많은 예능프로다. '영화, 뮤지컬 속 숨은 노래 찾기'나 '금지곡 특집'처럼, 종종 참여하는 ...

  • <와일드 바니> vs <상상더하기>

    Mnet 화 오후 6시 때로는 구태의연한 방법론을 최대한 영리하게 활용하는 것이 새롭되 어설픈 방법으로 접근하는 것보다 훨씬 나을 때가 있다. 지난주에 이어 건어물남 되기에 도전하는 2PM의 모습을 담은 이번 는 전자라고 할 수 있다. 'TV 대 TV'에서도 지적한 바 있지만 이미 스테레오타입 아이돌에서 벗어난 2PM에게 아이돌을 벗어난 무엇을 밑도 끝도 없이 요구하면서 뭔가 새로운 걸 시도하는 척 하는 의 접근법은 그다지 신선할 게 ...

  • 이금림 작가│아름다운 결로 기억에 남은 드라마

    드라마 작가에게 꼭 필요한 것은 드라마틱한 체험일까 일상의 경험일까. 답을 고르기 쉽지 않은 문제를 두고 굳이 분류해 본다면 아마도 이금림 작가는 후자에 가까운 인물일 것이다. 전북 남원의 집성촌, 명절에는 대청마루가 비좁아 마당에까지 내려서 차례를 지내야 할 만큼 대가족 안에서 나고 자랐다. 중학교 진학을 위해 읍내로 이사한 뒤 옆집이던 극장 주변에서 보고 들은 이야기가 훗날 를 탄생시켰고, 문예반에서 만나 평생의 단짝이 된 친구는 이라는...

  • <야심만만2> vs <놀러와>

    SBS 월 밤 11시 5분 지난주 '무릎 팍 도사'에서 강호동과 마주 앉아 해실해실 웃었던 최강희는 에 없었다. 강호동 옆에 앉아서 더욱 왜소해 보였던 그녀는 제 이야기를 하기 보다는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에 리액션을 보이기에 바빴고, 그 마저도 대부분은 긴장된 표정일 뿐이었다. 같은 진행자, 같은 게스트임에도 두 프로그램이 만들어 내는 인물에 대한 잔상은 이토록 달랐다. 담담한 말투로 유부남들의 공감을 자아내는 최철호의 생활 개그나 '라디...

  • <무한도전> vs <슈퍼스타K>

    MBC 토 오후 6시 30분 조삼모사, 일희일비는 팬이라면 가장 먼저 버려야 할 태도다. 한 회에 모든 것을 담아내기보다 역사 속에 이리저리 반복되며 이어지는 역사를 알면 알수록 웃음이 배가되는 것이 바로 이다. 그래서 은 요 몇 주 동안 빵빵 터지지 않았다고, 성급해하지 않고 오히려 돌아가는 법을 택했다. 이번에 방영한 초등학교 여름방학 특집은 돌아오는 계절마다 한 번씩 선보이는 소풍 특집과 궤를 같이 하는 익숙한 콘셉트다. 멤버들의 ...

  • <대결 노래가 좋다> vs <웃찾사>

    KBS2 목 밤 9시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틱하고, 코미디보다 더 재미있고, 영화보다 더 스펙터클 하고 싶은 . 그러나 멋진 세트나 재밌는 이야기가 있는 것이 아니다. 개그라고는 김미려가 자신의 오래전 유행어를 재생하거나, 룰라가 나왔다고 자메이카 랩과 크라잉 랩을 장기자랑이라며 보여주는 식이다. 그렇다고 구태의연한 프로그램이라고만 할 수는 없다. 왁자지껄 몰아붙이는 붐의 나이트클럽 DJ 퍼포먼스는 아무런 생각 없이 TV 앞에 앉고 싶은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