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참 좋은 시절’

KBS2 주말드라마 ‘참 좋은 시절’ 44회 2014년 7월 20일 오후 8시

다섯줄 요약

장소심(윤여정) 여사는 남편 강태섭(김영철)에게 문병을 가면서 아들 강동석(이서진)과 며느리 차해원(김희선)에게 태섭의 잘못을 모두 묻어두자고 당부한다. 태섭이 영춘에게 사기꾼을 소개해 준 일을 용서해 주자는 것. 동석은 자신 대신 사기꾼에게 벽돌을 맞은 아버지의 진심을 느끼고 소심의 말에 동의한다. 이후 소심은 태섭과 이혼 수순을 준비한다. 강동희(옥택연)은 김마리(이엘리야)와 아이들과 함께 등산길에 오르며 훈훈한 시간을 보내고 강동탁(류승수)은 아들이 인터넷에 올린 패러디 영상물이 화제가 되면서 TV 프로그램 출연 제의를 받는다.

리뷰
태섭이 한빈(서현철)을 잡으면서 찾아온 듯한 집안의 평화는 소심의 반전으로 새 국면을 맞게 됐다. 병원에 입원한 태섭을 극진히 간호하며 그를 받아들여줄 것만 같았던 소심은 남몰래 이혼을 준비중이었다. 아들 내외를 불러 태섭이 영춘에게 사기꾼을 소개시켜 준 사건을 덮자며 용서할 뜻을 비추지만 실은 직접 서류까지 준비하며 태섭과의 이혼 결심을 굳힌 소심의 모습에 해원은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그러나 소심은 누구보다 평온한 모습으로 차근차근 주변 일을 정리한다. 해원에게는 하영춘(최화정)이 독립해 살 집을 알아볼 것을 주문하며 영춘에게 살뜰히 마음을 써 준다.

한 차례 폭풍을 겪은 동희는 마리와의 사랑을 굳건히 다져나간다. 속마음을 표현하는 데 서툴렀던 동희는 마리와 아이들과 함께 등산길에 오르며 솔직한 마음을 전한다. 동희는 마리에게 “오늘 따라 잠 예쁘다”라며 “영춘때문에 마음이 아프고 동석에게 고맙다고 말해야 하는데 못하겠다. 태섭에게 ‘이제 미워하지 않는다’라고 얘기해야 하는데 이 말도 못하겠다”며 자신의 마음을 담담하게 들려준다.

이에 마리 또한 아이들을 향한 애정을 표하며 두 사람 사이의 단단해진 마음을 보여준다. ‘참 좋은 시절’ 속 인물들은 이처럼 큰 사건을 통해 서로 더 애틋해진 진심을 확인하며 안정을 찾아간다.

남은 것은 장소심 여사의 이혼 여부. 수십 년동안 식구들에게 짐짝같은 존재로 미움과 원망의 대상이었던 태섭과 결국 결별할 것인가는 오직 장소심의 결단에 달려 있다. 평지풍파를 겪으며 흔들림없는 고목같은 모양새로 식구들을 건사해 온 소심에게 태섭은 어떤 존재로 남을까.

수다포인트
-온 식구들을 말없는 배려심으로 건사하는 장소심 여사의 조용한 리더십은 CEO들도 배울만 한 덕목으로 보이네요.
-무대 위의 ‘찢택연’은 어디로 가고 이제 더할 나위 없이 자상한 두 아이의 아빠가 보이는군요.

글. 장서윤 ciel@tenasia.co.kr
사진. K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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