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현우와 정은지의 듀엣이 안방극장을 감미롭게 장식했다.
정은지는 지난 15일 방송된 KBS2 ‘트로트의 연인’ 8회에서 극 중 지현우와 환상의 듀엣을 선보였다. 최춘희(정은지)와의 동거스캔들을 막기 위해 춘희의 집에서 떠나기로 마음먹은 장준현(지현우)은 이날 방송에서 춘희와 마지막 데이트를 즐긴다. 소리체험 박물관에서 단란하면서 유쾌한 한 때를 보낸 둘은 전망 좋은 곳에서 여유를 만끽한다.
장준현은 최춘희에게 “넌 어느 곳에 있어도 빛나는 가수가 될 거야”라며 “이 장준현이 촉 하나는 죽인다”고 말한 뒤 기타를 치기 시작한다. 멋진 장면이 플레이 되는 순간이다. 장준현이 치는 기타음을 듣고 춘희는 “나 이 노래 알아”라며 함께 노래를 시작한다.
장준현과 함께 듀엣으로 선보인 곡은 인디밴드 어쿠스틱 콜라보의 ‘그대와 나, 설레임’이라는 곡. 사랑을 고백하고 싶지만 상대방이 떠나갈까 걱정하는 마음을 표현한 달콤한 어쿠스틱 발라드다. 춘희에 대한 마음을 숨기고 있는 현재 장준현의 상황을 그대로 담고 있는 곡이기도 하다.
준현과 춘희의 듀엣은 관계의 진전을 상징하기도 한다. 지난 5회에서 ‘미소를 띄우며 나를 보낸 그 모습처럼’에서 상상 속 듀엣을 펼쳤던 두 사람은 8회에서 실제 듀엣을 펼치며 환상 호흡을 확인한 것.
실제 기타리스트 출신 장준현과 걸그룹 에이핑크 메인보컬 정은지가 펼치는 두 배우, 아니 두 가수의 하모니도 아름다웠다. 지현우의 유려한 기타 소리와 풋풋한 미성이 정은지의 성숙함과 어우러졌다. 정은지는 극 중 매번 트로트만 선보이다 처음으로 가요를 선보이며 자신의 또 다른 목소리를 시청자들에게 들려줬다.
정은지의 눈높이 화음은 케미스트리를 더욱 빛냈다. 지현우와 함께 노래를 부를 때면 힘을 뺀 목소리로 지현우와 기타와 눈에서 눈을 떼지 않고 호흡을 맞추는 정은지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혼자서 트로트를 부를 때와는 또 다른 모습이다.
이후 정은지가 라디오 부스에서 심수봉의 ‘사랑밖에 난 몰라’를 부르는 목소리와 비교해보면 눈높이 화음의 효과가 더 확실히 와 닿는다. 정은지는 구슬프고 슬픈 목소리로 ‘사랑밖에 난 몰라’를 무반주 라이브로 해낸다. ‘그대와 나, 설레임’, ‘사랑밖에 난 몰라’는 어떤 상황, 어떤 노래에서도 상대방을 배려하고, 곡에 맞춰 자신의 여러 색깔을 입히는 정은지의 능력을 읽을 수 있다.
케미스트리의 또 다른 비결은 화기애애한 촬영장 분위기다. 드라마 관계자에 따르면 “(듀엣 장면은) 날씨가 좀 흐리긴 했지만, 평소처럼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며 “두 사람이 틈날 때마다 노래 연습을 해 좋은 장면이 탄생됐다”고 전했다.
매회 노래로 이야기를 전달하며 뮤직비디오의 한 장면 같은 그림을 선사하는 ‘트로트의 연인’은 이제 남녀 주인공이 발산하는 케미스트리로 상승세를 꿈꾸고 있다. 매주 월, 화 밤 10시 방송된다.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사진. KBS2 ‘트로트의 연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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