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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녀죽남>, 슈퍼 울트라 하이브리드의 한 수가 필요하다

    <죽녀죽남>, 슈퍼 울트라 하이브리드의 한 수가 필요하다

    다섯줄 요약 일단 제대로 익히기만 하면 대결에서 승리할 수 있는 요리 프로그램 (이하 )의 이번 미션은 떡볶이였다. 팀 대항 대신 개인전으로 펼쳐졌으며 옥정여사는 궁중떡볶이와 건강떡볶이를, 하하는 크림 떡볶이를, 근식은 단호박 떡볶이, 진영은 베이컨 떡볶이를 선보였다. 레시피를 알려주지 않는, 혹은 알려줄 수 없는 이 창의력 넘치는 요리들 중 시식 게스트 토니가 선택한 떡볶이는 하하의 것이었다. Best or Worst Worst : “...

  • 권세인│My name is...

    권세인│My name is...

    My name is 권세인. 세상 세(世)와 어질 인(仁)이다. 본명 그대로를 쓴다. 1982년 6월 29일 에 태어났다. 할머니와 함께 사는데 할머니와도 하이파이브를 자주 한다. (웃음) 친형은 아버지 같은 존재다. 형을 어려워하면서도 존경한다. 어렸을 때 형이 책을 엄청 읽었는데 어린 마음에 형이랑 어울리고 싶어서 형이 보는 책을 같이 보곤 했다. 어린 시절 가장 행복했던 기억은 어머니가 요리를 준비하시고 아버지가 마루에서 기타를 ...

  • 권세인│날 돌아보게 될 거예요

    곧 태어날 아이를 위해 부조리한 돈의 이치에 수긍하고 스스로 기계에 손을 넣었던 ‘기타남’. 영화 속 ‘기타남’의 말간 얼굴, 고통에 대한 두려움을 감춘 채 동그랗게 달려들던 눈의 잔상을 또렷이 기억하고 있었건만 현실의 권세인은 살짝 능글맞다 싶을 만큼 유려하다. “하하하. 아까 (촬영장에서는) 왜 일찍 가버리셨어요? 음식 맛없는데 더 먹일까봐?” 전형적인 인사는 거두고 만나자마...

  • <신의>, 은수 지금 거기서 뭐하고 있니

    <신의>, 은수 지금 거기서 뭐하고 있니

    21회 SBS 월-화 밤 9시 55분 지금까지 는 원나라에게 대항하는 고려왕으로 성장하는 공민왕(류덕환)을 서사의 중심으로 삼아 역사의식을 극 전반에 두었다. 그러나 이를 가져야 할 인물은 사실 은수(김희선)이다. 본래의 역사를 알고 있는 그녀의 선택에 따라 새로운 미래가 창조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은수에게 “내 곁에 남아 달라”는 최영(이민호)의 말은 연인의 프러포즈이면서도 역사를 바꿀 수 있겠냐는 대의적 의미가 될 수 있고, “살려...

  • <마의>, 설득되고 싶은 순진한 이상향

    <마의>, 설득되고 싶은 순진한 이상향

    7회 MBC 월-화 밤 9시 55분 제 목숨을 담보로 걸고 말을 살리겠다는 광현(조승우)의 시도는 기회비용 측면에서 합리성과는 거리가 멀다. 한 번도 그런 시술을 해 본 적이 없기에 성공에 대한 확신도 없으며, 실패한다면 자신은 물론 동료들까지 모두 위험해지는 도박이다. 그러나 광현은 다른 것 이전에 치료할 방책이 있다는 사실에 집중한다. 자신 때문에 무리한 시도를 하는 거라면 그만 두라 만류하는 기배(이희도)에게 광현은 이렇게 반문한다. “...

  • <풀하우스2>, 공중파 아닌 곳에도 재미는 숨어있다

    <풀하우스2>, 공중파 아닌 곳에도 재미는 숨어있다

    다섯줄 요약 태익(노민우)과 만옥(황정음)의 어린시절 만남은 잠시, SBS플러스 (이하 )는 아이돌 듀오 테이크 원의 이야기로 첫 회를 채웠다. 까칠한 '개싸가지' 태익과 밝은 성격의 원강휘(박기웅)는 같은 팀이지만 허구헌날 싸우는 관계다. 한국에서 만옥이 할아버지가 해외로 떠나자마자 쇼핑몰 사업을 시작해 도장 한 켠에 옷가게를 차리는 사이, 테이크 원은 중국에서 콘서트를 열고, 첫무대에서 태익이 알러지로 쓰러지자 강휘는 키스 퍼포먼스로 수습...

  • <울랄라 부부>│즈질과 닭대가리 해병대 입소를 명받았습니다

    <울랄라 부부>│즈질과 닭대가리 해병대 입소를 명받았습니다

    어디로 튈지 알 수 없는 이 부부의 로맨스 끝은 어디일까. 더 이상은 못 살겠다며 영옥(김정은)과 수남(신현준)은 이혼 도장까지 찍었건만 돌아오는 길에 영혼이 바뀌어 헤어지는데 실패하고 말았다. 둘의 영혼은 여전히 서로의 몸 안에 있고, 돌아갈 방법은 오리무중이다. 이번엔 삭막한 갈대밭 사이 안산의 어느 해병 훈련소에 함께 군복을 입고 열 맞춰 앉았다. 수남은 복직을 위한 재교육, 여옥은 메이드가 되기 위한 첫 교육 시간이다. “상스러운 욕도 ...

  • <유희열의 스케치북>, 장수 프로그램의 정석

    <유희열의 스케치북>, 장수 프로그램의 정석

    162회 KBS2 금 밤 12시 20분 (이하 )은 2년 전 이곳에서 소개됐던 솔로 삼남매 사연의 주인공들 중 드디어 막내에게 여자 친구가 생겼다는 사연으로 문을 열었다. 2년의 시간이 흐른 뒤에도 자신에게 찾아 온 귀한 만남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은 곳이 이라는 것은 장수 관객들이 보내는 프로그램에 대한 신뢰이기도 하다. 동시에 이처럼 '그때 그 사람들'을 환기시킴으로써 은 보는 이와 만드는 이 사이의 역사를 지닌 스토리를 만들어 낸다. 이것...

  • '1박 2일', 보답 받은 7개월 간의 기다림

    '1박 2일', 보답 받은 7개월 간의 기다림

    '1박 2일' 일 KBS2 오후 6시 15분 복불복 게임을 통해 승자와 패자를 가른다. 승자는 지역 특산물을 먹고 아늑한 방 안에서 잠을 자며, 패자는 맨밥을 먹고 야외취침을 하는 것은 '1박 2일'의 패턴이다. 까나리를 마시는 고약한 복불복 벌칙이 주어지거나, 돌고래를 촬영하는 기발한 미션이 없다면 익숙한 패턴 안에서 웃음을 만들기는 어렵다. 그러나 이런 태생적인 한계에도 불구하고, '1박 2일'이 주말 예능의 강자가 될 수 있었던 것은 강...

  • <도수코 3>, 우승자에게 공감할 수 없는 이유

    마지막 회 토 온스타일 밤 11시 10분 마지막 회에 이르기 전까지, (이하 )는 잘 다듬어진 캐릭터 쇼였다. 방송은 도전자 한명 한명의 캐릭터를 꼼꼼하게 쌓아올렸으며, 우승자와 관계없이 풍성해진 캐릭터는 매회 흥미로운 이야깃거리를 만들어냈다. 입만 열면 눈물을 터뜨리는 강초원과 야무지고 욕심 많은 고소현, 경쟁심이 많은 이나현을 비롯해 모든 이들의 색깔을 선명하게 드러내며 관계망까지 구축한 것은 이 쇼를 매주 지켜보게 하는 힘이었다. 때때로...

  • <무한도전>, 힐링캠프도 무도식으로

    다섯 줄 요약 유재석은 “이게 웬일입니까”라는 감격스러운 인사로, 박명수는 짧고 굵은 한숨으로 300회 특집 오프닝을 대신했다. 다르지만 같은 리액션이다. MBC 의 지난 7년은 단 하나의 감정으로 설명될 수 없는 시간이었으니 말이다. 제작진은 가장 가슴에 남는 특집을 회상해보는 '이제는 말할 수 있다', 마니또에게 음식을 대접하는 '소울푸드' 등 대놓고 '감동모드+추억팔이' 코너들을 준비했지만 멤버들은 낯간지러운 분위기에 영 적응하지 못했다...

  • <대풍수>, 미션 클리어! 왕을 구하라

    <대풍수>, 미션 클리어! 왕을 구하라

    4회 SBS 수-목 밤 9시 55분 지상(이다윗)은 왕을 두 번 구한다. 공민왕(류태준)을 시해하는 역모를 이성계(지진희)에게 알리고, 무학대사(안길강)와 효명(이영범)보다도 먼저 반야(박민지)의 어머니의 묏자리로 왕을 잉태할 수 있는 “목마른 용이 물을 마시는 명당”을 소개함으로써 말이다. 그러나 정작 지상은 자신의 현재의 선택이 하늘의 뜻이나 대의에 부합한 행동인지 고민하지 않는다. 지상이 수련개(오현경)의 집을 찾아간 이유는 아버지인 동...

  • <아랑사또전>, 스스로 놓치고 만 초반의 가능성

    <아랑사또전>, 스스로 놓치고 만 초반의 가능성

    마지막 회 MBC 목 밤 9시 55분 의 초반은 이 이야기가 품고 있던 흥미로운 가능성을 큰 그림으로 한눈에 보여주었다. 탐욕스러운 권력자가 백성들을 수탈하고 원귀들이 그 백성들과 똑같이 비참한 모습으로 억울한 사연을 호소하는 밀양이란 공간은 우리의 현실을 환기시키며 그 그림에 인상적인 배경을 제공했다. 그 안에서 자신이 왜 죽었는지조차 알지 못하는 아랑(신민아)의 사연이 밀양의 수많은 의문사와 겹쳐지면서 사회적 타살과 해원의 드라마로 확대되...

  • <택시>, 같은 토크라도 탐스럽게

    다섯 줄 요약 바로 전 날, 김구라가 없는 MBC '라디오 스타'(이하 '라스')에 나온 배우 조정석과 김인권이 김구라가 운전하는 택시에 탔다. 제작진은 부산국제영화제에 걸맞게 레드카펫을 준비했지만 김구라는 영화 에서 쓰인 소품 옆에 앉아있는 두 배우에게 작위적이라 일갈했고 전현무는 김인권에게 '10년째 유망주'라며 비수를 꽂았다. 하지만 조정석은 해운대에서 봉을 돌렸고 김인권은 MC들 캐리커처를 그렸다. Best or Worst Best...

  • 'You Can Cook', 진짜 요리 초보가 묻고 싶었던 질문

    다섯 줄 요약 미소된장국, 돼지고기 보쌈, 무채 겉절이, 막국수, 바지락 미소 된장국의 네 가지 요리를 10분 안에 해내는 팁을 일러준 '딱 10분 레시피'코너로 시작, 만화가 김풍의 '만만한 레시피'에서 바나나와 초코파이로 간단히 만드는 컵케익과 회심의 바나나전을 선보이며 마무리됐다. 프로그램의 메인에 해당하는 양배추와 남창희의 '레시피 완전정복'은 지난주부터 도입된 실력 평가제에 의해 여전히 '레시피만 보고'도 좀 더 치열하게 진짜 요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