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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그루│My name is...

    한그루│My name is...

    My name is 한그루. 본명은 민한그루. 엄마가 아무 의미 없이 지은 이름이라고 하셨다. 한 번은 서러워서 울기도 했다. “엄마, 방송에서 자꾸 물어보는데 뜻이 없다고 대답했어” 이러면서. 헤헤. 데뷔했을 땐 악플이 되게 많았다. '이름을 왜 한그루로 지었지? 본명이 뭔데?' 이런 글들이 보이면 '본명이 한그루래요' 라고 직접 댓글을 달았다. 개명할 생각은 없다. 1992년 5월 29일 에 태어났다. JTBC (이하 ) 촬영장에서...

  • 한그루│Grew up

    한그루│Grew up

    스물여덟, 인생이 얼룩덜룩하게 채색된다는 걸 깨닫는 나이. 사랑은 원하는 방향으로 끝을 맺지 못하고, 사회인으로서 쌓은 경력은 노곤한 생활의 무늬가 되어 얼굴을 덮는다. JTBC (이하 )의 동비는 그런 스물여덟 여자다. 그녀는 오래 사귄 남자친구 기중(김영광)이 다른 여자와 정략결혼하려는 모습을 지켜보고, 회사에서 잘린 후 프리랜서로 일을 시작하며, 하나밖에 없는 동생을 세상에서 떠나보낸다. 남들 앞에선 웃음으로 가장하지만, 혼자 남겨지면 얼...

  • <휴먼스토리 덤벼라! 인생>, MB 시대의 새마을 정신

    <휴먼스토리 덤벼라! 인생>, MB 시대의 새마을 정신

    MBC 월 오후 6시 20분 (이하 )의 스토리는 간단하다. 프로그램 소개를 그대로 빌려오면 “온갖 역경을 딛고 개인적 성취를 이룬” 사람들의 이야기다. 하지만 한 사람의 인생사가 그렇게 단순하게 요약될 수 있는 것인가. KBS 처럼 누군가의 일상 한 부분만 떼어내도 5일짜리 다큐멘터리가 만들어질 수 있는 것이 인간이고 삶이다. 두 프로그램의 취지가 아무리 다르다 해도, 개개인의 삶을 단순화시켜 진부한 성공기의 틀 안에 가두는 것은 의 ...

  • <안녕하세요>, 자극 대신 공감으로 100회

    <안녕하세요>, 자극 대신 공감으로 100회

    월 KBS2 밤 11시 15분 “고민의 힘으로 100회까지!” 는 자막을 통해 쇼가 100회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의 고민을 함께 나눈 시청자들 덕분임을 강조했다. 하지만 처음 가 시작할 때만 하더라도 시청자들의 고민을 웃음의 재료로 삼고 나아가 투표의 대상으로 삼는 포맷은 위태로워 보였다. 자극적인 사연들로 포털 헤드라인을 도배하는 일이 심심찮게 벌어졌고, 가끔은 사연의 진위여부조차 논쟁의 대상이 되곤 했다. 최근 들어 그런 경향이...

  • <박근혜 후보 단독 토론회>, 형광등은 끄고 진짜 토론을 하자

    <박근혜 후보 단독 토론회>, 형광등은 끄고 진짜 토론을 하자

    다섯줄 요약 야권 단일화 토론회와 형평성을 맞추기 위해 새누리당 가 국민면접의 형식으로 열렸다. 대형 이력서를 통해 대학 시절 과 수석 졸업이라는 기본 스펙과 비빔밥 만들기라는 취미를 소개했고, 이후 면접은 패널과 방청객의 질문에 답변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형평성을 위해 단일화 토론회 내용에 비견할 만한 구체적인 정책 관련 토론이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악랄하게 유포된” 사진에 대한 해명을 하고나니 시간이 없어도 너무 없었다. Best...

  • <슈스케4>, 더이상 성장할 수 없는가

    <슈스케4>, 더이상 성장할 수 없는가

    Mnet 금 밤 11시 예선에서 이하늘이 사용한 슈퍼패스는 있는 그대로의 의미에서 (이하 )라는 세계를 완결 시키는 '신의 한 수'가 되었다. 예선 때만 해도 매력 없는 보컬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생방송에서 타고난 보컬이라는 반전된 평가로 우승한 로이 킴의 성장서사는, 시즌2의 강승윤만큼 극적이지는 않았어도 분명히 그 자체로 의미 있고 새로운 것이었다. 하지만 를 꾸준하고 꼼꼼하게 지켜봐 온 시청자가 아니라면 그 성장과 변화의 지점을 ...

  • <인간의 조건>, 슴슴해서 더 맛있는 '뺄셈의 예능'

    <인간의 조건>, 슴슴해서 더 맛있는 '뺄셈의 예능'

    파일럿 토 KBS2 밤 11시 25분 휴대폰 압수 10분 전, 새신랑 정태호와 품절남 김준현은 각자 사랑하는 이들과 마지막 통화를 하고, 사업가 김준호는 필사적으로 사업 연락처를 옮겨 적는다. 결혼하고픈 총각 허경환도 번호를 적기 바쁘다. 은 특별한 게임이나 이벤트를 더해 웃음을 만드는 '덧셈의 예능'이 아니라, 평범한 일상에서 문명의 이기를 소거하고 그 변화를 지켜보는 '뺄셈의 예능'이다. 제작진은 '휴대폰, TV, 인터넷 없는 일주일' ...

  • '1박 2일', 음악의 신 강림하사 큰 웃음 내리시니

    '1박 2일', 음악의 신 강림하사 큰 웃음 내리시니

    다섯 줄 요약 '1박 2일' 멤버들은 가사도 섬마을 음악회를 준비하기 위해 '소박한 탄생' 오디션을 진행했다. 그리고 이들을 도와주러 “고급스러운” KBS 진행자 유희열과 “이제 이런 거 안 한다”며 새침하게 군 윤종신, 자신을 반겨주지 않을까봐 새하얗게 질린 윤상이 찾아왔다. 오매불망 걸그룹 게스트만 염원하던 멤버들이었지만 예능에서 잘 볼 수 없던 게스트의 등장에 함께 들떴고, 좋은 취지로 도와주러 왔던 '음악의 신' 세 명은 라면 획득을...

  • <퀴즈쇼Q>, 7연승이 끝나고 난 뒤

    <퀴즈쇼Q>, 7연승이 끝나고 난 뒤

    15회 MBC 금 오후 8시 50분 퀴즈쇼의 재미를 추동하는 두 가지 동력은 오디션 프로그램의 그것과 유사하다. 서바이벌 구도라는 형식과 영웅 탄생이라는 서사. (이하 )는 그 가운데서도 제목처럼 '연승'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퀴즈영웅 탄생의 서사에 공들여 왔다. 매회 우승자를 가리며 끝나는 에피소드 방식이 아니라, 그 우승자가 최종 목표 7연승을 향해 나아가는 미션스토리의 연장으로 서사를 더 강화한 것이다. 국내 퀴즈쇼 최고액인 상금 규모...

  • <스타로드토크 명사십리>, 명사 혼자 십 리 토크?

    <스타로드토크 명사십리>, 명사 혼자 십 리 토크?

    다섯 줄 요약 진짜 '야신' 김성근 고양 원더스 감독이 힙합 청바지에 검은 후디를 뒤집어 쓴 채 서울 숲에 등장했다. 차례, 차례 등장하는 몰래 온 손님은 정말 몰래 와서 3MC를 놀라게 하기도 하고, 김성근 감독에게 반가움의 따귀를 맞기도 했다. 장미란 선수와 김재현 코치, 마해영 해설위원이 김성근을 찾아왔고 십 리를 함께 걸으며 44년 야구 인생을 들려주려 정진영, 유진, 서경석 3MC와 함께 김성근 감독의 재치를 만끽했다. Best o...

  • <렛미인 시즌2>, 메이크오버 쇼의 불편한 진실

    <렛미인 시즌2>, 메이크오버 쇼의 불편한 진실

    스토리온 밤 11시 눈에 보이는 확실한 변화를 제시한다는 점에서 메이크오버 쇼는 일정 수준 이상의 재미를 보장하는 아이템이다. 더욱이 성형외과 시술을 통해 외모의 변화를 극대화 하는 은 명확하게 볼거리를 제시하는 프로그램으로서의 지향과 기능을 성공적으로 구현하는 방송이다. 출연자들은 다양한 고민과 사연을 제시하지만 방송은 오직 외모를 통해 이를 해결하며, 무료로 새로운 얼굴과 몸을 갖게 된 출연자들은 무조건적인 해피엔딩에 도달하게 된다. 외...

  • <전우치>, 차태현만 믿고 가는 제작진

    <전우치>, 차태현만 믿고 가는 제작진

    다섯 줄 요약 율도국에서 반역을 일으킨 강림(이희준)의 배신으로 친구와 여자를 모두 잃은 전우치(차태현)는 무연(유이)과 함께 조선으로 떠난 강림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조선의 승정원 조보소에서 일하는 이치로 위장한다. 강림이 다른 사람의 도술까지 흡수해 더욱 강력한 악당으로 변하는 동안, 신분과 능력을 감춘 채 허술한 말단관인 척 살아가던 이치는 우연히 기별문서를 읽다가 강림이 있는 곳을 알아낸다. Best or Worst Worst :...

  • <보고 싶다>, 순수를 가장한 미성숙의 퍼레이드

    <보고 싶다>, 순수를 가장한 미성숙의 퍼레이드

    5회 MBC 밤 9시 55분 캐릭터가 스토리를 이끌어 가는가, 혹은 캐릭터가 스토리에 이용되는가. 14년의 세월이 흘러 아역에서 성인 배우로의 전환이 이루어진 5회는 단지 표현만 살짝 바꾼 것처럼 보이는 두 명제가 사실은 상당히 큰 차이를 품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는 어둡고 내성적이던 성격의 수연(김소현)이 당차고 자신만만한 패션 디자이너 조이(윤은혜)로 성장하고 딸 수연을 잃게 만든 정우(여진구)를 원망하던 명희(송옥숙)가 시간이 흐른 ...

  • <드라마의 제왕>, 새로운 동력을 얻다

    <드라마의 제왕>, 새로운 동력을 얻다

    6회 SBS 밤 9시 50분 앤서니(김명민)는 화려한 재기, 이고은(정려원)은 작가로서의 성취, 오 대표(정만식)는 복수, 강현민(최시원)은 돈과 인기. 에서 인물들은 각자가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맹목적으로 달린다. 그리고 상대에 대한 분노나 대상에 대한 욕망 같은 감정적인 뿌리가 있을지언정 모두 표면 아래에 남겨둔 채, 이해관계나 스스로가 믿는 바에 따라서만 움직인다. 충돌되는 이해를 전개의 도구로 이용하며 “뻔한 멜로 따위”는 끼어들...

  • <강심장>, 지금 필요한 건 뭐? 강력한 한 방!

    <강심장>, 지금 필요한 건 뭐? 강력한 한 방!

    다섯 줄 요약 이특은 갔지만 은 계속 된다. 손담비가 신곡 '눈물이 주르륵' 춤을 선보였고 작곡가 신사동 호랭이는 티아라 '롤리폴리', 비스트 '픽션' 등 히트곡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무난한 토크가 진행되던 중 붐과 은혁은 엑스파일로 손담비의 '업신' 사진을 보여주고 은혁과 손담비의 어깨 너비 차이도 밝혀냈다. 지난주부터 예고된 붐아카데미 오디션은 중간 영상으로 지나가고 1기 인턴 레인보우의 지숙만 스튜디오에 나왔다. Be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