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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힘내요, 미스터 김!>, 이제껏 없던 일일드라마

    <힘내요, 미스터 김!>, 이제껏 없던 일일드라마

    1회 KBS1 월-금 저녁 8시 25분 이름대로만 살 수 있었다면 오죽이나 좋으련만, 총각임에도 아이 셋을 기르는 김태평(김동완)의 일상은 태평할 날이 없다. 하지만 은 누가 봐도 힘을 내야만 하는 상황의 태평의 오늘을 고단하게만 그리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태평이 아무 생각 없이 무작정 밝게만 현실을 인식하는 것도 아니다. 태평이 조카 희래(서지희)와 친구의 딸 송아(노정의)에게 자신들이 다른 이들에게는 이상한 것이 당연하다고 가르칠 때...

  • <드라마의 제왕>, PPL을 뚫고 방송사고를 넘어서

    <드라마의 제왕>, PPL을 뚫고 방송사고를 넘어서

    다섯 줄 요약 드라마 성공률 “93.1%”를 자랑하는 제국프로덕션의 대표, 앤서니 김(김명민)은 드라마라면 뭐든 할 수 있는 사람이다. 그는 정홍주 작가(서주희) 몰래 보조작가 이고은(정려원)을 속여 의 마지막 회에 기어코 오렌지주스 PPL을 넣고야 만다. 퀵서비스 기사에게는 1시간 내로 방송국에 녹화 테이프를 전달하면 1천만 원을 준다고 제안하지만, 무리하게 주행하던 기사는 사망한다. 이 사고가 뉴스를 통해 알려지며 앤서니 김은 프로덕션 ...

  • <힐링캠프>, 타블로의 눈물을 잊지 마세요

    <힐링캠프>, 타블로의 눈물을 잊지 마세요

    SBS 월 밤 11시 15분 “정말 힐링이 필요한 분”이라는 MC의 소개 멘트도, “마음고생이 내 직업이 됐다”는 게스트의 고백도 결코 과장이 아니었다. 지난 3년 간 “팬 카페보다 회원수가 월등히 많은” '타진요' 카페의 회원들로부터 “제가 제가 아니라는 의혹”까지 받아 온 타블로는 그야말로 맞춤형 게스트였다. 이제는 “진짜 스탠퍼드 대학을 나왔습니까?”라는 이경규의 짓궂은 질문을 “증명 서류를 퀵서비스로 보내드릴게요. 단 착불이에요”라는...

  • <무자식 상팔자>, 거장의 노후에 대한 예의

    <무자식 상팔자>, 거장의 노후에 대한 예의

    3-4회 JTBC 토-일 저녁 8시 50분 김수현의 드라마는 크게 둘로 구분할 수 있다. 여자의 드라마와 가족의 드라마. 전자에서의 여성은 대부분 미혼모, 불륜녀, 고아 등 당대의 도덕관념이나 태생적 한계와 부딪히는 문제적 여성이었으며, 김수현 작가는 그를 통해 여성의 운명에 가중처벌을 가하는 젠더규범의 문제를 지적하곤 했다. 그리고 다른 한 편에 김수현의 가족드라마가 있다. 이 김수현식 가족극은 한국 가부장제의 현실 안에서 세상의 모든 문제...

  • <드라마 스페셜>, 남자에게 아버지란?

    <드라마 스페셜>, 남자에게 아버지란?

    일 KBS2 밤 11시 45분 부모의 이혼 후 30년 가까이 아버지(이주석)와 교류가 뜸했던 소설가 경호(송종호)는, 아버지 사후 유품을 정리하다 민박집 주인 주희(김정난)의 사진을 발견하고는 아버지의 흔적을 찾을 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 민박집을 찾는다. 2011년 KBS 단막극 극본공모 최우수상 수상작인 는 경호가 빈칸으로 남겨져 있던 아버지의 과거를 복원하며 제 삶을 돌아보는 과정을 그린다. 유보라 작가는 이젠 문단에서 한물간 이름이 된...

  • < SNL 코리아 >, 거침없이 생방송!

    < SNL 코리아 >, 거침없이 생방송!

    tvN 토 밤 11시 호스트였던 전현무는 아나운서였지만 아나운서답지는 않았던 자신의 과거를 스스로 패러디했고, 프리랜서로 전향 뒤 다져지지 않은 입지까지 가감 없이 드러내며 기꺼이 망가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하 )의 진짜 재미는 호스트에 있지 않다. '가요 광장'에서 정성호와 박성우가 귀를 의심할 정도로 뛰어난 모창실력을 보여주고, 전현무가 깔려진 멍석 위에서 샤이니 댄스를 춰도 의 핵심은 결국 정치를 포함한 현실을 풍자하고 우스꽝...

  • <슈퍼스타 K 4>, 무대가 여전히 허전하다

    <슈퍼스타 K 4>, 무대가 여전히 허전하다

    다섯 줄 요약 TOP 4를 결정하는 네 번째 생방송이 진행됐다. 생방송 미션 '마이 스타일'은 깜짝 등장한 배우 박보영이 전달했고 TOP 6는 소녀시대 태연, 수영, 서현 앞에서 각자 스타일로 'Gee'를 보여주기도 했다. 홍대광은 토이의 '뜨거운 안녕', 정준영은 봄여름가을겨울의 '아웃사이더'를 불렀고 김건모의 '서울의 달'을 부른 로이 킴, 포미닛의 'Musik'을 부른 딕펑스까지 TOP 4에 들었지만 유승우와 김정환은 탈락했다. Bes...

  • <자기야>, 지금 가장 역동적인 '아침 방송'

    <자기야>, 지금 가장 역동적인 '아침 방송'

    S BS 목 밤 11시 10분 적어도 의 생존 방식에 관한 한 선택과 집중은 여전히 유효하고 현명한 방법론이다. 부부 연예인들이 출연하는 성인용 SBS 을 표방하던 이 프로그램은 불특정 다수가 아닌 구체적으로 타겟팅 된 시청자를 대상으로 프로그램의 방향과 내용을 다듬어 왔으며, 그 결과 현재 는 가장 부지런한 토크 프로그램 중 하나가 되었기 때문이다. 최양락, 팽현숙을 제외한 대부분의 출연자들은 더 이상 고정 패널의 지위를 확보할 수 ...

  • <고두심의 요리의 정석>, 언제나 기본은 힘이 세다

    <고두심의 요리의 정석>, 언제나 기본은 힘이 세다

    다섯 줄 요약 (이하 )이 준비한 열 번째 레시피는 요리연구가 심영순의 불고기 볶음과 즉석 깻잎 장아찌, 마른 새우볶음이다. 불고기는 두 번에 걸쳐 절여주고, 프라이팬에 조금씩 올려 구워내면 국물 없이 바삭한 육질을 살릴 수 있다. 또한 즉석 깻잎 장아찌는 “산뜻한 맛”을 내기 위해 물기 빼는 데 특히 주의해야 하며, 새우볶음은 먹기 편하도록 머리와 꼬리를 떼어내고 두 번 볶는 것이 포인트다. 이렇게 오늘도 입맛을 돌게 하는 밑반찬들이 한가...

  • '라디오 스타', 데프콘에게 리스펙트를!

    '라디오 스타', 데프콘에게 리스펙트를!

    다섯 줄 요약 본격적으로 '거친 인생' 이야기를 시작하자 '라디오 스타'(이하 '라스')는 에피소드로 홍수가 났다. 데프콘은 산에서 뱀을 잡아 유명 브랜드 운동화를 구입해 재미 좀 봤던 어린 시절, 첫 데모 테이프를 만들던 반지하방에 물이 새 둥둥 떠 있었던 이야기 등 '조금 많이' 거칠었던 지난날을 속사포로 뱉어냈는가 하면 상추는 가슴 아팠던 사랑이야기, 솔비는 힘들었던 루머에 대해 밝히기도 했다. 이들의 적극적인 이야기 공세에 배꼽을 잡은...

  • <그녀와 자동차>, 아직은 심심한 드라이브

    <그녀와 자동차>, 아직은 심심한 드라이브

    MBC LIFE 수 밤 9시 40분 '여성의 자동차'란 흥미로운 소재다. “그냥 차가 아니라 패션이나 자신을 드러내는 라이프스타일의 일부인 것 같다”는 MC 심이영의 말처럼, 자동차 하나로 여성의 심리와 문화 등 다양한 이야기를 꺼낼 수 있기 때문이다. 여성만을 위한 자동차 프로그램임을 선언하며 시작된 첫 회는 이 점에 충실하려는 듯 보였다. 배우 심이영과 포미닛 남지현이 매 회 새로운 자동차를 타 여성의 시각으로 시승 경험을 나누고 자동차...

  • <신의>, 이야기는 끝났지만 대답은 듣지 못했다

    <신의>, 이야기는 끝났지만 대답은 듣지 못했다

    최종회 SBS 월-화 밤 9시 55분 공민왕(류덕환)은 최영(이민호)을 얻었고, 은수(김희선)는 끝내 최영에게 돌아왔다. 나약했던 왕은 최영에게 도망치지 않고 돌아와야 하는 왕이 되어, 북쪽의 땅을 되찾았다. 납치되어온 세계에서 원래의 세계로 돌아가는 것만을 꿈꾸던 은수는 “가질수록 배고픈” 병을 앓는 사람들의 세상에서 벗어나 최영을 통해 운명적인 사랑을 완성했다. 이 두 사람과의 연대에서 언제나 지키고, 희생하던 최영 역시 자신이 휘두르는 ...

  • <제 49회 대종상 영화제>, 대한민국 최고의 권위라 할 수 없는 이유

    <제 49회 대종상 영화제>, 대한민국 최고의 권위라 할 수 없는 이유

    다섯 줄 요약 “영화 (이하 )의 날입니다!” (이하 ) 진행자인 신현준의 이 멘트는 2시간 동안 몇 번이고 계속됐다. 가 23개 부문 중 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 신인남우상, 심사위원 특별상 등을 제외한 15개의 상을 받았기 때문이다. 급기야 수상자도 맘껏 기뻐하기 애매했던 엔 수상자들의 뭉클한 소감이 주는 감동과 어색함이 공존했다. Best or Worst Worst : “대한민국 최고의 권위와 전통을 자랑하는 영화 축제....

  • 정턱과 쾌남들│My name is...

    정턱과 쾌남들│My name is...

    My name is 정턱. 본명은 비밀이다. 신비주의로 가기 위해서 Mnet (이하 ) 제작진한테도 말 안 했다. 정턱이라는 예명은 예전에 사귀었던 여자친구가 “넌 턱이 섹시해” 라며 지어준 거다. 하아. 가슴 아픈 사연이지. 1984년생 , 그러니까 올해로 스물아홉 살이다. 대기업에 다니는 두 살 어린 남동생이 있다. 외제차를 갖는 게 내 꿈인데 동생이 살까 말까 하고 있어서 열심히 설득하는 중이다. 일단 돈을 보탠다는 이야기 같은 건 ...

  • 정턱과 쾌남들│냉정한 인간들아, 쾌남이 왔다

    정턱과 쾌남들│냉정한 인간들아, 쾌남이 왔다

    미남이란 말은 딱딱하고, 훈남이란 말은 간지럽다. 포마드를 발라 곱게 빗어 올린 리젠트 헤어와 짙은 선글라스, 몸에 쫙 달라붙는 흰 바지에 롱부츠로 무장한 두 남자에게 이 단어들은 어울리지 않는다. 거기다 “우리가 대세”라거나 “길거리가 마비될 정도”라는 너스레까지 듣고 있으면 이들이 스스로 붙인 이름, '쾌남'만이 둘을 표현할 수 있는 적확한 단어란 생각이 든다. Mnet (이하 )에서 승부와 관계없이 눈길을 끌었던 '쾌남과 옥구슬'의 정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