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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SNL 코리아 >, 거침없이 생방송!

    < SNL 코리아 >, 거침없이 생방송!

    tvN 토 밤 11시 호스트였던 전현무는 아나운서였지만 아나운서답지는 않았던 자신의 과거를 스스로 패러디했고, 프리랜서로 전향 뒤 다져지지 않은 입지까지 가감 없이 드러내며 기꺼이 망가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하 )의 진짜 재미는 호스트에 있지 않다. '가요 광장'에서 정성호와 박성우가 귀를 의심할 정도로 뛰어난 모창실력을 보여주고, 전현무가 깔려진 멍석 위에서 샤이니 댄스를 춰도 의 핵심은 결국 정치를 포함한 현실을 풍자하고 우스꽝...

  • <슈퍼스타 K 4>, 무대가 여전히 허전하다

    <슈퍼스타 K 4>, 무대가 여전히 허전하다

    다섯 줄 요약 TOP 4를 결정하는 네 번째 생방송이 진행됐다. 생방송 미션 '마이 스타일'은 깜짝 등장한 배우 박보영이 전달했고 TOP 6는 소녀시대 태연, 수영, 서현 앞에서 각자 스타일로 'Gee'를 보여주기도 했다. 홍대광은 토이의 '뜨거운 안녕', 정준영은 봄여름가을겨울의 '아웃사이더'를 불렀고 김건모의 '서울의 달'을 부른 로이 킴, 포미닛의 'Musik'을 부른 딕펑스까지 TOP 4에 들었지만 유승우와 김정환은 탈락했다. Bes...

  • <자기야>, 지금 가장 역동적인 '아침 방송'

    <자기야>, 지금 가장 역동적인 '아침 방송'

    S BS 목 밤 11시 10분 적어도 의 생존 방식에 관한 한 선택과 집중은 여전히 유효하고 현명한 방법론이다. 부부 연예인들이 출연하는 성인용 SBS 을 표방하던 이 프로그램은 불특정 다수가 아닌 구체적으로 타겟팅 된 시청자를 대상으로 프로그램의 방향과 내용을 다듬어 왔으며, 그 결과 현재 는 가장 부지런한 토크 프로그램 중 하나가 되었기 때문이다. 최양락, 팽현숙을 제외한 대부분의 출연자들은 더 이상 고정 패널의 지위를 확보할 수 ...

  • <고두심의 요리의 정석>, 언제나 기본은 힘이 세다

    <고두심의 요리의 정석>, 언제나 기본은 힘이 세다

    다섯 줄 요약 (이하 )이 준비한 열 번째 레시피는 요리연구가 심영순의 불고기 볶음과 즉석 깻잎 장아찌, 마른 새우볶음이다. 불고기는 두 번에 걸쳐 절여주고, 프라이팬에 조금씩 올려 구워내면 국물 없이 바삭한 육질을 살릴 수 있다. 또한 즉석 깻잎 장아찌는 “산뜻한 맛”을 내기 위해 물기 빼는 데 특히 주의해야 하며, 새우볶음은 먹기 편하도록 머리와 꼬리를 떼어내고 두 번 볶는 것이 포인트다. 이렇게 오늘도 입맛을 돌게 하는 밑반찬들이 한가...

  • '라디오 스타', 데프콘에게 리스펙트를!

    '라디오 스타', 데프콘에게 리스펙트를!

    다섯 줄 요약 본격적으로 '거친 인생' 이야기를 시작하자 '라디오 스타'(이하 '라스')는 에피소드로 홍수가 났다. 데프콘은 산에서 뱀을 잡아 유명 브랜드 운동화를 구입해 재미 좀 봤던 어린 시절, 첫 데모 테이프를 만들던 반지하방에 물이 새 둥둥 떠 있었던 이야기 등 '조금 많이' 거칠었던 지난날을 속사포로 뱉어냈는가 하면 상추는 가슴 아팠던 사랑이야기, 솔비는 힘들었던 루머에 대해 밝히기도 했다. 이들의 적극적인 이야기 공세에 배꼽을 잡은...

  • <그녀와 자동차>, 아직은 심심한 드라이브

    <그녀와 자동차>, 아직은 심심한 드라이브

    MBC LIFE 수 밤 9시 40분 '여성의 자동차'란 흥미로운 소재다. “그냥 차가 아니라 패션이나 자신을 드러내는 라이프스타일의 일부인 것 같다”는 MC 심이영의 말처럼, 자동차 하나로 여성의 심리와 문화 등 다양한 이야기를 꺼낼 수 있기 때문이다. 여성만을 위한 자동차 프로그램임을 선언하며 시작된 첫 회는 이 점에 충실하려는 듯 보였다. 배우 심이영과 포미닛 남지현이 매 회 새로운 자동차를 타 여성의 시각으로 시승 경험을 나누고 자동차...

  • <신의>, 이야기는 끝났지만 대답은 듣지 못했다

    <신의>, 이야기는 끝났지만 대답은 듣지 못했다

    최종회 SBS 월-화 밤 9시 55분 공민왕(류덕환)은 최영(이민호)을 얻었고, 은수(김희선)는 끝내 최영에게 돌아왔다. 나약했던 왕은 최영에게 도망치지 않고 돌아와야 하는 왕이 되어, 북쪽의 땅을 되찾았다. 납치되어온 세계에서 원래의 세계로 돌아가는 것만을 꿈꾸던 은수는 “가질수록 배고픈” 병을 앓는 사람들의 세상에서 벗어나 최영을 통해 운명적인 사랑을 완성했다. 이 두 사람과의 연대에서 언제나 지키고, 희생하던 최영 역시 자신이 휘두르는 ...

  • <제 49회 대종상 영화제>, 대한민국 최고의 권위라 할 수 없는 이유

    <제 49회 대종상 영화제>, 대한민국 최고의 권위라 할 수 없는 이유

    다섯 줄 요약 “영화 (이하 )의 날입니다!” (이하 ) 진행자인 신현준의 이 멘트는 2시간 동안 몇 번이고 계속됐다. 가 23개 부문 중 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 신인남우상, 심사위원 특별상 등을 제외한 15개의 상을 받았기 때문이다. 급기야 수상자도 맘껏 기뻐하기 애매했던 엔 수상자들의 뭉클한 소감이 주는 감동과 어색함이 공존했다. Best or Worst Worst : “대한민국 최고의 권위와 전통을 자랑하는 영화 축제....

  • 정턱과 쾌남들│My name is...

    정턱과 쾌남들│My name is...

    My name is 정턱. 본명은 비밀이다. 신비주의로 가기 위해서 Mnet (이하 ) 제작진한테도 말 안 했다. 정턱이라는 예명은 예전에 사귀었던 여자친구가 “넌 턱이 섹시해” 라며 지어준 거다. 하아. 가슴 아픈 사연이지. 1984년생 , 그러니까 올해로 스물아홉 살이다. 대기업에 다니는 두 살 어린 남동생이 있다. 외제차를 갖는 게 내 꿈인데 동생이 살까 말까 하고 있어서 열심히 설득하는 중이다. 일단 돈을 보탠다는 이야기 같은 건 ...

  • 정턱과 쾌남들│냉정한 인간들아, 쾌남이 왔다

    정턱과 쾌남들│냉정한 인간들아, 쾌남이 왔다

    미남이란 말은 딱딱하고, 훈남이란 말은 간지럽다. 포마드를 발라 곱게 빗어 올린 리젠트 헤어와 짙은 선글라스, 몸에 쫙 달라붙는 흰 바지에 롱부츠로 무장한 두 남자에게 이 단어들은 어울리지 않는다. 거기다 “우리가 대세”라거나 “길거리가 마비될 정도”라는 너스레까지 듣고 있으면 이들이 스스로 붙인 이름, '쾌남'만이 둘을 표현할 수 있는 적확한 단어란 생각이 든다. Mnet (이하 )에서 승부와 관계없이 눈길을 끌었던 '쾌남과 옥구슬'의 정턱과...

  •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 장모님은 내가 싫다고 하셨어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 장모님은 내가 싫다고 하셨어

    1~2회 JTBC 월화 밤 11시 아이스크림에 숨겨진 반지와 멋진 호텔 스위트룸에서의 프러포즈. 정석대로의 판타지로 막을 올린 는 바로 그 다음 순간부터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연애가 결혼에 접어드는 지점에서 생겨나는 균열들을 그린다. 둘만 있으면 행복하던 연애의 세계에서 가풍과 빈부의 차이가 큰 양가의 이권다툼으로까지 변질되는 결혼의 현실은 그동안 적지 않은 드라마의 소재가 되어 왔다. 그러나 는 재벌 2세 신랑감이나 세상 물정 모르기가 ...

  • '킹메이커', 지금 필요한 것은 다층적 인지능력

    '킹메이커', 지금 필요한 것은 다층적 인지능력

    '킹메이커' 1회 EBS 월 밤 9시 50분 '킹메이커' 3부작의 포문이 '네거티브 전쟁'인 건 우연이 아니다. 유권자가 어떻게 반응하기를 기대하고 네거티브 선거전을 선택하는지는 결국 정치를 움직이는 대중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가의 문제와 긴밀히 연결되기 때문이다. '킹메이커'는 1988년 미국과 1996년 러시아 대선을 네거티브 선거의 전형으로 제시하며 이 얽히고설킨 질문들을 풀어간다. 그리고 네거티브의 공격 무기는 공동체 구성원들이 지키거...

  • 고군분투 유재석, 갈팡질팡 <놀러와>

    고군분투 유재석, 갈팡질팡 <놀러와>

    MBC 월 밤 11시 15분 “우리 위기잖아요.” 토크의 흐름을 엉뚱한 데로 끌고가는 권오중에게, 유재석은 조용히 말했다. 개편 이후 의 가장 큰 무기는 스스로가 위기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는 점이었다. 위기라는 현실에 직면해야만 그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어느 정도가 수위”인지를 고민해야 할 정도로 기존 이미지와는 다른 방향의 '트루맨쇼'는 그 위기에 대한 타개책으로 나온 새로운 시도였고, '방바닥 콘서트 보고싶다'는 기...

  • <오감만족 세상은 맛있다>, 진짜 여행의 기술

    <오감만족 세상은 맛있다>, 진짜 여행의 기술

    다섯 줄 요약 빽가의 가이드 아래 네팔의 전 국가적 축제인 '인드라'의 24시간에 함께 했다. 30m 높이의 나무 기둥인 '링거'를 세우는 것으로 시작된 축제의 처음부터 끝까지를 그의 발이 닿는 대로 보여준 것. 누구보다 현지인 같은 모습으로 편안하게 축제의 곳곳을 돌아보던 빽가 덕에 네팔의 갖가지 군것질거리까지 볼 수 있었고, 서슴없이 눈에 보이는 음식들을 먹어보고는 “정수리까지 한 번에 (신맛이) 올라와, 땡!”하며 솔직하고 직선적인 표현...

  • │기하네 집 세 귀요미

    │기하네 집 세 귀요미

    건담과 스누피와 우뢰매가 싸우면 누가 이길까? 정답은 라이온 킹. 지난 16일 밤 10시, SBS (이하 ) 화요일 코너 '주첵이夜'에서 DJ 장기하와 게스트 페퍼톤스는 '내가 가장 좋아했던 추억의 캐릭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신재평의 건담 이야기를 시작으로 이장원의 디즈니 만화에 대한 추억, 장기하의 우뢰매와 데일리에 대한 열띤 마음을 토로했지만, 그들이 가장 목소리를 높인 순간은 바로 라이온 킹, 심바에 대해 이야기할 때였다. 신재평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