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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년 4월 26일

    2010년 4월 26일

    KBS1 밤 11시 30분 소비자를 왕으로 대접하는 백화점 점원은 오늘도 “웃는 게 웃는 게 아니다.” 그들은 몸보다 마음이 더 힘들다. 고객들을 위해 감정을 일부러 표현하는 감정노동 때문이다. 오늘 KBS1 에서는 가면을 쓰고 사는 사람들을 다룬 책 을 펼친다. 저자 앨리 러셀 혹실드는 '인간의 감정까지도 상품화하는 현대사회의 서비스업'을 감정노동이라 일컫는다. 비단 백화점 점원, 스튜어디스, 영업사원뿐 아니라 사실상 우리 모두 감정노동...

  • 연극 <대학살의 신>│위선의 세계로의 초대

    연극 <대학살의 신>│위선의 세계로의 초대

    아이들은 싸우면서 자란다. 싸우면서 자란 아이는 이내 어른이 되고, 그 어른은 다시 아이들의 싸움을 거들고, 스스로와 싸우며 또 그렇게 나이를 먹는다. 연극 (Le Dieu du Carnage) 속 네 남녀의 싸움도 처음엔 그들 부부의 11살짜리 아이들에게서 시작되었다. 아이들은 패거리에 들어가느냐 마느냐를 놓고 싸움을 했고, 결국 패거리 리더의 이가 두 개 부러지면서 상황은 종료됐다. 하지만 연극의 시작은 종료와 함께 찾아온다. 가해자와 피해...

  • 영어공부, 하십니까?

    불행인지 다행인지 국제화 시대의 아이들로 태어났다는 이유로 어린 시절부터 '외국어'는 평생 많은 분을 괴롭혀온 숙제였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 언어라는 것이 무턱대고 문법을 공부하고 단어를 외울 때보다 정말 필요에 의해 학습 될 때 그 효과가 뛰어나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알고 계신 분들도 꽤 많을 겁니다. 해외여행에서 만난 멋진 남자에게 제대로 마음을 표현하지 못한 굴욕을 겪은 후 마침내 영어학원에 등록했다던 친구의 이야기도, 열광하고 있는 해외 ...

  • 차승원 “요즘이 제일 나답고 좋다”

    차승원 “요즘이 제일 나답고 좋다”

    차승원은 지치지 않는다. 작년 한해 SBS 의 조국으로 시청자들을 녹이고, 영화 의 스타일리시한 형사로 쉼 없이 관객을 찾았다. 그리고 4월 29일 개봉을 앞둔 영화 의 야심찬 이몽학을 위해 날카로운 송곳니와 긴 칼로 무장했다. 영화 와 드라마 까지 덩치 큰 프로젝트들도 줄줄이 대기 중이다. 20대가 가장 닮고 싶을 정도로 여전히 젊은 몸이 가진 체력 덕분일까? 그러나 차승원과의 인터뷰에서 지치지 않는 그의 동력은 육체에 엔진을 두고 있지 않음...

  • 2010년 4월 24일

    2010년 4월 24일

    EBS 토 밤 11시 심리적인 불안감을 교묘하게 유도하는 독자적인 묘사방법 '히치콕 터치'는 서스펜스의 교과서와도 같았다. 현재에는 별다른 감흥도 주지 못하지만, 여주인공이 욕실에서 살해당하는 장면은 영화를 보고 졸도하는 관객이 속출했을 만큼 당시에는 충격적이었다. 7일 동안 무려 70여 회나 카메라 위치를 바꿔가면서 공들여 촬영한 이 장면은 커튼 너머로 비치는 실루엣 몽타주로 잔인함과 에로티시즘을 동시에 표현하는 미학도 구축했다. 45초 동...

  • KBS <해피선데이> 4주 연속 결방

    KBS <해피선데이> 4주 연속 결방

    KBS 4주 연속 결방. KBS는 오는 24일 오전 천안함 함수가 인양됨에 따라 , 등을 결방하기로 했다고. 보도자료 슬퍼해야 할 일은 슬퍼해야 하겠지만, 누가 저한테 “다들 우울해하니까 일하지도 말고 월급도 받지 마”라고 하면 정말 슬플 거 같아요. , 일본 TBS에서 첫 회 방영 시청률 10.1% 기록. 이는 TBS에서 당일 방송된 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이라고. 보도자료 일본의 그 동상의 전설이 나오는 날 시청률은 정점을 찍...

  • <추노>를 3D로 볼 수 있었다면

    KBS 의 업복이(공형진)가 좌의정 이경식(김응수)을 향해 총을 쏜다. 총알이 핑그르르 돌면서 크기가 점점 커져간다. 큰 궤적을 그리던 총알은 이내 포탄만한 크기가 되어, 시야 밖으로 휙하고 사라진다. KBS 에서 티아라가 ‘너 때문에 미쳐’를 부른다. V자로 도열했다 앞뒤로 열을 바꾸며 펼치는 퍼포먼스는 사실적인 공간감으로 눈앞에서 펼쳐진다. 바로 3DTV가 구현해낸 영상기술의 성취다. KBS는 23일 공개홀 앞에서 ...

  • 김동욱│새로운 취향을 가르쳐준 음악들

    김동욱은 익숙해지지 않은 배우다. 얼굴을 잘 드러내지 않는 배우라는 뜻은 아니다. 굳이 단편영화 , 같은 데뷔 초 작품들을 열거하거나 MBC 의 성공 이후 꾸준히 쌓아온 필모그래피를 언급할 필요 없이, 지금 당장만 봐도, 그는 MBC 에 출연 중이고, 영화 역시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흥미로운 건 지금 당장 체력의 배터리가 방전돼도 이상하지 않을 다작에도 불구하고 그가 연기하는 캐릭터들은 어떤 일목요연한 표정으로 압축되지 않는다는 점...

  • 박진영, 이혼 소송으로 35억원 상당의 부동산 가압류 소송 당해.

    박진영, 이혼 소송으로 35억원 상당의 부동산 가압류 소송 당해.

    박진영, 이혼 소송으로 35억 원 상당의 부동산 가압류 소송 당해. 박진영의 전처 서 모 씨는 최근 박진영과 두 차례 이혼조정을 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해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 모 씨는 JYP 사옥에 20억 원의 가압류를 신청하고, 두 사람이 살던 시세 15억의 아파트에는 재산분할 청구권을 신청했다. 아시아경제 개인적인 사생활 문제이니 불필요한 언급은 안하겠습니다. 더 이상 상처받는 사람 없이 잘 마무리되길 바라겠습니다. M...

  • 제51장│중2병

    중2병 [명사]1. 中二病 2. 달빛에 스미는 고독의 통각이 나의 심폐를 옥죄어 온다. 남성의 성장과정에서 가장 바보 같은 시기인 중학교 2학년 시절 처럼 부끄러운 언행을 비하하는 '중2병'은 호리프로 소속의 개그맨인 이쥬인 히카루 가 진행하는 일본의라디오 프로그램, 의 1999년 1월 11일 방송에 처음 등장한 단어다. 당초 사춘기 시절에 흔히 나타나는 망상과 공상을 지칭하던 이 용어는 웹상에서 통용되며 점점 그 의미가 부정적으로 ...

  • 봄바람 따라간 신 한류시대

    봄바람 따라간 신 한류시대

    지난 1월 11일 '신 한류시대'를 목표로 전파를 타기 시작한 후지 TV의 (매주 월~금 2:07~3:00)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후지 TV는 2004년에도 라는 프로그램을 편성해 , 등을 방영한 적이 있지만 저조한 시청률 때문에 폐지했었다. 때문에 는 완전 무삭제판, 한일 2개 국어 방영, 그리고 독점 취재한 출연진 인터뷰와 촬영장 뒷얘기 등의 특별 영상 등으로 기존 프로그램과의 차별화를 노렸다. 이 스타트를 끊었고, 2월에는 를 방영했...

  • 나는 철벽녀입니다

    나는 철벽녀입니다

    지문 다가가기 대성 참도가 구대성 사장의 맏딸이다.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송강숙의 딸이라는 사실이다. “지금껏 엄마의 남자는 백만 번도 더 바뀌었다. 나에게 백만 한 번째 아버지를 붙여주기 전에 나는 엄마를 버리기로 한다”고 다짐했지만 결국 “날 위해서라는 거짓말, 진짜 엄마만 아니면 입을 딱 꿰매 놓고 말겠어!”라며 발악하다 스물여섯 먹도록 떠나지 못했다. 자기방어가 공격본능으로 이어져 떨떠름한 표정과 시비조, 명령조가 입에 뱄다. 반...

  • 엄정화│보고나면 가슴이 먹먹해지는 영화들

    엄정화│보고나면 가슴이 먹먹해지는 영화들

    엄정화는 대한민국에서 유일무이한 엔터테이너다. 소녀시대와 카라에 앞섰던 군인들의 아이콘이란 사실을 말하지 않아도, 데뷔곡 의 파격은 아직도 소실되지 않았다. MBC 합창단에서부터 시작된 그녀의 길고 긴 이력을 굳이 풀어내지 않아도 그녀가 보여준 궤적은 그대로 하나의 길이 되었다. 서른이 넘은 여자 댄스가수를 가져본 적이 없던 90년대를 자신의 시대로 만든 이후, 아이돌과 걸그룹이 득세하는 밀레니엄에도 엄정화는 여전히 무대의 중심에 섰다. 200...

  • 2010년 4월 22일

    2010년 4월 22일

    SBS 밤 9시 55분 (이하 )의 본격적인 이야기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마혜리(김소연)의 아버지가 한 정치인을 만나 “제가 조금만 덜 컸더라면 선거자금 지원을 못해 드렸을텐데요”라며 으름장을 놓거나, “마혜리가 과연 할 수 있을까”라며 의뭉스레 내뱉는 서인우(박시후)의 말은 앞으로 가 권력 이야기를 꺼내들겠다는 일종의 떡밥이기도 하다. 물론 “비리에 단호하게 대처하는 자세” 를 언급하는 '떡검', '섹검'의 이율배반적인 모습과 “너 뭐...

  • 가요월드컵│지상 최대의 공연

    이번 주에도 음악방송의 결방해제 여부는 불투명하다. 단체로 ‘얼굴 없는 가수’가 된 것도 아닌데 가수들을 무대에서 만나기란 하늘의 별따기가 되었다. 게다가 6월에는 월드컵이 기다리고 있으며, 계절이 바뀌는 동안 프로야구의 열기는 무르익을 것이다. 이미 앨범 작업을 마치고도 컴백 일정을 조율하지 못하고 있다는 유명 뮤지션의 속사정이 이해 될 만큼 2010년의 달력은 이미 사건과 이벤트로 가득하다. 기대를 모았던 빅스타들이 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