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문 다가가기
대성 참도가 구대성 사장의 맏딸이다.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송강숙의 딸이라는 사실이다. “지금껏 엄마의 남자는 백만 번도 더 바뀌었다. 나에게 백만 한 번째 아버지를 붙여주기 전에 나는 엄마를 버리기로 한다”고 다짐했지만 결국 “날 위해서라는 거짓말, 진짜 엄마만 아니면 입을 딱 꿰매 놓고 말겠어!”라며 발악하다 스물여섯 먹도록 떠나지 못했다.
자기방어가 공격본능으로 이어져 떨떠름한 표정과 시비조, 명령조가 입에 뱄다. 반갑게 말을 걸면 “니 라이프 스토리 재미 없구, 듣고 싶지 않구!”하며 가버리고, 호의로 손짓하면 “나한테 뜯어먹을 거 있어? 왜 웃어? 뜯어 먹혀 줄 거 없으니까 웃지 마!”라고 털을 세운다. 모르는 게 있어도 “인수분해가 뭔지 설명해 봐. 설명해. 얼른!”이라 다그치고 그러지 말라고 하면 ‘요’ 자만 붙여 명령한다. 그러다보니 좋아하는 사람에게도 애교나 투정이 아니라 “자꾸 물어보기 쑥같으니까, 뭐뭐하고 되묻지 말고 대답하란 말이야!”라며 성질을 부리고, 아파도 “아파, 안 아플 리가 있어? 근데 그게 뭐? 아픈 게 뭐가 어떻다구!?”라며 버럭거린다. 심지어 8년 만에 만난 첫사랑에게 보고 싶었다는 말 대신 “니가 누구였든 어떻게 웃었든 이름이 뭐였든 그게 지금은 하나도 중요하지도 않고, 너는 나한테 먼지보다도 벌레보다도 아무 것도 아니야. 날 부른다든가 웃는다던가 그러기만 해봐. 정말 확, 죽여 버릴테니까.” 라고 바득바득 이를 가는, 중2 소년의 정신세계를 지녔다. 그러니 아무리 기훈 오빠와 정우가 은조만 좋아한다 해도 절대 따라하지 말자. 손님, 이건 문근영이에요.
갈래 : 은조야. 기억속에 멈춰 버린 우리 모습. 궁극의 철벽녀
편집. 장경진 three@
대성 참도가 구대성 사장의 맏딸이다.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송강숙의 딸이라는 사실이다. “지금껏 엄마의 남자는 백만 번도 더 바뀌었다. 나에게 백만 한 번째 아버지를 붙여주기 전에 나는 엄마를 버리기로 한다”고 다짐했지만 결국 “날 위해서라는 거짓말, 진짜 엄마만 아니면 입을 딱 꿰매 놓고 말겠어!”라며 발악하다 스물여섯 먹도록 떠나지 못했다.
자기방어가 공격본능으로 이어져 떨떠름한 표정과 시비조, 명령조가 입에 뱄다. 반갑게 말을 걸면 “니 라이프 스토리 재미 없구, 듣고 싶지 않구!”하며 가버리고, 호의로 손짓하면 “나한테 뜯어먹을 거 있어? 왜 웃어? 뜯어 먹혀 줄 거 없으니까 웃지 마!”라고 털을 세운다. 모르는 게 있어도 “인수분해가 뭔지 설명해 봐. 설명해. 얼른!”이라 다그치고 그러지 말라고 하면 ‘요’ 자만 붙여 명령한다. 그러다보니 좋아하는 사람에게도 애교나 투정이 아니라 “자꾸 물어보기 쑥같으니까, 뭐뭐하고 되묻지 말고 대답하란 말이야!”라며 성질을 부리고, 아파도 “아파, 안 아플 리가 있어? 근데 그게 뭐? 아픈 게 뭐가 어떻다구!?”라며 버럭거린다. 심지어 8년 만에 만난 첫사랑에게 보고 싶었다는 말 대신 “니가 누구였든 어떻게 웃었든 이름이 뭐였든 그게 지금은 하나도 중요하지도 않고, 너는 나한테 먼지보다도 벌레보다도 아무 것도 아니야. 날 부른다든가 웃는다던가 그러기만 해봐. 정말 확, 죽여 버릴테니까.” 라고 바득바득 이를 가는, 중2 소년의 정신세계를 지녔다. 그러니 아무리 기훈 오빠와 정우가 은조만 좋아한다 해도 절대 따라하지 말자. 손님, 이건 문근영이에요.
갈래 : 은조야. 기억속에 멈춰 버린 우리 모습. 궁극의 철벽녀
[1점 문제] Q. 다음 중 은조의 대사가 아닌 것은?
1) 은조야.
2) 꺼져, 거지!
3) 너 꽤 이쁘다.
4) 나 건들지 마라.
5) 나 죽어? 죽는다디? 아님, 죽었음 했어?
[2점 문제] Q. 은조가 수학경시대회에서 상을 받고 돌아와 기훈을 쿡쿡 찔러 불러낸 이유로 적절한 것을 고르시오.
1) 스페인어 공부하고 싶어서.
2) 뒤뜰에서 맞장 뜨고 싶어서.
3) 효선이한테서 떼어놓고 싶어서.
4) 기훈에게서 칭찬받고 싶어서.
5) 막걸리가 익었는지 알고 싶어서.
[3점 문제] Q. 다음 대화를 읽고 은조에게 하고 싶은 말을 10자 이내로 적으시오. (주관식)
은조 : 이걸 왜 나한테 주는 건데?
정우 : 누나 너 주려고 모은 거니까.
은조 : 그러니까, 왜 날 주려고 모았냐구.
정우 : 가스나 쑥같구로. 몰라서 묻나? 내가 첫 번째로 월급이란 걸 받아서 모았다면, 누구 줘야겠어?
은조 : 장씨 아저씨…뭐하고 살아? 아냐 됐어. 대답하지 마. 안 궁금해.
정우 : 나도 몰라. 나 열여섯 살 되면서부터 혼자 살았어. 정확히 말하면 혼자는 아니었지. 누나랑 같이 살았으니까.
은조 : 야구는? 야구는 그만뒀어?
정우 : 누나 너랑, 같이 살았어.
은조 : 까불지 마라.
정우 : 네…
* 지난 주 정답
1점 문제 – 3) 신상 구두
2점 문제 – 1) 설마 제가 사별의 뜻을 모를까 봐요?
3점 문제 – 5) 고소 – 협박
[실전! 말하기 전략]* 합의하에 헤어진 건 아니지만 전화하지 마ㅡㅡ글. 최지은 five@
원래 그렇게 말이 많니? 너 뭐야? 피디야?
* 0번으로 문자보내지 마. 486으로도 보내지 마. 1004로도 보내지 말라고ㅡㅡ
너 나한테도 쓰잘데기 하나 없는 문자 하루에 열 개씩 보내잖아. 왜 답장 안하는지 모르니?
* 중학교 2학년 때는 다들 셀카 찍잖아ㅡㅡ
왜 웃어? 웃겨? 흐뭇해? 좋아? 반가워? 뭣 땜에 웃냐고 지금!
편집. 장경진 th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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