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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붕 뚫고 하이킥>│김병욱 월드 입국 심사평가

    만약 '국민 시트콤'이라는 수식어를 붙인다면 김병욱 감독이 만들었던 대부분의 작품에는 그만한 자격이 있을 것 같다. 방송 당시에는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고 종영 후에도 오랫동안 회자될 만큼 한국 시추에이션 코미디의 원류를 형성해 온 김병욱 감독의 신작, MBC 의 시작에 맞추어 에서는 그동안 '김병욱 월드'를 이루었던 작품들에 대한 추억을 되살려보기로 했다. 아래 문항들은 SBS , , , , MBC 을 바탕으로 한 간단한 테스트...

  • <지붕 뚫고 하이킥>│성북동 순재네 지붕, 이상 무!

    2009년 9월의 어느 날 밤, 자정을 넘은 시각에도 MBC 일산 드림센터 제 5스튜디오가 북적인다. 9월 7일 첫 방송을 시작한 의 밤샘 촬영 현장, 부조정실에 앉아 모니터를 보는 김병욱 감독의 조근 조근한 목소리가 신의 메아리처럼 세트 안에 울려 퍼지는 '성북동 이순재네' 에 가 찾아갔다. 아직 등장인물 간의 관계가 헷갈릴지 모르는 독자들을 위해 의 주된 갈등 구조를 중심으로 그 기나긴 하룻밤을 정리해 보았으니 미리 슬쩍 한번 들여다보...

  • <지붕 뚫고 하이킥>│김병욱 감독 인터뷰

    MBC 의 김병욱 감독은 지난 1995년 SBS 으로 첫 시트콤 연출을 했다. 그 후로 그는 15년 동안 6편의 시트콤, 1400여회를 연출했고, 어느덧 오십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었다. 한국 시트콤의 부흥과 쇠락을 모두 지켜보았고, 어떤 상황에든 '김병욱의 시트콤'을 대중에게 납득시켰던 연출자. 그리고 MBC 으로 시트콤의 또 다른 방점을 찍었던 시트콤의 장인. 그가 에서 보여줄 또 다른 시트콤은 어떤 모습일까. 지난번에는 '거침없이 ...

  • <지붕 뚫고 하이킥>│장르의 해탈을 꿈꾸는 시트콤의 도인이 온다

    지난 7일 첫 방영한 MBC 은 김병욱 감독이 MBC 이후 2년 만에 내놓는 시트콤이다. 이 한 가지 사실만으로도, 은 주목받을 이유가 있는 작품이다. SBS 부터 에 이르기까지 김병욱 감독의 작품은 곧 한국 시트콤의 변화사이기도 했고, 그는 지금 쇠락한 한국 시트콤에서 경쟁력을 가진 시트콤을 만들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거의 모든 작품에서 일정한 대중적 성과와 비평적 지지를 얻었던 김병욱 감독은 에서 무엇을 ...

  • 홍상수 감독│내 영화의 원전이 된 영화들

    홍상수 감독│내 영화의 원전이 된 영화들

    이상한 등장이었다. 90년대 말 홍상수가 이라는 문제작을 들고 나타났을 때 그는 분명 같은 언어를 쓰고 있지만, 전혀 다른 말투를 가진 전학생 같았다. 이후 로 이어지는 그의 작품을 만나면서 누군가는 그에게 열광했고 누군가는 그를 불편해 했다. 마치 숨기고 싶은 알몸을 들킨 것처럼 당황스러운 순간들, 분명 우리 속에서 나왔지만 감히 스크린 위에서 재현될 것이라고 상상하지 못했던 적나라한 치부들. 그의 영화 속에서 인간의 행동이란 일관성의 지...

  • 서민 여러분, 우리 다 10억씩은 있잖아요~

    지문 다가가기 행복을 알리려 전국을 돌아다니는 행복전도사. 빌리지 피플의 '마초 맨'에 맞춰 갈지자로 뛰면서 건강한 미소와 함께 힘찬 박수를 친다. “우리 모두 행복해질 수 있어요. 왜냐! 우리가정은요 사랑이 넘치기 때문이에요 근데요~ 왜 사랑이 넘치는 가정에 행복이 없는지 가마안히 생각을 해보니까 우린 사랑보다 돈을 행복의 기준으로 생각한다 이거에요오. 돈은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정도, 아주 쪼끔만 있으면 행복해질 수 있거든요~”라는 것이 ...

  • 그룹 2PM의 재범, 지난 8일 미국으로 출국

    그룹 2PM의 재범, 지난 8일 저녁 6시 10분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 재범은 “공항까지 배웅나온 팬들에게 고맙다. 미국에서 건강하게 잘 지내겠다. 꼭 좋은 모습으로 다시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보도자료 이런 저런 말하기보다는, 지금은 마음 추스르고 건강하게 지내길 바랍니다. 김현중, 신종 인플루엔자 판정 받아. 김현중은 지난 7일 고열로 인해 치료를 받던 중 신종 인플루엔자라는 판정을 받아 현재 일본의 한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 미키 마우스와 스파이더맨의 동거

    최근 디즈니는 40억 달러로 대표적인 코믹북 회사 마블 을 인수했다. 그러나 이는 단순히 두 회사의 합병에만 그치지 않고, 나날이 커져가는 대규모 미디어 그룹의 독과점과 디즈니의 불필요한 편집권 행사, 지나친 상업화로 인한 마블의 몰개성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논란을 낳고 있다. 디즈니는 이번 합병으로 70여 년 역사를 자랑하는 마블이 보유하고 있는 , , , , 등 5천여 캐릭터를 소유하게 됐다. 글로벌 마케팅과 배급에 강한 디즈니...

  • <심야식당>, 올 가을 그랜드 오픈!

    오는 10월, 4분기 드라마 시작을 앞두고 서서히 새로운 라인업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아직 전체적인 방영 일정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현재까지 나온 드라마 라인업 중 눈길을 끄는 것은 역시 '게츠쿠(월요일 오후 9시에 방영하는 후지 TV 드라마)'로, 라는 가제가 붙은 형사물이다. 현재 일본에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배우 오구리 슌이 엘리트 형사로, 미즈시마 히로가 경시청 특수조사과에 소속된 경찰로 등장해 콤비 연기를 선보일 ...

  • 2PM 재범 탈퇴│이것은 인권의 문제다

    그룹 2PM의 재범이 8일 그룹에서 탈퇴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팬 카페에 올린 글을 통해 “모든 분들께 너무 미안하고, 죄송할 뿐이며 사랑해주셨던 fan 여러분들께는 더욱 죄송하다. 오늘부로 2PM을 탈퇴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재범이 과거 자신의 블로그에 한국을 비하하는 글을 썼다는 보도가 나간 지 4일만의 일이다. 재범이 정말 한국을 싫어했던 것인지, 이번 사건의 사과문에 쓴 것처럼 “언제 데뷔할지도 모르는 막막한 상황”에서 감정적인 표현...

  • <스타일> vs <아가씨를 부탁해>│엣지를 부탁해

    패션잡지 에디터와 재벌가의 상속녀. 현실에서 이 둘의 격차는 하늘과 땅 만큼이나 멀겠지만 드라마에서 그녀들을 묘사하는 드라마는 놀랍도록 흡사하다. SBS 의 편집장 박기자(김혜수)와 에디터들은 마감에 시달리는 초췌한 모습 대신 늘 풀메이크업과 드레스업한 차림으로 출근한다. KBS 의 강혜나(윤은혜)는 말할 것도 없다. 한국의 패리스 힐튼은 경제지의 표지를 장식하고 때 맞춰 잘 차려입는 것으로 재벌 3세의 소임을 다한다. 수면 위를 우아하게 유영...

  • 이순재│캐릭터가 기억에 남는 나의 드라마

    배우 이순재의 역사를 짧은 지면 안에 담아내는 것은 불가능하다. 1935년생, 75년의 삶 가운데 반세기가 넘는 세월 동안 언제나 현역이었던 그는 한국 TV 드라마의 시작부터 현재까지 함께 해온 방송사의 산 증인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에서 텔레비전 방송국은 요즘 같은 중앙방송이 아니라 1957년 종로 네거리 보신각 옆에 HLKZ-TV라는 걸 만든 게 처음이었어. 그 땐 드라마도 생방송이었는데 대학 재학 중에 드라마 두세 편에 출연했지. 그런데 ...

  • 이민기│“급하게 갈 생각은 없다. 영화도, 음악도” -2

    하지만 이제 본인에게 잘 맞는 옷을 찾았다는 생각이 들 것도 같다. 이민기 : 내가 쓰는 말투에 내가 쓰는 행동에 내 목소리, 웃음소리가 자연스레 묻히는 캐릭터라면 더 자연스러운 게 당연한 거 아닌가. 나는 아직도 글로 쓰인 인물에 가까워지려면 그 사람과 비슷하게 사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런데 의 형식은 정말 일상적인 인물이지 않나. 말하자면 나는 26년 동안 형식과 비슷하게 살아왔으니까 그 캐릭터를 표현하기 쉬웠던 거지. 그러면 ...

  • 이민기│“<해운대>로 인해 한 것 이상의 칭찬을 받고 있다” -1

    딱히 어떤 작업에 대한 얘기부터 꺼내야할지 고르기 쉽지 않았다. 이민기 측에 인터뷰 요청을 했던 건 영화 관객이 750만을 돌파했을 때였지만 스케줄 조율을 거치는 그 짧은 시간 사이에 의 관객은 1000만을 훌쩍 넘고, 은 상영 한 달을 조금 넘겼으며, 1집 프로모션이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그만큼 올 여름동안의 그는 참 많은 일을 했다. 하지만 햇살 좋은 카페에서 만난 그를 보며 가장 먼저 떠오른 궁금증은 어떻게 그토록 바쁜 스케줄 중...

  • 이민기│청춘의 남쪽, 스타의 서쪽

    스타가 되는 것은 어렵다. 단순히 연예인이라는 직업을 갖기가 어려워서, 그 직업 안에서 성공하기가 어려워서만은 아니다. 스타는 수치화할 수 없는 하나의 상징이다. 기준치 이상의 음반을 팔거나 시청률을 기록하는 것으로, 혹은 설문조사에서 과반수이상이 인정한다고 해서 스타라는 이름을 획득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때론 극단적 수치가 그 자체의 상징성을 획득할 때도 있다. 1000만 관객 영화라는 것이 그렇다. 999만 명까지만 봤다고 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