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탐나는도다>│버진이와 박규에게 시청자들이란? -1

    MBC 에서 참신한 이야기, 아름다운 제주의 풍경과 함께 뜻하지 않았던 수확은 바로 새로운 배우들의 발견이었다. 그동안 얼굴은 알려져 있어도 이름은 모르거나, 이름은 있어도 대표작이 없거나, 개그맨이어서 정극 경험이 없거나, 혹은 아예 연기 경험이 없었던 서우, 임주환, 황찬빈, 이선호, 정주리 등 다섯 명의 젊은 연기자들은 이 작품을 통해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옷을 입고 마음껏 뛰어놀았다. 의 종영을 맞아 지난 1년을 작품과 함께 울고 웃었...

  • <탐나는도다>│산방골의 낮에서 제주도 푸른 밤까지

    MBC 는 2008년 8월 11일 첫 촬영에 들어갔다. 한여름 제주의 뜨거운 햇볕 아래 모든 배우와 스태프들이 화상과 모기에 시달리면서도 혹은 밤바다의 싸늘한 물속에서도 공들여 한 장면 장면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1년이 지난 2009년 8월 19일, 의 마지막 제주 촬영을 가 하루 동안 따라갔다. 아침부터 다음 날 새벽까지 쉴 새 없이 이어진 촬영에도, 몰아치는 바닷바람에도 의 현장은 끝까지 훈훈했다. 아직 관광객들이 많지 않아 한산한...

  • <탐나는도다>│슬프게도, 우리의 시간은 아직 여기까지다

    MBC 가 이번 주로 막을 내린다. MBC의 편성 문제로 주말 저녁 시간대에 방영해야 했던 는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했고, 그 이유로 원래 방영분보다 4회가 줄어든 16회로 종영한다. 하지만 방송사의 결정 반대편에는 조기 종영을 반대하며 신문 광고를 낼 만큼 열성적인 시청자들이 있다. 그들은 의 무엇에 빠졌는가. 그리고 가 지금 한국 드라마에 소중한 의미를 담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의 마지막 주에 가 탐라의 아름다움에 흠뻑 빠져 보...

  • 예능에 지친 이들이여, 내게 오라

    왕국을 건설하기 위해서는 영토 확장이 필수다. 2001년, 한발 늦게 케이블 시장에 참여한 MBC 플러스미디어는 채널의 특성을 확고히 하는 정책을 통해 게임, 스포츠, 드라마, 예능 등 장르별 채널 선호도 최정상을 달성했다. 그리고 지난 7월 앨리스TV를 인수한 MBC 플러스미디어는 채널 재정비를 거쳐 10월 5일부터 고품격 생활문화 다큐멘터리 채널인 MBC LIFE를 개국한다. 9월 23일 서울 프라자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는 고급 교양...

  • 주정에도 명품이 있다

    지문 다가가기 괜히 서울대 짝퉁 같고…또 괜히 뭔가 좀 서운한 느낌의 서운대 영문과 3학년. 나이는 삼겹…아니 스물세 살. 그저 돈 없는 개털에서 명품 구두를 물어뜯은 개 때문에 인생의 7할이 빚이 되며 건방진 고등학생 준혁의 비위나 맞추는 과외선생으로 추락, 영혼을 팔아먹고 사는 신세…지만 단순해서 금방 울고 금방 웃고 금방 잊는다. “저 멍게 못 먹어요. 그냥 멍게가 멍 때리고 있는 게 웃겨서” 같은 돈 안...

  • 설도윤 대표│“내 역할은 좋은 작품으로 뮤지컬배우를 스타 만드는 일”

    한국 뮤지컬 시장은 2001년을 기준으로 크게 변화한다. 제작자들은 그간 공공연하게 불법 복제되어 온 해외 유명 뮤지컬의 정확한 로열티를 지불하고 오리지널 크리에이티브 팀을 참여시켰으며, '라이선스'라는 합법적인 이름의 옷을 입혀 한국 관객에게 소개했다. 이 모든 사안의 중심엔 2001년 국내에 처음 소개된 뮤지컬 이 있다. , , 와 함께 세계 4대 뮤지컬로 손꼽히는 이 작품은 성악-연기-안무까지 두루 섭렵한 설앤컴퍼니 설도윤 대표의...

  • 유준상│10번 이상 보게 만드는 영화들

    “어쩌다 보니까 마흔이 되어버렸네요. 하하하” 그렇다, 이 웃음소리다. 유준상은 MBC 드라마 의 능글맞지만 미워할 수 없는 노총각으로 얼굴을 알렸을 때부터 커다란 함박웃음이 가득 그려지는 얼굴을 가졌다. 그리고 그 얼굴은 마흔이라는 나이가 생경할 만큼 변함이 없다. 6조각으로 또렷이 쪼개진 복근보다 더 낯설었던 의 미스터리한 남자, 웃을 때가 거의 없었던 매사에 심각한 길상(드라마 ) 등 특유의 유쾌함을 배반하는 인물들을 부지런히 오간 ...

  • <솔약국집 아들들> vs <솔약국집 아들들>│그 약국에 무슨 일이 있었나

    KBS 주말드라마 은 주말 저녁 가족 시간대의 그린벨트를 지킬 것을 선언하며 등장했다. 각기 장가도 못 가고, 바람둥이, 철부지에 고지식하기 짝이 없는 솔약국집의 네 아들들은 어머니의 속을 무던히도 썩인다. 그러나 착한 심성 하나로 세상을 헤쳐 나가고, 우여곡절 끝에 제 짝을 찾는 이야기는 느릿하긴 해도 따뜻하게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극 초반 다소 부진했던 시청률은 꾸준히 상승세를 탔고 현재는 30%를 넘나드는 고공행진 중이다. 그러나...

  • 김명민│“배역과의 이별은 내장이 찢어지는 느낌이다” -2

    자신을 이긴다는 건 자신을 극한으로 몰아붙이는 과정인건데 스스로 먼저 무너질 것 같다는 두려움을 느껴본 적은 없나. 김명민 : 그런 두려움은 없다. 몰아붙일수록 내가 편해지니까. 가령 촬영할 때 내가 지휘자라고, 내가 강마에라고 생각하지 않으면 너무 힘들다. 그 많은 대사들을 순간적으로 숙지해서 한다는 것도 불가능한 일이고. 그러니 그 사람이 빨리 되어야 어떤 대본을 해도 어떤 행동을 해도 다 된다. 손동작, 발동작, 입술 모양과 안면 근...

  • 김명민│“가장 중요한 건 나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것” -1

    MBC '무릎 팍 도사' 안철수 편에서 올밴은 “선생님에 비하면 우리는 망나니”라고 말했다. 약 한 시간 정도 김명민과 대화하며 느낀 감정 역시 이와 비슷하다. 영화 에서 루게릭병 환자 백종우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엄청난 감량을 한 그는 아직 야위고 피곤한 얼굴이었다. 하지만 인물의 본질에 접근하기 위해 자기 자신을 이겨내야 한다고, 그것이 배우의 몫이라고 말하는 그의 목소리에는 조금의 흔들림도 없었다. 그리고 그 연기 철학과 그동안 그가 ...

  • 김명민│연기라는 십자가를 짊어진 구도자

    공허한 눈동자가 힘겹게 움직이고, 그 움직임에 따라 컴퓨터는 한 글자 한 글자를 적어나간다. 루게릭병 때문에 움직일 수 없는 남자가 그렇게 어렵사리 작성해 애인에게 보여준 글귀는 '죽여줘'다. 하지만 여전히 빛나지 않는 눈동자에 이미 죽음의 그림자는 드리워 있다. 눈빛으로 말을 한다는, 흔하게 쓰이지만 실제로 경험하기 어려운 수사는 이렇게 영화 에서 김명민이 연기한 죽기 직전의 백종우를 통해 온전한 무게감을 되찾는다. 그리고 동시에 누구나 다...

  • SBS <그대 웃어요>│스타일을 넘어 찬란한 유산이 될 때까지

    그 밥에 그 나물이라고들 하지만, 그 밥과 나물을 손수 만들어 본 사람은 안다. 가장 기본적인 것을 잘 만들어 내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주말 밤의 코믹 홈드라마라는 기본 상차림에 고수의 숨결을 불어 넣겠다는 의지로 충천한 30부작 의 제작 발표회가 9월 22일, 목동 SBS 사옥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SBS 드라마국의 김영섭 CP와 제작사인 로고스 필름의 이장수 대표, 연출을 맡은 이태곤 감독, 가족 드라마의 구심점으로서 큰 역할...

  • 정유경 작가│나를 초심으로 돌아가게 하는 드라마

    정유경 작가는 예쁘다. 맑은 음성과 소녀 같은 웃음이 그렇고, 어떤 물음에든 잠시 망설이다 수줍게 털어놓는 이야기가 그렇다. 그는 말하기보다 묻기를 좋아하고 보통 사람들이 놓치기 쉬운 사소한 것들을 마음 속 깊이 챙겨놓았다가 조금 다른 방향에서 찬찬히 들여다본다. 한 마디도 쉽게 말하거나 쓰지 않고 곱게, 그러나 진실되게 이야기하는 천성은 얼굴에 가장 먼저 드러난다. 그래서 정유경 작가의 나이를 짐작하기란 쉽지 않지만 그는 올해로 벌써 17년차...

  • 2PM의 박재범, 공식 팬카페에 지난 21일 “진영 형이랑 2PM 애들은...

    2PM의 박재범, 공식 팬카페에 지난 21일 “진영 형이랑 2PM 애들은 가족이나 마찬가집니다. 이 힘든 시기 동안 계속 제 곁에 있었습니다. 너무 힘든데 제발 더 힘들게 만들지 말아주세요”라는 내용의 글 올린 것으로 알려져. 이에 대해 그의 소속사인 JYP엔터테인먼트는 “재범이 쓴 글이 맞다고 직접 확인했다”고 밝혔으나, 일부 팬들은 IP확인 결과 다른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하고 있다. 보도자료 지금 제일 정신적으로 보호 받아야할 사...

  • 2009년 9월 23일

    MBC 저녁 6시 50분 방송이 3주년을 맞이한다는 것은 분명 축하받을 일이다. 그러나 3년 내내 방송을 유지하고도 남을 정도로 소비자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았다는 것은 솔직히 슬픈 일이다. 접수된 38,683건의 제보중에서 총 147회 방송을 하는 동안 2,737건의 불만을 해결한 는 오늘 3주년 방송을 맞아 방송 후 해당 사례의 개선 여부를 점검하고, 소비자가 먼저 자신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보다 현명해진 실태를 정리 한다. 오래간만에 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