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남자의 이름은 만수다. 지방 소읍의 정비소에서, 월세 대신 보증금을 까먹으며 밀린 청구서와 고지서에 치어 살고 있다. 도박에 미친 형이 몇 푼 되지도 않는 생활비를 뜯어가고, 오랫동안 치매를 앓아온 어머니가 잠든 밤에는 밖에서 문을 걸어 잠근 채 오토바이로 한산한 국도를 달려가 심야 극장에서 멍한 눈으로 액션 영화에 빠져든다. 남자가 구부정한 어깨로 오물이 묻은 빨랫감들을 물에 헹궈낸 뒤 천천히 몸을 일으켜 먼지 낀 세탁기에 집어넣고 느릿하...
SBS 은 강호동이 SBS 의 폐지와 함께 평일 예능계에서 물러난 지 얼마 되지 않아 등장했다. 그리고 으로 고배를 마신 그가 다시 별다를 것 없어 보이는 토크쇼와 함께 컴백한 것은 많은 이들의 우려를 샀다. 그것도 이미 '1박 2일'에서 함께 하고 있는 이승기와 2MC라니. 아무리 유재석과 함께 양대산맥을 이루는 최고의 MC라지만 은 무리수로 보였다. 그리고 방송이 시작된 뒤에도 을 보는 시선은 곱지 않다. 꾸준히 떨어지지 않고 오르는 시청률...
MBC 밤 9시 55분 기사 를 꼬박꼬박 확인하는 독자들이라면 드라마 제목만 보고 스타일의 SF 미드를 떠올리며 낚이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이 드라마가 흥미롭지 않다는 뜻은 아니다. 조폭 출신 조용덕(백윤식)이 만든 용덕일보의 '삼류' 기자들이 신문 재벌 대세일보와 대결하는 내용의 는 그 설정만으로도 속이 시원해지는 면이 있다. 현실의 어떤 매체를 연상케 하는 대세일보와 소속 기자인 강해성이 “사람들은 보이는 것만 믿는다”며 매...
MBC , 오는 19일 방송 10주년 기념으로 을 주제로 토론 진행. 이 날 방송에는 나경원 한나라당 국회의원,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 박형준 청와대 정무수석, 송영길 민주당 최고위원,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 출연한다. 이 날은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의 마지막 방송이다. 보도자료 님 가시는 길, 드림팀 패널이 꽃 뿌려 주는 건가요… ㅜ_ㅜ KBS 의 MC 남희석, 지난 16일 에서 지난주에 방송 중 있었던 '루저'...
2002년 작 의 귀여운 모습을 훌훌 털어버리고, 영국 TV 시리즈 에서 훤칠한 청년으로 자라나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던 니콜라스 홀트가 또 다시 변신을 예고했다.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 톰 포드의 감독 데뷔작이며, 이미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설이 돌고 있는 영화 에 출연한 니콜라스 홀트는 최근 미국의 대표적인 동성애 잡지 과 인터뷰를 가졌다. 잡지의 커버 모델로 소개된 니콜라스 홀트는 이후 갑작스런 인기와 자신의 연기관, 에 대한 이...
너의 열렬한 지지를 받는 연아신은 이번에도 또 우승했더라? 그런데 이번에는 넘어지는 실수를 저질렀다며? 응, 프리스케이팅에서 트리플 플립을 뛰다가 실수로 넘어졌어. 사실 실수라는 건 누구라도 할 수 있는 거지만 기본적으로 김연아가 워낙 완벽한 연기를 했었기 때문에 현지 해설자도 의아해할 정도였지. 결국 김연아도 인간이라는 얘기도 있고. 네 입장에선 신성모독이겠다? 아무리 내가 연아신을 추종하더라도 종교의 자유는 인정해야지. 다만 2위와 1...
49회 MBC 저녁 7시 45분 세상의 시트콤은 둘로 나눠진다. 김병욱 감독의 시트콤과 그 나머지. 그리고 세상 사람도 둘로 나눠진다. 을 본방사수 할 수 있는 사람과 그러지 못하는 사람. 비록 남들 다 있는 십억쯤은 없어도 추운 겨울날 저녁 식사 시간 과 함께 할 수 있다면 그게 바로 행복, 심지어 오늘은 점점 따끈따끈해지는 러브라인이다. 세경(신세경)은 아픈 것을 참아가며 열심히 일하지만 가족들은 아무도 세경이 아픈 줄 모르고 그 와중...
같은 시간에 방영하는 경쟁 드라마의 시청률은 30%를 넘겼고, 여주인공을 맡은 배우는 전작에서 입은 부상이 악화되어 방영 직전 하차했다. 이번 주 첫 방영을 앞둔 MBC 새 수목드라마 이야기다. 환경적인 요인만 따지면 결코 유쾌할 수 없을 것만 같은 상황이지만 빠듯한 촬영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는 현장은 김경희 감독부터 배우, 스태프들 전체를 아우르는 일종의 들뜬 분위기가 지배하고 있었다. 마치 드라마 속에서 신문 재벌이라는 ...
사극과 추리 드라마와 활극. 그리고 여기에 정약용을 더하면 어떨까. 16일 서울 광화문에서 제작발표회를 가진 OCN TV무비 은 지난 2년여 동안 한국 장르 드라마의 다양한 특징들을 한데 모은 듯하다. 정약용을 학자가 아닌 '조선시대의 셜록 홈즈'로 해석해 다양한 범죄 사건을 해결하도록 한 것은 을 연상시키고, 정약용(박재정)과 정조(송영규)라는 키워드는 MBC , KBS 등과 닿아 있다. 여기에 영화 에 출연했던 배우 권혁의 고난이도...
My name is 양요섭 1990년 1월 5일생. 누나가 한명 있다. 내 얼굴과 몸을 축소하고 머리만 길다고 생각하면 된다. 사실 엄마랑 아빠도 비슷하게 생겼다. 네 명이 같이 서 있으면 멀리서 봐도 아, 가족! 하게 된다. 처음에 노래를 연습하게 된 건 브라이언 맥나잇의 노래를 듣고 나서다. 그 후로 계속 그런 느낌의 노래들을 많이 들었는데, 곰곰이 생각 해 보니까 음악도 편식을 하면 안 될 것 같더라. 그래서 댄스 음악도 듣고,...
My name is 윤두준 1989년 7월 4일생. 맏형은 아니지만 팀의 리더다. 최근에 팬들이 과거 사진을 많이 공개해 주시는데, 나는 과거에 당당하다. 굳이 피할 이유도 없고. 이제 나올 건 다 나왔다. 현재가 중요한 거니까 괜찮다. 그런데 나름 어릴 땐 나도 귀여운 아이였다. 안무 중에 요섭이가 매 번 다른 애드리브를 선보이고 있는데, 사실 '움짤'을 노리고 시도하는 떡밥들이다. 한 달이면 음악 방송을 4바퀴를 돈 셈인데, 보...
인터뷰를 마친 뒤, 비스트의 여섯 멤버들은 가 준비한 음식과 음료수 쓰레기들을 비닐봉지에 넣기 시작했다. 그런 건 안 해도 된다고 하니 “저희가 해야죠”라는 말이 돌아온다. “신인이잖아요”라는 농담과 함께. 하지만 여러분, 그걸 알면 더 이상 신인이 아니에요. 화려한 이력 혹은 끊임없는 시도의 과거를 가진 아이돌 비스트는 그렇게 이미 아이돌 세계의 룰을 잘 알고 있는 듯한 6인조 그룹이다. 물론 그건 수 없이 기사화 된 그들의 데뷔 전 이...
제가 딱히 아이돌 그룹 유키스에 관심이 있는 것도 아닌데 한동안 KBS 을 볼 때마다 막내 동호 군은 어디 있나, 누가 말을 걸어 주긴 하나, 표정은 어떤가, 유심히 살피게 되더군요. 누군가가 혹시 눈치를 준 건 아닌지, 그래서 주눅이 들어 있는 건 아닌지 자꾸 마음이 쓰여서 말이죠. 하기야 표정이 편치 않다한들 제가 뭘 어쩔 수 있는 건 아니지만요. 그래도 하도 악명 높은 형들, 아니 아저씨들이 여럿이다 보니 걱정이 돼 감시 아닌 감시를 하...
KBS 의 '1박 2일', 16일 TNS미디어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37.8% 기록. '남자의 자격'은 14.8%. 보도자료 피할 수 없다 : 길의 아귀찜 VS 이승기의 비어 캔 치킨! 박진희, 의 속편 격인 MBC 에 캐스팅. 박진희는 를 집필한 김인영 작가가 대본을 쓰는 이 작품에 결혼을 단념하고 일만 하다 12살 연하를 만나는 서른여섯의 여성을 연기할 예정이라고. 보도자료 78년생 박진희처럼 생긴 서른여섯이면 뭔들.;;;...
몸도 마음도 훌쩍 자란 빌리가 “전기에 감전된 것처럼” 하늘로 뛰어오르는 순간, 객석에 앉은 그의 아버지도 영화를 보던 관객도 눈가가 촉촉해졌다. 2000년 스티븐 달드리의 영화 는 그렇게 끝났지만, 빌리의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빌리는 2005년 영국에서 동명의 뮤지컬로 변신해 현재 브로드웨이, 시카고, 호주의 하늘을 날고 있고 특히 지난 6월에 열린 제 63회 토니어워즈에서는 최우수뮤지컬상을 비롯한 총 10개 부문의 상을 휩쓸며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