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개그맨들이 한가득 모였지만 이름값을 해내지 못했다. 넷플릭스 '코미디 리벤지'는 공개코미디의 한계를 여실히 보여줬다. 지상파와 달리 수위제한도 없이 자유롭게 개그를 펼쳤으나, 낮은 웃음 타율을 기록했다.숏폼으로 주목받던 코미디언도, 공개코미디를 해왔던 베테랑 개그맨들도 약한 모습을 보였다. 담배를 물고 19금 멘트 등 공영방송이나 종편에서도 볼 수 없었던 높은 수위의 개그도 통하지 않았다. 규제 때문에 공개 코미디 포맷의 프로그램이 없어졌다는 핑계도 먹히지 않는 순간이었다. "흑백 요리사를 이길 것"이라고 자신했지만, 사람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지난 15일 공개된 '코미디 리벤지'는 한국 톱10에 들었지만 점점 순위가 하락하고 있다. 28일 기준 '코미디 리벤지'의 순위는 8위로 10위 밖으로 밀려나기 직전이다. 글로벌 톱10에서는 이름을 찾아볼 수 없다.'코미디 리벤지'는 이경규의 왕자를 뺏기 위해 코미디언들이 웃음 배틀을 펼친 프로그램이다. 시즌1 우승팀 이경규와 이창호, 엄지윤, 조훈이 '코미디 로얄' 우승 혜택이었던 넷플릭스 단독 쇼 대신 '코미디 리벤지'를 선택한 것. 시즌1에서 일명 원숭이 교미 개그로 비난을 받은바. 명예를 회복하고자 이를 갈고 돌아온 개그맨들의 쇼에 시선이 쏠렸다.다만 시작부터 유쾌하지 못했다. '코미디 리벤지' 제작발표회 당일 출연자 이진호의 불법 도박 이슈가 터진 것. 이진호는 본지의 보도로 불법 도박으로 수억대 빚을 진 사실이 밝혀졌다. 넷플릭스 측에선 이진호를 편집하지 않고 품고 가기로 결정했다. 전체 팀전으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의 구성상 이진호만 편집하기에
《김서윤의 누네띄네》텐아시아 김서윤 기자가 눈에 띄는 드라마, 예능, 주목할 만한 라이징 스타까지 연예계 현황을 파헤칩니다.자경단, 사적 제재를 소재로 한 드라마가 인기를 끌고 있다. 시청자들은 법의 처벌 대신 때리고, 죽이고, '눈눈이이' 식의 복수를 하는 주인공에게 사이다를 느끼는 것. 현실 세계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시원한 범죄자 참교육에 대리만족을 느끼기 때문이라는 평이다.최근 범죄자들을 대신 심판하는 소재의 드라마가 대거 쏟아졌다. 방영 중인 SBS 새 금토드라마 '지옥에서 온 판사' 역시 그렇다. '지옥에서 온 판사'는 지옥에서 죄인을 심판하던 악마 재판관 유스티티아가 사람을 죽이고도 반성하지 않는 죄인 10명을 지옥으로 보내는 임무를 받고, 불의의 사고로 사망한 판사 강빛나의 몸에 들어가 임무 수행에 나서는 이야기를 담는다.결국 주인공이 죄인을 처벌하는 내용이다. 극 중 판사 강빛나의 몸을 빌린 악마 유스티티아의 역을 맡은 박신혜가 일부러 죄인을 풀어준다. 그리고 죄인을 찾아가 죄인이 피해자에게 했던 행동을 똑같이 되돌려준다. 데이트 폭력, 갑질, 아동 학대 등 현실에서도 볼 수 있는 사건을 다룬 만큼 더욱 큰 사이다를 안겼다.이에 '지옥에서 온 판사'는 승기를 잡았다. 방송 6회 만에 13.1%를 기록, 두 자릿수 시청률의 벽을 넘어섰다. 지난 18일 방송된 9회는 하락했지만, 11.5%로 여전히 두 자릿수 시청률을 유지했다. 시청자들은 가해자를 참교육하는 박신혜의 모습을 보고 "현실에도 악마 판사가 있었으면 좋겠다", "드라마로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실제로 이런 재판이 있었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SBS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열흘간의 여정을 마무리한다. 역대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진행됐다는 평이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개막작부터 OTT와 함께했다. 대형 전광판, 거리 광고판을 더불어 부산의 밤 행사도 모두 OTT가 점령했다고 해도 무방하다.11일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막이 내린다. 2일을 시작으로 11일까지 열흘간 부산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열렸으며 공식 초청작 278편(커뮤니티비프 54편 포함)이 상영됐다. 부산국제영화제 조직 위원회에 따르면 14만5238명이 관람했으며 좌석 점유율은 약 84%를 기록했다.예산 감축 등의 어려움을 겪은 것에 비해 화려한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였다. 지난해 12억 8000만원이었던 국가 지원금은 올해 6억 1000만원으로 반토막 났었다. 작년보다 높은 좌석 점유율, 많은 관객을 동원하는 데 성공했다. 부산 국제영화제 측은 "300편 이상 초청작을 선정했던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도 역대 최고의 좌석점유율"이라며 "매년 꾸준히 부산국제영화제를 찾는 이른바 BIFF 엠버서더와 영화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을 위해 좋은 영화를 좋은 곳에서 상영하는 영화제의 당연하지만 중요한 역할을 다시금 깨닫는 한 해가 됐다"라고 전했다.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OTT 축제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영화제의 포문을 연 것도 넷플릭스 영화 '전,란'이다. OTT 작품이 개막작으로 선정된 건 이번이 처음이라 부정적인 의견도 적지 않았다. 새로운 영화계 스타를 발굴하고 독립영화가 주목받는 자리였던 부산국제영화제의 의미를 옅어지게 한다는 지적이다. 극장 영화가 어려운 시기에 굳이 OTT 오리지널 영화를 선정한 것에 대한 걱정 어린 시선도 있었다.
급을 나눠 경쟁을 펼친다. 원초적인 재미를 자극하는 'K-계급' 콘텐츠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높은 계급이 낮은 계급을 내려다보고, 목에 전자 목걸이를 차고 자신의 몸값을 드러낸다. 사회 전반에 걸쳐 존재하는 계급 의식을 예능, 드라마에서 여실히 녹여낸 콘텐츠들이 한국의 대표적인 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핫한 예능을 꼽는다면 넷플릭스 '흑백요리사'다. '흑백요리사'는 맛 하나는 최고라고 평가받는 재야의 고수 '흑수저' 셰프들이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 셰프 '백수저'들에게 도전장을 내밀며 치열하게 맞붙는 100인의 요리 계급 전쟁이다.지난 10일 첫 공개된 '흑백요리사'는 다시금 요리 예능의 신드롬을 불러왔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흑백요리사'는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18개국 TOP 10에 이름을 올렸으며 글로벌 TOP 10 TV 비영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국내 인기는 말할 것도 없다. 9월 3주차 TV-OTT 통합 조사 결과 드라마와 비드라마 통틀어 1위를 차지했다. 프로그램 자체뿐만 아니라 백종원, 안성재 셰프, 더불어 프로그램에 출연한 셰프들을 향한 관심도 매우 높다. 셰프들의 식당 예약이 더욱 치열해졌다.100인의 요리사들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당신은 ○수저입니다. 지금부터 당신의 계급이 정해집니다"라는 멘트로 시작한다. 강렬한 도파민을 선사하는 도입부다. 80인의 흑수저 계급 요리사와 백수저 셰프 20인이 대결을 펼친다는 구조부터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한다. 80인의 흑수저 셰프들이 먼저 등장하고 그들보다 높은 단상에서 20의 백수저 셰프가 모습을 드러낸다. 확연한 계급 차이를 보여주는 장면이다.밑에서 백수저를 올려다
"대중에게 가장 어필할 수 있는 작품"올해 부산국제영화제가 새로운 변화를 꾀한다. 개막작 역시 OTT 작품으로 선정된 가운데, 시대의 흐름에 발맞춘 시도라는 의견과 영화제의 정체성과 맞지 않다는 부정적인 시선이 나온다.부산국제영화제가(BIFF) 어김없이 열린다. 제29회를 맞이한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0월 2일부터 11일까지 열흘간 부산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열리며 공식 초청작은 224편이다.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는 개막 전부터 잡음에 휘말렸다. 무사히 행사는 진행됐으나 허문영 집행위원장의 성 추문, 내부 인사 문제 갈등으로 존폐 위기까지 불거진 터라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 시선이 쏠렸다. 박광수 이사장은 "올해는 그동안 잃어버린 것들에 질문을 던지고 되찾겠다"라고 말했다. 국가보조금이 지난해의 절반으로 줄었지만, 상영작이 8%가량 늘어난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전,란'(감독 김상만)으로 포문을 연다. '전, 란'(감독 김상만)은 왜란이 일어난 혼란의 시대, 함께 자란 조선 최고 무신 집안의 아들 종려(박정민)와 그의 몸종 천영(강동원)이 선조(차승원)의 최측근 무관과 의병으로 적이 되어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담는다. 박정민, 강동원, 차승원 등 화려한 캐스팅과 박찬욱 감독이 제작과 각본에 참여한 작품으로 주목받는다.'전,란'이 넷플릭스 영화로 OTT 작품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OTT 작품이 개막작으로 선정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박도신 집행위원장 직무대행은 "상당히 대중적인 영화라고 판단했다. 대중에게 어필할 수 있는 작품이다"라며 "넷플릭스 작품이라고 해서 고민한 건 없다.
스타 배우들이 연극 무대에 줄줄이 복귀하고 있다. 호화캐스팅으로 연극 시장이 커지는 효과도 분명 누리고 있지만, 연극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드라마, 영화, OTT에서 활약했던 배우들이 연극 무대에 서기 시작했다. 전도연, 황정민, 유승호, 박성웅 등 요즘 연극 캐스팅을 보면 웬만한 작품보다 라인업이 화려하다. 꾸준히 무대를 선보였던 원로 배우들뿐만 아니라 N 년 만에 복귀한 스타 배우, 아이돌 출신 배우들이 연극 극장가를 찾고 있다.스타를 앞세운 연극은 기분 좋은 결과를 얻었다. 황정민, 김소진, 송일국 등이 출연한 '맥베스'는 지난달 13일 막이 오르기 전부터 연이은 매진을 기록했다. 인기에 힘입어 공연 추가 오픈을 하기도 했다.'맥베스'는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로 스코틀랜드의 장군 맥베스가 마녀의 예언을 듣고 국왕을 살해한 뒤 서서히 타락해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극 중 맥베스 역을 맡은 황정민은 약 2년 만에 연극 무대로 돌아와 '티켓 파워'를 보여줬다.전도연의 27년 만에 연극 복귀작, '벚꽃동산' 역시 큰 사랑을 받았다. LG아트센터 시그니처홀에서 열린 '벚꽃동산' 역시 연일 매진 행렬을 이어가며 흥행했다. '벚꽃동산'은 러시아 대문호 안톤 체홉의 작품을 원작으로 하며 19세기 몰락한 여성 지주의 이야기를 현대 서울에서 일어나는 일로 풀어 발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사회를 조명한 작품이다.눈에 띄는 점은 '맥베스'가 공연한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이나 '벚꽃동산'이 올라간 LG아트센터 시그니처홀 모두 1000석이 넘는 대극장이다. 약 5주 동안이라는 기간 대극장을 채우는 건 쉽지 않은 일이
영화 '사랑의 하츄핑'이 올 여름 다크호스로 떠오르면서 '파산핑', '흥행핑' 등으로 불리고 있다. 최근 극장가는 특정 관객층을 노린 작품들이 의외의 선방을 했다. 비주류로 여겨졌었던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콘서트 실황 영화 등이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는 것. '하츄핑'의 바통을 판다 푸바오 주역 '안녕, 할부지'가 이어받을까.'사랑의 하츄핑'은 개봉 한달도 되기 전에 손익분기점(50만)을 가뿐히 넘겼다. 28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사랑의 하츄핑'은 전날 5645명을 동원, 누적 관객수 80만1045명이다. 누적 매출액은 약 72억4480만 원에 달하며 '인사이드 아웃 2', '쿵푸팬더4', '슈퍼배드4', '위시'에 이어 올해 애니메이션 흥행 순위 5위 안에 든다.비슷한 시기에 경쟁한 전도연, 이혜리, 조정석, 이선균 주연작들을 이겼다. 전도연, 임지연, 지창욱 조합으로 화제가 됐던 '리볼버'는 누적관객수 24만 명에서 그쳤다. 이혜리가 열혈 홍보를 이어가고 있는 '빅토리'는 안타깝게도 31만 관객을 모았다. 이선균의 유작 '행복의 나라' 역시 누적 관객수 64만 113명 기록, '사랑의 하츄핑'에 미치지 못한다.'사랑의 하츄핑'은 인기 애니메이션 '캐치! 티니핑'의 첫 번째 영화판이다. 운명의 소울메이트를 찾아 나선 이모션왕국 공주 로미와 요정 하츄핑의 첫 만남을 그리는 작품. 어린아이들을 겨냥했던 '사랑의 하츄핑'은 입소문을 타 어른들의 감성도 건드리는 데 성공했다. "아이들 때문에 봤다가 내가 더 감동받았다", "어른인데 눈물 흘렸다"라는 감상평이 속속 등장했다.특정
영화 '데드풀과 울버린'이 국내에선 200만도 돌파하지 못했지만, 글로벌 흥행에 성공했다. 역대 R등급 최고 흥행작에 등극 한 것. 흥행 부진의 늪에 빠졌던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가 3년 만에 낸 성과다. '데드풀과 울버린'으로 심폐 소생한 마블이 다시 날개를 달 수 있을지 주목된다.20일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데드풀과 울버린'이 글로벌 흥행 수익 11억 4,261만 달러(한화 약 1조 5285억원)를 돌파했다. 해당 기록은 역대 R등급 최고 흥행작이다.R등급은 17세 미만의 경우 보호자나 성인 보호자의 동반이 필요한 영화다. 2019년 개봉한 '조커'가 10억 7896만 달러를 달성해 1위를 자리를 지키고 있었으나 '데드풀과 울버린'이 제쳤다. '조커' 토드 필립스 감독이 SNS에 직접 축하 메시지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데드풀과 울버린'은 히어로 생활에서 은퇴한 후, 평범한 중고차 딜러로 살아가던 데드풀이 예상치 못한 거대한 위기를 맞아 모든 면에서 상극인 울버린을 찾아가게 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일명 혐관 로맨스 케미를 선보이며 글로벌 관객들을 끌어모으는 데 성공했다.다만 국내에서는 아쉬운 성적이다. 지난 19일 기준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194만 5137명을 동원했다. 두 세계관이 만난 만큼 데드풀, 울버린의 각 전작을 보지 않았다면 이해하기 어렵다는 평이다.마블은 '아이언맨',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로 위기다. 특히 국내에서는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토르: 러브 앤 썬더'(2022) 271만 ,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2022) 210만,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2023) 155만, '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축소된 영화 시장을 회복시키려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 가운데, 콘서트 실황 영화가 강세다. 더 이상 가수들을 영화관에서 보는 게 생소한 일이 아니게 됐다. 1020대 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돌뿐만 아니라 트로트 가수들까지 극장가에 발을 내딛고 있다.극장가는 콘서트 실황 영화 열풍이다. 과거 아이돌의 깜짝 팬서비스로 여겨졌던 콘서트 실황 영화는 점점 영역을 넓혀 트로트 가수에게도 손을 뻗쳤다.11개월 만에 블랙핑크가 완전체로 뭉친 곳은 극장가다. 지난달 31일 '블랙핑크 월드투어 [본 핑크]인 시네마'가 개봉했다. 해당 영화는 블랙핑크가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피날레를 장식한 '본 핑크(BORN PINK)' 월드투어의 현장과 퍼포먼스를 담은 공연 실황을 담았다.팬들의 환호성, 웅장한 사운드, 블랙핑크의 화려한 퍼포먼스가 콘서트장이 아닌 상영관을 가득 채운다. 영화는 ScreenX, 4DX, ULTRA 4DX 등 CGV 특별관에서 상영돼 현장에서는 놓쳤던 블랙핑크의 표정과 춤 동작을 볼 수 있다. 콘서트에 가지 못한 팬들도 현장 못지않은 현장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세븐틴 역시 지난 4월 27~28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세븐틴 투어 팔로우 어게인 투 서울(SEVENTEEN TOUR ‘FOLLOW’ AGAIN TO SEOUL)' 실황을 담은 영화 '세븐틴 투어 팔로우 어게인 투 시네마'를 개봉해 팬들을 다시금 만났다. 특히 공식 응원봉을 흔들며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캐럿봉 상영회'는 조기 매진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특정 팬덤을 노린 선택은 극장 침체기의 좋은 돌파구가 됐다. 1020대 팬들뿐만 아니라 5060 연령대도 극장가로 끌어들이기 위해 트로트 가수의 콘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아이언맨이 아닌 빌런으로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복귀한다. 많은 팬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마블을 은퇴했던 그가 돌아오는 만큼 환영하는 팬들도 많지만, 아이언맨이 아닌 로다주는 의미 없다는 반응도 적지 않다. 새로운 마스크를 쓰게 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마블에 어떤 결과를 가져다줄까.마블 팬들이 들썩였다. 지난 28일(한국시간) 디즈니 측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2024 코믹콘 인터내셜'에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영화 '어벤져스: 둠스데이'와 '어벤져스: 시크릿 워즈'의 메인 빌런인 빅터 폰 둠(닥터 둠) 역을 맡는다고 공식 발표했기 때문. 이날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가면을 벗고 얼굴을 공개,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2019년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끝으로 마블에서 은퇴했다. 마블의 전성기를 함께 해온 '아이언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복귀 소식은 마블 팬들을 설레게 할 수밖에 없다. 그는 마블 세계관의 시작점 '아이언맨'부터 '아이언맨2', '아이언맨3', '어벤져스',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어벤져스:엔드게임'까지 많은 사랑을 받으며 영웅 '아이언맨'으로 활약해왔다. 해당 시리즈는 연속 흥행을 이어왔다. 특히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전 세계 수익 약 28억 달러를 기록했다.국내 팬들에게도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곧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다. 장장 11년 동안 아이언맨으로 불렸던 그는 이제 '닥터 둠'으로 불리게 된다. 닥터 둠은 DC 유니버스 빌런 조커와 비견되는 마블 코믹스 슈퍼
순 제작비만 185억이 들어간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가 쾌조 출발했다. 재난물의 흥행 공식은 다 들어가 있다. 재난의 스케일, 약간의 감동 요소, 배우들의 연기합이 관객들을 끌어모으고 있는 것. 고인 이선균의 사생활을 차치하고 재난물로서 제 역할을 다했다는 평이다.고인 이선균의 유작으로 개봉 전부터 주목받은 작품이다. 이선균은 지난해 12월 마약 투약 혐의로 조사를 받던 시기 세상을 떠났다. 마약 이슈와 관련된 이선균의 사생활도 폭로되면서 대중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영화계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선균이 출연한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와 '행복의 나라'가 개봉시기를 정하지 못하다 이번 여름 관객들을 만나게 됐다.'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이하 '탈출')가 첫번째 주자로 나섰다. 15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상망에 따르면 '탈출'은 개봉날인 12일부터 14일까지 34만 9723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탈출'은 짙은 안개 속 연쇄 추돌 사고가 일어나고, 붕괴 위기의 공항대교에 풀려난 통제불능의 군사용 실험견들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극한의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재난물인 만큼 얼마나 재난을 실감 나게 표현했는지가 관건이다. 그런 면에서는 185억 제작비가 제값을 했다. 무너지는 공항대교, 줄줄이 추돌하는 차들, 헬기 추락하는 장면은 현실감을 제대로 살렸다. 국내 최대 규모의 세트장에 300여 대의 차량과 중장비까지 대동해했다고. 특히 100% CG 캐릭터인 군사용 실험견들은 어색하지 않게 구현됐다.스케일뿐 만 아니라 속도감 있는 스토리도 한몫했다. 또한 저마다 사연을 늘어지지 않게 풀어냈
여름 극장가 하면 떠오르는 공포영화도, '텐트폴' 영화도 없다. 다소 체급은 낮지만 다양한 장르의 영화 여러 편이 줄줄이 개봉하며 경쟁을 벌인다.7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 통상 여름 극장 성수기를 노리고 대작들이 치열하게 대결을 펼쳤다. 지난해만 해도 '밀수', '비공식작전', '더 문', '콘크리트 유토피아' 등 제작비가 100억을 훨씬 넘는 작품들이 관객들을 맞이했다.다만 손익분기점을 작품은 '밀수'와 '콘크리트 유토피아' 뿐이다. 제작비 290억원을 쏟아부은 '더 문'은 51만 명, 200억을 쓴 '비공식작전'은 105만 명을 기록하며 흥행 참패했다.대작이라는 이유로 잠깐의 관심을 끌 순 있지만, 실제 관람까지 이어지는 시대는 끝났다. 이제 시기도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 여름 성수기뿐만 아니라, 명절 연휴 대목도 마찬가지다. 올해 설 연휴를 노리고 개봉한 '도그데이즈', '데드맨' 등 모두 씁쓸한 성적을 받았다. 지난해 '교섭', '유령' 등 대작들 역시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했다.올해 여름 극장가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지난 21일 개봉한 '하이재킹'을 비롯해 26일 '핸섬가이즈', 내달 3일 '탈주', 12일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 31일 '파일럿', 8월에는 '빅토리', '행복의 나라'가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100억 제작비를 넘는 작품은 '하이재킹' (130억), '탈출:프로젝트 사일런스', '행복의 나라'다. 200억 원 넘는 제작비를 들인 작품이 없다.성수기에 개봉하는 '파일럿'은 제작비 100억원 미만으로 알려져 있다. '엑시트' 이후 5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하는 조정석 주
대박 아니면 쪽박이다. 천만 영화에 등극하는 게 아니면 손익분기점도 못 넘는 영화들이 늘어나고 있다. '대작=흥행' 공식은 코로나 시기를 지나오면서 깨졌다이 가운데 화려한 캐스팅 라인업을 앞세운 영화 '원더랜드'는 어떤 성적을 받을지 주목된다. '원더랜드'는 6월 5일 개봉을 앞둔 영화 '원더랜드'는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으로 복원하는 영상통화 서비스 원더랜드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담았다.이번 달 29일에 개봉하는 '설계자'에 이어 여름 대전에 참전하는 '원더랜드'. 출연자들 사이의 인연이 주목받으면서 연일 화제다. 김태용 감독, 탕웨이 부부가 영화 '만추' 이후 다시 호흡을 맞췄으며 정유미와 공유는 '도가니', '부산행', '82년생 김지영'에 이어 한 영화에 출연한다.특히 박보검, 수지의 러브라인이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두 사람 역시 인연이 깊다. 박보검과 수지는 총 여섯 차례 백상예술대상 시상식 MC로 호흡을 맞춰왔다. 이번에는 애틋한 연인으로 호흡을 맞춰 기대받고 있다.영화 개봉 전 몰입도를 높이는 박보검, 수지의 투 샷이 연일 공개됐다. 공개된 사진에는 볼을 맞대고 장난스러운 표정을 짓는 두사람의 모습이 담겨있다. 또한 '현실 커플' 같은 느낌의 자연스러운 커플 모먼트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대세 배우 남녀의 만남이 영화 홍보에는 확실히 도움이 된 모양새다. 팬들은 "영화 빨리 보고 싶다", "얼굴 합 레전드", "실제로 사귀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배우 라인업은 올해 여름 시즌에 개봉하는 영화 중에 최고라고 꼽힌다. 호화 라인업인 만큼 캐스팅 비용만 100억
시즌2의 벽은 넘치지 못한 채 '환승연애 3'가 막을 내렸다. 방영 내내 답답하고 느린 전개부터 PPL 의혹까지 실망스러운 시즌이라는 평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는 시즌4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프로그램이 종영했지만 아쉽다는 반응보다는 "속 시원하다"는 의견이 많다. 지난 20일 20회를 끝으로 '환승연애 3'의 여정이 마무리됐다. 환승 커플은 탄생하지 않았고, 최종 두 커플이 재회했다. 유정과 창진, 상정과 민형이 재회를 선택했으며 '현커(현실 커플)'로까지 이어졌다. 동진과 혜원도 최종 선택은 이루어졌으나 '현커'는 아닌 것으로 전해진다.지난 시즌2가 대박을 친 만큼 이번 시즌에 대한 기대감도 높았다. 지난해 10월 종영한 시즌2에 대한 출연자를 향한 관심은 아직까지도 이어지고 있을 정도다. 성해은, 남희두, 정현규, 정규민의 얽히고 설킨 관계는 도파민을 일으켰고, 큰 관심을 받았다. 특히 메기로 투입된 정현규는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내일 봬요 누나"라는 명대사를 남기기도.'환승연애 3'는 시작전부터 시즌2의 명성으로 인해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받았다. 무엇보다 메인 PD가 바뀐다는 점이 가장 큰 우려였다. PD가 바뀌면 당연히 전체적인 프로그램 분위기도 달라지는 법. 시즌 1, 2를 연출했던 이진주 PD가 JTBC로 이적하면서 김인하 PD가 '환승연애 3'의 연출을 맡게 됐다.'환승연애' 시리즈 중 가장 최장기간 연애 커플이었던 동진, 다혜로 초반 주목을 받는 데는 성공했다. 걸그룹 출신인 다혜의 출연으로 진정성 논란에 휘말렸지만, 13년이란 긴 연애 기간으로 만회하고 상승세를 탔다. 다만 상정, 민형의 3개월이란 짧은
각종 영화제를 휩쓴 '기생충'을 배출한 CJ ENM은 지난해부터 선보이는 영화마다 씁쓸한 성적을 받았다. 영화 '베테랑2'가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받은 가운데, 영화 명가 CJ ENM의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시켜 줄 수 있을까.2024년 하반기 기대작으로 꼽히는 '베테랑'(감독 류승완)의 속편 '베테랑2'가 제77회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됐다.CJ ENM 고경범 영화사업부장은 "류승완 감독의 영화세계가 가진 잠재력과 이 영화가 동시대에 던지는 메시지, 그리고 재미에 주목한 결과로 해석된다. 일찌감치 글로벌 시장으로 시야를 넓혀 네트워크와 인프라를 구축해 온 CJ로서는 이번 '베테랑2'의 칸 초청으로 한국 영화의 위상을 다시 한번 전세계에 알릴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전했다.'베테랑2'까지 포함하면 CJ ENM이 선보인 작품 중 무려 14편이 칸 국제영화제에 진출했다. 2016년 '아가씨'를 시작으로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2017), '기생충'(2019), '브로커', '헤어질 결심'(2022), '탈출: PROJECT SILENCE'(2023) 등이 칸 국제영화제로 향했다.다만 국내 1위 투자배급사라고 불리던 CJ ENM의 명성이 예전만 못하다.지난해 투자 배급했던 한국영화가 줄줄이 흥행 참패했다. '유령', '카운트', '더 문', '소년들', '천박사 퇴마연구소: 설경의 비밀', '외계+인 2부' 중 100만 관객을 넘은 영화는 '천박사 퇴마연구소 :설경의 비밀', '외계+인 2부' 딱 두편 뿐이며 이 역시 손익분기점은 넘지 못했다.계속된 부진에 CJ ENM이 영화 사업을 정리한다는 소리도 나왔다. 전 CJ ENM 구창근 대표는 "'CJ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