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에게 가장 어필할 수 있는 작품"올해 부산국제영화제가 새로운 변화를 꾀한다. 개막작 역시 OTT 작품으로 선정된 가운데, 시대의 흐름에 발맞춘 시도라는 의견과 영화제의 정체성과 맞지 않다는 부정적인 시선이 나온다.부산국제영화제가(BIFF) 어김없이 열린다. 제29회를 맞이한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0월 2일부터 11일까지 열흘간 부산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열리며 공식 초청작은 224편이다.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는 개막 전부터 잡음에 휘말렸다. 무사히 행사는 진행됐으나 허문영 집행위원장의 성 추문, 내부 인사 문제 갈등으로 존폐 위기까지 불거진 터라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 시선이 쏠렸다. 박광수 이사장은 "올해는 그동안 잃어버린 것들에 질문을 던지고 되찾겠다"라고 말했다. 국가보조금이 지난해의 절반으로 줄었지만, 상영작이 8%가량 늘어난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전,란'(감독 김상만)으로 포문을 연다. '전, 란'(감독 김상만)은 왜란이 일어난 혼란의 시대, 함께 자란 조선 최고 무신 집안의 아들 종려(박정민)와 그의 몸종 천영(강동원)이 선조(차승원)의 최측근 무관과 의병으로 적이 되어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담는다. 박정민, 강동원, 차승원 등 화려한 캐스팅과 박찬욱 감독이 제작과 각본에 참여한 작품으로 주목받는다.'전,란'이 넷플릭스 영화로 OTT 작품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OTT 작품이 개막작으로 선정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박도신 집행위원장 직무대행은 "상당히 대중적인 영화라고 판단했다. 대중에게 어필할 수 있는 작품이다"라며 "넷플릭스 작품이라고 해서 고민한 건 없다.
스타 배우들이 연극 무대에 줄줄이 복귀하고 있다. 호화캐스팅으로 연극 시장이 커지는 효과도 분명 누리고 있지만, 연극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드라마, 영화, OTT에서 활약했던 배우들이 연극 무대에 서기 시작했다. 전도연, 황정민, 유승호, 박성웅 등 요즘 연극 캐스팅을 보면 웬만한 작품보다 라인업이 화려하다. 꾸준히 무대를 선보였던 원로 배우들뿐만 아니라 N 년 만에 복귀한 스타 배우, 아이돌 출신 배우들이 연극 극장가를 찾고 있다.스타를 앞세운 연극은 기분 좋은 결과를 얻었다. 황정민, 김소진, 송일국 등이 출연한 '맥베스'는 지난달 13일 막이 오르기 전부터 연이은 매진을 기록했다. 인기에 힘입어 공연 추가 오픈을 하기도 했다.'맥베스'는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로 스코틀랜드의 장군 맥베스가 마녀의 예언을 듣고 국왕을 살해한 뒤 서서히 타락해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극 중 맥베스 역을 맡은 황정민은 약 2년 만에 연극 무대로 돌아와 '티켓 파워'를 보여줬다.전도연의 27년 만에 연극 복귀작, '벚꽃동산' 역시 큰 사랑을 받았다. LG아트센터 시그니처홀에서 열린 '벚꽃동산' 역시 연일 매진 행렬을 이어가며 흥행했다. '벚꽃동산'은 러시아 대문호 안톤 체홉의 작품을 원작으로 하며 19세기 몰락한 여성 지주의 이야기를 현대 서울에서 일어나는 일로 풀어 발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사회를 조명한 작품이다.눈에 띄는 점은 '맥베스'가 공연한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이나 '벚꽃동산'이 올라간 LG아트센터 시그니처홀 모두 1000석이 넘는 대극장이다. 약 5주 동안이라는 기간 대극장을 채우는 건 쉽지 않은 일이
영화 '사랑의 하츄핑'이 올 여름 다크호스로 떠오르면서 '파산핑', '흥행핑' 등으로 불리고 있다. 최근 극장가는 특정 관객층을 노린 작품들이 의외의 선방을 했다. 비주류로 여겨졌었던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콘서트 실황 영화 등이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는 것. '하츄핑'의 바통을 판다 푸바오 주역 '안녕, 할부지'가 이어받을까.'사랑의 하츄핑'은 개봉 한달도 되기 전에 손익분기점(50만)을 가뿐히 넘겼다. 28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사랑의 하츄핑'은 전날 5645명을 동원, 누적 관객수 80만1045명이다. 누적 매출액은 약 72억4480만 원에 달하며 '인사이드 아웃 2', '쿵푸팬더4', '슈퍼배드4', '위시'에 이어 올해 애니메이션 흥행 순위 5위 안에 든다.비슷한 시기에 경쟁한 전도연, 이혜리, 조정석, 이선균 주연작들을 이겼다. 전도연, 임지연, 지창욱 조합으로 화제가 됐던 '리볼버'는 누적관객수 24만 명에서 그쳤다. 이혜리가 열혈 홍보를 이어가고 있는 '빅토리'는 안타깝게도 31만 관객을 모았다. 이선균의 유작 '행복의 나라' 역시 누적 관객수 64만 113명 기록, '사랑의 하츄핑'에 미치지 못한다.'사랑의 하츄핑'은 인기 애니메이션 '캐치! 티니핑'의 첫 번째 영화판이다. 운명의 소울메이트를 찾아 나선 이모션왕국 공주 로미와 요정 하츄핑의 첫 만남을 그리는 작품. 어린아이들을 겨냥했던 '사랑의 하츄핑'은 입소문을 타 어른들의 감성도 건드리는 데 성공했다. "아이들 때문에 봤다가 내가 더 감동받았다", "어른인데 눈물 흘렸다"라는 감상평이 속속 등장했다.특정
영화 '데드풀과 울버린'이 국내에선 200만도 돌파하지 못했지만, 글로벌 흥행에 성공했다. 역대 R등급 최고 흥행작에 등극 한 것. 흥행 부진의 늪에 빠졌던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가 3년 만에 낸 성과다. '데드풀과 울버린'으로 심폐 소생한 마블이 다시 날개를 달 수 있을지 주목된다.20일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데드풀과 울버린'이 글로벌 흥행 수익 11억 4,261만 달러(한화 약 1조 5285억원)를 돌파했다. 해당 기록은 역대 R등급 최고 흥행작이다.R등급은 17세 미만의 경우 보호자나 성인 보호자의 동반이 필요한 영화다. 2019년 개봉한 '조커'가 10억 7896만 달러를 달성해 1위를 자리를 지키고 있었으나 '데드풀과 울버린'이 제쳤다. '조커' 토드 필립스 감독이 SNS에 직접 축하 메시지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데드풀과 울버린'은 히어로 생활에서 은퇴한 후, 평범한 중고차 딜러로 살아가던 데드풀이 예상치 못한 거대한 위기를 맞아 모든 면에서 상극인 울버린을 찾아가게 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일명 혐관 로맨스 케미를 선보이며 글로벌 관객들을 끌어모으는 데 성공했다.다만 국내에서는 아쉬운 성적이다. 지난 19일 기준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194만 5137명을 동원했다. 두 세계관이 만난 만큼 데드풀, 울버린의 각 전작을 보지 않았다면 이해하기 어렵다는 평이다.마블은 '아이언맨',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로 위기다. 특히 국내에서는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토르: 러브 앤 썬더'(2022) 271만 ,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2022) 210만,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2023) 155만, '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축소된 영화 시장을 회복시키려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 가운데, 콘서트 실황 영화가 강세다. 더 이상 가수들을 영화관에서 보는 게 생소한 일이 아니게 됐다. 1020대 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돌뿐만 아니라 트로트 가수들까지 극장가에 발을 내딛고 있다.극장가는 콘서트 실황 영화 열풍이다. 과거 아이돌의 깜짝 팬서비스로 여겨졌던 콘서트 실황 영화는 점점 영역을 넓혀 트로트 가수에게도 손을 뻗쳤다.11개월 만에 블랙핑크가 완전체로 뭉친 곳은 극장가다. 지난달 31일 '블랙핑크 월드투어 [본 핑크]인 시네마'가 개봉했다. 해당 영화는 블랙핑크가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피날레를 장식한 '본 핑크(BORN PINK)' 월드투어의 현장과 퍼포먼스를 담은 공연 실황을 담았다.팬들의 환호성, 웅장한 사운드, 블랙핑크의 화려한 퍼포먼스가 콘서트장이 아닌 상영관을 가득 채운다. 영화는 ScreenX, 4DX, ULTRA 4DX 등 CGV 특별관에서 상영돼 현장에서는 놓쳤던 블랙핑크의 표정과 춤 동작을 볼 수 있다. 콘서트에 가지 못한 팬들도 현장 못지않은 현장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세븐틴 역시 지난 4월 27~28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세븐틴 투어 팔로우 어게인 투 서울(SEVENTEEN TOUR ‘FOLLOW’ AGAIN TO SEOUL)' 실황을 담은 영화 '세븐틴 투어 팔로우 어게인 투 시네마'를 개봉해 팬들을 다시금 만났다. 특히 공식 응원봉을 흔들며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캐럿봉 상영회'는 조기 매진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특정 팬덤을 노린 선택은 극장 침체기의 좋은 돌파구가 됐다. 1020대 팬들뿐만 아니라 5060 연령대도 극장가로 끌어들이기 위해 트로트 가수의 콘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아이언맨이 아닌 빌런으로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복귀한다. 많은 팬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마블을 은퇴했던 그가 돌아오는 만큼 환영하는 팬들도 많지만, 아이언맨이 아닌 로다주는 의미 없다는 반응도 적지 않다. 새로운 마스크를 쓰게 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마블에 어떤 결과를 가져다줄까.마블 팬들이 들썩였다. 지난 28일(한국시간) 디즈니 측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2024 코믹콘 인터내셜'에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영화 '어벤져스: 둠스데이'와 '어벤져스: 시크릿 워즈'의 메인 빌런인 빅터 폰 둠(닥터 둠) 역을 맡는다고 공식 발표했기 때문. 이날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가면을 벗고 얼굴을 공개,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2019년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끝으로 마블에서 은퇴했다. 마블의 전성기를 함께 해온 '아이언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복귀 소식은 마블 팬들을 설레게 할 수밖에 없다. 그는 마블 세계관의 시작점 '아이언맨'부터 '아이언맨2', '아이언맨3', '어벤져스',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어벤져스:엔드게임'까지 많은 사랑을 받으며 영웅 '아이언맨'으로 활약해왔다. 해당 시리즈는 연속 흥행을 이어왔다. 특히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전 세계 수익 약 28억 달러를 기록했다.국내 팬들에게도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곧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다. 장장 11년 동안 아이언맨으로 불렸던 그는 이제 '닥터 둠'으로 불리게 된다. 닥터 둠은 DC 유니버스 빌런 조커와 비견되는 마블 코믹스 슈퍼
순 제작비만 185억이 들어간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가 쾌조 출발했다. 재난물의 흥행 공식은 다 들어가 있다. 재난의 스케일, 약간의 감동 요소, 배우들의 연기합이 관객들을 끌어모으고 있는 것. 고인 이선균의 사생활을 차치하고 재난물로서 제 역할을 다했다는 평이다.고인 이선균의 유작으로 개봉 전부터 주목받은 작품이다. 이선균은 지난해 12월 마약 투약 혐의로 조사를 받던 시기 세상을 떠났다. 마약 이슈와 관련된 이선균의 사생활도 폭로되면서 대중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영화계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선균이 출연한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와 '행복의 나라'가 개봉시기를 정하지 못하다 이번 여름 관객들을 만나게 됐다.'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이하 '탈출')가 첫번째 주자로 나섰다. 15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상망에 따르면 '탈출'은 개봉날인 12일부터 14일까지 34만 9723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탈출'은 짙은 안개 속 연쇄 추돌 사고가 일어나고, 붕괴 위기의 공항대교에 풀려난 통제불능의 군사용 실험견들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극한의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재난물인 만큼 얼마나 재난을 실감 나게 표현했는지가 관건이다. 그런 면에서는 185억 제작비가 제값을 했다. 무너지는 공항대교, 줄줄이 추돌하는 차들, 헬기 추락하는 장면은 현실감을 제대로 살렸다. 국내 최대 규모의 세트장에 300여 대의 차량과 중장비까지 대동해했다고. 특히 100% CG 캐릭터인 군사용 실험견들은 어색하지 않게 구현됐다.스케일뿐 만 아니라 속도감 있는 스토리도 한몫했다. 또한 저마다 사연을 늘어지지 않게 풀어냈
여름 극장가 하면 떠오르는 공포영화도, '텐트폴' 영화도 없다. 다소 체급은 낮지만 다양한 장르의 영화 여러 편이 줄줄이 개봉하며 경쟁을 벌인다.7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 통상 여름 극장 성수기를 노리고 대작들이 치열하게 대결을 펼쳤다. 지난해만 해도 '밀수', '비공식작전', '더 문', '콘크리트 유토피아' 등 제작비가 100억을 훨씬 넘는 작품들이 관객들을 맞이했다.다만 손익분기점을 작품은 '밀수'와 '콘크리트 유토피아' 뿐이다. 제작비 290억원을 쏟아부은 '더 문'은 51만 명, 200억을 쓴 '비공식작전'은 105만 명을 기록하며 흥행 참패했다.대작이라는 이유로 잠깐의 관심을 끌 순 있지만, 실제 관람까지 이어지는 시대는 끝났다. 이제 시기도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 여름 성수기뿐만 아니라, 명절 연휴 대목도 마찬가지다. 올해 설 연휴를 노리고 개봉한 '도그데이즈', '데드맨' 등 모두 씁쓸한 성적을 받았다. 지난해 '교섭', '유령' 등 대작들 역시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했다.올해 여름 극장가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지난 21일 개봉한 '하이재킹'을 비롯해 26일 '핸섬가이즈', 내달 3일 '탈주', 12일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 31일 '파일럿', 8월에는 '빅토리', '행복의 나라'가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100억 제작비를 넘는 작품은 '하이재킹' (130억), '탈출:프로젝트 사일런스', '행복의 나라'다. 200억 원 넘는 제작비를 들인 작품이 없다.성수기에 개봉하는 '파일럿'은 제작비 100억원 미만으로 알려져 있다. '엑시트' 이후 5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하는 조정석 주
대박 아니면 쪽박이다. 천만 영화에 등극하는 게 아니면 손익분기점도 못 넘는 영화들이 늘어나고 있다. '대작=흥행' 공식은 코로나 시기를 지나오면서 깨졌다이 가운데 화려한 캐스팅 라인업을 앞세운 영화 '원더랜드'는 어떤 성적을 받을지 주목된다. '원더랜드'는 6월 5일 개봉을 앞둔 영화 '원더랜드'는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으로 복원하는 영상통화 서비스 원더랜드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담았다.이번 달 29일에 개봉하는 '설계자'에 이어 여름 대전에 참전하는 '원더랜드'. 출연자들 사이의 인연이 주목받으면서 연일 화제다. 김태용 감독, 탕웨이 부부가 영화 '만추' 이후 다시 호흡을 맞췄으며 정유미와 공유는 '도가니', '부산행', '82년생 김지영'에 이어 한 영화에 출연한다.특히 박보검, 수지의 러브라인이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두 사람 역시 인연이 깊다. 박보검과 수지는 총 여섯 차례 백상예술대상 시상식 MC로 호흡을 맞춰왔다. 이번에는 애틋한 연인으로 호흡을 맞춰 기대받고 있다.영화 개봉 전 몰입도를 높이는 박보검, 수지의 투 샷이 연일 공개됐다. 공개된 사진에는 볼을 맞대고 장난스러운 표정을 짓는 두사람의 모습이 담겨있다. 또한 '현실 커플' 같은 느낌의 자연스러운 커플 모먼트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대세 배우 남녀의 만남이 영화 홍보에는 확실히 도움이 된 모양새다. 팬들은 "영화 빨리 보고 싶다", "얼굴 합 레전드", "실제로 사귀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배우 라인업은 올해 여름 시즌에 개봉하는 영화 중에 최고라고 꼽힌다. 호화 라인업인 만큼 캐스팅 비용만 100억
시즌2의 벽은 넘치지 못한 채 '환승연애 3'가 막을 내렸다. 방영 내내 답답하고 느린 전개부터 PPL 의혹까지 실망스러운 시즌이라는 평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는 시즌4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프로그램이 종영했지만 아쉽다는 반응보다는 "속 시원하다"는 의견이 많다. 지난 20일 20회를 끝으로 '환승연애 3'의 여정이 마무리됐다. 환승 커플은 탄생하지 않았고, 최종 두 커플이 재회했다. 유정과 창진, 상정과 민형이 재회를 선택했으며 '현커(현실 커플)'로까지 이어졌다. 동진과 혜원도 최종 선택은 이루어졌으나 '현커'는 아닌 것으로 전해진다.지난 시즌2가 대박을 친 만큼 이번 시즌에 대한 기대감도 높았다. 지난해 10월 종영한 시즌2에 대한 출연자를 향한 관심은 아직까지도 이어지고 있을 정도다. 성해은, 남희두, 정현규, 정규민의 얽히고 설킨 관계는 도파민을 일으켰고, 큰 관심을 받았다. 특히 메기로 투입된 정현규는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내일 봬요 누나"라는 명대사를 남기기도.'환승연애 3'는 시작전부터 시즌2의 명성으로 인해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받았다. 무엇보다 메인 PD가 바뀐다는 점이 가장 큰 우려였다. PD가 바뀌면 당연히 전체적인 프로그램 분위기도 달라지는 법. 시즌 1, 2를 연출했던 이진주 PD가 JTBC로 이적하면서 김인하 PD가 '환승연애 3'의 연출을 맡게 됐다.'환승연애' 시리즈 중 가장 최장기간 연애 커플이었던 동진, 다혜로 초반 주목을 받는 데는 성공했다. 걸그룹 출신인 다혜의 출연으로 진정성 논란에 휘말렸지만, 13년이란 긴 연애 기간으로 만회하고 상승세를 탔다. 다만 상정, 민형의 3개월이란 짧은
각종 영화제를 휩쓴 '기생충'을 배출한 CJ ENM은 지난해부터 선보이는 영화마다 씁쓸한 성적을 받았다. 영화 '베테랑2'가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받은 가운데, 영화 명가 CJ ENM의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시켜 줄 수 있을까.2024년 하반기 기대작으로 꼽히는 '베테랑'(감독 류승완)의 속편 '베테랑2'가 제77회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됐다.CJ ENM 고경범 영화사업부장은 "류승완 감독의 영화세계가 가진 잠재력과 이 영화가 동시대에 던지는 메시지, 그리고 재미에 주목한 결과로 해석된다. 일찌감치 글로벌 시장으로 시야를 넓혀 네트워크와 인프라를 구축해 온 CJ로서는 이번 '베테랑2'의 칸 초청으로 한국 영화의 위상을 다시 한번 전세계에 알릴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전했다.'베테랑2'까지 포함하면 CJ ENM이 선보인 작품 중 무려 14편이 칸 국제영화제에 진출했다. 2016년 '아가씨'를 시작으로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2017), '기생충'(2019), '브로커', '헤어질 결심'(2022), '탈출: PROJECT SILENCE'(2023) 등이 칸 국제영화제로 향했다.다만 국내 1위 투자배급사라고 불리던 CJ ENM의 명성이 예전만 못하다.지난해 투자 배급했던 한국영화가 줄줄이 흥행 참패했다. '유령', '카운트', '더 문', '소년들', '천박사 퇴마연구소: 설경의 비밀', '외계+인 2부' 중 100만 관객을 넘은 영화는 '천박사 퇴마연구소 :설경의 비밀', '외계+인 2부' 딱 두편 뿐이며 이 역시 손익분기점은 넘지 못했다.계속된 부진에 CJ ENM이 영화 사업을 정리한다는 소리도 나왔다. 전 CJ ENM 구창근 대표는 "'CJ가
웹툰 시장이 점점 커지는 가운데, 웹툰 원작 드라마뿐만 아니라 영화까지 제작되고 있다. 배우들이 실사화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애니메이션으로도 만들어져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점점 영향력이 커지는 웹툰 IP가 극장가에는 어떤 바람을 일으킬지 주목된다.웹툰 시장 자체가 워낙에 주목받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2017년 웹툰 산업의 총매출액은 3799억 원에 불과했지만 5년 후인 2022년에는 1조 8290억 원을 기록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K 웹툰이 화제다. 네이버 웹툰이 일본에서 운영 중인 현지 플랫폼 '라인망가'에서 웹툰 '상남자'가 지난 3월 한 달 거래액으로 1억 1500만 엔(10억 2000만 원)을 기록하며 대박을 쳤다. '상남자' 역시 네이버 웹툰 자회사인 스튜디오 N이 드라마로 제작 중이다.시장이 점점 커지는 만큼 웹툰의 지식 재산권(IP)를 판권 계약을 통해 드라마, 영화로 제작하려는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웹툰 원작 드라마는 최근 몇 년간 상승 곡선을 그려왔다. 넷플릭스, 티빙, 디즈니 플러스 등과 같은 OTT 플랫폼, 각 방송사에서 너나 할 거 없이 웹툰 원작 드라마를 내놨다. 지난해 화제가 된 넷플릭스 '마스크 걸','이두나!', 티빙 '운수 오진 날', 디즈니 플러스 '무빙', '비질란테' 모두 웹툰 원작 작품 실사화의 좋은 예다. 실사화하는 드라마, 영화를 넘어 애니메이션도 제작됐다. 지난 3일 '유미의 세포들 더무비' 극장판이 개봉했다. 웹툰 '유미의 세포들' IP로 앞서 드라마로도 제작된 작품이다. 드라마에서는 배우 김고은이 주인공 유미 역을 맡았고 세포들이 3D 애니메이션으로 표현되어 색다른 재미를
한국 영화 5편이 베이징국제영화제를 통해 중국 관객들에게 선보이게 됐다. 한한령 이후 중국 주요 국제영화제에서 한국 영화가 초청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드디어 중국 빗장이 풀리게 될지 주목받고 있다.1일 영화진흥위원회는 지난 28일 베이징국제영화제에서 발표한 240여 편의 파노라마 부문 상영작 가운데 한국 영화 5편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베이징국제영화제는 오는 18일에 개막한다.2016년 사드 배치 이후 중국은 한한령을 발령했다. K팝, 영화 등 한국 콘텐츠에 대한 중국 시장의 문을 8년간 걸어 잠갔다. 2021년 12월 '오!문희' 1편만이 중국에서 개봉한 게 전부다. 중국 시장이 막혀 우려했던 것도 잠시 그사이 K 콘텐츠는 글로벌 인기를 누리게 됐다. 지난해부터 점차 완화되는 조짐을 보이더니 중국 주요 국제영화제 중 하나인 베이징국제영화제에 한국 영화를 초청한 것.특히 일부 중국 누리꾼들에게 얼토당토않은 흠집 내기를 당했던 영화 '파묘'가 베이징국제영화제에 정식으로 초청되어 눈길을 끈다.천만 영화에 등극한 '파묘'는 앞서 영화 속 얼굴 축경 분장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한 중국 누리꾼이 "중국에서는 얼굴에 글을 쓰거나 새기는 행위가 매우 모욕적이고 굴욕스러운 일"이라고 조롱했다. 이에 한국 누리꾼들은 "괜한 트집 잡기를 하네", "한국 영화다. 중국과 상관없다"라고 분노를 표출했다.또한 가장 중요한 문제는 '파묘'는 중국에서 개봉도 하지 않았다. 몽골을 시작으로 인도네시아, 대만을 비롯해 해외 133개국 판매 및 주요 국가 개봉을 확정했지만, 중국은 포함되어 있지 않다. 다만 중국 리뷰 사이트인 '더우반'에는 중국 관객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미나리' 주역 윤여정의 영광을 잇지는 못했다.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국계 감독들의 수상이 불발돼 진한 아쉬움을 자아냈다.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시상식의 후보로 이름을 올린 데에 만족해야 했지만, 한국 콘텐츠가 수년 사이 급부상한 것은 분명하다.11일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렸다. 진행은 지난해에 이어 미국 코미디언 지미 키멜이 맡아 유쾌하게 이끌어갔다.13개 부문에 최다 노미네이트된 영화 '오펜하이머'가 오스카상을 휩쓸었다.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음악상, 촬영상, 편집상 등 7관을 기록했다.국내에선 한국계 감독 셀린 송의 '패스트 라이브즈'가 작품상과 각본상 후보에 올라 주목받은바. 앞서 39회 선댄스영화제에 초청돼 현지 관객을 비롯해 평론가들의 극찬을 받았다. 제58회 전비 비평가 협회 시상식에서는 최고 영예인 작품상, 제33회 고담 어워즈 최우수 작품상을 받았으며 73회 베를린 영화제에도 초청받았다. '패스트 라이브즈' 주역 유태오는 영국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국내외 안팎으로 화제가 된 '패스트 라이브즈'의 수상 여부에 관심이 쏠렸지만 작품상, 각본상 트로피는 각각 '오펜하이머', '추락의 해부'가 가져갔다.또한 디즈니 픽사 최초의 동양인으로 한국계 감독 피터 손 감독 작품 '엘리멘탈'도 수상을 놓쳤다. '엘리멘탈'은 국내에서는 724만 관객 기록, 신드롬을 일으켰던 '겨울왕국2' 이후 4년 만에 700만 관객을 동원한 애니메이션이다. 영화 곳곳에
《김서윤의 누네띄네》텐아시아 김서윤 기자가 눈에 띄는 드라마, 예능, 주목할 만한 라이징 스타까지 연예계 현황을 파헤칩니다파죽지세다. 영화 '파묘'가 천만 관객 돌파를 내다보고 있다. 풍수와 무속신앙, 그리고 항일코드가 합해진 오컬트 장르가 관객들의 흥미를 제대로 자극했다.따뜻해지는 날씨처럼 극장가에도 봄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파묘'가 700만 관객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7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평일인 전날에만 17만 4677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누적 관객수 660만 6400명을 기록,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지난 22일 개봉한 '파묘'는 장재현 감독의 세 번째 오컬트 장르 작품이다. '검은사제들'(544만), '사바하'(239만)의 계보를 잇는 '파묘'는 가장 빠른 속도로 장재현 감독의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개봉 일주일 만에 손익분기점으로 알려진 330만 관객을 돌파했으며 삼일절 연휴에 400만, 500만, 600만 관객을 끌어모았다.가파른 상승세다. 11만에 600만을 돌파했다. 이와 같은 기록은 2023년 천만 관객을 동원한 흥행작 '서울의 봄'보다 일주일 빠르다. 이에 '파묘' 역시 천만 관객을 돌파할 것이라고 점쳐지고 있다.오컬트라는 장르는 주로 매니아층에게 사랑을 받아왔다. '파묘'는 어떤 매력으로 이렇게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었을까. 장재현 감독의 과감한 시도가 통했다는 게 업계의 시선이다. 장 감독은 "코로나 19시기에 고민을 많이 했다. 사람들이 더 극장에서 재밌게 볼 수 있게 화끈한 영화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파묘'는 대중적인 요소가 가미된 오컬트 영화다.그간 무당하면 경력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