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비상선언'(감독 한재림)이 8월 개봉을 확정 짓고 론칭 포스터 2종을 공개했다.7일 배급사 쇼박스는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비상선언'은 사상 초유의 항공 테러로 무조건적 착륙을 선포한 비행기를 두고 벌어지는 리얼리티 항공 재난 영화. 제74회 칸 영화제 비경쟁 부문 공식 초청작이자 '관상', '더 킹'을 연출한 한재림 감독의 스크린 복귀작.'비상선언'은 대한민국 최초 칸 영화제 남우주연상과 여우주연상을 각각 받은 송강호와 전도연은 물론이고, 일찍이 칸의 레드카펫을 밟으며 전 세계 관객들의 이목을 끈 이병헌, 김남길, 임시완, 김소진과 박해준의 만남으로 기대를 높인다.이와 함께 공개된 '비상선언' 론칭 포스터 2종은 항공 재난을 막고자 하는 지상의 사람들과 항공 재난 속에 갇힌 상공의 사람들을 각각 담았다. 지상에서 항공 재난을 막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이들은 바로 베테랑 형사팀장 인호(송강호 분)와 국토부 장관 숙희(전도연 분), 청와대 위기관리 센터 실장 태수(박해준 분)다. 재난 상황에 빠진 항공기를 지켜보며 피 마르는 1초, 1분을 보내고 있는 이들의 표정이 영화 속 실감 나는 상황을 예고했다.상공의 재난 상황에 갇힌 이들을 담은 포스터에서는 절박하고도 위태로운 상황이 느껴진다. 아이와 함께 비행기에 탑승한 재혁(이병헌 분), 승객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나선 부기장 현수(김남길 분)와 사무장 희진(김소진 분), 혼란한 상황을 주시 중인 탑승객 진석(임시완 분)의 생생한 표정이 2만 8천여 피트에 달하는 상공에서의 긴급한 상황을 고스란히 전해 기대감을 고조시킨다.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베를린, 베니스 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손꼽히는 칸 영화제가 75회째 맞이, 개막을 앞두고 있다. 봉준호 감독이 영화 '기생충'으로 최고 권위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하기까지, '칸'과 유난히 인연이 깊었던 한국 영화의 발자취를 따라가 봤다.한국 영화는 1960년대부터 베를린 영화제, 베니스 영화제에 경쟁, 비경쟁 가리지 않고 초청받았다. 그런데 유독 칸 영화제는 한국 영화를 외면했다. 1984년, 뒤늦게 이두용 감독 영화 '여인 잔혹사 물레야 물레야'가 비경쟁 부분인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 칸에서 처음으로 주목받았다. 칸에서 수상하면 대통령이 반드시 축전을 보낸다. 그만큼 권위를 인정받는 영화제다.칸에서 한국 영화의 존재감을 제대로 알린 건 '거장' 임권택 감독이다. 2000년 임권택 감독 영화 '춘향뎐'이 칸 영화제 장편 경쟁 부분에 처음 진출, 전 세계 관객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주연 배우 조승우가 극 중 '이몽룡' 차림으로 부채를 들고 레드카펫에 올랐던 것이 웃지 못할 에피소드가 됐다.이 해에는 '춘향뎐' 이외에 '오! 수정'(감독 홍상수·주연 이은주 정보석) 주목할 만한 시선 초청, '박하사탕'(감독 이창동·주연 설경구 문소리 김여진) 감독주간 초청, '해피 엔드'(감독 정지우·주연 전도연 최민식 주진모) 비평가주간에 초청 등 '여인 잔혹사, 물레야 물레야'(감독 이두영·주연 원미경)가 한국 영화 최초로 칸 영화제에 초청된 이후, 가장 많은 작품이 칸에서 거론됐다.이어 임권택은 2002년 영화 '취화선'으로 또 한 번 칸 영화제 경쟁 부분에 초청, 한국 영화 역사상 최초로
≪노규민의 영화人싸≫노규민 텐아시아 영화팀장이 매주 일요일 오전 영화계 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배우, 감독, 작가, 번역가, 제작사 등 영화 생태계 구성원들 가운데 오늘뿐 아니라 미래의 '인싸'들을 집중 탐구합니다.설경구는 한걸음 물러섰다.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도 또 피했다. 한국영화 기대작들은 코로나19 확산 여파에 정면으로 맞서기 보다 일보 후퇴를 선택했다. 이런 가운데 '믿고 보는 배우' 조진웅이 구원투수로 나섰다. 2022년 새해 첫 영화 '경관의 피'로 당당하게 관객 앞에 나선다.배급사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는 지난 20일 "영화 '경관의 피(이규만 감독)'가 개봉 일정 변경 없이 2022년 1월 5일 새해 첫 한국영화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는 "지난 여름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강화 속에도 한국 영화 '모가디슈', '싱크홀', '인질' 등 작품들이 관객을 만났다. '경관의 피'는 좌석 띄어 앉기 및 영업 시간 제한 등 힘든 팬데믹 상황 속에서도 한국 영화를 기다려 주신 관객들을 만나기 위해 개봉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관의 피'는 위법 수사도 개의치 않는 광수대 에이스 강윤(조진웅 분)과 그를 감시하게 된 언더커버 신입경찰 민재(최우식 분)의 위험한 추적을 그린 범죄수사극이다. 조진웅, 최우식을 비롯해 권율, 박희순, 박명훈 등 이름만으로 존재감 넘치는 배우들의 연기 향연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특히 드라마 '시그널'부터 영화 '끝까지 간다' '사라진 시간'까지 형사 역할을 맡았을 때마다 강한 존재감을 보였던 조진웅이 다시금
배우 전도연과 송중기가 '제26회 춘사국제영화제'에서 남녀주연상을 각각 품에 안았다.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 된 '승리호'가 2관왕을 차지했다. '승리호'의 조성희 감독이 '춘사영화제' 최고 영예인 최우수감독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CGV청담 씨네시티에서 제26회 춘사국제영화제가 열렸다. 이날 '승리호'의 조성희 감독이 '춘사국제영화제'의 주인공이 됐다. 조 감독은 "대선배들 앞에서 상을 받게 돼 영광이다. 작품을 준비하면서 '이 영화가 진짜로 만들어질까' 의심 속에서 작업했다. 용기를 줬던 제작진, 스태프들, 그리고 송중기, 김태리, 진선규, 유해진 배우에게 다시 한 번 감사하다. 앞으로 더 부지런히 해서 영화를 많이 만들겠다"고 밝혔다.배우 전도연은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전도연은 "제가 찍은 영화 중에 대중들이 가장 좋아하고, 함께 호흡해준 작품이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이다. 이 상을 받고 싶었던 이유는, 영화가 2년 전 코로나 시작과 함께 개봉해서 극장에 많이 걸리질 못했다. 관객들이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을 많이 보지 못해 안타까웠다"라며 "이 상을 통해서, 그리고 춘사영화제를 통해서 사람들이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을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도연은 "위드 코로나로 극장가가 더 활발해져서 많은 작품을 극장에서 볼 수 있으면 좋겠다. 저 또한 더 다양하고 좋은 작품으로 관객을 만나고 싶다"라고 했다.송중기는 영화 '승리호'로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배우 전도연이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CGV 청담씨네시티에서 열린 제26회 춘사국제영화제 시상식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한국영화감독협회가 주최하는 춘사국제영화제는 한국 영화 개척자인 춘사(春史) 나운규를 기리기 위해 1990년대부터 개최되고 있으며 여타 영화제의 상업주의적 경향을 극복하고 창의성, 예술성, 공정성을 바탕으로 하는 영화제다. 조준원 기자 wizard333@tenasia.co.kr
배우 전도연이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CGV 청담씨네시티에서 열린 제26회 춘사국제영화제 시상식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한국영화감독협회가 주최하는 춘사국제영화제는 한국 영화 개척자인 춘사(春史) 나운규를 기리기 위해 1990년대부터 개최되고 있으며 여타 영화제의 상업주의적 경향을 극복하고 창의성, 예술성, 공정성을 바탕으로 하는 영화제다. 조준원 기자 wizard333@tenasia.co.kr
배우 전도연이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CGV 청담씨네시티에서 열린 제26회 춘사국제영화제 시상식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한국영화감독협회가 주최하는 춘사국제영화제는 한국 영화 개척자인 춘사(春史) 나운규를 기리기 위해 1990년대부터 개최되고 있으며 여타 영화제의 상업주의적 경향을 극복하고 창의성, 예술성, 공정성을 바탕으로 하는 영화제다. 조준원 기자 wizard333@tenasia.co.kr
영화 '비상선언'이 2022년 1월 개봉을 확정했다.'비상선언'은 사상 초유의 재난상황에 직면해 무조건적인 착륙을 선포한 비행기를 두고 벌어지는 리얼리티 항공 재난 영화다. 제 74회 칸 영화제 비경쟁 부문의 유일한 한국 영화로 공식 초청됐으며, 배우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김남길, 임시완, 김소진, 박해준이 주연했고 한재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비상선언'은 국내 최초 항공 재난 영화. 그간 전작들을 통해 현실감 넘치는 연출로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아 온 한재림 감독은 '비상선언'을 통해 절체절명의 상황 속 지상과 상공에서 함께 재난에 맞서는 이들의 모습을 숨막히도록 사실적으로 그려낸다. 상공에서의 재난을 재현한 터뷸런스 시퀀스는 실제 비행기의 본체와 부품을 활용한 역대급 프로덕션으로 완성돼 관객들에게 마치 비행기에 함께 탑승한 듯한 놀라운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리얼리티를 극대화한 연출은 팬데믹을 겪은 우리의 실제 현실과 맞물려 뜨거운 공감을 자아낼 것을 예고하며, 반드시 극장에서 봐야 할 다양한 볼거리를 기대케 한다.여기에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들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김남길, 임시완, 김소진, 박해준의 연기 앙상블 역시 관전포인트로 꼽힌다. '비상선언'은 설명이 필요 없는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 송강호와 이병헌, 전도연이 한 편의 영화에서 처음으로 함께 연기하는 작품으로도 화제가 됐다. 송강호와 이병헌은 '비상선언'을 통해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관객을 만날 예정이라 반가움을 더한다. 한국 영화 최초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 '기생충'과 전 세계를 휘어잡은 넷플릭스 시리즈 글로벌 1위 '오징어
JTBC 10주년 특별기획 '인간실격'이 마지막까지 깊고 진한 여운을 남겼다.'인간실격'이 지난 24일 호평 속에 막을 내렸다. 부정(전도연 분)과 강재(류준열 분)는 기약 없는 작별 후 다시 운명처럼 재회했다. 따스한 미소를 나누는 두 사람 위로 쏟아지는 찬란한 별빛은 긴 어둠을 뚫고 나온 이들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며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엔딩을 선사했다.'인간실격'은 인생의 중턱에서 문득 '아무것도 되지 못했다는 것'을 깨닫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가슴 시리지만 따스하게 스며드는 위로와 감동을 안겼다. 어느덧 인생의 내리막길 앞에 선 부정의 '상실감'은 현실에 지친 모든 이들에게, 아직 갈 길을 한참이나 남겨두고 가파른 오르막길 앞에 선 강재의 '두려움'은 방황하는 청춘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각자의 크고 작은 어둠 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 이들의 모습을 통해 인간의 '자격'이 무엇인지를 성찰하게 하고, '실격'한 인생이라 여기는 이들에게 위로를 건넸다. 마지막까지 감성의 깊이가 다른 열연을 펼친 전도연, 류준열에게도 뜨거운 찬사가 쏟아졌다.이날 부정은 환상에서 깨어나 현실을 직시했다. 갑자기 쓰러져 병원에 입원한 아버지 창숙(박인환 분)도, 아란(박지영 분)으로부터 도착한 사진도 마음을 혼란스럽게 했다. 하지만 아버지의 짐을 챙기러 와서도 강재가 있을 '끝집'으로 자꾸만 신경이 쓰였다. 바로 그때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이 들려왔다.딸 부정이 세상의 전부이자 유일한 자랑이라던 창숙. 부정은 오열하며 "아버지가 없는 세상에서 하루도 살아본 적이 없는 내가 어떻게 남은 날을 살아가야 좋을
배우 전도연이 '인간실격'에서 한 땀 한 땀 수를 놓는, 촘촘한 감정의 기승전결 연기로 시청자들을 몰입시켰다.전도연은 JTBC 10주년 특별기획 '인간실격'(극본 김지혜 연출 허진호)에서 인생의 내리막길 위에서 실패한 자신과 마주하며 삶의 이유를 잃어버린 여자 부정 역을 맡았다. 지난 16일 방송된 '인간실격' 13회에서 전도연은 강재(류준열 분)와의 하루를 떠올리면서 미묘한 떨림을, 아란(박지영 분)과의 정면 대면에서는 일촉즉발 긴장감을 드러내며 장면마다 차원이 다른 연기결로 안방극장을 집중시켰다.극중 부정(전도연 분)은 강재와 헤어진 후 서울행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고, 그때 가사 도우미 VIP팀장에게서 병원에 입원한 지나(이세나 분)를 위해 병원으로 출근할 수 있겠냐는 문의를 받았다. 부정은 지나가 진섭(오광록 분)에게 폭행을 당해 만신창이가 됐던 때를 떠올리며 지나의 상태를 묻는 등 걱정스러움을 내비쳤다.이후 부정은 VIP팀장을 만나 지나의 병실로 향했고, 이동하는 동안 '이부정씨 은하수가 도착해서 전달드립니다. 이강재 드림'이라는 문자와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받았다. 부정은 VIP팀장의 눈길을 피해 혼자 있게 된 후에야 메신저 창을 열어 사진을 확인했고, 강재와 함께했던 그날 밤의 소중한 기억을 되살리듯, 천천히 은하수 사진들과 일출의 순간들이 담긴 사진을 살폈다. 그리고는 마지막으로 나란히 서서 일출을 보고 있는 자신과 강재의 사진에 눈길을 멈췄던 터. 일출을 보는 자신에게 눈을 떼지 못하고 있는 강재의 모습에 시선을 고정시킨 부정은 강재와 헤어지던 버스 터미널을 회상했다.터미널에 서울행 버스가 들어오자 부정은 "미
JTBC 10주년 특별기획 '인간실격'의 전도연, 류준열이 위태로운 만남을 갖는다.'인간실격'(연출 허진호?박홍수, 극본 김지혜, 제작 씨제스엔터테인먼트?드라마하우스스튜디오) 측은 14회 방송을 앞둔 17일 부정(전도연 분)과 강재(류준열 분) 인생 최대의 불청객, 아란(박지영 분)과 종훈(류지훈 분)의 심상치 않은 등장을 예고했다.지난 방송에서는 다시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온 부정과 강재의 모습이 그려졌다. 함께 보낸 하룻밤의 추억이 담긴 사진을 보며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한 그리움에 잠겼다. 이런 가운데 부정은 VIP 고객인 지나(이세나 분)의 병원에서 아란을 맞닥뜨렸고, 강재가 자리를 비운 동안 종훈이 그의 집에 들이닥쳤다. 부정과 강재의 감정이 절정으로 달하는 사이, 또 한 차례 위기가 몰려오며 긴장감을 고조시켰다.부정과 강재의 행복을 가로막는 아란과 종훈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공개된 사진 속 부정의 퇴근을 기다리고 있는 아란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앞서 전 직장 동료 진아(정윤하 분)의 메시지와 출판사에서 걸려 온 전화를 통해 표절 문제가 불거진 사실을 알게 된 부정. 상기된 얼굴로 아란을 응시하는 부정의 눈빛이 사건의 전말에 대한 궁금증을 더한다.이어진 사진에서 강재는 한동안 모른 척 피해왔던 종훈과 마주하게 된다. 마치 제집처럼 들어앉아 강재를 반기는 종훈. 그의 인사에 반가움보단 왠지 모를 걱정과 불안이 앞선다. 과연 부정과 아란 사이로 점점 더 뒤엉키고 조여드는 악연의 매듭은 이들의 운명을 어떻게 바꿀지, 강재에게 위험한 거래를 제안했던 종훈이 집까지 찾아온 꿍꿍이는 무엇인지 이목이 집중된다.오늘(17일) 방송되는 14회에서 부정과 아란
JTBC 10주년 특별기획 '인간실격'의 전도연, 류준열에게 또 한 차례 위기가 몰려왔다. 위태롭게 얽히고설킨 전도연, 류준열, 박지영, 류지훈이 마주하며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지난 16일 방송된 '인간실격'(연출 허진호?박홍수, 극본 김지혜, 제작 씨제스엔터테인먼트?드라마하우스스튜디오) 13회에서 부정(전도연 분)과 강재(류준열 분)는 다시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왔다. 함께 보낸 특별한 하룻밤과 애틋한 작별 이후 서로를 향한 그리움은 더욱 짙어져 갔다. 여기에 부정은 VIP 병동에서 아란(박지영 분)을 맞닥뜨렸고, 강재가 없는 집에는 종훈(류지훈 분)이 들이닥치며 긴장감을 고조시켰다.서울행 버스에 몸을 실은 부정이 집으로 돌아온 사이, 홀로 바닷가로 향한 강재는 엄마 미선(강지은 분)과 함께 돌아가신 아버지를 보내던 어린 날의 기억을 떠올렸다. 두 사람은 꿈에서 깨어 각자의 현실로 돌아왔지만, 서로를 향한 그리움이 문득 밀려왔다. 이런 가운데 강재는 천문대에서 만난 일행으로부터 받은 사진 속 밤하늘 풍경과 부정의 모습에 마음이 뭉클해졌다. 부정도 그가 보낸 사진과 '이부정 씨, 은하수가 도착해서 전달드립니다'라는 메시지를 곱씹으며, 버스 터미널에서 헤어지기 전 "서울에서 봐요"라고 말하던 강재의 짧은 인사를 떠올렸다.한편, 표절에 휘말린 아란의 두려움은 극에 달했다. 그리고 "한 글자도 안 고치고 몽땅 그대로더라고요. 약속 지키세요"라고 뼈있는 경고를 남긴 부정의 말도 자꾸만 뇌리에 맴돌았다. 남편 진섭(오광록 분)은 그런 아란의 머릿속을 더욱 복잡하게 했다. 자신에게 그랬던 것처럼 후배이자 내연녀 지나(이세나 분)를 폭행한 것.
배우 전도연과 류준열이 애틋한 설렘으로 하룻밤을 지새웠다. JTBC 10주년 특별기획 '인간실격'에서다.지난 10일 방송된 '인간실격' 12회에서는 부정(전도연 분)과 강재(류준열 분)의 닿을 듯 말 듯 한 거리감이 심박수를 높였다. 마주 누운 두 사람의 눈빛과 서로를 어루만지는 손끝은 뜨거운 호응을 끌어냈다.이날 방송에서 부정과 강재는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냈다. "이 순간들도 동화 속의 '호박 마차'처럼 아침이 되면 사라질 것"이라는 말에 부정은 떨리는 손길로 강재의 얼굴을 만져 내려갔다. 하지만 이내 텐트 밖에서 인기척을 느끼고 돌아눕자, 이번엔 반대로 강재가 부정 쪽으로 몸을 돌려 "뭐가 그렇게 슬프냐. 항상 볼 때마다 슬프지 않냐. 지금도 그렇고"라고 물었다. 부정은 이제껏 다른 사람들은 자신을 보고 화나 있다고 했다며 "고맙다. 슬프다고 해줘서"라고 답했다.이에 강재는 말없이 머리칼을 매만졌고, 부정은 다시 그를 향해 돌아누웠다. 숨결이 닿을 정도로 얼굴을 가까이 맞댄 두 사람의 모습은 애틋한 설렘을 자아냈다.두 사람은 함께 아침을 맞이했다. 일출을 기다리는 동안 강재는 자신의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는 역할 대행에 대해 "이 일을 하다 보면 거의 매일, 어떤 날은 하루에도 몇 번씩 호박 마차에 올라탄다"고 운을 떼며 "최선을 다할수록 허무해진다"고 알렸다.물론 그만두고 싶은 순간도 있었지만, 이제 다시 평범한 인생에 낄 수 없다는 강재. '호박 마차'에서 내려온 자기 스스로를 돌아본 강재는 "이런 사람하고도, 나 같은 사람하고도 친구 할 수 있냐"고 질문했다. 그리고 부정은 따스한 눈맞춤으로 대답
'인간실격' 전도연과 류준열이 서로 다른 분위기를 보였다.10일 밤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인간실격'(극본 김지혜 연출 허진호) 12회에는 부정(전도연 분)이 강재(류준열 분)의 입맞춤을 피하는 모습이 그려졌다.강재는 "뭐가 그렇게 슬퍼요? 항상 볼 때마다 슬프잖아요. 지금도 그렇고. 무슨 생각해요?"라고 물었고, 부정은 "내가 슬픈 거구나. 화난 게 아니라. 그 생각했어요. 나는 항상 내가 화가 나 있다고 생각했어요"라고 힘겹게 말했다.이어 부정은 "만져보고 싶었어요, 얼굴을. 정말로 다 사라지기 전에. 그런데 너무 쉽게 그러라고 하니까 겁이 났어요. 자신이 없었어요"라고 전했다.강재는 부정에게 키스를 하려고 가까이 다가갔지만, 부정은 강재를 피했다. 강재는 텐트에서 나가며 멋쩍은 표정을 지었다.신소원 텐아시아 객원기자 newsinfo@tenasia.co.kr
JTBC 10주년 특별기획 '인간실격'의 전도연과 류준열이 서로의 과거를 고백했다.지난 9일 방송된 '인간실격' 11회에서는 부정(전도연 분)과 강재(류준열 분)의 재회가 그려졌다. 갈 길 잃고 헤매던 두 사람은 함께 천문대로 향했고,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나누며 왠지 모를 감정의 동요를 느꼈다.부정의 메시지를 받은 강재는 종훈(류지훈 분)과의 약속도, 집에서 기다리고 있는 민정(손나은 분)과 딱이(유수빈 분)도 잊은 채 한달음에 파출소로 달려갔다. 부정은 반갑고도 애틋한 마음으로 그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 강재는 "이부정 씨 보호자입니다. 친구입니다"라고 밝히며, 직접 인도인계 확인서에 사인 후 파출소를 나섰다. 하지만 집으로 돌아가기엔 늦은 시간이었고 거리도 멀었다. 게다가 버스는 끊긴 지 오래, 택시 호출도 쉽지 않았다. 그렇게 두 사람은 정처 없이 밤거리를 배회했다.강재가 이끄는 길을 따라 오래된 기차역을 지나게 된 부정. 기차를 마지막으로 탄 때가 언제였냐는 질문에 강재는 아버지의 장례를 치르고 엄마 미선(강지은 분)과 산으로, 바다로, 그렇게 다시 집으로 돌아갔던 어린 시절의 기억을 떠올렸다. 이어 죽은 정우(나현우 분)의 이야기를 꺼내며 '이 사람은 왜 죽고 싶은 걸까. 공부도 많이 하고, 회사도 다녔었고, 아버지도 있고, 남편도 있는데… 마음은 또 왜 허한 걸까. 돈이 아주 없지 않은 것 같은데'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고 털어놓았다.부정도 솔직하게 고백했다. 사실은 '왜 이 먼 데까지 와줬을까. 혹시 내가 걱정돼서 왔나. 아버지 때문에 불쌍해서 그러나' 생각했다며, 그동안 자신의 이야기를 묵묵히 들어주기만 하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