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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름 석 자만으로도 아우라 풍기는 배우 송강호, 자신만의 인장을 남기다[TEN스타필드]

    이름 석 자만으로도 아우라 풍기는 배우 송강호, 자신만의 인장을 남기다[TEN스타필드]

    ≪이하늘의 롱테이크≫ 이하늘 텐아시아 기자(겸 영화평론가)가 한 호흡으로 화면을 길게 보여주는 롱테이크 촬영 기법처럼, 영화 속 장면이나 영화 이야기를 심층 분석합니다. 송강호, 이름 석 자만으로도 아우라가 풍겨오는 배우다. 서글서글한 눈매에 한껏 장난기를 머금은 듯하면서도 진중한, 천의 얼굴을 가진 송강호는 한국영화사에 지워지지 않는 족적을 남겼다. 마치 할리우드 배우 로버트 드 니로가 영화 '택시 드라이버'(1976/마틴 스콜세지)부터 '좋은 친구들'(1990/마틴 스콜세지)의 어수룩함과 냉혈한 모습을 연상케 하듯, 송강호는 넓은 스펙트럼으로 자신만의 영역을 개척했다. 한국 영화계는 송강호의 등장 이전과 이후로 나뉠 정도다. 송강호의 특유의 속사포처럼 내뱉으며 강한 악센트로 더듬거리는 말투나 슬랩스틱 코미디처럼 신체의 활용도가 높다. 1990년 연극 '최선생'으로 데뷔 33년 차를 맞은 송강호는 코미디, 시대극, 멜로, SF, 액션, 범죄극에 이르는 다양한 장르에서 자신만의 인장을 남겼다. 1997년 이창동 감독의 영화 '초록물고기'에서 깡패 판수 역을 연기하며 관객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야비하고 비열한 깡패 판수의 모습에 관객들은 "어디서 진짜로 깡패를 섭외해 찍은 줄 알았다"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후 강제규, 김지운, 봉준호, 박찬욱, 이준익, 고레에다 히로카즈 등의 거장 감독들과 함께 작업하며 유일무이한 존재로 자리 잡았다. 오는 27일 개봉하는 영화 '거미집'(2023)은 '조용한 가족'(1997), '반칙왕'(2000),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 '밀정'(2016)으로 무려 5번째 호흡을 맞춘 김지운 감독과 재회한 작품이다. '거미집'은 1970년대 영화제작을 배경으로 김감독(송

  • 故변희봉, '살인의 추억'·'괴물'→'옥자'…칸서 정점 찍은 '명연기 발자취' [TEN초점]

    故변희봉, '살인의 추억'·'괴물'→'옥자'…칸서 정점 찍은 '명연기 발자취' [TEN초점]

    배우 변희봉(본명 변인철)은 셀 수 없이 많은 작품에서 다채로운 연기를 펼쳐냈다. 영화 '살인의 추억', '괴물' 등을 통해 명연기를 펼쳤던 고인은 영화 '옥자'로 칸 레드카펫을 밟으며 배우 인생 정점을 찍기도 했다. 1970년대 데뷔한 고인은 2000년대 들어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생전 봉준호 감독과 협업하며 존재감을 나타냈다. 그는 봉준호 감독 연출작 '플란다스의 개'를 시작으로 '살인의 추억', '괴물', '옥자' 등에서 주요한 역할을 맡았다. 그는 매번 캐릭터에 완벽하게 동화된 명연기로 관객들의 시선을 훔쳤다. '살인의 추억'에서 변희봉은 구 반장 역을 맡았는데, 엉뚱한 용의자로 백광호를 잡았다가 끝내 잘리게 된다. 송강호와 합을 맞춘 농두렁 신이 큰 호평을 받았다. '괴물'에서는 자신의 활동명과 같은 희봉 역으로 출연했다. 송강호의 아버지이자, 월남전에 참전했던 덕에 총을 잘 쏘는 인물이다. 특히, 총으로 괴물에 맞서다 결국 총알이 떨어져 자식들에게 피하라고 손짓하며 결국 죽음을 맞는 연기가 일품으로 많은 이들의 뇌리에 박혔다. '옥자'에서도 희봉 역으로 분했다. 희봉은 미자의 할아버지이자 극중 돼지 옥자를 기르는 인물로 따뜻하고 자애로운 면모를 뽐냈다. 특히, '옥자'를 통해 2017년 5월 생애 처음으로 칸 국제영화제의 레드카펫을 밟은 고인은 배우로서 큰 로망인 칸 영화제에 참석하게 돼 영광이라며 감격했다. 그는 당시 한국 취재진과 진행된 간담회에서 "배우 생활을 오래 했지만 칸에 온다는 생각도 해본 적 없고 꿈을 갖지도 않았다. 꼭 벼락 맞은 사람 같다. 70도로 기운 고목에 꽃이 핀 기분이다. 정말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해 모두에게 감동을 줬다. 당시 그는 또 "이

  • 봉준호·송강호, 故변희봉 빈소 찾아 슬픔 속 조문…'살인의 추억'·'괴물' 추억 [TEN초점]

    봉준호·송강호, 故변희봉 빈소 찾아 슬픔 속 조문…'살인의 추억'·'괴물' 추억 [TEN초점]

    배우 변희봉(본명 변인철)이 향년 81세로 별세한 가운데, 생전 그와 함께 작업했던 봉준호 감독과 배우 송강호 등이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18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7호실에 고 변희봉의 빈소가 차려졌다. 빈소가 마련된 직후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 등이 고인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고인은 생전 봉준호 감독과 협업하며 존재감을 나타냈다. 그는 봉준호 감독 연출작 '플란다스의 개'를 시작으로 '살인의 추억', '괴물', '옥자' 등에서 주요한 역할을 맡았다. 그는 매번 캐릭터에 완벽하게 동화된 명연기로 관객들의 시선을 훔쳤다. 봉준호 감독은 빈소에서 깊은 슬픔 속 고인을 추모한 것으로 전해진다. '살인의 추억', '괴물' 등을 통해 함께 호흡한 송강호 역시 한달음에 빈소를 찾아 고인을 조문했다. 그는 이날 영화 '거미집' 관련 인터뷰 일정이 있어 취재진들을 만났는데, 해당 스케줄을 마치자마자 빈소를 찾았다. 인터뷰 중 비보를 접한 송강호는 "나도 조금 전에 소식을 듣고 정신이 없다. 자주 뵙진 못했지만 연락 드리고 했었다. 변 선생님은 한 5년 전에 제 아버님이 돌아가셨을 때 조문도 오셨었다"고 말했고 "봉준호 감독을 통해 투병 중인 소식을 간간이 전해 들었다. 너무 안타깝다"고 애도를 표하기도 했다.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 외에도 변희봉의 빈소는 영화계 인사들과 함께 작품을 했던 동료, 후배들의 화환과 조문이 줄을 잇고 있다. '괴물'에서 호흡한 박해일, 배두나를 비롯해 전도연, 정보석, 강우석 감독 등도 화환을 통해 조문의 뜻을 표했다. 연예계에 따르면 변희봉은 췌장암 투병 중 이날 숨을 거뒀다. 고인은 지난 2018년 췌장암 발병해 투병해 온

  • 송강호 "거장 감독들이 절 좋아하는 이유는 잘 생기지 않았기 때문" [TEN인터뷰]

    송강호 "거장 감독들이 절 좋아하는 이유는 잘 생기지 않았기 때문" [TEN인터뷰]

    짙은 색의 수트를 입고 가을에 성큼 다가선 배우 송강호(56)는 때로는 진지하게 때로는 껄껄껄 웃었다. 그 연기의 스펙트럼만큼 다층적인 느낌이 가득한 송강호였다. 송강호는 18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영화 '거미집'(감독 김지운) 관련 텐아시아와 인터뷰 했다. 이날 송강호는 '거미집'에 대한 관객들의 반응이 궁금하다며 웃었다. 그는 아주 오랜 만에 현장에서 배우들과 앙상블 호흡을 느껴 봤다며 '거미집'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나타냈다. "생소하고, 때론 파격적인 면도 있고. 그런 것들을 어떻게 보실지 궁금하긴 하죠. 저희들 입장에서는 영화만이 가지고 있는, 영화의 맛이 있는 영화라는 생각은 듭니다. 이런 느낌을 받는 게 참 귀한 시대인 거 같아요. OTT다 뭐다 해서 다양한 채널을 통해서, 극장에 안가도 손쉽게 접하는 다양한 콘텐츠 많다 보니까 영화만이 가진 영화만의 맛, 에너지를 즐기고 반갑게 보시는 분들이 계시지 않을까 생각도 들고요." 영화의 소재와 형식 면에서 신선하고 실험적이긴 하지만, 역시 그 탓에 다소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 않겠냐는 질문엔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갑갑하고, 난해다는 선입견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거미집'은 '영화적인 영화'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제가 하필 '기생충', '괴물', '거미집' 등 곤충과 파충류 계통 제목의 작품을 많이 했는데, 선입견 가지지 마시고, 정말 새로운 영화를 한 편 감상한다는 생각으로 극장에 오셨으면 좋겠어요. 그런 느낌으로 편안하게요. 거미를 생각하지 마세요! 하하" 송강호는 배우 생활 원동력을 묻는 질문에 "나아가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그는 "제가 '거미집'을 선택했듯이 관

  • '거미집', 故 김기영 감독 유족과 원만 합의 "9월 27일 정상 개봉" [공식]

    '거미집', 故 김기영 감독 유족과 원만 합의 "9월 27일 정상 개봉" [공식]

    영화 '거미집'(감독 김지운)이 개봉 전 상영금지 가처분 소송에 휘말린 가운데 제작사 측이 "오인의 가능성을 방지하게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영화 '거미집'의 제작사 앤솔로지 스튜디오 측은 18일 "오늘 오전 조정 과정에서 양측은 대화를 통해 원만하게 합의에 도달하였다"며 "'거미집'은 9월 27일 정상 개봉한다"고 밝혔다. 앞서, 고(故) 김기영 감독의 유족은 '거미집'에 대해 상영금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 주연인 배우 송강호가 맡은 김열 감독 캐릭터가 고인을 모티브로 한데다 부정적으로 묘사해 고인의 인격권과 초상권을 침해했다는 것이다. 이에 당시 제작사 측은 "김기영 감독님에 대한 깊은 존경심을 가지고 있는 영화인으로서 유가족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다만 '거미집'에 묘사된 주인공은 시대를 막론하고 감독 혹은 창작자라면 누구나 가질 모습을 투영한 허구의 캐릭터"라고 일축했다. 이어 "인터뷰에서 김기영 감독님을 모티브로 한 인물이 아니라고 밝혀왔고 홍보에 사용한 적도 없다"고 강조하며 "우선 유가족들과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데 집중하고, 앞으로 진행되는 홍보 마케팅 과정에서도 오인의 가능성을 방지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된 '거미집'은 1970년대 영화 '거미집'의 촬영 현장을 배경으로, 다 찍은 영화의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영화감독 김열(송강호)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오는 27일 개봉 예정.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 송강호, "내 장점은 잘 생기지 않은 얼굴…감독 도전? 다재다능 열정 없어" [인터뷰 종합]

    송강호, "내 장점은 잘 생기지 않은 얼굴…감독 도전? 다재다능 열정 없어" [인터뷰 종합]

    짙은 색의 수트를 입고 가을에 성큼 다가선 배우 송강호(56)는 때로는 진지하게 때로는 껄껄껄 웃었다. 그 연기의 스펙트럼만큼 다층적인 느낌이 가득한 송강호였다. 송강호는 18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영화 '거미집'(감독 김지운) 관련 텐아시아와 인터뷰 했다. 이날 송강호는 '거미집'에 대한 관객들의 반응이 궁금하다고 했다. "생소하고, 때론 파격적인 면도 있고. 그런 것들을 어떻게 보실지 궁금하긴 하죠. 저희들 입장에서는 영화만이 가지고 있는, 영화의 맛이 있는 영화라는 생각은 듭니다. 이런 느낌을 받는 게 참 귀한 시대인 거 같아요. OTT다 뭐다 해서 다양한 채널을 통해서, 극장에 안가도 손쉽게 접하는 다양한 콘텐츠 많다 보니까 영화만이 가진 영화만의 맛, 에너지를 즐기고 반갑게 보시는 분들이 계시지 않을까 생각도 들고요." 영화의 소재와 형식 면에서 신선하고 실험적이긴 하지만, 역시 그 탓에 다소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 않겠냐는 질문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갑갑하고, 난하해다는 선입견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거미집'은 '영화적인 영화'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거미를 생각하지 마세요. 제가 하필 '기생충', '괴물', '거미집' 등 곤충과 파충류 계통의 작품을 많이 했는데, 선입견 가지지 마시고, 정말 새로운 영화를 한 편 감상한다는 생각으로 극장에 오셨으면 좋겠어요. 그런 느낌으로 편안하게요. 거미를 생각하지 마세요! 하하" 송강호는 배우 생활을 원동력을 묻는 질문에 "나아가야 한다는 생각 덕분"이라고 했다. 그는 "제가 '거미집'을 선택했듯이 관객들에게 한국 영화의 걸음이 고여있지 않고 한 발자국이라도 나아가야 한다는 생

  • 송강호 "'거미집' 호불호? 난해? 고여있지 않은 영화적인 영화" [인터뷰③]

    송강호 "'거미집' 호불호? 난해? 고여있지 않은 영화적인 영화" [인터뷰③]

    배우 송강호(56)가 '거미집'에 대한 선입견을 언급하며 "영화적인 영화"라고 말했다. 송강호는 18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영화 '거미집'(감독 김지운) 관련 텐아시아와 인터뷰 했다. 이날 송강호는 '거미집'에 대해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는 질문에 고개를 끄덕이며 "갑갑하고, 난하해다는 선입견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거미집'은 '영화적인 영화'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거미를 생각하지 마세요. 제가 하필 '기생충', '괴물', '거미집' 등 곤충과 파충류 계통의 작품을 많이 했는데, 선입견 가지지 마시고, 정말 새로운 영화를 한 편 감상한다는 생각으로 극장에 오셨으면 좋겠어요. 그런 느낌으로 편안하게요. 거미를 생각하지 마세요!" 송강호는 배우 생활을 원동력을 묻는 질문에 "나아가야 한다는 생각 덕분"이라고 했다. 그는 "제가 '거미집'을 선택했듯이 관객들에게 한국 영화의 걸음이 고여있지 않고 한 발자국이라도 나아가야 한다는 생각을 항상 하는 거 같다. 그게 흥행에 실패를 하고 소통에 실패를 할 지언정 그런 시도들이 없다면 우리가 틀에 박혀 있는 영화만 반복해서 볼 수 밖에 없고 할 수 밖에 없지 않겠나. 이런 생각으로 저도 작은 노력들을 해오지 않았나 싶다. 제겐 이 부분이 되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제가 작품을 고를 때도 감독님의 비전이 어떤 것인가, 관객들과 밀접하게 소통될 수 있는가 생각해요. 제일 큰 부분은 이 영화가 고인물이 아니라 한 발자국이라도 나아갈 수 있는 모습을 찾는 게 중요합니다. 그게 저에겐 중요해요." 송강호는 '거미집'에서 김열 감독 역을 맡아 열연했다.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된다는 자기 확신에 사로잡힌 김 감독

  • 송강호 "'거미집', 특정 감독 아닌 70년대 韓영화 전체적인 오마주" [인터뷰 ②]

    송강호 "'거미집', 특정 감독 아닌 70년대 韓영화 전체적인 오마주" [인터뷰 ②]

    배우 송강호(56)가 '기머집' 상영금지 가처분 소송 관련 입장을 밝혔다. 송강호는 18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영화 '거미집'(감독 김지운) 관련 텐아시아와 인터뷰 했다. 이날 송강호는 '거미집'이 개봉 전 상영금지 가처분 소송에 휘말린 것과 관련 "한국 영화 현장에 대한 전체적인 오마주다. 故 김기영 감독이 아니라, 당시 작업 형태, 그 때 당시 걸작이 나오고 했던 한국 영화에 대한 오마주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가 말씀 드릴 수 있는 부분은 아니지만 잘 해결됐으면 좋겠다. 오해를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고(故) 김기영 감독의 유족은 '거미집'에 대해 상영금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 주연인 배우 송강호가 맡은 김열 감독 캐릭터가 고인을 모티브로 한데다 부정적으로 묘사해 고인의 인격권과 초상권을 침해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거미집'의 제작사 앤솔로지 스튜디오 측은 "김기영 감독님에 대한 깊은 존경심을 가지고 있는 영화인으로서 유가족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다만 '거미집'에 묘사된 주인공은 시대를 막론하고 감독 혹은 창작자라면 누구나 가질 모습을 투영한 허구의 캐릭터"라고 일축했다. 또 "인터뷰에서 김기영 감독님을 모티브로 한 인물이 아니라고 밝혀왔고 홍보에 사용한 적도 없다"고 강조하며 "우선 유가족들과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데 집중하고, 앞으로 진행되는 홍보 마케팅 과정에서도 오인의 가능성을 방지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송강호는 '거미집'에서 김열 감독 역을 맡아 열연했다.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된다는 자기 확신에 사로잡힌 김 감

  • 송강호 "정우성, 광기 튀어나온 연기 너무 놀라워…처음 본 새로운 모습" [인터뷰①]

    송강호 "정우성, 광기 튀어나온 연기 너무 놀라워…처음 본 새로운 모습" [인터뷰①]

    배우 송강호(56)가 배우 정우성의 광기에 찬 연기에 감동했다며 감탄했다. 송강호는 18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영화 '거미집'(감독 김지운) 관련 텐아시아와 인터뷰 했다. 이날 송강호는 신감독 역으로 특별출연한 정우성에 대해 "감동적"이라며 웃었다. "그 때 정우성이 '서울의 봄'을 촬영하고 있었어요. 남쪽에서 촬영이었는데, 올라와서 촬영하고 다시 내려가고, 다시 올라와서 촬영했다. 그 과정이 결코 쉬운 게 아니었죠. 물리적 시간도 있고." "마음과 정성이 없었다면 절대 못 했을 것"이라고 말한 송강호는 "같은 동료로서 정우성이 멀리서 차 타고 내려가는 뒷모습을 봤을 때 정말 찡했다"며 웃었다. 송강호는 '거미집'에서 정우성의 연기에 대해 "새로운 얼굴"이라고 했다. "'거미집'에서 정우성의 모습은 정말 새로운 모습이었어요. 저도 깜짝 놀랐죠. 너무 웃기기도 하고. 광주에서 올라와서 광기가 막 튀어나오는데 너무 놀라운 에너지가 나오더라. 그 연기를 하루 종일 했는데 지치지도 않고 씩씩하게 또 내려가고 올라왔고 했어요. 불 나오는 회상 장면은 정말 대단했죠. 정우성에게 젠틀하고 세련된 모습도 있지만 아마 관객들도 이런 모습은 처음 봤을 거 같아요." 송강호는 '거미집'에서 김열 감독 역을 맡아 열연했다.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된다는 자기 확신에 사로잡힌 김 감독을 자신만의 색과 톤으로 완성도 높게 그려냈다.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된 '거미집'은 1970년대 영화 '거미집'의 촬영 현장을 배경으로, 다 찍은 영화의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영화감독 김열과 배우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오는 27일 개봉 예정. 최지예 텐아시아

  • 정우성, 송강호 스승 감독으로 '거미집' 특별출연…'놈놈놈' 인연 재회

    정우성, 송강호 스승 감독으로 '거미집' 특별출연…'놈놈놈' 인연 재회

    영화 '거미집'이 영화감독 김열(송강호)의 스승인 신감독으로 분한 정우성 캐릭터 스틸을 공개했다.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의 '좋은 놈' 정우성과 '이상한 놈' 송강호, 그리고 '독한 놈' 김지운 감독이 15년만에 '거미집'에서 다시 모였다. 정우성은 '거미집' 속 걸작 탄생을 열망하는 영화감독 김열(송강호)의 스승 신감독 역으로 변신, 이제껏 본 적 없는 새로운 얼굴을 선보인다. 공개된 스틸은 영화감독 김열(송강호)의 작업실 속 신감독(정우성)의 모습을 담아 시선을 사로잡는다. 신감독은 김열의 스승으로 한국 영화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신성필림을 대한민국 최고의 영화사로 만든 당대 천재 영화 감독. 김열은 신감독의 조감독이었지만, 신감독이 사고로 죽게 된 후 감독으로 데뷔하게 된다. 하지만 호평 받은 데뷔작조차 스승인 신감독의 유작이라는 의심과 이후 작품은 모두 싸구려 치정극이라는 악평에 시달리며 더욱 걸작 탄생에 집착하게 된다. 스틸 속 세련되지만 범상치 않은 비주얼의 신감독의 모습은 당대 천재 영화 감독이면서 제자인 김열에게 조언과 영감을 주는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또한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에서는 '좋은 놈'과 '이상한 놈'이었지만 '거미집'에서는 스승과 제자로 재회한 송강호와 정우성의 색다른 관계 변화도 눈길을 모은다. 지난 기자간담회에서 송강호는 "정우성이 '거미집'에서 최고의 연기를 보여줬다. 이렇게 매번 열정적으로 연기에 임하는 배우는 드물다. 그 때 한창 다른 작품을 촬영 중이었는데 시간 내서 열정적으로 연기해줘, 그 모습이 참 고맙고 감동적이었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

  • [종합] 1970년대 생생한 영화 제작 현장…송강호·김지운 '거미집'이 구현한 "지독한 우화"

    [종합] 1970년대 생생한 영화 제작 현장…송강호·김지운 '거미집'이 구현한 "지독한 우화"

    1970년대 영화를 제작하는 과정을 담은 '거미집'은 유쾌하다. 무엇보다 예술을 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자신을 되돌아보고, 일반 대중들에게는 신선한 충격을 맞볼 수 있다. 영화라는 매체와 장르의 매력이 물씬 담긴 '거미집'은 제목만큼이나 촘촘한 서사로 한국 영화에 새로움을 보여줄 수 있을까. 14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거미집'(감독 김지운)의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감독 김지운, 배우 송강호, 임수정, 전여빈,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 장영남, 박정수가 참석했다. 영화 '거미집'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열 감독(송강호)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현장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리는 작품. 1998년 영화 '조용한 가족'으로 데뷔해 '달콤한 인생', '장화, 홍련', '밀정',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등의 작품을 찍은 김지운 감독이 각색과 각본을 맡았다. 영화 속 영화 '거미집'을 구성하는 과정에 대해 김지운 감독은 "김 감독이 이미 만든 영화 속 '거미집'은 가부장적인 집안 내에서 헌신적으로 현모양처의 순애보를 담았다. 더 적극적이고 투쟁적인 여성의 욕망을 강렬하게 그리는 것으로 바꾸면서 영화 '거미집'이 진행된 것이다. 치정 멜로에서 스릴러, 호러로 변해가는데 구태의연하고 뻔한 것들을 뒤집고 새로운 인물상을 끌어내려는 김감독의 욕망이 아닌가"라고 답했다. 마치 송강호가 연기하는 김감독은 실제 김지운 감독의 이야기를 담은 것이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 정도로 대사가 현실적이다. 김지운 감독은 "'평론가는 예술가가 되지 못한

  • '거미집' 신선한데 지루하다…송강호 열연했지만 대중성은 '글쎄' [TEN스타필드]

    '거미집' 신선한데 지루하다…송강호 열연했지만 대중성은 '글쎄' [TEN스타필드]

    ≪최지예의 별몇개≫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가 개봉 전 먼저 본 영화의 별점을 매깁니다. 영화표 예매 전 꼭 확인하세요. 당신의 시간은 소중하니까!'거미집' 별몇개? = ★★☆ 신선한데 지루하다. 새로운 도전과 실험의 측면에서는 유의미하나, 대중에게 통할까 묻는다면 고개를 갸웃하게 된다. 영화 '거미집'(감독 김지운)이다. '거미집'은 1970년대 영화 '거미집'의 촬영 현장을 배경으로, 다 찍은 영화의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영화감독 김열(송강호)의 이야기를 그렸다. 영화 '장화, 홍련', '밀정' 등을 연출한 김지운 감독의 신작이다.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된 작품이다. 칸 영화제 초청작이라 기대가 컸다. 게다가 송강호와 김지운 감독의 만남이 주는 신뢰가 있지 않은가. 여기에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 박정수, 장영남 등 알찬 캐스팅은 '거미집'에 대한 기대를 끌어올린 포인트다. 영화는 1970년대를 배경으로 한 만큼 분위기가 고풍스럽다. 미장센이 뛰어나 보는 재미가 있다. 극중극이 있어 연극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영화 속 현실과 극중극이 묘한 연결점을 가지며 다양한 시각에서 해석될 지점이 많아 보인다. 구성과 연출 등이 새롭고 신선해 영화적 가치는 충분하다고 여겨진다. 다만, '거미집'의 대중성에 대해서는 물음표가 크다. 추석 극장가를 겨냥한 상업영화로서 미덕은 상당히 부족하다 느껴진다. 결말을 다시 찍는 목표에 맹목적인 김 감독의 욕망이 영화 전체를 관통하는 가운데, 위기와 해결이 중구난방으로 반복되니 지루하다. 재촬영 시간을 못 뺀다는 한유림(정수정)을 카메라 앞에 세우는 것은 어찌저찌 달래고, 문화공보부의 검열에 통과

  • [TEN포토] 김지운 감독-송강호 '신선함으로 또 뭉쳤다'

    [TEN포토] 김지운 감독-송강호 '신선함으로 또 뭉쳤다'

    김지운 감독과 송강호가 14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거미집'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거미집'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다시 찍으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감독(송강호)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악조건 속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리는 영화. 송강호,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 등이 출연하며 오는 27일 개봉한다. 조준원 기자 wizard333@tenasia.co.kr

  • [TEN포토] 송강호-전여빈 '둘이 함께 만든 하트'

    [TEN포토] 송강호-전여빈 '둘이 함께 만든 하트'

    배우 송강호와 전여빈이 14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거미집'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거미집'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다시 찍으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감독(송강호)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악조건 속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리는 영화. 송강호,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 등이 출연하며 오는 27일 개봉한다. 조준원 기자 wizard333@tenasia.co.kr

  • 새로운 코믹 앙상블 영화 '거미집' 주역들[TEN포토+]

    새로운 코믹 앙상블 영화 '거미집' 주역들[TEN포토+]

    송강호,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 박정수, 장영남, 김지운 감독이 14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거미집'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거미집'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다시 찍으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감독(송강호)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악조건 속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리는 영화. 송강호,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 등이 출연하며 오는 27일 개봉한다. 조준원 기자 wizard333@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