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부국제 호스트' 송강호, "민망스럽지만 인사드릴 수 있어 기쁘게 생각"

    '부국제 호스트' 송강호, "민망스럽지만 인사드릴 수 있어 기쁘게 생각"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가 4일 오는13일까지 열흘간 부산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개최되는 가운데, 호스트로 나서게 된 배우 송강호가 "민망하지만 기쁘다"고 전했다. 송강호는 지난달 18일 진행된 영화 '거미집'(감독 김지운) 인터뷰에서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의 총대를 메고 나섰다'는 말에 "총대는 아니다"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제가 '거미집' 행사 때문에 내려가야 하는 상황이고, 이틀 먼저 내려가면 되는 것"이라며 " 28년 긴 세월 동안 부산국제영화제가 있었다. 올해만 이런 비상적인 체제에서 진행되는 것이다. 어차피 내려가야 하니 작은 도움이라도 될 수 있다면 얼마든지 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송강호는 "앞에 서서 손님들 맞이하고 그래야 된다는 게 좀 민망스럽다"며 "해외 배우 중에는 제가 아는 분도 있고, 친한 분도 있는데 누가 오실지는 모르겠다. 국내 감독과 배우들이 많이 오시니까 인사드릴 수 있는 걸 기쁘게 생각한다"며 미소 지었다. 앞서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개막식 호스트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배우 송강호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호스트를 하면 어떠냐는 의견이 있었고 제안했다. 어려운 자리임에도 영화제를 돕는 역할을 하겠다고 흔쾌히 수락하셨다"라고 밝힌 바 있다. 송강호는 이번 영화제 초청작 '거미집'에서 걸작을 만들기 위해서 다 찍은 영화의 결말을 바꾸는 김열 감독 역을 맡았다. 1990년 연극 '최선생'으로 데뷔, 33년 차를 맞은 송강호는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2000), '복수는 나의 것'(2002), '살인의 추억'(2003), '괴물'(2006), '밀양'(2007), '박쥐'(2009),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 '설국열차'(2013), '밀정'(2016), '기생충'(2019) 등 김지운, 박찬욱, 봉준호 등의

  • 28th BIFF 개막식, 온라인 통해 생중계된다

    28th BIFF 개막식, 온라인 통해 생중계된다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이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유튜브 채널과 네이버TV를 통해 생중계된다.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가 내일(4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0일간의 여정에 나선다. 대한민국 대표 배우 송강호가 올해의 호스트가 되어 포문을 여는 이번 부산국제영화제는 69개국 209편의 공식 초청작과 커뮤니티비프 상영작 60편을 포함한 269편을 영화의전당, CGV센텀시티,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롯데시네마 대영 등 총 4개 극장 25개 스크린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이자 홍콩영화의 큰 형님, 배우 주윤발을 필두로 전 세계를 사로잡은 한국 및 아시아 게스트들이 대거 참석을 예고해 눈길을 끄는 가운데, 오픈 토크와 야외무대인사, 액터스 하우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의 주요 일정과 내용이 공개돼 관객들의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전 세계 거장들의 신작부터 아시아영화의 미래를 이끌어갈 매력적인 신인 감독들의 작품까지 풍성한 라인업은 개막 전부터 열기를 배가시킨다. 이 밖에도 매년 역대 참가 규모를 경신하고 있는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과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커리큘럼으로 돌아온 CHANEL X BIFF 아시아영화아카데미, ‘관객 참여’라는 기본 정신에 집중하며 6주년을 맞이한 커뮤니티비프와 동네방네비프, 전 세계 OTT 콘텐츠로 영역을 넓힌 아시아콘텐츠어워즈 & 글로벌OTT어워즈 등 행사가 진행된다. 10월 4일(수) 오후 6시부터 시작되는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은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유튜브 채널과 네이버TV를 통해 생중계된다. 아쉽게도 부산을 찾지 못한 관객들이 온라인을 통해 아시아 최대의 영화 축제를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특별함을

  • 한효주·송강호·이와이 슌지까지…28회 부국제, 빛내는 스타들 누구? [TEN스타필드]

    한효주·송강호·이와이 슌지까지…28회 부국제, 빛내는 스타들 누구? [TEN스타필드]

    ≪이하늘의 롱테이크≫ 이하늘 텐아시아 기자(겸 영화평론가)가 한 호흡으로 화면을 길게 보여주는 롱테이크 촬영 기법처럼 영화 이야기를 심층 분석합니다. 1996년을 시작으로 2023년 제28회를 맞이한 부산국제영화제는 건실하고 듬직한 청년이 됐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순탄치 않은 과정도 겪었지만, 다시금 재정비하고 관객들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0월 4일(수)부터 10월 13일(금)까지 열흘간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개최된다. 영화인들의 축제이자 세계 각국의 다양성 영화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인 장건재 감독의 '한국이 싫어서'와 폐막작 '영화의 황제'(감독 닝하오), 갈라 프레젠테이션, 아이콘, 뉴 커런츠, 지석, 한국 영화의 오늘 등의 섹션들에 배치된 반짝이는 영화들은 눈길을 사로잡는다. 더욱이 부산을 찾는 스타들의 소식에 반가운 이들도 많을 테다. 28회 부산국제영화제, 어떤 스타들이 자리를 빛낼까? ◆ 영화제 시작과 끝. 개막식과 폐막식 사회자는? 개막식 사회자 이제훈, 박은빈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의 화려한 서막을 열, 개막식(10월 4일)의 사회자는 배우 이제훈과 박은빈이다. 이제훈은 반듯하고 모범적인 이미지와 통쾌하게 복수를 하며 카타르시스를 보여주곤 하는 배우다. 영화 '파수꾼'(2011)에서 좀처럼 종잡을 수 없는 기태 역을 맡아 이름 석 자를 대중들한테 알렸다. 이후, '고지전'(2011), '건축학개론'(2012)과 '시그널'(2016), '박열'(2017), '모범택시'(2021) 등을 통해서 변함없는 연기력을 입증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박은빈은 1996년 아역으로 데뷔해 벌써 26년 차 경력을 자랑한다. 그만큼 수많은

  • '거미집' 오정세, "톱스타 비주얼 아니라 민망하지만, 맞는 옷 입은 것 같다" [TEN인터뷰]

    '거미집' 오정세, "톱스타 비주얼 아니라 민망하지만, 맞는 옷 입은 것 같다" [TEN인터뷰]

    왠지 모르게 피식하고 웃음이 지어지고 정감이 가는 배우 오정세. 전작인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지리산', '사이코지만 괜찮아', 영화 '남자사용설명서'등에서 자신의 매력을 힘껏 뽐냈다. 김지운 감독의 '거미집'에서도 마찬가지다. 톱스타 '호세' 역의 오정세는 자신만의 장르를 개척하듯, 한 번 보면 잊지 못할 연기를 선보였다. '거미집'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열 감독(송강호)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현장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리는 작품. 오정세는 영화 '거미집'의 남자 주인공 강호세 역으로 바람둥이 톱스타 강호세를 연기한다. '거미집의 캐스팅에 관해 오정세는 "톱스타 '호세'로 저를 선택한 이유는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 같다. 지금은 나름대로 확신과 믿음이 있었지만, 톱스타 비주얼이 아니지 않나. 나도 민망하고 단역분들도 힘들어하신 것 같다. 그런 나만의 생각일 수 있지만, 지금은 맞는 옷이 입어서 일종의 믿음이 생기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바람둥이 캐릭터인 '호세' 역할을 위해 어떤 부분들을 준비했느냐고 묻자 "처음에 호세 캐릭터를 맡았을 때, 좋게 이야기해서 사랑이 많은 친구다. 김 감독이 걸작을 만드는 과정 중에 걸림돌이 되는 인물 중 하나라고 생각했다. 유쾌한 톤의 인물로 잡으려고 했다. 전체 영화 톤을 봤을 때, 즐거운 느낌으로 한 인물에서 오는 불편함보다는 지금의 호세가 방향성이 맞지 않을까 했다"라고 답했다. '동백꽃 필 무렵'에 이어 바람둥이 캐릭터를 맡으면서 일종의 연기적 쾌감이 있느냐는 질문에 "재미보

  • 김지운 감독, "'거미집' 통해 처음 영화 사랑했던 시절, 반추하게 됐다" [TEN인터뷰]

    김지운 감독, "'거미집' 통해 처음 영화 사랑했던 시절, 반추하게 됐다" [TEN인터뷰]

    차분하고 담담한 말투로 자신이 창조해낸 영화 세계에 대해 집요하게 설명하는 김지운 감독은 자신이 연출한 영화 '거미집'의 김열 감독(송강호)를 연상시킨다. 주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밀어붙이는 김감독처럼 파격적이고 새로운 아이디어로 대중들을 놀라게 하는 김지운 감독. 데뷔작인 '조용한 가족'(1998)부터 '반칙왕'(2000), '장화, 홍련'(2003), '달콤한 인생'(2005),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 '악마를 보았다'(2010), '밀정'(2016), '인랑'(2018)에 이르기까지. 김지운 감독은 이번 '거미집'(2023)을 제작하며 그간의 영화 인생을 반추하며 처음 사랑했을 때의 감정을 다시금 떠올리게 되었다고 말했다. '거미집'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열 감독(송강호)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현장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리는 작품. 1998년 영화 '조용한 가족'으로 데뷔해 '달콤한 인생', '장화, 홍련', '밀정',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등의 작품을 찍은 김지운 감독은 영화 '거미집'의 연출과 각색을 맡았다. '거미집'의 김감독(송강호)에 자신의 모습이 투영되었다는 김지운 감독은 "알게 모르게 '김감독'의 결정적인 대사들이 내가 현장에서 느낀 크고 작은 감정과 에피소드가 들어가 있더라"라고 말했다. 특히 영화 속에서는 "모두가 나를 방해하고 있다"는 김감독의 대사가 나온다. 이에 김지운 감독은 "'왜 나만 애쓰고 있지'라고 생각할 때도 있다. 대부분은 스태프와 배우들의 헌신과 모두 초긴장 상태에서 템포와 타이밍을 잃지 않았을 때 표현한 거다"라고 이야기했다. '조용한 가

  • '거미집' 송강호, 제20회 홍콩아시안영화제 마스터클래스 참석 확정

    '거미집' 송강호, 제20회 홍콩아시안영화제 마스터클래스 참석 확정

    영화 '거미집'(감독 김지운)의 배우 송강호가 제20회 홍콩아시안영화제 마스터클래스 참석을 확정했다. '거미집'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열 감독(송강호)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현장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리는 영화. 오는 10월 13일부터 11월 12일까지 열리는 제20회 홍콩아시안영화제에서 배우 송강호가 14일 개최되는 마스터클래스에 참석할 예정이다. 홍콩아시안영화제는 홍콩 주요 영화제로 다양한 장르와 주제로 매회 50~70편의 아시아 영화들을 초청 상영하며 아시아 제작자, 배우, 관객들과 함께 영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영화제이다. 지금까지 이안, 고레에다 히로카즈, 하마구치 류스케, 박찬욱 감독 등 매회 특별한 게스트로 마스터클래스를 개최한 홍콩영화제는 이번에 한국배우 최초로 송강호 배우를 초청했다. 그가 연기한 캐릭터만으로도 아시아 영화의 역사를 그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다양한 장르에서 살아 숨 쉴 듯한 실감나는 캐릭터를 완성한 송강호. 이번 '거미집'에서는 처음으로 ‘영화’를 연출하는 ‘감독’ 역할로 분한만큼, 영화제 참석자, 홍콩 영화전공 학생들과 함께하는 마스터클래스를 통해 배우로서의 이야기를 넘어 더욱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10월 26일, 홍콩 개봉을 앞둔 '거미집'은 20주년을 맞은 홍콩아시안국제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영화제 주최사이자 홍콩 배급을 맡은 Edko Films(에드코 필름즈)는 "'거미집'은 모든 방면에서 영화적 감동을 선사한다. 뛰어난 각본

  • '거미집' 전여빈, 인생 영화 꼽은 '패왕별희'만큼 순수한 연기 열정 [TEN인터뷰]

    '거미집' 전여빈, 인생 영화 꼽은 '패왕별희'만큼 순수한 연기 열정 [TEN인터뷰]

    '알맹이가 단단한 사람'이라는 수식이 가장 적합한 배우가 있다면 바로 전여빈이 아닐까? 전여빈은 차분하지만, 힘있게 자신을 드러내는 사람이다. 그 때문에 영화 '거미집'에서 자신이 맡은 배역 '신미도'만큼이나 연기에 대한 열정과 순수함이 엿보인다. 배우로서 좋은 재료가 되어 사용되고 싶다는 전여빈은 인생 영화로 장국영 주연의 '패왕별희'(1993)를 꼽았다. '패왕별희' 속 우희(장국영)처럼 연기에 대한 순수함으로 독립영화 '죄 많은 소녀'(2018), 드라마 '멜로가 체질'(2019), '빈센조'(2021), '너의 시간 속으로'(2023)에 이르기까지 많은 변신을 해왔다. 전여빈의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바다. '거미집'(감독 김지운)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열 감독(송강호)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현장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리는 작품. 배우 전여빈은 재촬영을 밀어붙이는 신성필림 후계자인 '신미도'를 연기한다.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 공식 초청된 바 있는 '거미집'으로 칸을 방문한 전여빈은 "칸 영화제에 가는 것은 영화인들의 소원이지 않나. 칸 영화제가 고향이신 송강호 선배도 계셔서 친숙한 마음으로 다녀왔다. 옆 동네 영화 마을에 소풍 다녀온 기분이었다. 전혀 떨리거나 그러지는 않았다. 기분 좋은 긴장감이었다"라고 말했다. '거미집'에서 김지운 감독과 작업하면서 어땠느냐고 묻자 "김지운 감독님은 집요하고 조용히 치열한 방식을 지닌 연출자임을 느꼈다. 많은 테이크를 가게끔 허용하시는 감독님이다. 첫 번째부터 마지막까지 오케이를 함부로 내지 않으시더라"

  • '거미집' 정수정, "주인공보단 임팩트 줄 수 있는 역할에 욕심 있어요" [TEN인터뷰]

    '거미집' 정수정, "주인공보단 임팩트 줄 수 있는 역할에 욕심 있어요" [TEN인터뷰]

    2009년 그룹 f(x)로 16살 나이에 데뷔한 정수정은 우리에게 크리스탈이라는 이름으로 더욱 익숙할 테다. 그는 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2011), '상속자들'(2013), '슬기로운 감빵생활'(2017), '애비규환'(2020)에 이르기까지 연기자로서 필모그래피를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다. 배우 정수정은 어딘가 묵직한 느낌이 있다. 물론 스크린에서 비치는 발랄한 모습과 똑 닮아있다. 하지만 정수정의 문장들에는 자신의 연기를 위해 치열하게 고민한 흔적들이 담겨있다. '거미집'을 통해 송강호, 오정세, 임수정, 전여빈과 연기하며 많이 배웠다는 정수정은 주인공보다는 임팩트 있는 역할을 하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거미집'(감독 김지운)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열 감독(송강호)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현장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리는 작품. 배우 정수정은 영화 '거미집'의 젊은 여공 한유림 역의 떠오르는 스타 한유림을 연기한다. '거미집'은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 공식 초청작으로 정수정은 처음으로 칸 영화제에 간 소감을 밝혔다. 정수정은 "말로만 듣던 칸 영화제를 내가 가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거미집'을 이어서 찍는 느낌이었다. 영화 속의 한 장면을 찍고 있구나라는 기분이 들었다. 내 역사의 역사적인 순간 같은 느낌도 들었다. 즐기다 왔다"라고 말했다. 평소 집요한 편이라는 김지운 감독을 현장에서 겪어보니 어땠느냐고 묻자 "일단 감독님이 집요한지 몰랐다. 처음 작업이라서 그런 느낌은 못 받았다. 감독님이라면 누구나 당연히 디렉팅을 봐줘야 해서

  • '거미집' 김지운 감독, "운좋게 그 시대에 만난 송강호, 모든 감독의 페르소나 아닐까" [인터뷰②]

    '거미집' 김지운 감독, "운좋게 그 시대에 만난 송강호, 모든 감독의 페르소나 아닐까" [인터뷰②]

    영화 '거미집'의 감독 김지운은 다시 호흡을 맞춘 송강호 배우에 대해 애정을 드러냈다. 김지운 감독은 21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영화 '거미집' 관련 인터뷰에 나섰다. '거미집'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열 감독(송강호)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현장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리는 작품. 1998년 영화 '조용한 가족'으로 데뷔해 '달콤한 인생', '장화, 홍련', '밀정',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등의 작품을 찍은 김지운 감독은 영화 '거미집'의 각색과 각본을 맡았다. '조용한 가족'(1998)부터 '거미집'에 이르기까지 송강호 배우와 호흡을 맞춘 김지운 감독. 그는 송강호가 어떤 영감을 주는 배우인지 언급하며 "다른 장르 영화를 할 때마다, 특히 코미디를 할 때마다 나만이 느끼는 독특한 뉘앙스가 있다. 운이 좋게 그 시대의 송강호를 만난 거다. 내가 느낀 일상에 독특한 지점의 유머를 너무나 잘 빨아들이고 잘하더라. 그런 의미에서 콤비일 수도 있지만 둘만이 할 수 있는 독창적인 유머를 발생시키는 순간들이 아닌 페이소스를 곁들인 유머를 독특한 타이밍에 만들어내는 조합이구나"라고 말했다. 송강호의 데뷔 초반 모습부터 전성기까지 변화된 모습을 본 김지운 감독은 "훌륭한 배우가 되는 것은 훌륭한 사람이 되는 거구나. 겸손하지 않으면 그 지점에 못 가는 교훈 같은 것이 있다. 정상에 오르는 것은 쉬울 수 있지만, 유지하는 것은 다른 차원인 것 같다. 가끔 현장에서 제작자가 한 명 더 있는 것 같다고 이야기할 때가 있다. 제작자는 현장을 지키는 사람

  • '거미집' 김지운 감독, "'김감독' 캐릭터, 감독들의 내면 많이 반영되었다고 생각" [인터뷰①]

    '거미집' 김지운 감독, "'김감독' 캐릭터, 감독들의 내면 많이 반영되었다고 생각" [인터뷰①]

    영화 '거미집'의 감독 김지운은 영화 속에 자신의 이야기가 많이 투영되어있다고 말했다. 김지운 감독은 21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영화 '거미집' 관련 인터뷰에 나섰다. '거미집'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열 감독(송강호)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현장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리는 작품. 1998년 영화 '조용한 가족'으로 데뷔해 '달콤한 인생', '장화, 홍련', '밀정',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등의 작품을 찍은 김지운 감독은 영화 '거미집'의 연출과 각색을 맡았다. '거미집'의 김감독(송강호)에 자신의 모습이 투영되었다는 김지운 감독은 "알게 모르게 '김감독'의 결정적인 대사들이 내가 현장에서 느낀 크고 작은 감정과 에피소드가 들어가 있더라. 호세랑 세트 뒤에서 만나서 감정적으로 호소하는 것과 신상호 감독을 만나서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도 그렇다. 자신의 믿음과 확신, 번민이 오는 것이 영화 현장이다. 감독들의 내면이 많이 반영되었다고 생각한다. 앙상한 세트의 후면을 보면서 이것이 영화 현장이자, 삶의 보여지는 것과 감추고 있는 것이 다르다는 것도 잘 드러난 장면 중 하나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특히 영화 속에서는 "모두가 나를 방해하고 있다"는 김감독의 대사가 나온다. 이에 김지운 감독은 "'왜 나만 애쓰고 있지'라고 생각할 때도 있다. 대부분은 스태프와 배우들의 헌신과 모두 초긴장 상태에서 탬포와 타이밍을 잃지 않았을 때 표현한 거다. 박찬욱 감독도 비슷한 표현을 한 적이 있다. 하루는 천재 같기도 하고 자신이 쓰레기

  • '거미집' 오정세, "톱스타 '호세' 역으로 선택해준 감독님, 아직도 수수께끼다" [인터뷰①]

    '거미집' 오정세, "톱스타 '호세' 역으로 선택해준 감독님, 아직도 수수께끼다" [인터뷰①]

    영화 '거미집'의 배우 오정세는 톱스타 '호세'를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오정세는 21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영화 '거미집'(감독 김지운) 관련 인터뷰에 나섰다. '거미집'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열 감독(송강호)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현장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리는 작품. 오정세는 영화 '거미집'의 남자 주인공 강호세 역으로 바람둥이 톱스타 강호세를 연기한다. 김지운 감독의 '거미집'을 어떻게 함께 되었는지를 묻자 "회사로 책이 들어왔고, 이후 김지운 감독님 회사로 찾아갔었다. 초창기 작품부터 좋아했었다. 처음 노크를 했던 것은 아니다. '놈놈놈' 때도 오디션을 봤었는데 그때는 되지 않았다. 어렵게 '거미집'에서 만나게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본인이 김지운 감독의 선택을 받은 이유에 관해 오정세는 "탑스타 '호세'로 저를 선택한 이유는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 같다. 지금은 나름대로 확신과 믿음이 있었지만, 톱스타 비주얼이 아니지 않나. 나도 민망하고 단역분들도 힘들어하신 것 같다. 그런 나만의 생각일 수 있지만, 지금은 옷이 입혀져서 믿음이 생기지 않았을까. 감사하다"라고 이야기했다. 극 중에서 김감독(송강호)는 가혹한 시나리오를 주는데, 현장에서 김지운 감독은 어땠느냐는 질문에 오정세는 가혹한 것은 없었다고 답했다. 그는 "다른 현장과 달랐던 부분은 1대 1 리딩이 3~4번을 한 것 같다. 배우들은 리딩을 불편해하고는 하는데, 앉아서 일고. 텍스트로 감정이 안 들어간 느낌이라서. 감독님과 1대 1 리딩을 하는데, 쭈뼛쭈뼛

  • '거미집' 송강호·오정세·전여빈·정수정, 독보적인 아우라 [화보]

    '거미집' 송강호·오정세·전여빈·정수정, 독보적인 아우라 [화보]

    영화 '거미집'(감독 김지운)이 송강호부터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이 함께 한 '보그 코리아' 10월호 화보를 공개했다. '거미집'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열 감독(송강호)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현장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리는 영화. 공개된 화보는 송강호와 오정세의 묵직한 존재감부터 전여빈, 정수정의 카리스마 있는 분위기를 담아내 이목을 집중시킨다. 1970년대 영화 촬영 현장을 컨셉으로 잡은 이번 화보는 영화감독부터 제작자, 배우까지 개성 넘치는 인물들을 생동감 있게 그려냈다. 개인 화보컷은 각 배우들의 강렬한 눈빛과 카리스마 넘치는 포즈로 고전적이면서 힙한 분위기를 완성한다. 단체 화보컷은 엇갈리는 시선 속 묘한 긴장감을 자아내며, 영화 속 이들이 담아낼 앙상블에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번 화보는 영화 속 캐릭터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와 TEAM '거미집'의 독보적인 아우라를 느낄 수 있는 화보컷과 비하인드 스토리는 '보그 코리아' 10월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영화 '거미집'은 오는 9월 27일 개봉한다. 이하늘 텐아시아 기자 greenworld@tenasia.co.kr

  • 이름 석 자만으로도 아우라 풍기는 배우 송강호, 자신만의 인장을 남기다[TEN스타필드]

    이름 석 자만으로도 아우라 풍기는 배우 송강호, 자신만의 인장을 남기다[TEN스타필드]

    ≪이하늘의 롱테이크≫ 이하늘 텐아시아 기자(겸 영화평론가)가 한 호흡으로 화면을 길게 보여주는 롱테이크 촬영 기법처럼, 영화 속 장면이나 영화 이야기를 심층 분석합니다. 송강호, 이름 석 자만으로도 아우라가 풍겨오는 배우다. 서글서글한 눈매에 한껏 장난기를 머금은 듯하면서도 진중한, 천의 얼굴을 가진 송강호는 한국영화사에 지워지지 않는 족적을 남겼다. 마치 할리우드 배우 로버트 드 니로가 영화 '택시 드라이버'(1976/마틴 스콜세지)부터 '좋은 친구들'(1990/마틴 스콜세지)의 어수룩함과 냉혈한 모습을 연상케 하듯, 송강호는 넓은 스펙트럼으로 자신만의 영역을 개척했다. 한국 영화계는 송강호의 등장 이전과 이후로 나뉠 정도다. 송강호의 특유의 속사포처럼 내뱉으며 강한 악센트로 더듬거리는 말투나 슬랩스틱 코미디처럼 신체의 활용도가 높다. 1990년 연극 '최선생'으로 데뷔 33년 차를 맞은 송강호는 코미디, 시대극, 멜로, SF, 액션, 범죄극에 이르는 다양한 장르에서 자신만의 인장을 남겼다. 1997년 이창동 감독의 영화 '초록물고기'에서 깡패 판수 역을 연기하며 관객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야비하고 비열한 깡패 판수의 모습에 관객들은 "어디서 진짜로 깡패를 섭외해 찍은 줄 알았다"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후 강제규, 김지운, 봉준호, 박찬욱, 이준익, 고레에다 히로카즈 등의 거장 감독들과 함께 작업하며 유일무이한 존재로 자리 잡았다. 오는 27일 개봉하는 영화 '거미집'(2023)은 '조용한 가족'(1997), '반칙왕'(2000),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 '밀정'(2016)으로 무려 5번째 호흡을 맞춘 김지운 감독과 재회한 작품이다. '거미집'은 1970년대 영화제작을 배경으로 김감독(송

  • 故변희봉, '살인의 추억'·'괴물'→'옥자'…칸서 정점 찍은 '명연기 발자취' [TEN초점]

    故변희봉, '살인의 추억'·'괴물'→'옥자'…칸서 정점 찍은 '명연기 발자취' [TEN초점]

    배우 변희봉(본명 변인철)은 셀 수 없이 많은 작품에서 다채로운 연기를 펼쳐냈다. 영화 '살인의 추억', '괴물' 등을 통해 명연기를 펼쳤던 고인은 영화 '옥자'로 칸 레드카펫을 밟으며 배우 인생 정점을 찍기도 했다. 1970년대 데뷔한 고인은 2000년대 들어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생전 봉준호 감독과 협업하며 존재감을 나타냈다. 그는 봉준호 감독 연출작 '플란다스의 개'를 시작으로 '살인의 추억', '괴물', '옥자' 등에서 주요한 역할을 맡았다. 그는 매번 캐릭터에 완벽하게 동화된 명연기로 관객들의 시선을 훔쳤다. '살인의 추억'에서 변희봉은 구 반장 역을 맡았는데, 엉뚱한 용의자로 백광호를 잡았다가 끝내 잘리게 된다. 송강호와 합을 맞춘 농두렁 신이 큰 호평을 받았다. '괴물'에서는 자신의 활동명과 같은 희봉 역으로 출연했다. 송강호의 아버지이자, 월남전에 참전했던 덕에 총을 잘 쏘는 인물이다. 특히, 총으로 괴물에 맞서다 결국 총알이 떨어져 자식들에게 피하라고 손짓하며 결국 죽음을 맞는 연기가 일품으로 많은 이들의 뇌리에 박혔다. '옥자'에서도 희봉 역으로 분했다. 희봉은 미자의 할아버지이자 극중 돼지 옥자를 기르는 인물로 따뜻하고 자애로운 면모를 뽐냈다. 특히, '옥자'를 통해 2017년 5월 생애 처음으로 칸 국제영화제의 레드카펫을 밟은 고인은 배우로서 큰 로망인 칸 영화제에 참석하게 돼 영광이라며 감격했다. 그는 당시 한국 취재진과 진행된 간담회에서 "배우 생활을 오래 했지만 칸에 온다는 생각도 해본 적 없고 꿈을 갖지도 않았다. 꼭 벼락 맞은 사람 같다. 70도로 기운 고목에 꽃이 핀 기분이다. 정말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해 모두에게 감동을 줬다. 당시 그는 또 "이

  • 봉준호·송강호, 故변희봉 빈소 찾아 슬픔 속 조문…'살인의 추억'·'괴물' 추억 [TEN초점]

    봉준호·송강호, 故변희봉 빈소 찾아 슬픔 속 조문…'살인의 추억'·'괴물' 추억 [TEN초점]

    배우 변희봉(본명 변인철)이 향년 81세로 별세한 가운데, 생전 그와 함께 작업했던 봉준호 감독과 배우 송강호 등이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18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7호실에 고 변희봉의 빈소가 차려졌다. 빈소가 마련된 직후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 등이 고인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고인은 생전 봉준호 감독과 협업하며 존재감을 나타냈다. 그는 봉준호 감독 연출작 '플란다스의 개'를 시작으로 '살인의 추억', '괴물', '옥자' 등에서 주요한 역할을 맡았다. 그는 매번 캐릭터에 완벽하게 동화된 명연기로 관객들의 시선을 훔쳤다. 봉준호 감독은 빈소에서 깊은 슬픔 속 고인을 추모한 것으로 전해진다. '살인의 추억', '괴물' 등을 통해 함께 호흡한 송강호 역시 한달음에 빈소를 찾아 고인을 조문했다. 그는 이날 영화 '거미집' 관련 인터뷰 일정이 있어 취재진들을 만났는데, 해당 스케줄을 마치자마자 빈소를 찾았다. 인터뷰 중 비보를 접한 송강호는 "나도 조금 전에 소식을 듣고 정신이 없다. 자주 뵙진 못했지만 연락 드리고 했었다. 변 선생님은 한 5년 전에 제 아버님이 돌아가셨을 때 조문도 오셨었다"고 말했고 "봉준호 감독을 통해 투병 중인 소식을 간간이 전해 들었다. 너무 안타깝다"고 애도를 표하기도 했다.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 외에도 변희봉의 빈소는 영화계 인사들과 함께 작품을 했던 동료, 후배들의 화환과 조문이 줄을 잇고 있다. '괴물'에서 호흡한 박해일, 배두나를 비롯해 전도연, 정보석, 강우석 감독 등도 화환을 통해 조문의 뜻을 표했다. 연예계에 따르면 변희봉은 췌장암 투병 중 이날 숨을 거뒀다. 고인은 지난 2018년 췌장암 발병해 투병해 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