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쿨' 오늘(14일) 첫방
김명민, 3년만 안방극장 복귀
'조선명탐정' 김석윤 감독과 재회
'로스쿨' 배우 김범, 김명민, 이정은, 류혜영./사진제공=JTBC
'로스쿨' 배우 김범, 김명민, 이정은, 류혜영./사진제공=JTBC


독보적인 캐릭터 표현력으로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 김명민이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베토벤 바이러스'(2008)에서 강마에 역으로 역대급 독설 캐릭터를 완성했던 김명민이 '독설 교수'로 돌아온다고 해 기대를 모은다.

14일 오후 '로스쿨'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행사에는 배우 김명민, 김범, 류혜영, 이정은과 김석윤 감독이 참석했다.

'로스쿨'은 한국 최고 명문 로스쿨 교수와 학생들이 전대미문의 사건에 얽히게 되면서 펼쳐지는 캠퍼스 미스터리 드라마. 피, 땀, 눈물의 살벌한 로스쿨 생존기를 통해 예비 법조인들의 법과 정의를 깨닫는 과정을 담는다.
'로스쿨' 배우 김명민, 이정은./사진제공=JTBC
'로스쿨' 배우 김명민, 이정은./사진제공=JTBC
김석윤 감독은 "잘 알지만 잘 모르는 로스쿨의 민낯과 그곳에서 꿈을 키워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라며 "현재 로스쿨은 법조인이 될 수 있는 유일한 통로로 남아있기 때문에 그곳이 어떤 곳인지 자세히 알아볼 수 있는 드라마가 되지 않을까 시다. 여기에 미스터리한 사건을 풀어가면서 오락적인 매력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다른 법정물과의 차별점에 관해 묻자 김 감독은 "깊이에 있어 한 걸음 더 들어갔다. 의학물로 따지면 수술하는 장면이 긴박감 있고, 디테일하게 보이는 작품이다. 법률적인 과정을 즐길 수 있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민은 "이번 드라마는 법정물이면서 캠퍼스물"이라며 "미스터리한 사건을 학생들이 교수와 함께 해결해 나간다. 캠퍼스물하면 빼놓을 수 없는 달달한 사랑 이야기가 없다. 약간은 있지만 깊이 들어가지 않는다"고 귀띔했다.

드라마 '올드 미스 다이어리', 영화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 등을 연출한 김 감독은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480만), '조선명탐정 : 사라진 놉의 딸'(380만),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240만) 관객을 동원하며 시리즈 연속 흥행에 성공했다. 김명민과는 '조선명탐정' 시리즈로 여러 차례 호흡을 맞췄다.

김 감독은 "촬영장에서 긴 이야기를 한 적이 없을 정도로 눈빛만 봐도 뭘 원하는지 알 수 있었다. 왜 김명민이여야 했냐는 방송을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민은 "'로스쿨'을 맡을 사람을 김석윤 감독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김석윤 감독님이 연출을 맡으면 무조건 출연한다고 했다"고 믿음을 드러냈다.

연출하면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을 묻자 김 감독은 "속도감"이라며 "강의 장면이 대부분 호흡이 길기 때문에 순간의 긴장감을 담으려 카메라를 많이 사용했다"고 말했다.
'로스쿨' 배우 김명민./사진제공=JTBC
'로스쿨' 배우 김명민./사진제공=JTBC
김명민은 형법 교수 양종훈 역을 맡았다. 검사 출신의 엘리트 코스를 밟은 교수로, 어떠한 계기로 인해 검사복을 벗고 후학양성의 길로 들어선 인물. '양아치 법조인' 대신 '올바른 법조인'을 키우겠다는 확고한 신념을 지녔으며, 숨 막히는 수업방식과 독설이 난무하는 직설화법으로 학생들을 공포에 떨게 한다.

김명민은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는 교수"라며 "학생들을 다룸에 있어서 소크라테스 강의법을 적용한다. 벼랑 끝으로 밀어붙여서 멘탈을 붕괴시킨다. 학생들 사이에서 기피 대상 1호다. 그러나 마음만큼은 따뜻하다"고 캐릭터를 설명했다.

오랜만에 안방극장 복귀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을까. 김명민은 "감독님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 김석윤 감독님이 아니었으면 3년이 아니라 4, 5년, 언제 컴백할지 모르는 상황이었을 것 같다"며 "부담이 컸다. 감독님과 잘 아는 사이고 친분이 있는 관계인 만큼 실망하게 하고 싶지 않았다"고 밝혔다.
'로스쿨' 배우 이정은./사진제공=JTBC
'로스쿨' 배우 이정은./사진제공=JTBC
이정은이 연기하는 김은숙은 민법 교수로, 양종훈과는 대학부터 사법연수원까지 함께 한 동기 사이다.

이정은은 "김석윤 감독 때문에 출연을 결심했다. 대본도 안 보고 결정했다"며 "감독님이 법정물은 본인 취향이 아니지만, 자신이 연출한다면 사람들이 쉽게 법에 대해 즐길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겠다는 말에 믿음이 생겼다"라고 말했다.

김명민은 이정은에 대해 "실제 속내를 털어놓을 수 있는 사람"이라며 "초반 데면데면한 사이일 때 이정은 누나가 나에게 집 주소를 물어보더라. 뭔가 보내주려나 생각해서 주소를 보냈는데, 집에 배숙, 석류즙 등 건강식들이 종합 선물세트로 박스에 배달됐다. 어머니, 아내한테도 받아보지 못한 선물을 받아서 감동했다"고 고마워했다.

이에 이정은은 "김명민 배우가 주인공이라 신경 써야 할 부분도 많고, 캐릭터를 위해 체중도 많이 줄였어야 해서 건강이 걱정됐다. 누나 같은 마음이었다"고 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로스쿨' 배우 김범./사진제공=JTBC
'로스쿨' 배우 김범./사진제공=JTBC
김범은 경찰대 출신의 사시 2차 합격 경험이 있는 로스쿨 수석 입학생 한준휘로 분한다. 김범은 "지금까지 연쇄살인마, 구미호, 천사 등 사람이 아닌 '매운맛' 캐릭터들을 많이 했는데, 감독님이 이번에는 사람 중에서도 동기생들과 교감할 수 있고 인간적인 부분들을 가지고 있는 '플레인 요거트 맛'을 내보자고 해서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김범은 촬영장 분위기에 대해 "로스쿨 동기생 친구들로 이수경, 이다윗 등 많은 배우가 나온다. 촬영장 대기 시간에도 실제 동기생들처럼 재밌게 지냈다. 한 학기, 한 학년을 보낸 느낌"이라고 회상했다.

류혜영은 특별전형으로 로스쿨의 문턱을 넘은 악과 깡의 소유자 강솔A를 연기한다. 류혜영은 "강솔A는 갈등의 폭도, 성장의 폭도 크다"라며 "감독님에게 연락이 와서 고민할 여지 없이 출연을 결심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 감독은 "류혜영은 가장 궁금하고 보고 싶었던 배우다. 어렵게 연락처를 구해서 연락했다"고 밝혔다.
'로스쿨' 배우 류혜영./사진제공=JTBC
'로스쿨' 배우 류혜영./사진제공=JTBC
법률 용어들이 많은 대사를 외우는 데 어려운 점은 없었을까. 김명민은 "이 드라마를 끝으로 법률 드라마는 하지 말아야겠다 결심했다"며 "예전에는 하루면 외워졌던 대사들이 계속 안 외워지더라. 대사들을 보면 수식하는 말이 없다. 법률 용어들이 낱말로 이어져서 다른 작품보다 외우기 힘들었다"고 밝혔다. 이정은은 "내가 NG를 제일 많이 냈을 것 같다"며 웃었다.

류혜영은 "법률 용어에 대한 리듬을 지키기 위해 시간을 많이 썼던 것 같다"고 했고, 김범은 "단어들을 자연스럽게 말하는 데 신경을 썼다. '로스쿨'이 법률적인 이야기를 하고는 있지만 사람 사는 이야기도 많이 나와서 균형을 맞추려 했다"고 말했다.

'로스쿨'은 오늘(14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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