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옥씨부인전'은 이름도, 신분도, 남편도 모든 것이 가짜였던 외지부 옥태영과 그녀를 지키기 위해 목숨까지 걸었던 예인 천승휘의 치열한 생존 사기극을 그린 작품. 무너진 집안의 복수를 위해 비밀을 감춘 채 옥태영(임지연 분)의 동서가 된 차미령 역을 맡아 열연했다.
연우는 "제 인생 첫 사극이라 떨리고 잘 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감사하게도 멋진 선배님, 감독님 덕분에 마친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시청자들도 사랑해 주신 것 같아 뿌듯하다"고 종영 소감을 말했다.
'옥씨부인전'은 마지막회에서 최고 시청률 13.6%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인기를 체감하냐고 묻자 연우는 "제 친구들이 제가 나온 작품을 거의 안 본다. 저의 가짜인 모습을 보는 거니까. 그런데 '옥씨부인전'은 친구들과 친구들 부모님이 많이 좋아해줬다. 이전에는 친구 부모님들이 '쟤 성격 나쁘지?' 했는데, 이번에는 '너무 착하고 귀엽더라' 하면서 챙겨봐주시더라. 한주에 한 번씩 친구들한테 연락이 오는 것 같다"고 고마워했다.
이어 "친구 어머니, 아버지가 저를 안 좋아했다. 새침해보이니까. 그런데 '옥씨부인전' 이후 완전 호감으로 돌아섰다"며 "싸가지 없을 거라는 말을 많이 듣는데,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 못되게 말하는 것도 쉽지 않다. 시청자들이 제가 못된 캐릭터만 한다고 생각하다가 요즘에는 다르게 봐주시는 것 같다"고 만족해했다.

이어 "그런거는 제가 어떻게 할 수 없으니까. 걸그룹 때 메이크업도 강하게 하다 보니 그렇게 오해하는 것 같다. 오히려 좋다고 생각하는 부분도 있다. 내가 만만한 성격인데 얼굴 때문에 안 만만하게 봐준다니까"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