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베이스원도 뉴진스도…정체기 맞은 K팝, 日열도 공략 '활로'[TEN뮤직]
로벌 음악시장에서 K팝의 정체기가 길어지면서 K팝 그룹들이 가까운 일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그룹 제로베이스원을 비롯해 뉴진스 등이 일본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먼저 제로베이스원(성한빈, 김지웅, 장하오, 석매튜, 김태래, 리키, 김규빈, 박건욱, 한유진)은 지난 20일 일본에서 정식 데뷔했다. 이후 제로베이스원은 지난 23일과 24일 K-아레나 요코하마에서 첫 팬콘서트 '2024 ZEROBASEONE FAN-CON IN JAPAN'을 개최했다. 제로베이스원은 데뷔와 동시에 아레나 공연장에 입성해 양일간 약 5만 3천 팬들과 만났다.
그룹 제로베이스원/사진제공=WAKEONE, Sony Music Labels Inc
그룹 제로베이스원/사진제공=WAKEONE, Sony Music Labels Inc
일본 열도에 상륙한 제로베이스원은 데뷔와 동시에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일본 첫 번째 싱글 'ゆらゆら -運命の花-'(유라유라 -운메이노하나-)는 약 30만2000장의 추정 판매량을 기록, 4월 1일 자 오리콘 주간 싱글 랭킹 1위에 올랐다. 이와 관련 제로베이스원 소속사 웨이크원은 "역대 해외 아티스트의 데뷔 앨범 중 최고 수치"라며 "데뷔 싱글이 지난 20일에 발매된 것을 감안하면 제로베이스원은 약 5일 만의 판매량만으로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해 일본 내 막강한 인기를 가늠케 했다"고 했다. 제로베이스원은 데뷔 싱글로 오리콘 차트 1위에 오른 역대 8번째 해외 아티스트다.

제로베이스원의 일본 데뷔 싱글 '유라유라 -운메이노하나-'은 발매와 동시에 18만7694장으로 압도적인 추정 판매량으로 오리콘 데일리 싱글 차트에 1위로 진입한 후 6일째 정상을 굳건히 지킨 바 있다. 이 수치는 역대 K-POP 남성 아티스트의 일본 데뷔 앨범 중 1일 차 최다 판매량이기도.
뉴진스./ 사진제공=어도어
뉴진스./ 사진제공=어도어
뉴진스 역시 일본 시장을 챙기고 있다.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는 오는 6월 일본 데뷔를 비롯해 첫 팬미팅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콘서트를 개최하기엔 아직 노래가 부족한 탓에 팬미팅 형식으로 일본 팬들을 만난다. 장소는 이례적으로 도쿄돔이다.

뉴진스 측은 "더블 싱글 발매에 이어 오는 6월 26일과 27일에 팬미팅인 'Bunnies Camp 2024 Tokyo Dome'(버니즈 캠프 2024 도쿄돔)을 개최할 예정"이라며 "일본 활동 데뷔를 알리는 쇼케이스 무대로, 데뷔 1년 11개월 여만에 일본에서의 단독 첫 공연을 도쿄돔에서 진행한다"고 전했다.

이렇듯 국내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제로베이스원과 뉴진스는 일본 시장에 큰 공을 들이고 있다. 일본은 세계에서 2번째로 큰 규모의 시장을 자랑하는데다 K팝에 꾸준히 충성도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한 가요계 관계자는 "일본은 규모로 따져 봤을 때 전 세계 2위 음악시장이고, 2023년 기준 K팝 음반 수출 대상국 순위에서는 미국을 제치고 1위에 오르기도 했다"고 말했다.

일본 시장은 글로벌 진출 과정에서 발판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으로 나가기 전 안정적인 시장성과 수익을 확보를 통해 기반을 다질 수 있다"며 "'오리콘 차트', '아레나 투어', '돔 투어' 등 마케팅적인 측면에서 상징성도 획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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