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서울 명동에 뜬 전현무, 곽튜브는 ‘경동 브라더스’로 활동 중인 ‘교수 2인방’ 김경일-장동선을 만났다. 이후, ‘장동선계획’에 따라 49년 전통의 곰국시 맛집으로 향한 네 사람은 섭외까지 완료해 식당 한 켠에 자리를 잡았다. 잠시 뒤 생면으로 만든 ‘곰국 전골국수’가 나오자, 전현무는 ‘선수후면’의 법칙을 강조하며 국물을 조심스레 들이켰고 깊은 맛에 감탄했다. 또,한 전분과 밀가루, 콩가루를 섞어 12번이나 압축시켜 만든 생면의 쫄깃함에 놀라 연신 감동의 면치기를 선보였다.
순식간에 곰국시를 ‘클리어’한 전현무는 ‘경동 브라더스’에게 자신의 고민을 털어놨다. 그는 “제가 지난 연말 ‘연예대상’ 소감으로 ‘도파민보다 비타민 같은 방송을 하겠다’고 말해 장안의 화제가 됐다. 근데 사실 저조차도 (도파민 돋는) 숏폼을 보고 자극적인 걸 찾고 있다”고 고백했다. 곽튜브 역시 “저도 게임 현질(게임 아이템을 현금으로 사는 것)을 많이 한다”고 공감했다. 김경일은 그 이유를 설명하면서 “가장 먼저 수면부터 잡아야 한다. 충분히 자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네 사람은 강남으로 넘어가, 매년 미슐랭을 놓치지 않고 있는 ‘20년 장인’의 평양냉면 맛집으로 향했다. 여기서 ‘근본’ 평양냉면을 접한 네 사람은 어복쟁반과 평양식 불고기까지 곁들여 미소가 폭발하는 먹방을 펼쳤다. 그러던 중, 전현무는 “소개팅 성공률을 높이는 음식이 있는지?”라며 사심이 담긴 질문을 던졌고, 김경일은 “평상시 잘 안 먹는 음식이 좋다”고 답해 전현무의 귀를 쫑긋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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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 중 전현무는 “지금 가는 곳은 소의 머리부터 끝까지 다 먹는 곳”이라며 자신의 단골집인 ‘소 내장 오마카세’ 맛집을 설명했고, 식당 간판을 확인한 곽튜브는 “나도 여기 맛있다고 소문내고 다니는 집”이라며 거들었다. 섭외까지 ‘프리패스’로 깔끔하게 마무리한 세 사람은 백천엽, 소 염통구이, 오드레기 샤브샤브, 눈꽃 대창구이 등이 차례로 나오는 오마카세를 제대로 즐겼다. 그중 윤은혜는 곱창전골을 ‘최애’로 꼽으면서 “생색내고 싶을 때 손님과 같이 오면 좋겠다”고 ‘엄지 척’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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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방 중 전현무는 “윤은혜씨도 결혼생활을 해야 할 것 아닙니까?”라며 결혼 질문을 훅 던졌다. 이에 윤은혜는 “지금 13년 째 연애를 안 하고 있다. 그런데 다시 열일을 하게 되면서 3년 안에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폭탄 발언을 해 현장을 뒤집었다. 그러면서 윤은혜는 “스무 살 초반, 드라마 ‘궁’할 때쯤엔 결혼을 빨리 하고 싶었다. 누군가에게 공격받지 않고, 조심하지 않아도 되고, 내 삶을 누릴 수 있는 건 결혼이라고 생각했다”며 허심탄회한 속마음을 털어놨다.
윤은혜는 “‘궁’, ‘커피 프린스’가 잘되면서 (결혼이) 미뤄졌다가 개인적으로 힘든 일들도 생기면서 중요한 것들이 미뤄진 것 같다”며 “저를 찾아가는 시간이 10년 걸렸다. 예전엔 많은 공격을 받은 것에 억울함도 있었지만, 스스로 건강해지니까 이제야 연애도, 결혼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이에 전현무는 “모두가 날 좋아할 수 없다는 단순한 진리를 깨닫는 게 오래 걸린다”며 따뜻한 한마디를 건네 현장을 훈훈하게 달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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