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유♥박보검, 셋째 잃고 제주 해변서 오열…아름다워서 더 애달프네[TEN스타필드]](https://img.hankyung.com/photo/202503/BF.39888927.1.png)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가 수많은 콘텐츠로 가득한 OTT 속 알맹이만 골라드립니다. 꼭 봐야 할 명작부터 기대되는 신작까지 방구석 1열에서 즐길 수 있는 작품들을 추천합니다.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를 향한 관심이 식을 줄 모른다. 부모 세대에 대한 헌사, 자녀 세대를 향한 응원의 마음으로 기획했다는 김원석 감독의 말처럼, 세대를 뛰어넘는 사랑과 공감을 얻고 있다. '폭싹 속았수다'의 주요 배경지는 제주도. '폭싹 속았수다'의 인기와 더불어 제주가 배경인 다른 작품들에도 덩달아 관심을 받고 있다. 화제성 분석업체 굿데이터코퍼레이션에 따르면 3월 2주차 TV-OTT 화제성 부문에서 '폭싹 속았수다'는 2주 연속 드라마 부문 1위에 올랐다. 주인공 아이유, 박보검은 출연자 부문에서 1, 2위를 차지했다.
작품의 배경은 극 중 인물의 감정과 숨은 메시지를 시청자들에게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폭싹 속았수다'에서도 제주의 변화무쌍한 풍광이 애순의 애환 가득한 삶을 더 실감 나게 전한다.
제주는 천혜의 자연 풍광을 자랑하는 곳. 자연의 초연함과 유연함은 작품 속 인물들의 기쁨을 더하기도, 슬픔을 끌어안기도 한다.
아름다운 제주를 배경으로 한 작품들을 살펴봤다.

김녕해변 일대는 '폭싹 속았수다'에 자주 등장하는 장소다. 해녀들이 물질 후 쉬는 곳으로, 어린 애순 모녀와 해녀 이모들의 추억이 서린 곳이다. 애순(아이유 분)과 관식(박보검 분)이 태풍으로 셋째 아들을 잃고 난 뒤 그리움과 애통함에 눈물 흘리는 곳이기도 하다. 아름다운 바다와 대비되는 둘의 애달픈 감정이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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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가한 엄마 옥동(김혜자 분)과 골이 깊은 아들 동석(이병헌 분). 이혼 후 제주로 돌아왔지만 아들이 그리운 선아(신민아 분), 억척스레 살아온 은희(이정은 분)와 친구들 사이에 공주 대접을 받아온 미란(엄정화 분). 다운 증후군이 있는 쌍둥이 언니를 책임져야 하는 애기 해녀 영옥(한지민 분)과 성격 좋은 젊은 선장 정준(김우빈 분). 혼전임신으로 '고딩엄빠'가 된 모범생 영주(노윤서 분)와 현(배현성 분). 10대부터 70대까지 평범한 인물들의 곡절 있는 인생사를 담담하고 소박하게 그려낸 '우리들의 블루스'는 시청자들을 울리고 울렸다.
극 중 인물들이 장사하는 곳은 고성오일시장, 임신한 영주와 현이 대화를 나누는 바닷가는 밭담테마공원, 영옥과 정준의 데이트 장소는 한림의 돌담해변길이다.

'올인'은 제주도와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오간 로케이션 촬영으로도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어릴 적 부모를 여읜 민수연이 자란 성당 보육원이 있는 섭지코지가 대표적인 촬영지다. 김인하는 민수연(송혜교 분)에게 보육원 옆에 집을 짓겠다며 같이 살자고 프러포즈한다. 엔딩신에서 집을 지은 김인하가 갖은 역경을 이겨낸 뒤 마침내 민수연과 만나는 곳도 섭지코지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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