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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디오스타' 다음 주에도 만나요, 제발

    '라디오스타' 다음 주에도 만나요, 제발

    '라디오 스타' MBC 수 밤 11시 5분 녹화 중 '잠시 쉬어간 시간'은 '무려 6주'가 되었다. 아마도 6주라는 시간은 MBC의 파업 전 '라디오 스타'의 마지막 게스트가 누구였는지를 잊어버리기에 충분한 시간이었을 것이다. 영화 홍보를 위해 출연했던 유오성과 김동욱이 그 주인공이었다. 유오성과 김동욱이 출연한 영화는 이미 한 달도 더 전에 개봉했는데, 멈춰있던 토크는 이제야 겨우 이어졌다. 새삼스럽지만 6주 전과 마찬가지로 유오성과 김동욱...

  • <커피하우스>, 아직은 1% 부족한 캐릭터 쇼

    <커피하우스>, 아직은 1% 부족한 캐릭터 쇼

    2회 SBS 월-화 밤 8시 50분 이제 2회를 마쳤을 뿐이지만 로맨틱 코미디 장르로서 의 강점은 매우 뚜렷해 보인다. 주요 멜로구도를 형성하는 주인공들뿐만 아니라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 깨알 같은 주변 인물들의 빽빽한 포진은 말 그대로 캐릭터 쇼답다. 특히 첫 회에서 이미 확고하게 캐릭터를 각인시킨 천하의 지랄쟁이 양대 산맥 진수(강지환)와 은영(박시연)을 거침없이 자신의 페이스로 끌어들이는 마성의 유아독존 캐릭터 지원(정웅인)의 등장은 2회...

  • <승승장구>, 조금 더 날카롭게

    <승승장구>, 조금 더 날카롭게

    KBS2 화 밤 11시 15분 차라리 와 MBC '무릎 팍 도사'가 매주 한 명의 게스트를 공유하는 건 어떨까. 어제 방영된 '오은선 편'을 보고 느낀 솔직한 심정이다. MC 중 한 명인 우영을 보고 귀여워하고, 안나푸르나 등정 중 간식을 공유하지 않은 것 때문에 KBS 정하영 촬영감독과 티격태격하는 오은선 대장의 모습이 '무릎 팍 도사'에서 삶과 죽음의 경계에 대해 담담히 말하던 엄홍길 대장의 그것보다 못하다고 말하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 <놀러와>, 아직 몸이 덜 풀렸나요?

    <놀러와>, 아직 몸이 덜 풀렸나요?

    월 MBC 밤 11시 15분 유재석이 MC다. 게스트는 비와 이효리다. KBS 는 엠블랙의 이준과 카라의 구하라를 함께했다. 반면 는 게스트의 친구들인 손호영, 김광민, 안혜경을 초대했다. 가 아이돌 선후배들을 모아 가요계의 다양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그들의 개인기를 곁들였다면, 는 게스트의 친구들을 통해 비와 이효리의 보다 개인적인 이야기에 초점을 맞췄다. 의 '사장님 비'나 '아이돌 큰언니' 이효리의 모습이 보기 어려운 것이듯, 한 때 “애...

  • <커피 하우스>, 새로웠나요?

    <커피 하우스>, 새로웠나요?

    1회 월 SBS 밤 8시 50분 다방 커피의 배합률이 커피 하나, 설탕 둘, 프림 둘이라면 로맨틱 코미디의 배합률은 로맨스 둘, 코미디 하나, 판타지 셋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젊은 나이에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미남 소설가 진수(강지환)가 저자 사인회에 별다른 이유 없이 변덕을 부려 불참하는 자유로운 영혼으로, 속세의 계약 따위 그에게 잘못 깎인 연필 한 자루만큼의 의미도 되지 못하는 것은 바로 그 '먹고 살 걱정 없고 거울 봐도 기죽을 일...

  • <야행성>, 월요일을 준비하는 착한 마음

    <야행성>, 월요일을 준비하는 착한 마음

    1회 KBS2 일 밤 11시 40분 새로 시작한 이 '밤샘 버라이어티'인 것은 녹화가 밤을 새워 진행되기 때문만은 아니다. 의 주제는 연예인의 사생활도, 이상형도 아닌 바로 '밤'이다. 스타는 이상형을 고르는 대신 모두가 잠든 시간에 일을 하는 사람들의 사연을 듣고 밤참을 선물하며, 한 밤을 지나 새벽에 이르는 시간에 번개로 모인 사람들은 누군가에게 행복한 아침을 선물하기 위한 미션을 진행한다. 은 예전 MBC의 나 의 몇몇 코너들을 닮은 구...

  • <쾌적한국 미수다>, 미녀들을 닮지 않기를

    <쾌적한국 미수다>, 미녀들을 닮지 않기를

    1회 KBS1 토 오후 7시 10분 가 불신과 무관심 속에서 로 탈바꿈했다. 지적인 이미지의 대명사 서경석-이윤석 콤비가 오랜만에 뭉쳤고, KBS 아나운서도 서브 MC로 함께했다. 미녀들만 모아 놓던 콘셉트는 남녀노소의 적절한 안비로 탈피했으며, 주제도 연애에서 한국의 옛 모습을 보며 역사와 문화에 대해 알아가기, 외국인의 시선으로 보는 한국의 모습들에 대한 이야기로 발전했다. 또한 서로를 이해하며 다문화 사회로 발전할 수 있도록 출연진 각자...

  • <상상대결>, 대결 전에 상상력부터 키우셔야

    <상상대결>, 대결 전에 상상력부터 키우셔야

    첫 회 KBS2 오후 8시 50분 일본의 한 건설회사가 유명 애니메이션 속 건조물의 실제 구현을 연구한 적이 있다. 대표적 프로젝트는 의 지하기지와 의 우주레일 설계 등이다. 꿈과 상상의 산물이 최첨단 과학기술과 자본의 지원에 힘입어 현실의 옷을 입는 과정은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그 프로젝트가 가장 인상적이었던 이유는 규모보다는, 상상과 현실은 별개라 생각했던 고정관념을 깬 발상의 전환과 치열한 도전정신이었다. '상상실현'이란 말은...

  • <해피투게더3> 친구야, 목욕탕에서 놀자

    <해피투게더3> 친구야, 목욕탕에서 놀자

    목 KBS2 밤 11시 15분 “저희가 이렇게라도 음악이 나와야 되거든요, 공중파에.” 올해 4월은 모두에게 유독 잔인한 달이었지만, 가수들과 예능인들에게는 더욱 그랬을 것이다. 4월에 가요계에 컴백해 공중파 음악 방송에 거의 출연하지 못했던 비와 이효리에게는 두말 할 나위도 없다. 비와 이효리는 그 안타까운 마음을 대신해, 에 동반 출연해 오랜만에 마음껏 예능을 즐겼다. 어느덧 '중견' 소리를 듣게 된 이 두 슈퍼스타의 입담 역시 명불허전이...

  • 뮤지컬 <쓰릴 미>│당신의 통장을 노린다

    뮤지컬 <쓰릴 미>│당신의 통장을 노린다

    옅은 조명 위로 두 남자의 실루엣이 그려진다. 망원경을 목에 걸고 노트와 펜을 쥔, 남색 수트의 바지단을 곱게 두 번 접어올린 그 남자, '나'다. 그런 남자를 다섯 걸음 뒤에서 지켜보는 또 다른 남자, '그'. 어깨가 한층 부각된 감색 수트를 입은 '그'가 말한다. “멍청한 새나 보고.” 아아, 타는 목마름으로 기다려왔던 문제적 뮤지컬이 돌아온 것이다. 1924년 시카고에서 벌어진 실제 살인사건 을 소재로, 모든 것을 가졌지만 한없이 외로...

  • <월드컵 중계, 이렇게 만들어진다>, SBS의 해명과 변죽

    <월드컵 중계, 이렇게 만들어진다>, SBS의 해명과 변죽

    SBS 수 저녁 8시 50분 2010남아공월드컵 D-30일을 맞아 SBS는 본격적으로 월드컵 편성 체제를 가동했다. 그중 는 SBS가 터뜨린 샴페인이자, 승전보, 그리고 자신감이었다. SBS의 단독중계의 이점에 초점을 맞춘 이 다큐는 사상 처음 IBC에 단독 스튜디오가 만들어지고, 엄청난 장비를 동원한다는 자랑에서 시작해 한글자막, 색다른 CG, 3D중계의 도입, 라디오와 인터넷, DMB를 이용한 난시청 해소의 포부까지 보여주었다. 이렇게 특...

  • <음악창고>, 수요일에 잠 못 이루는 밤

    첫 회 KBS2 수 밤 12시 35분 KBS 는 MBC 와 같은 시간에 방영되지만, 이 두 음악 프로그램을 일 대 일로 비교하는 것은 어울리지 않는다. 는 공중파에서 방영되고 있는 음악 프로그램'들'의 맥락에서 설명되어야 한다. 의 첫 회에는 킹스턴 루디스카와 천변살롱, 그리고 훌이 출연했다. 이들이 추구하는 음악은 각각 정통 스카음악, 1930~40년대에 불려진 만요(한국 대중음악 장르 중 하나로, '오빠는 풍각쟁이' '엉터리 대학생' 등의...

  • <오 마이 레이디>, 딱 예상한 그만큼만

    <오 마이 레이디>, 딱 예상한 그만큼만

    최종회 SBS 밤 8시50분 “예은이 엄마가 되어 줘요”라는 성민우(최시원)의 프로포즈는 예상대로였다. 까칠한 성미의 미혼부 톱스타와 가진 것은 없지만 인간적인 매력을 지닌 이혼녀 윤개화(채림)의 로맨스는 MBC 로 정점을 찍었던 '줌마렐라' 장르의 법칙에서 거의 벗어남 없이 달려왔기 때문이다. 결국 서로의 진지한 감정을 토로하고 달콤한 키스로 마무리하는 엔딩까지 이미 눈에 선한 가운데 관건은 남은 한 시간을 어떻게 채우느냐였다. 그리고 는 ...

  • <동이>는 더 잘 할 수 있다

    <동이>는 더 잘 할 수 있다

    16회 MBC 월-화 밤 10시 55분 “전생에 나라를 구한 것 아니야?” 감찰부의 봉상궁(김소이)은 모화관에 억류됐다가 오히려 사건 해결의 일등공신이 된 동이(한효주)의 행운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이것은 어쩌면 진실일지도 모른다. 물론 동이는 자살한 김윤달의 시체가 실제 김윤달이 아니라는 것을 추리해낼 정도로 명민하고, 직접 청국 태감에게 찾아가 사건 해결의 의지를 보일 정도로 배짱도 있다. 하지만 그런 그녀라 해도 3일 안에 김윤달을 잡...

  • <국가가 부른다> 눈에 띄는 캐릭터, 전형적인 이야기

    <국가가 부른다> 눈에 띄는 캐릭터, 전형적인 이야기

    1회 KBS 월-화 밤 9시 55분 드라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몇 가지 장면. 프러포즈를 기대하는 여자는 하필 그 날 남자친구에게 이별을 통보 받는다. 범인을 잡기 위해 신분을 속인 정보국의 여자 요원은 위기에 처한다. 여자 주인공은 남자 주인공을 치한으로 오해하고 소동을 일으킨다. 는 이 모든 이야기 전개가 한 회 안에 들어있는 드라마다. 평범한 여경 오하나(이수경)는 '우연하게도' 정보국 요원 고진혁(김상경)이 조사하는 수사를 방해하고,...